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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 구마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 17회

by 글벌레 201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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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4일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 17회는 지난주 목요일 방송분에 이어서
역시 시청자들이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를 예측불가하게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한 한 회였다고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17회에서 보여 주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의미와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구일중이 김미순과 탁구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 했던 이유
에 대하여 먼저 서술한 후에

구마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
왜 구마준을 주목해야 하는가로 이어집니다.

 구일중이 김미순과 탁구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 했던 이유

 

제빵왕 김탁구 5회에서 유경은 자신의 아버지가 한승재의 사주를
받아 탁구 엄마 김미순을 해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탁구에게 엄마가 아프니 청산으로 내려오라는 전보를 칩니다.

탁구는 이 전보를 구일중에게 주고 청산에 다녀오겠노라고 청하지만,

전보를 전해받은 구일중은 자신이 알아볼 테니 넌 쓸데없는 일에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며
큰마님, 구일중 회장 어머니의 삼오제가 끝나면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 올릴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탁구는 거성가의 장손 구형준으로 살게 될 것이라 하면서,
탁구에게 탁구 시절의 모든 것을 잊고 살라며 결정적으로 한마디를 더합니다.

<그리고 니 어머니도 잊거라 그래야 한다.>

구일중은 그 당시에 탁구와 김미순을 떼어놓아야겠다고 생각을 한 겁니다.
그리고 그러했던 그의 의도는 지난주 목요일 김탁구에서 구일중의 회상으로 나옵니다.

유경의 전보가 마음에 걸렸던 일중은 청산으로 내려가 청산 건달이던 바람개비 진구를 만나
미순에게 여차하는 일이 생기면, 미순을 자기가 정한 곳으로 데려다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미순이 아이(탁구)와 마주치게 하면 안 된다는 거라고 했습니다.

일중은 미순의 집안이 몰락하지 않았다면, 미순과 결혼을 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인숙과 결혼을 할 때는 어머니, 큰마님 홍여사에게 말하길 미순의 가슴이 아플지도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렇게 미순을 걱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구일중이 왜 구태여 엄마와 아들을 생이별한 대로 있기를 바랄까요?

구일중은 탁구를 다시 만난 뒤 탁구에게 너는 내 특별한 아들이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합니다.
일중에게는 서인숙이 낳은 마준이 있기는 했지만, 엄마 서인숙의 품에만 휘감겨 빵을 싫어하며
버릇없는 마준이, 비록 (그가 알기로는그의 ) 아들이긴 하지만, 그리 썩 이쁜 자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빵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탁구를 다시 만나게 되자
일중은 탁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당시에 이미 낙점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탁구 엄마 김미순이 아무리 자신이 아꼈던 여자일지라도
구일중이 두 여자를 한 집에 데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탁구가 자주 왔다갔다할 수 있는 근거리나 또는 탁구가 익숙한 곳에 미순이 머물게 하기도
힘이 들었을 겁니다. 만약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탁구는 그 무엇보다도 엄마 김미순에게 가장
많이 신경을 쓰면서, 엄마 김미순에게 왔다갔다하게 될 거니까요.......

구일중 회장은 그렇게 될 경우, 탁구가 자신의 후계자가 되기 위하여 해야 할 노력에 매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탁구가 엄마에게 왔다갔다하면서 커 갈 경우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첩실의 자식 혼외자라는 데서 어찌할 수 없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탁구의
정신적 방황을 경계했을 겁니다. 그 또한 탁구가 자신의 후계 수업을 하는데 방해가 될 것이었으니까요.

나중에 탁구가 자신의 자리를 이은 뒤에는 김미순을 엄마로 모시든 말든 알 바가 아닐지라도
탁구가 자신을 이어받을 때까지는 탁구가 뒤를 잇는데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이 되기를 바랬고,
그렇기에 또 한편으로는 탁구를 적자처럼 키우고 싶었을 겁니다.

탁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한 것,
이것이 바로 구일중 회장이 김미순과 탁구를 떼어놓으려는 이유였던 겁니다.

