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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제빵왕 김탁구 21회 악마의 유혹에 빠진 구마준

by 글벌레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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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유혹에 빠진 구마준

제빵왕 김탁구 21회에서 미순이 탁구에게 설빙초를 먹이는 것을 본 마준은 <이건 내 뜻이 아니야!
니 운명이다. 김탁구.>라고 독백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설빙초를 사다가 놓은 것은 구마준 자신이었습니다. 또 설빙초 약병을 감기 약병이라고 한 것 또한
구마준 자신이었습니다. 구마준 스스로 직접 탁구에게 설빙초를 먹이고자 하는 마음은 접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마준 때문에 김탁구가 설빙초를 먹게 된 것 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준은 스스로 조금이라도 괴로와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등의 일체의
감정상의 동요를 탁구의 운명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 버립니다.
자기 합리화를 하다가 못해서, 제빵실에서 후각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열심히 제빵 연습을 하던
탁구에게, 너에게 약을 먹인 것은 미순이니 이 일에 대하여는 함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그렇지 않아도 착하기만한 미순이가 자기가 탁구에게 약을 먹인 걸 알면 얼마나 괴로워하겠냐고 하면서
협박까지 합니다. 마준은 이제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던 자기의 양심마저도 저버리게 된 겁니다.

그런데 마준이 탁구에게 이 말을 할 때 마침 제빵실 입구쪽 벽에 서있던 양미순은 이를 엿듣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탁구의 후각과 미각을 대신하겠다고 하며 탁구를 돕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 글에서 써 놓길 


후각을 잃은 탁구를 마준이 돕느냐, 미순이 돕느냐는 드라마의 향방을 지침할 것이라고
섰었습니다. 물론 미순이가 돕게 된 이유는 틀렸지만서도.....
어쨌든 이렇게 써 놓은 이유는
만약 마준이 탁구를 돕는다면 마준과 탁구는, 결국은 갈라설 사이이긴 하지만, 잠시 동안은 일전에 팔목을
묶고 지냈을 때처럼 조금은 우정을 지닌 사이로 지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마준이 탁구를 돕지 않게 된다면, 그것은 곧바로 마준과 탁구가 갈라섬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는 곧 마준이 파멸의 길로 직행해 뛰어들 것이란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마준이 자기 합리화를 통하여 탁구를 쳐냄으로써, 마준은 팔봉 선생에게 파문을 당할 것이고
자신의 지옥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 버렸습니다.

마준이 탁구를 내친 빈자리에 다가온 악마 

 

탁구가 설빙초를 먹게 되므로 인하여 주종 발효종으로 함께 빵을 만들기로 했던
탁구와 마준은 각자 따로 제빵 작업을 하게 됩니다.

후각이 마비되어서 곤란을 겪던 탁구에게 미순이 탁구 네 손은 지난 2년간 아침마다 반죽을 했으니
니 손이 그걸 기억할 거야라고 하며 탁구의 후각을 대신하겠다고 돕자
탁구는 비록 후각과 미각은 마비가 되었지만 빵 만드는 일이 점점 재밌어집니다.
처음에는 손이 재밌어지고 그 다음에는 눈이 재밌어집니다.
탁구는 어느 틈에 팔봉 선생이 내준 경합 과제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빵>에 성큼 다가서고 있었던 겁니다.

반면 탁구와의 공동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된 마준은 탁구의 후각이 없어지자, 주종 발효종의
정확한 발효 시점을 찾아내지 못해서 실패에 실패만 거듭하고 빵 만드는 것이 점점 짜증으로 변합니다.
그러다가 경합 전날 도데체 무엇이 잘못되어서 빵이 안 만들어지냐며 빵집 앞에 앉아 있던 마준에게
짱돌로 팔봉빵집 유리창을 부셨던 짱돌 할아버지가 접근을 합니다.
마준은 이 할아버지가 팔봉빵집의 경합 과제를 알고 봉빵도 알면서 자기가 봉빵을 만든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자 이 할배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할배가 마준이 실패하고 있는 주종 빵 레시피를 보완을 해 줄 터이니 자기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자
마준은 그의 제안에 응하게 됩니다.
마준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짱돌 할아버지가 마준에게 무엇을 부탁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짱돌 할아버지는 부탁을 들어주면 경합을 통과할 레시피를 주겠다고
조건을 내건 것일까요? 그것은 그래야만 마준이 자신을 믿고 자신의 레시피대로 빵을 만들 터니까요.

