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 리뷰에 서술되는 인물평 및 인물의 심리 묘사는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한 평 및 묘사가 아니고 드라마 안 캐릭터에 대한 평 및 묘사라는 점을 밝혀 놓습니다. |
마지막회 리뷰에 앞서 밝힐 것은 본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 묘사는
실제 역사 속의 인물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본 드라마를 기반으로 쓰여지는 제 리뷰들 역시 인물 묘사 및 평가에서
역사 속 실제 인물과는 다르게 표현된 인물에 대한 묘사 및 평가라는 점입니다.
제 공주의 남자 리뷰마다 글 모두에 이 사실을 밝혀 놓았지만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첩자로 오인된 세령의 목이 베이기 직전에 승유는 세령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승유가 세령의 눈가리개를 풀어 주자 세령은 승유를 보고 그가 살아 있음에 기뻐합니다.
승유는
"어찌, 어찌 여기까지 온 것이오?"라고 묻는데,
"그보다 신 판관이 저를 빌미로 스승님을 잡으러 들 것입니다. 어떤 술수에도 속지 마십시오!"
라고 세령은 말합니다.
그 말에 승유가
"그 말을 하러 예까지 온 것이오?"라고 묻자 세령은 고개를 막 끄덕입니다.
승유는 세령을 산채로 데려가 그의 아내라고 소개를 하고,
세령을 따라올 신면의 군대에 대비를 해야함을 이시애에게 말합니다.
세령을 잡고, 승유를 죽이러 온 신면의 부대는 승유의 함정에 빠져 전멸되다시피 하고,
신면의 충복 송자번은 승유가 신면을 죽이고자 던진 칼을 대신 맞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송자번의 죽음 앞에서 그에 대하여 조금만 덧붙이자면
그는 대의보다는 의리 같은 소극적인 가치에 충실했던 사람 같습니다.
그는 신면과의 관계를 중시했었기에
신면이 수양을 따르기로 한 것을 알았을 때, 신면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결국 신면 대신에 죽음까지 맞이하는데요.
만약 신면이 수양에 반기를 들자고 했다면
송자번은 그 누구보다도 앞장을 서서 수양에게 대항을 했을
그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신면의 부대를 물리치고 온 승유가 다친 것을 보고 세령은 승유를 방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 줍니다.
자신의 팔을 치료하는 세령을 보면서,
"내내 면이 그놈 집에 있었소?"라고 승유가 묻습니다.
그 물음에 세령은,
"제게는 함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승유는
"그리 지내는 줄도 모르고, 잘 지낼 것이라고만 믿고 있었소"라고 말합니다.
세령은
"언젠가 데리러 오실 거라고 생각하면 힘들 것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세령의 숨결이 약간 커진 걸 들은 승유가
"내게서 나는 피 냄새가 싫소?"하고 묻자, 세령은 고개를 흔듭니다.
고개를 흔들며 일어나서 승유를 안아 줍니다.
세령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승유는
"간혹 전투를 치루고, 피칠갑이 되어 돌아오면 내 스스로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소"
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세령은
"제게는 더없이 그리운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며 애잔한 미소를 띄웁니다.
세령의 말에 세령의 손을 잡고 일어난 승유가 세령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진 후
"이만 나가 봐야겠소. 막사에 가서 잘 테니 예서 쉬시오"라고 말하자,
세령은 촉촉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여 알았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맑은 계곡에 나란히 앉습니다.
세령이 아름다운 풍광에 취한 듯,
"이리 앉아 있으니 제법 한가한 기분이 듭니다"라고 말하자,
승유는 "간혹 오던 곳이오"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세령이
"힘겨우실 때 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승유는 "힘겨울 때두, 누가 간절히 생각날 때두 이곳에 왔었소"라고 대답합니다.
잠시의 침묵이 흐른 뒤,
승유는 세령에게
"오늘 큰 싸움이 있을 것이오. 함길도 전체가 전장으로 변할 것이오. 부디 도성으로 돌아가 승법사에서
날 기다려 주시오"라고 합니다.
그 말에 세령이 "가기 싫습니다"라고 하자,
승유는
"그대를 보내기가 죽기보다 싫소. 허나 그대를 위험한 곳에 두고는 전장에 더더욱 나갈 수가 없소."
라고 합니다.
