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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로열 패밀리 1회 2회 김인숙(염정아)의 멈출 수 없다면 달릴 수밖에..란 말의 의미 (스포일러 약간 있음)

by 글벌레 201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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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1 - [영화,책,기타등등] - [로열 패밀리] 도랑 치고 가재 잡은 김인숙 (염정아) - 다음 주 스포일러 有

 2011/03/10 - [영화,책,기타등등] - [로열 패밀리] 김인숙(염정아)는 천벌 받을 여자인가 ?
 1회, 2회를 못보신 분들을 위한 간략한 내용 요약

살다 보니 어쩌다 재벌 JK가의 며느리가 된 인숙은 인숙 자신의 기구한 과거 때문에 고아가 되고,
같은 고아원의 원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한지훈(지성)을 15년간 돌보아 검사가 되게 만듭니다.
그녀는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기는 했지만, 집 안에서는 시어머니와 시누와 동서들로부터
이름이 아닌 케이(K)라고 불리우며, 이름조차 없는 그림자 같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편에 서주는 남편 덕에 삶을 버티어 왔는데,
그랬던 남편이 JK의 회장 어머니 공순호와의 말타툼 끝에 기분이나 풀려고 
헬리콥터를 타러 갔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 헬기 조종이 마지막이야. 오늘 갔다 오면 나랑 외국 나가서 살자. 미국 가서 laundry에서
하루 종일 일해도 여기 사는 거보다는 나을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말이죠.

인숙의 남편 조 (의학)박사가 죽은 후, 공순호 회장은 조 박사와 인숙 사이의 아들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고
50억을 받고 나가라고 김인숙에게 제시하지만,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의 결별을 원하는 인숙은
아들에 대한 의무를 포기하는 것은 또 다시 자신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이라 여겨
그를 거부합니다. 이에 공순호 회장은 김인숙을 금치산자로 만들어 내쫓아 버리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한지훈은 자신을 돌보아 준 천사, 김인숙을 보호하고자 검사직을 사직하고
JK의 변호사가 됩니다.

 김인숙(염정아)의 멈출 수 없다면 달릴 수밖에..란 말의 의미


로열 패밀리 2회 마지막 신에서는 (로열 패밀리 홈페이지를 미리 보지 못한 시청자가 느끼기에는)
대단한 반전이 이루어집니다.
 
1회, 2회 내내 주눅들고 어리바리해서 불쌍한 모습만 보이던 김인숙이 유리창을 보며 야릇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더니 1회, 2회 내내 김인숙을 감시하는 것이 주 임무로 보였던 공순호 회장의 왼팔쯤 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엄기도 집사를 불러 지성이 밀봉한 봉투를 내밉니다.

엄기도 집사: 결심이 선 거냐? 
김인숙: 멈출 수 없다면, 멈출 수 없다면 달릴 수밖에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 장면의 대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을 터인데요.

아마도 가장 큰 의혹이 혹 김인숙이 남편 주 박사를 죽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점일 겁니다.
김인숙이 자신의 야망을 펼치기 위하여 남편을 희생의 제물로 삼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죠.

그러나 그건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김인숙이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그녀의 대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인숙은 결심했냐는 엄 집사의 물음에
멈출 수 없다면, 멈출 수 없다면 달릴 수밖에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인숙의 대사 중에 멈출 수 없다면이란 말이 두 번 반복이 되는데, 사실 인숙에게는
멈출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습니다.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 酌婦(술 부을 작/지어미 부)였던
엄마 때문에 불우했던 과거, 씨 다른 흑인 동생이라는 존재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
이런 것들로부터의 탈출을 위하여 자신의 남편 조동호(조 박사)와 결혼을 했지만,
시댁에서조차도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할 기회 말이죠.
즉 과거로부터 이어진 자신의 인생의 굴곡을 멈출 수 있었던 기회 말이죠.

그 첫 기회는 남편 조동호가 인숙에게 말한 외국 가서 살자였습니다.
그 말대로 될 수 있었다면, 인숙은 자신의 불우한 과거가 존재한 땅과 시댁으로부터의 핍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착한 남편과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인생은 그녀에게 그런 행복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그녀의 인생이 더 이상 굴곡되는 것을 멈출 수 있었던 기회를 말이죠.
남편 조동호는 그렇게 그녀의 인생이 굴곡되어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는 一人이었기에
그녀가 남편을 해할 이유는 없는 것이죠. 오히려 남편이 죽어 정말 기가 차겠죠 ㅠ ㅜ

두 번째 기회는 남편이 죽은 후입니다.
만약 시어머니 공순호 회장이 아들이 죽자마자 김인숙에게 결혼 전의 결혼 계약서를 내밀며
친권 포기를 요구하는 대신, 자신의 불쌍한 며느리와 손자가 함께 어느 정도의 독립적인 생활을 
해 갈 수 있게 해 주었다면 김인숙 그녀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또 살아갔을 겁니다.
이름조차 없이도 남편과 18년을 살아왔던 그녀인데요.
그러나 매몰찬 시어머니는 자신의 며느리 인숙, 자기에게는 K라는 이니셜 외의 의미는 없는
그녀의 존재를 인정치 않고 그녀의 아들마저 빼앗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을 돈에 판다는 것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또 증명하게 되는 것이라 여겼으므로 아들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녀는 결국 결혼 전후의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인생의 굴곡을 멈출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멈출 수 없으므로 계속 달리게 되는데,
어떻게 시어머니 공순호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까요?
어떻게 인정을 받아 자신을 무시하던 로열 패밀리의 일원들을 깔아뭉갤까요?

그 시작은 지성이 밀봉한 봉투에 있을 겁니다.
지성이 밀봉한 봉투는 백형인 대통령 후보의 아내에게 전해지겠죠.
백형인 대통령 후보의 아내는 청탁, 뇌물을 절대 받지 않아서 사양동 사모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김인숙과는 봉사 활동을 통해 아주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니까요.

사양동 사모님은 김인숙이 JK가의 사람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그 봉투가 전해져서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사양동 사모님은 JK 그룹과는 척을 지고 있는
남편을 설득해서 JK 공순호 회장과 화해를 하도록 만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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