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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제빵왕 김탁구 29회 30회 그들의 마지막은? (마지막회)

by 글벌레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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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글이 제빵왕 김탁구와 관련해 저의 마지막 리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탁구 30회, 마지막회가 글벌레로 하여금 글을 막 쓰고 싶다는 감흥을 주지 않는 한요.
그런 이유로 아마도 이 글이 글벌레의 김탁구 마지막 리뷰가 될 확률이 90% 이상일 겁니다.

김탁구 2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리뷰 본문 중에서는 높임말은 사용치 않겠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한승재와 서인숙이 관련된 것을 알게 된 구일중은 승재에게 분노를 하고, 이에 한승재는
일중,자네 어머니가 나를 돌봐 주고 대학도 다니게 해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대신 나는 머슴살이를 하지
않았냐고 말을 한다. 그리고 말하기를 자네 어머니가 죽은 것은 실족에 의한 사고일 뿐이며, 사고로 
인해 죽을 사람이 죽은 것을 자기와 인숙을 원망은 말라며 배를  쨀려면 째라고 하며 일중을 넘어뜨려 버리고
서재를 나가 버린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구마준은 승재가 나간 후 인숙의 부축을 한사코 거절하던
일중에게 가서 <제 어깨 잡으실 수 있겠어요?>라고 하며 일중을 부축해 일중의 방으로 간다.

마준은 서재 밖에서 엿들은 대화 속에서 아버지 일중이 승재에게 하던 말, 자네는 내 아내를 마음에 품었지
않았나? 그러나 나는 내 친구이고 내 아내이고 또 내 잘못이 있었기에 못 본 척하는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을
통해 아버지 구일중이 자신이 일중의 친자가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사실을 알게된 마준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준이 일중에게 손을 내민 것은
마준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관련 글 보기 - 2010/09/10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구마준 , 그의 마지막 기회

아버지를 침대 앞 쇼파에 부축해다 놓은 후 마준은
<죄송해요. 그때 제가 조금만 더 기운이 있었어도, 그때 제가 조그만 더 상황 판단이 빨랐어도 할머니
어쩌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거예요. 그때 제가 할수 있는 건 아버지 서재 문을 두드리는 것 뿐이었어요.
죄송합니다. 진작 말씀드리지 못해서. 그리고 또 죄송합니다. 아버지. 저 같은 게 태어나 버려서!>라고
말을 하고 눈물지으며 방을 나가 버린다. 그런 마준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 구일중은 몹시 괴로워한다. 그냥 이놈은 내 자식이 아니겠거니 하고 정을 안 주던 마준에게도
그런 상처가 있고, 그런 괴로움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자 마음의 고통으로 찾아오는 진심통을
일중은 느끼는 것이었다. 이 진심통은 결국 승재의 자식인 마준을 자신의 자식으로 인정하는 고통이기도 하였다. 

바람개비 진구의 도움으로 승재의 모든 비리를 알게 된 일중은 승재에게 말하기를 외국으로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승재는 일중 네가 나를 추방하려는가?라고 묻고 
이에 일중은
<그게 내 두 아들을 자네한테서 지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라고 소리를 친다.
즉, 일중은 승재가 탁구에게 가하는 직접적인 위협으로부터 탁구를 지키고 싶고,
또 승재가 마준의 친부라는 것을 숨김으로써 마준을 온전한 일중 자신의 아들로 만들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어렸을 마준이 겪었을 고통과 고뇌가 일중으로 하여금 마준을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게 만든 것이었다.
또 그런 고통과 고뇌 속에서도 자신의 인정을 받으려 노력하던 마준의 모습이
일중으로 하여금 마준을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게 만든 것이었다.

마준은 아버지에게는 독한 마음을 먹은 적이 없다는 것을 일중도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 마준의 경우 자신의 처지가 구렁에 있음으로 인하여 유경에게 복수를 하자고 다짐을 할 때도
그 대상을 친부인 승재와 인숙으로 여겼지 일중은 복수의 대상이라거나 그렇게 여긴 적이 없기도 하다.
관련 글 - 2010/08/06 - [영화,책,기타등등] - [ 제빵왕 김탁구 ] 구마준 , 엄마 인숙에게 복수를 다짐하다

아버지 일중에게 엄마 인숙과 친부 한승재가 할머니를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자기가 일중의 아들이 아님에도 태어나서 죄송하다는 말을 함으로써, 확실하게 모든 것을 고백해 버린
마준은 자신의 정체성과 처지의 불안함 때문에 술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탁구는 술에 만취해 클럽에서 시비나 걸고 있는 마준을 찾아가고
그를 팔봉빵집에 데려다가 팔봉 선생의 3차 경합 과제 앞에 꿇어 앉힌다.

그 앞에서 마준은 울음을 터뜨린다.
3차 경합의 과제 속에 숨겨진 속뜻 중에 가장 큰 의미는 탁구와 마준 둘이 잘지내라는
뜻임을 사실 마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껍데기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에
마준은 그만 울고 마는 것이다.
관련 글 보기 - 2010/08/27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탁구에게 팔봉 선생이 물려준 건

그러나 울고난 뒤 탁구와의 대화에서 탁구가 한 말, 아래도 저래도 삶은 이어지고
살려면 이겨 내야하지 않겠나란 말에서 마준은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아버지 구일중으로부터 아들로 인정을 받은 마준, 형 탁구 덕분에 새로운 희망을 찾은
마준은 드라마의 결말에서 구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마준에게 아직도 하나의 위험 요소가 잠재해 있으니 바로

신유경이다. 마치 미친 비치처럼 되어 버린 그녀는 서인숙을 아예 거성가로부터 몰아내려 하고
있을 정도이니, 그녀의 생각없는 행동들이 마준에게는 또 다른 불행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는 것이다.   