이 봉빵 할아버지는 조금 사이코 기질이 있는지 자신의 귀환을 팔봉 선생에게 알리는데
조금 특이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짱돌 할아버지는 팔봉빵집 유리를 깨려고 자기가 던지는 돌에 헤어진 사람은 반드시 다시 만나기
마련이라는 거자필반이라는 사자성어를 적은 한지를 감아 놓습니다.
이 종이를 본 양인목은 곧바로 이것이 짱돌 할아버지가 보낸 것임을 알아보고, 팔봉 선생에게 
춘배 어르신이 돌아온 것 아니냐고 묻고, 팔봉 선생은 자신의 발효일지를 펼쳐 봅니다.
발효일지를 넘기자 만든 이 팔봉과 춘배란 글자가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구겨진 한지를 보고도 인목이 곧바로 춘배가 한 짓이란 것을 아는 것을 보면
인목이나 허갑수는 춘배를 보면 곧바로 알아볼 것이란 겁니다.

그러므로 춘배는 자신이 나타났음을 알리고자 했다면,
갑수나 인목이 빵집에서 나올 때 자기 얼굴 한 번 보여주고 <춘배 없다! 띠띠디디디~~~>라고 하고
뒤돌아서 총총 걸어갔으면 되었을 걸, 괜스레 애꾽은 유리창을 깨 버린 겁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원한에 사무쳐 그랬다고 이해를 한다고 쳐봅시다.

그런데 2차 경합이 진행되는 그 순간 춘배는 팔봉빵집 옆 나무 뒤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준이 만든 빵을 팔봉 선생이 먹을 때쯤 혼잣말을 합니다. 
<어떻소? 팔봉 형님? 그 빵 맛 기억하시겠소?>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마준이 춘배의 레시피에 따라 만든 빵을 먹어 본 팔봉 선생은 그 맛을 단번에 알아챕니다.
그리고 마준에게 <이게 정말로 네가 만든 레시피 맞느냐?>고 묻고 마준이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자

<김탁구, 서태조. 이제부터 너희 두사람이 만든 빵에 대한 최종 결과를 얘기해 주겠다.
너희 둘 중에 한사람은 탈락이구, 또 한 사람은 통과다. 이번 2차 경합 탈락자는  
서태조! 너다! >라고 하고 곧바로 서태조를 경합에서 탈락을 시켜 버립니다.
아마도 팔봉 선생과 춘배의 원한은 꽤 깊었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진구가 설빙초를 가져와 탁구가 설빙초를 먹게 된 것이 서태조 때문이란 것을 알았을 때도
팔봉 선생은 태조도 내 제자이고 탁구도 내 제자인데 하며 둘 다에게 좀 더 시간을 주자고 했었는데,
춘배의 레시피로 태조가 빵을 만든 것을 알자 곧바로 내쳐 버렸으니까요.

위에서 언급하길 춘배의 부탁이 무엇이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부탁할 만한 일이라면 팔봉 선생의 발효일지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 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자신의 레시피로 만든 빵을 먹은 팔봉 선생이 결코 마준을 경합에서 통과시켜줄 리는 
없다는 것을 이 짱돌 할아버지, 춘배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경합을 통과하지 못한 마준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없으며, 들어줄 리도 없단 것을 알면서
부탁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팔봉 선생에게 춘배 자신의 재등장을 알리는데, 마준을 이용했던 것이죠.
마준은 악마의 유혹에 빠져 완전히 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춘배를 가까이 하는 순간
마준은
구일중으로부터도 확실하게 버림받을 것  


인목은 춘배가 보낸 한지를 보고 곧바로 춘배의 존재를 알아차립니다.
결국 인목이 알고 갑수도 춘배를 안다면, 팔봉 선생과 춘배 사이에서 나쁜 놈은 춘배였을 확률이 큽니다.
그리고 팔봉 선생이 2차 경합 심사에서 진노하는 것을 보면 춘배가 저지른 잘못은
인륜을 어긴 것 같은 큰일일지도 몰라 보입니다.

마준은 어려서부터, 이미 달인의 경지에 있었던 아버지 구일중으로부터 사사를 받고,
일본 유학까지 이 년 다녀온 후로도, 기라성 같은 제빵사 팔봉 선생과 양인목이 있는 팔봉빵집에서
제빵을 이 년을 더 배웠고, 제빵사로서 빵 만드는 그의 기량은 이미 1차 경합 때 팔봉 선생이 인정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에게 결여된 것은 빵을 만드는 인간적인 마음가짐이였죠.
그러므로 경합에서 떨어져 파문을 당하는 마준이 실제적으로 춘배에게 배울 건덕지는 별로 없습니다.

