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 인숙을 협박하는 것은 맏딸 구자경일 수도 ?

by 글벌레 2010. 8. 4.
반응형

서인숙에게 오는 협박 편지는 김미순과 닥터 윤에 의한 것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다른 부분들에 대하여는 아주 친절하게 짚어 주면서 넘어가는데,
협박 편지는 김미순과 닥터 윤에 의한 것이라고 확실하게 짚어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우선, 이 글을 읽으시면서 편지는 당연히 김미순이 보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글이 뜬금없다고 여길지 모릅니다.
그런 느낌이 드신 분들은 아래 관련 글들부터 한 번 읽어 주세요.

관련 글들 -

2010.07.30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공주댁이 넘겨준 종이의 내용은? 16회

2010.07.29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갈수록 꽈배기 (반전에 또 반전) 15회 16회

2010.07.16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반전 포인트들 (11회 12회)

드라마 김탁구가 현재까지 진행되어 오면서 가장 큰 미스터리는 
서인숙에게 오는 협박 편지는 누가 보내고 있나 하는 걸 겁니다. 

김미순이 보냈을 확률이 95% 이상이지만, 드라마가 그것을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주지 않는 관계로 
글벌레의 뜬금없었던 7월 16일의 주장처럼 한승재가 보냈을 확률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저처럼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신 분들은......


거성가의 맏딸, 구자경. 바로 이 구자경이 서인숙과 한승재 그리고 구마준을 제외한다면
큰마님 홍여사의 죽음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혹 모르실 시청자들을 위하여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하여 한번 써 봅니다.

저는 아래 관련 글을 통하여 공주댁은 서인숙의 살인의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음을 밝혀 놓은 바가 있습니다.
관련 글 -

2010.08.01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김미순과 구일중이 주고받은 편지

일단 큰마님의 죽음을 겨냥해서 협박 편지를 보내려면 그 죽음에 서인숙이 관련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공주댁은 위 관련 글에서 밝힌 거처럼 목격은 하지 못했으므로, 만약 서인숙과 한승재의 대화를 엿듣지
못했다면, 큰마님이 죽은 그날 밤의 정황도 알지를 못할 겁니다.

그에 반하여 구자경은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려던 마준이 자신의 힘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구일중 회장의
서재 문을 두드린 다음 이층 계단에 앉아 있을 때, 비에 흠뻑 젖어 엄마의 팔찌를 들여다보고 있는
마준을 목격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자경은 나중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말해 보라고 마준에게 말을 하지만 마준의 답변을 얻지는 못합니다.

또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에 정원을 걷던 자경은 서인숙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자신의 부름에 화들짝 놀라며 팔목을 어루만지는 장면도 목격을 합니다.

놀라고 당황해서 자신과의 대화에서 말을 얼버무리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인숙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날 밤 계단에서 마준이 엄마 팔찌를 급히 감추던 일,
그리고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성질을 부리던 마준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구자경은 할머니 홍여사의 죽음에 엄마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 버린 거죠 .
그리고 자경이 그 사실을 알았음은 5회 말미에 엄마와 다투던 자경이 내뱉은 말에서 확실해집니다.

구자경: 아버지가 집을 나간것도 엄마 때문이고요. 그날 밤 마준이가 밖에서 
서인숙: 그날 밤이라니? 그날 밤이라니? 그날 밤에 마준이가 뭐? 알아듣게 
          설명을 좀 해 봐! 
구자경: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거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준이는

위의 대화는 자경은 여자이기 때문에 절대로 거성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는 서인숙과
말다툼을 하던 자경이 내뱉은 말인데요. 그녀는 자신이 추리해 낸 사실을 마준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을 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마준은 자경에게 그날 밤 일에 대하여는 입도 뻥긋 안 했는데 말이죠.

구자경이 자신의 엄마가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드라마는 가볍게 넘기지를 않았습니다.
어떤 복선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비중있게 다룬 편에 속하죠.....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자경은 왜 엄마를 협박할까하는 동기가 있어야 할 겁니다.

자경: 제가 우리 집 안 장녀니까. 
자림: 그래두 여자가 어떻게 회사를 경영해? 그건 남자가 하는 거잖아? 
자경: 여자두 할 수 있어. 내가 해낼 거야. 탁구도 마준이도 아닌 내가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을 거야.

위의 대화에서 자경이 자림에게도 말을하지만, 구자경은 어려서부터 거성의 후계자는
자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경의 생각에 가장 반대를 하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닌 자신과 같은 여자인 엄마였습니다. 자경이 여자이니 그런 일은 꿈도 꾸지 말라고요.

그런데 여기에 문제점들이 좀 있긴 합니다.

자경이 야망 때문에 엄마를 몰락시킬려 하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엄마가 몰락을 해도
구마준이 승계 서열 1순위로 버틸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자경은 엄마의 몰락과 더불어 마준도 몰락시킬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어쩌면 자경은 우연히, 승재와 인숙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든가 해서, 마준이 아빠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라면 자경은 마준에게는 아빠를 이어받을
자격이 없고, 그렇잖아도 싫어했던 엄마를 부정한 여자로까지 여기게 되어서, 인숙과 마준 그리고
승재까지 같이 몰아내기를 원할 겁니다. 이렇게 자경이 협박 편지를 보내는 경우라면, 승재에게
인숙이 받는 것과 똑같은 편지를 전하기는 더 용이한 위치에 있는 것이 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또 문제점이라면 인숙이 미순에게 말한 <결국, 운명은 내 편이었어>란 말을 자경이 어떻게
알까 하는 점인데요.

자경이 승재와 인숙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것, 또 인숙이 미순에게 하는 말을 엿듣게 되는 것은
자경의 회상 씬으로도 처리가 가능한 사항이라는 점은 주목해야 할 점으로 보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