승유의 말에 세령은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살아서 그저 제 곁으로 돌아오십시오"라고 말을 하고
승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시애와 승유의 병사들이 전장을 벌일 때
잠복해 있던 한명회는김승유를 죽이기 위해 피아를 구별하지 말고
김승유 쪽으로 활시위를 집중해 승유를 죽이라고 명하고
그 와중에 신면은 그의 우군의 화살에 맞아서 죽습니다.
아직 사냥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신면은 그렇게 토사구팽을 당해 그 생을 마감합니다.
중전이 면천을 해 주어서 승법사에서 먼저 머물고 있던
경혜 공주는 승법사로 온 세령이 향내에 입덧을 하는 것을 보고,
세령이 회임을 했다는 걸 세령보다 먼저 알아챕니다.
단종(노산군)의 꿈을 꾸다가, 꿈속에서 단종의 눈물이 떨어진 곳부터 피부병이 생기기 시작한
수양은 중전의 권유에 따라 승법사로 불공을 드리러 오는데,
경혜 공주는 중전이 세령의 임신 사실을 눈치챌지 모르니 몸을 피하라고 세령에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수양과 중전이 듣게 됩니다.
세령이 승유의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된 수양은 세령을 방에 가두어 꼼짝도 못하게 하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공주의 남자 결말부가 시작이 되는데요...
왜 오늘 글 제목을 공주의 남자 - 3종 결말 세트라고 했는가를 언급하기에 앞서
글벌레의 공주의 남자 리뷰들을 한곳에 모아 봅니다 .
공주의 남자 결말을 보고 당구의 스리 쿠션이 생각났습니다.
스리 쿠션이란 당구를 칠 때 정한 스코어를 모두 딴 후에 마지막으로 쳐야 하는 것인데,
공 하나를 맞춘 후에 세 번 이상의 쿠션을 이룬 뒤 나머지 하나의 공을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시애의 난이 내부의 배반자 때문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승유는 조석주와 왕노걸에게 자기 혼자 수양을 죽이러 가겠다며
조석주에게 세령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수양이 있는 승법사로 향합니다.
그리고 공주의 남자 결말부의 시작은
불당에 앉아 있던 수양이 그를 그림자 호위하는 임운에게
술 생각이 난다며 술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시작합니다.
임운이 술을 가지러 간 사이
불당에 들어온 승유는 수양의 목에 칼을 대지만,
세령이 회임을 했다는 수양의 말에 멈칫하다가 임운 등에게 잡히고 맙니다.
늘씬하게 얻어맞아서 뻗어버린 승유에게
수양은
"내게 용서를 빌겠느냐? 니 목숨을 구걸하겠느냐 이 말이다. 김종서의 아들인 네가 내게 용서를 구하고
날 임금으로 인정한다면, 세령이랑 함께 멀리멀리 떠나도록 해 줄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승유는 퉤하고 침을 뱉어 버립니다.
그 모습에 수양이
"저어! 저! 당장 저놈의 목을 쳐라"고 명해 임운이 목을 치려 하는데,
경혜 공주 방에서 자다가 갑자기 놀라서 깨어난 세령이 밖으로 나왔다가 이 모습을 보게 되고
세령은 안 돼하면서 승유의 곁으로 달려갑니다.
승유를 감싸안은 세령은 수양을 쳐다보며, "차라리 나를 먼저 죽이십시오"라고 하는데,
그때 중전도 나타나서,
"어찌? 어찌 불사에서 생명을 앗아가려 하십니까?"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전 곁에 섰던 경혜 공주도 "세령이의 상태를 모르십니까?"라고 합니다.
세령과 중전과 경혜 공주의 말에 수양은
"날이 밝으면 죽여 주마! 저놈을 의금부에 가둬라!"고 합니다.
의금부 옥에 갇힌
승유는 세령이가 아이를 가졌다는 수양의 말을 떠올리며
행복할 수도 있었던 그들의 환영을 보면서 정신을 잃는데,
중전은 세령에게 승유를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비는 것은 말뿐인 것이니 승유를 설득해서 빌게 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세령은 그리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경혜 공주가 눈물을 흘리며,
아이에게 아비 얼굴은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세령은 울음보를 터뜨리고 맙니다.
결국 중전과 함께 의금부 옥사로 온 세령은 승유의 곁에 앉아
승유의 얼굴을 자기의 다리에 얹습니다.