 구마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


17회와 18회 예고편을 볼 때 제빵왕 김탁구에서 앞으로 그 감정선이나 행동이 극과 극을 달릴 이는
구마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서태조가 아닌 구마준이란 것을 알아챈 탁구에게 마준은 옛날의 마준처럼 탁구에게
내가 너같이 재수없고 그지 같은 녀석을 부둥켜안고 반가워라도 했어야 하냐고 독하게 쏘아붙이지만

탁구가 자신이 처음으로 굽기에 성공한 빵을 먹어 보라고 하자, 먹어본 후에 이제 겨우 빵 같이 구워진 걸 나한테 자랑하고 싶었던거야라고 합니다. 물론 마준은 너무 잘 구워진 빵에 놀라는 눈치이긴 했지만, 놀란데
비하여 평가는 형편없었지만, 예전의 마준이라면 탁구가 건넨 빵을 애당초 먹어 보지도 않았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것은 놀라운 변화라 할 것입니다.

빵을 평가해 준 마준은 왜 경쟁자인 나에게 이것을 먹어보라고 했냐고 탁구에게 묻고
탁구는 우리는 친구니까. 마준이 너는 팔봉 빵집에 있는 동안은 서태조로 있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해. 우리 경합이 끝날 때까지는 그렇게 친구로 있자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마치고 빵을 가지고 돌아서는 탁구에게 구마준이 한마디를 합니다.

 

서태조는 친구할 수 있는데 구마준은 안 된다는 거야? 

그런 거야?

 

 



구마준의 이 짧은 대사로 볼 때, 구마준의 마음이 김탁구에게 많은 부분
열렸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즉, 구마준인 자신도 탁구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주말에 집에 갔을 때 엄마 서인숙으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신유경을 보고
자신이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순전히 신유경이 안쓰러워서 진심으로 화를 냅니다.

마준이 탁구를 통해서 정말 많이 변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마준의 이런 마음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옵니다.
18회에서 탁구와 함께 있으면서도 탁구를 구일중에게 알려 주지 않은 마준이 아버지로부터 
<내가 너를 어찌 용서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책망을 듣는 것이죠.

아버지 구일중에게 탁구가 갖는 존재의 의미를 구마준은 어려서 봐서 잘 알고 있고,
또 팔봉 선생에게 인정받는 일 또한 어쩌면 소용없을 짓이란 생각에 마준의 마음은 몹시도 흔들릴 겁니다.


어쩌면 그런 마음이 마준으로 하여금 거성 후계고 뭐고 다 다른 세상의 일로 돌리고

엄마 서인숙도 적으로 돌리면서 어쩌면 마준이 살아오면서 진심으로는 처음 사랑해 본 여자 신유경에게
All-in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신유경이 탁구가 아닌 마준을 택할 경우 그 이유는 오로지 돈과 권력일 것이기 때문에 
신유경은 마준을 거성 그룹 후계자로 세우는 것을 포기 못하는 서인숙과 손을 잡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마준을 끝없이 괴롭히면서 마준의 행동의 많은 부분을 지배해 가겠죠.

앞으로 드라마 전개상 태풍의 눈처럼 파란과 파장을 일으킬 인물은 탁구가 아닌 마준으로 보입니다.
이게 시청자들이 구마준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부록 - 높임말은 생략합니다...... 


미순이 어린 탁구가 당했던 일을 전해 들으며 분노하며 용서 않겠다는, 절대 용서 않겠다는 대상에는
구일중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애미에게 있어서는 지 새끼에게 해코지를  한 것들이나
지 새끼를 돌보지 못한 것이나 결국은 똑같은 것들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승재가 나 사장의 뒤를 캐서 밝혀낸 것은 거성을 적대적 M & A 하려던 미순의 계획일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서인숙에게 협박 편지는 누가 보냈는가 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 사항으로 남게 된다.  

마준이 1차 제빵 경합에서 내놓은 빵에 대하여 다 좋은데 어딘가 차갑다는 팔봉 선생의 평은
다른 뜻은 없다. 좀 더 인간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인데, 그 말의 핵심에는
탁구와 잘 지내라는 뜻이 콕 박혀 있다. 팔봉 선생은 앉아서 천리를 보는 道人같은 분이다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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