더하여 마준이 팔봉 선생을 찾은 것도, 거기서 2년을 지낸 것도 아버지의 스승인 팔봉 선생의 인정을 
받으므로써 아버지의 인정을 받으려 한 것이므로, 춘배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역시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준이 춘배로부터 무엇인가 배우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래서 그 제빵 실력을 아버지 구일중 앞에서 펼치기라도 한다면, 마준은 그 순간에
아버지 구일중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을 겁니다.

그 이유는 양인목이 알고 허갑수가 아는 춘배를 구일중도 알 것이란 것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일중도 춘배가 사이코에 영구 없다, 아니 춘배 없다 한마디면 해결할 일도 복잡하게
만드는 이상한 인간이고, 또 그의 과거 행적을 알 겁니다.
그리고 일중 또한 빵에 있어서는 달인의 경지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일중이기에 마준이 춘배의 레시피로 만든 빵을 일중에게 자랑하는 순간,
일중도 마준에게 화를 내며 마준을 확실하게 내쳐 버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구일중은 마준이 팔봉빵집에 있으면서, 팔봉 선생의 인품도 배워 오기를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디 가서 사이코 띠띠디디디하고 어울려서, 자기 입에 그의 레시피 맛을 느끼게 하다니요.
일중은 마준에 대하여 더욱 더 실망을 할 겁니다. 
그 실망은 비록 일중이 탁구에게 회사를 넘기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그래도 마준을 위해 
남겨 두었던 것들마저도 다 거두어 버리게 할지도 모르고요....  

봄바람의 향기가 아닌 봄바람의 광기만 짠득 머금고 나타난 춘배의 정체를 아직은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춘배는 마준에게 있어서 악마입니다.
마준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인간입니다.

벌써 마준에게 물 한 번 먹였지 않습니까?
마준은 안타깝게도 자기 인생에 만날 수 있는 악마들 중에 최악의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준이 이렇게 악마의 유혹에 쉽사리 넘어가는 것은 그가 그에게 그나마 남아 있던
양심의 조각마저도 저버린데서 기인할 겁니다.

 

 석연치 않은 구일중과 김미순의 속내

 

교통사고의 휴우증이 좀 가라앉은 구일중과 미순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미순은 공주댁이 큰사모님이 병원으로 실려간 날, 비에 푹 쩔은 작은 사모님의 옷을 발견했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회장님 댁에 근무하는 사람들 중 큰사모님이 사고를 당하던 날 밤,
작은 사모님과 한승재가 아래채로 가는 걸 본 사람이 있다고도 합니다.
서인숙이 큰사모님 홍여사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구일중에게 알려준 것이죠.

이 대화만 생각한다면 미순은 구일중의 편이라 단정하기 쉽지만,
위 대화를 하기 전에 미순은 탁구가 잘 있냐고 묻고 일중은 탁구가 잘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
미순은 탁구가 실종 상태라 여기면서도 더 이상 따져 묻지를 않습니다.

구일중도 탁구에 대하여 미순에게 자세히 말을 안 해 줍니다.
이 사실은 21회 끝 부분에서 인숙이 공주댁을 통하여 탁구에 대한 떡밥을 던지자 미순이  
넙죽 받아 물었음에서 확인이 되고요.

그렇다면 구일중은 왜 탁구에 대하여 미순에게 말을 안 하는 것일까요?
혹, 예전에 바람개비 진구에게 미순이 아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이르던 말을 아직도 흉중에 품고
있는 것일까요?

미순도 미순대로 이상합니다.
왜 탁구 일을 알면서도 구일중에게 따져 묻지 않는 걸까요?

이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그들의 속내도 시원치 않아 보이고 갈등이 존재하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미순의 복수 행각(?)은, 제가 이전 김탁구 관련 제 글들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구일중에게도 이르지 않을까 하고 여겨집니다. 눈 여겨볼 대목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복수는 탁구를 찾는 순간 중지될지도 모르지만요......

그런데요.
김미순이 공주댁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있을 것이란 것을 알고 나서도
탁구 이야기를 김미순에게 세세히 안 해 준 구일중의 IQ는 몇 ? 궁금혀~~~
 

 지고지순한 진정한 사랑을 하는 탁구

 

제빵 경합 하루 전에 유경을 만난 탁구는 <괜찮아, 나한테 미안해 하지마. 유경아. 사실은 나 너한테 그 말 하려고 온 거야,
오늘. 넌 나보다 똑똑하니까, 넌 나보다 아는 것도 많으니까, 틀림없이 니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했을 거라고
믿을 테니까. 너 그런 거지? 니가 행복해지려고 선택한 거 맞지? >라고 묻고 유경은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그러자 탁구는 <됐어, 그럼. 이제부터 뒤돌아보지 말고 나한테 미안해 하지도 마. 지금부터는 니가 행복해지는 것만 생각해.
유경이 넌 무조건 행복해져야 하니까. 알았지? 정말 잘 살아야 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겠다고 약속해. 그래 됐어, 됐어! 이제. >라고 말을 하고 슬픔은 자기 몫으로만 가득 안고 돌아섭니다. 돌아서 가면서 웁니다.