뺨을 어루만지는 세령의 섬섬옥수에 정신을 차린 승유는 세령을 쳐다보며
"울지 마시오"라고 하고,
세령은
"울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잊고 멀리멀리 달아나자 (잠시 침묵) 그리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아버님과 저 사이에 그리 괴로우셨으니, 마지막은 뜻대로 해 드릴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그 말에 승유는
"지하에 가서두 아버님과 종이를 만나면, 나보다 더 날 아껴 준 여인이 있었노라고 말하겠소"라고 하고
세령의 배에 손을 대고, <어찌 말하지 않는 것이오?>라 하는데,
세령은 <다 아신 겁니까?>라고 합니다.
승유가 세령의 뺨을 어루만지더니,
"다음 생에도 부디 날 알아봐 주시오"라고 말하더니 고개를 떨구고 맙니다.
그 모습에 세령은 승유의 가슴에 엎드려 울면서,
"스승님, 스승님. 같이 가요"라고 말하고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이 조석주와 왕노걸 그리고 초희 등이
김승유와 이세령의 묘에 성묘를 간 장면이었기 때문에
역시 예상대로 비극적 결말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나이가 들어 잠도 잘못 자고, 피부병에 온몸이 가려운
수양이 온양 행궁으로 중전과 함께 조용히 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그 앞을 승유와 승유의 딸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지나갑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든 생각은
아! X바! 또 열린 결말이야?! 하는 짜증스러운 생각이었습니다.
글벌레는 열린 결말을 몹시 싫어합니다.
그런 결말은 드라마를 쭉 보아 온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미국 영화에서도 이미 한물가 버린 열린 결말을
왜 21세기 한국에서 사용하는지 도대체 이해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열심히 보아 온 시청자들을
꼭 일 보고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하게 만들지 말고 결말은 확실히 지어 주어야죠.....
그래서 짜증이 확 나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승유와 그 딸의 모습을 보면서 중전이 회상을 합니다.
임운을 통해 승유가 아직 숨이 붙어 있음을 확인한 중전은 너희들은 오늘부로 죽은 목숨들이다.
도망가서 다시는 아바마마 앞에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세령에게 말하고,
승유와 세령을 임운을 시켜 도망치게 만들어 주었던 겁니다.
그리고 수양에게는 세령이 자결을 했다고,
승유와 세령을 중전의 손으로 직접 묻어 주었으니 무덤까지 손대지 말라고 말을 했고,
수양은 세령의 자결 소식에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 승유와 세령, 여리 그리고 승유와 세령의 딸은 행복하게 살게된 것인데요.
승유를 따라온 수양은 그들의 행복한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뒤따라온 중전에게
중전이 한 것이오라고 묻고 중전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제는 죽을 때가 다 되어 권력과 인생의 무상에 빠진
수양은 세령이가 그의 권력 노름에서 살아남았음이 하염없이 기뻤나 봅니다.
그런데 여리가 댕기 머리가 아니고 머리를 올렸는데 남편은 보이지가 않는 게
혹시 세령이 승유의 정실이고 여리는 승유의 소실인 겨???
(여리에게 귓속말 - 여리 . 시집 안 갔으면 머리 내려.. 넌 이제 궁녀가 아녀!! )
그건 아니겠지? 설마 ㅠ ㅜ
아마도 승유가 말을 타고 싶다고 해서 초원으로 나간 것 같은
승유와 세령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저 때문에 멈춘 일을 후회하지는 않으십니까?"라고 세령이 승유에게 묻습니다.
그 물음에 승유는
"눈을 잃었으나 마음을 되찾았고, 복수를 잃었으나 그대를 얻었소"라고 합니다.
세령이 서있는 흑마를 보면서,
"다 왔습니다. 두렵지 않으십니까?"라고 묻자,
승유는 "그대와 함께 할 것이니 두렵지 않소"라고 말을 하고,
여리의 무릎에 앉은 세령의 딸은 부채에 쓰여진 글을 읽습니다.
정이란 대체 무엇이냐? 세상을 향해 묻습니다.
나는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아무 망설임 없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이라고.
이렇게 공주의 남자는 결말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게
확실한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는데요.
사실 결말부에서 이렇게 두 번이나 반전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통 드라마라는 게
끝으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게 일반적이고
어떤 경우에는 마지막회를 던져 버리는 거처럼 제작해 실망을 주는 경우들도 있는데
공주의 남자는 마지막회의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공들인 흔적이 드러나는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끝맺음!
이거 좀 드라마를 만드시는 분들 모두가 참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1초까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공주의 남자 제작진 그리고 배우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글벌레의 공주의 남자 리뷰도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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