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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공주의 남자 8회 세령의 혈서는 승유의 한이 되고

by 글벌레 201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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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표현되는 인물평은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한 평이 아니고
드라마 안 캐릭터에 대한 평이라는 점을 밝혀 놓습니다. 

김종서의 마지막 날.


아주 화창한 날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라 생각을 하며
가마를 타고 퇴청해 온 김종서의 앞에 한 아가씨가 섰다.

승유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그녀의 말에
김종서는 그녀가 승유가 옥에서도 끝끝내 입에 담지 않은 여인이라 느꼈다.
비록 맨버선발에 얼굴에는 흙을 묻히고 있는 행색을 하고 있으나
말하는 기품과 곱상한 얼굴로 볼 때
승유가 사람을 잘못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을 하며
김종서는 큰아들 승규에게 그녀에게 신을 가져다 주고 안으로 모시라고 말을 하고
대문에 들어섰다.

그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그에게 배꼽 인사를 하는 손녀를 보면서
세상에 이 아이만큼 이쁜 게 또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손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손녀에게 미소짓는 그에게 승유가 다가와 아버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한다.
종서는 승유가 하려는 말이 밖에 선 아가씨와 관련이 있을것이라 짐작을 하며
승유에게 미소지으며
"손님이 오셨느리라"고 말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앉아 아가씨를 기다리며 김종서는 그녀가 비록 반가의 규수가 아니라 할지라도
승유가 목숨 걸고 사랑한 여인이라면
그녀와 승유를 함께 앉혀 놓고 그들의 사랑을 확인한 후에 둘을 허하겠노란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자기 집 몸종들에게 가마에 태워져 끌려갔다는 승규의 말에 
종서는 그의 느낌이 틀린 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그거는 아닌 거 같은데 아닌 거 같은데 하면서 고개를 꺄우둥거렸다.

저녁을 먹은 후
낮에 보았던 그 참한 아가씨가 정말 승유가 말하려던 아가씨가 아니었나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겼던
그에게 승규가 수양 대군이 보낸 편지를 내밀었다.
수양이 보낸 편지에는
승유가 궁녀를 만나고 있다는 걸 수양이 알고 있다며 김종서를 만나러 오겠다고 쓰여져 있었다.

김종서는 수양이 오겠다는 시각이 너무 늦은 때이기는 했으나
수양이 궁녀와의 만남을 빙자해 또 승유를 해하고자 함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양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그를 만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수양을 만나기 전
먼저 승유에게 그가 진짜 궁녀를 만나는가 확인을 한 종서는
승유로부터 그가 궁녀이기는 하나 이미 출궁한 궁녀를 만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승유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들은
김종서는
비록 애비가 너희를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해도 세상이 보는 눈은 곱지를 않을 것이라 말을 하는데
그 말에도
한 여자를 마음에 품고 다른 여자와는 살 수 없다는 승유의 말에
둘 사이를 맺어 주기로 마음을 다잡은 김종서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힌다.
그에게는 아들이 한 여자를 사랑함으로써 평생에 겪을 고초가 보였지만
아들의 그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에. 

김종서와 마주앉은 수양은 승유가 좋아하는 궁녀가 자신의 여식이라는 말을 한다.
그 말에 김종서는 적잖이 당황을 하지만, 이제 모든 게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였다.
낮에 본 그 여인이 수양의 딸이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그는 당황을 하면서도 일단은 확인부터 하자는 생각을 하며
승유가 세령에게 보낸 서찰을 보겠냐는 수양의 말에 서찰을 보여 달라 하는데
수양이 불러들인 수양의 수행이 서찰을 꺼내지 않고 머뭇거릴 때
아버님 피하세요라고 외치는 승규의 절규를 들은 수양은 놀라 몸을 피신하려 하지만

이미 수양의 수행의 도포 자락에서 철퇴가 나오고 있는 것을 그는 보는데
다음 순간 그는 뒷머리가 몹시 아프고 시야가 어두워짐을 느낀다.

차갑게 어두워지는 시선처럼 아득해져 가는 생각 속에
김종서는 자기 딸을 핑계 삼아
수행(隨行)으로 하여금 자신을 내려치게 하는 수행(獸行)을 저지르는 저 인간,
수양은 금수만도 못한 놈이었구나란 걸 떠올리며 멈추려는 가쁜 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세령, 사랑을 놓칠 혈서를 쓰다

세령은 아버지 수양과 어머니의 대화를 엿듣고 모든걸 알게 되었음으로 인하여  
그녀의 방에 감금을 당하는데,

여리와 하인들을 속이고 집 밖으로 나와 김종서의 집에 가서 김종서를 만나는데 성공한
세령은 김종서에게
그녀의 아비 수양이 만나기를 청하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지 말라고 말을 하려 했지만,

그녀가 김종서가 그녀에게 가져다 주라던 신을 신는 사이
뒤따라온 여리와 몸종들에 의하여 가마에 갖혀서 집으로 끌려가고 만다.
다시 집으로 끌려온 그녀는 광에 갖히고 마는데.
바늘에 찔린 자신의 손가락을 본 그녀는 입고 있던 속곳을 찢어서 그곳에 혈서를 쓴다.


그리고 그 혈서를 저녁으로 죽이라도 드시라고 죽을 들고 온 여리에게
주며 제발 승유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내일이면 어차피 승유와는 끝나는 것이니 전해 달라고...
스승님만은 살리고 싶다고..

세령이 넘겨준 것이 혈서임을 알게 된
여리는 세령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김종서의 집으로 달려가는데........

세령의 혈서는 승유의 한이 되고

승법사 여리라고 적힌 혈서를 펼쳐 본 
승유는
세령에게 다급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을 하고 승법사로 말을 달려가지만
세령을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그의 눈앞에는 아버지와 형의 주검과  
그 주검 앞에 울고 있는 어린 조카와 형수의 모습이 놓여진다.
그는 그 모습에,
그렇게 자기를 이해해 주기만 하던 인자한 아버지의 주검 앞에 오열을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를 죽이려는 수양과 그의 왈패들 그리고 신면의 마수에
그는 정신을 가다듬을 틈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마수에서 겨우 벗어나 정신을 가다듬을 무렵
그는 여리가 수양의 큰딸 세령임도 알아차리게 되었다.

마치 그와 같이 기댈 곳이 없어 하늘로 솟아오르기만 한 것 같은
나무에 기대어 앉은 승유는
"내 수양과 세령이를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 그들을 내 손으로 베리라!"
다짐을 한다 .

그로서는
그녀의 가족을 죽음으로 내밀 빌미를 자신이 발설할 수 없었던 세령을 이해할 겨를도 없고,
또한
김종서에게 절대 자기 아비 수양을 만나지 말라고 경고를 하려던 세령도 모르고

그 어미한테 뺨을 맞고 광에 갖혀 절박한 심정에 승유만이라도 살릴려고 혈서를 쓴 
세령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 혈서가 내 님을 살릴 수 있을까?
저 무심한 달님이 도와줄까 하던 세령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의 가족이 수양에게 몰살당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그에게 경고를 해 주지 않은 세령은 그에게 이제 더 이상 사랑의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그 아비 수양과 함께 베어야 할 대상일 뿐...
그래서 승유는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을 한다 .
"세령이, 넌 이제 나한테 죽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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