탁구는 유경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는 사랑마저도 지닌 그런 지고지순한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겁입니다. 우리들은 사랑할 때 내가 아니면 그/그녀를 위할 수 없다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우리의 이기심의 발로일 뿐이죠.
내가 그/그녀를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자꾸 그/그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또 사랑이라 부른 것의 실체는 내가 그/그녀를 차지하고 싶다는 욕심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 그/그녀의 인생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은 진정 이기심을 버리고 집착을 버려야만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김탁구는 바로 그런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인 겁니다.
 
진구의 말처럼 탁구와 마준은 그릇이 다르다는 것이 그들의 사랑을 하는 모습에서도 보여지는 것이죠.

이런 탁구의 사랑이 이 드라마를 가급적 해피 엔딩 쪽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도 살포시 품어 봅니다.

 부록 - 안 볼래도 보이는 옥에 티들 ㅠ ㅜ


김탁구 스토리상 너무 큰 옥에 티, 더 지적할 수도 있지만, 딱 두 개만 지적하고 글을 끝낼게요.

1. 춘배 할배는 등장 자가 옥에 티이다 .

춘배 할배는 팔봉빵집을 떠난지 13년도 더 되어서 돌아온 뒤에 곧바로 빵집에 경합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준이 경합 참가자란 걸 알아 버리는데요.

팔봉빵집의 경합은 연례행사가 아닙니다 .
이번 경합도 탁구와 마준 때문에 이 년만에 열리는 것이죠.
그렇다고 팔봉빵집 식구들이 손님들에게, 제빵 재료상들에 가서
우리 빵집 요즘 경합해요 하고 떠들고 다닐 사람들도 아니고요.
또 제빵 재료상들이 들었다고 해서 춘배에게 이야기할 일도 없고요.

그럼에도 춘배는 빵집 내 돌아가는 사정을 휜히 아는 듯 합니다. 
이거 정말 설득력 zero입니다. ㅠ ㅜ

혹, 허갑수가 춘배 끄나풀? 아니죠? ㅠ ㅜ

2. 공주댁은 조로증?

21회에서 공주댁을 통해 미순에게 떡밥을 던지기 전에 인숙이 공주댁에게 묻습니다.
<공주댁이 이 거성에 들어온지 얼마나 됐지?>하고요 .
그러자 공주댁이
<그러니께, 지가 열여섯 되던 해니께, 만 사십년이 다 되었구만요.>라고 대답합니다.

자 따져 봅시다. 드라마 안의 현재는 1989년입니다.
1989년에서 40년전이면 1949년이죠. 1949년에 공주댁은 열여섯입니다.
구일중이 거성을 세운 것은 1957년, 김미순에게 임신을 시킨 것은 1964년입니다.
1964년의 구일중 나이를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적게 잡아도 서른은 되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물론 당시에 미순이 혈압을 재는 걸로 봐서는 그보다 나이가 더 많다가 개연성이 더 부여되지만 ....)

그렇다면 1989년의 구일중은 적게 잡아도 59세, 서인숙도 비슷한 나이일 겁니다.
공주댁은 56세입니다 .

그럼에도 공주댁만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이죠?
좋습니다. 공주댁은 남의 집 살림을 하니 고생을 많이 해서 많이 늙었다고 치고 지나갑시다.

그런데 1964년을 한 번 생각해 볼까요? 1964년은 서인숙이 마준을 임신한 해입니다.
1964년에 공주댁은 서른 한살 입니다. 1949년 열여섯 되던 해에 거성가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런데 1964년의 공주댁 역시 서른한 살임에도 너무 늙어 보입니다.
거성가에서 일하면서 고생이 상당히 심하셨던 듯 ㅠ ㅜ

저는 각 등장 인물의 연대기를 2010/08/08 - [영화,책,기타등등] - [ 제빵왕 김탁구 ] 뜨레빵 구일중 명예 회장 회고록 에서처럼 상상을 해 봤는데 작가님께서는 조금 더 현재에서 가깝게 잡으신 듯 합니다.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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