구일중은 아내 서인숙을 외면을 하지만, 그 죄에 대한 단죄만은 유보를 할 것처럼 보이는데
어쩌면 인숙을 거성으로부터 몰아내는 것은 남편 일중이 아닌 며느리 신유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서인숙을 몰아낸 후의 유경 또한 자신이 한 일이 도데체 무엇이며? 어떠한 의미가 있었는가?에
대한 회의로 결국 인숙과 같이 침몰할 것으로 보인다. 

마준의 후계 문제로 바에서 인숙과 만난 승재는 인숙으로부터 이제 그만 여기서 멈추자란 말을
듣는다. 그 말에 승재는 자신은 마준을 후계로 정하고 나면 인숙이 자신에게 올 거란 말을 믿고
평생을 살아왔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한다. 그말에 인숙은 정색을 하며 자신은 일중 없이는
살수 없다고 말을 한다. 인숙이 빈말로 했던 말을 승재는 진실로 받아들이고 평생을 허비했던 것이다.
그 자신은 인숙에게 있어서는 수확을 위하여 논에 박혀야 할 모 이외의 가치보다 더 큰 가치는 없었음을 
모르고 평생을 살았던 것이다. 그는 그 말에 크게 괴로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마준을
위한 이사회에 최선을 다할 뜻을 비치고 자리를 뜬다.


한편, 탁구 때문에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된 마준은 승재를 찾아가 정상적으로 개발비를 타려면
2주 또는 3주가 걸리는데, 그러면 이사회에 맞춰 신제품 개발이 안 되니 제품 개발비를 좀 대달라고 한다.
이에 승재는 흔쾌히 마준에게 제품 개발비를 대주지만 마준이 신제품 개발을 해내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마준은 승재의 돈으로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그 사실을 승재에게는 숨기고 있었다.

마준은 승재의 돈으로 팔봉 선생의 봉빵과 아버지 구일중의 첫 대량 양산 빵이었던 크림빵을 합친
빵을 개발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마준은 승재 따위는 이미 안중에도 없고 
팔봉 선생과 아버지 구일중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단 뜻인 것이다.

이 빵을 마준이 만든 이유는 결국 자기 때문에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한 것 같은 팔봉 선생과
친자식이 아닌 자기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했을 구일중에게 잘못을 빌려는 것이다.

이렇게 인숙과 마준에게서조차 버림을 받은지 모르는 승재는 결국 또 인숙과 마준을 위하여
일을 벌이니, 평소 자신의 스파이를 하던 비서실 직원으로 하여금 탁구를 유괴하게 한 것이다.

어찌 보면 이 드라마 내에서 가장 불행한 이,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는 한승재일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사실 드라마에서 악의 원흉은 서인숙이었기 때문이다.

서인숙이 한승재를 꼬드겨 안지만 않았어도, 빈말을 하지만 않았어도 한승재 그는 평생을 그냥
구일중의 좋은 친구이자 충복으로 남았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게 만든 서인숙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뒤로 쏙 빠져 버렸으니까.........

그럼 이쯤에서 본 리뷰의 내용을 정리해 보며 글을 마치자 .

드라마에서 해피 엔딩을 맞이할 이들 .
김탁구, 양미순, 김미순 그리고 구마준.

해피도 불행도 아닌 어정쩡한 결말을 맞을 이들.
신유경, 서인숙.

드라마 속 모든 원죄를 혼자 뒤집어 쓰고 갈 이.   

 

요즘 시류가  자살이 하도 많아 문제가 되는 시절이니 이 사람이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설정은
좀 거시기 하지만, 혹 김미순에게 각막을 주는 것은 이 한승재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남기며........

리뷰를 마쳤습니다^ ^*

글벌레의 제빵왕 김탁구 관련 글 뭉치 링크들-

2010.09.10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8회 구마준, 그의 마지막 기회

2010.09.03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6회 마준과 유경이 껌처럼 붙을 이유

2010.09.02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5회 김탁구는 어떻게 이사회에서 승리할까 ?

2010.08.28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탁구야, 모두가 다 나 구마준의 사람들이란다. (24회 두번 째 리뷰)

2010.08.27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4회 탁구에게 팔봉 선생이 물려준 건

2010.08.26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3회 거성식품의 봉빵 프로젝트

2010.08.22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팔봉 선생의 죽음이 아쉬운 이유

2010.08.20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2회 춘배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뭐야 ?

2010.08.19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1회 악마의 유혹에 빠진 구마준

2010.08.17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0회 21회 탁구가 설빙초를 먹었다는데 500원 건다

2010.08.14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20회 짱돌 할아버지의 정체

2010.08.13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0회 팔봉 선생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2010.08.12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19회 유경이 사랑한 이는 처음부터 탁구가 아니었다 .

2010.08.08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뜨레빵 구일중 명예 회장 회고록

 

[ 제빵왕 김탁구 ] 뜨레빵 구일중 명예 회장 회고록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러분 뜨레빵의 구일중 명예 회장님 아시죠? 회장님께서 곧 팔순 잔치를 여실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팔순 기념으로 회고록을 낸다고 하시는데요. 그 의뢰를 저에게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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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구마준, 엄마 인숙에게 복수를 다짐하다 (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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