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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공주의 남자 23회 이세령, 김승유, 신면- 죽음의 동반자들

by 글벌레 2011. 10. 6.

스승님의 짐이 될 수는 없으므로 함길도에 가지 않고 남겠다는
세령의 말을 들은 승유는 언제인가 자기가 승법사에서 깨어 버렸던
옥가락지를 생각하면서 조석주와 함께 장터에 갔을 때 샀던 옥가락지를 꺼내 들고
세령에게 "나의 지어미가 되어 주겠소?"라고 묻습니다.
그 물음에 세령은, "저의 지아비가 되어 주시겠습니까?"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 대답에 승유는 옥가락지를 세령의 손가락에 끼워 주며, 
"우리 이제 부부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줄 것이오"라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세령은 승유가 그녀에게 끼워 준 옥가락지 중 하나를 빼어
승유의 손가락에 끼워 주며
"평생 우리는 한 몸입니다"라고 말하더니 둘은 껴안고
사랑의 천사 웨딩피치도 아닌데 합체를 합니다.

합체를 한 후 밤샘 임무를 무사히 마친 승유는
세령을 세자 숭이 있는 수양의 사저로 데려다줍니다.
그러나 숭이는 세령의 보살핌에도
수양과 중전이 보는 앞에서 문종과 노산군(단종)이 보인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숭의 빈소에 들어온 세령을 보고 수양은 세령이 김승유와 어울려 다니더니
숭을 잡아먹었다고 세령이 공주였다는 사실도 모두 흔적도 없이 말살하라는
어명을 내린 후에 세령에게는 다시는 그의 눈에 띄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경혜 공주는 아들을 낳는데, 에구구 (얘를 무사히 낳은 건 정말 기적이라고 봄 ㅠ ㅜ )

다시 신면의 집에 노비로 있게 된 세령에게 경혜 공주의 출산 소식을 전한
여리는 중전 마마의 허락도 받았다며 세령과 함께 신면의 집에 머뭅니다.

한편, 승유는 이시애의 세력과 함께 함길도를 장악하는데 성공하고,
그 소식에 화가 난 수양은 함길도가 승유의 손에 넘어간 것은
신면이 승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신면을 함길도 절제사로 임명하고 이번에는 꼭 김승유를 죽이라고 합니다.
신면에게 그리 지시한
수양은 한명회에게 신면이 아무래도 김승유가 절친한 벗이라 죽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신면을 따라 함길도로 가서 만약 신면이 김승유를 죽이기를 주저한다면
한명회가 김승유를 죽이라고 합니다.

신면은 세령이 보는 앞에서
승유를 찢어 죽이겠다며 세령을 함길도로 데려오고
세령은 승유가 그를 죽이겠다고 기를 쓰고 있는 신면의 칼을 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여리에게 말을 하다가 가슴을 누릅니다.

여리는 그 모습을 보고 세령에게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드셨는데 속이 무거우냐며
 (잉? 혹시 합체의 부작용?) 환약이라도 찾아오겠다며 나갔다가 
우연히 한명회가 신면에게 하는 말을 엿듣게 됩니다.
세령을 미끼로 삼아서 승유를 잡으라는 말을요.

여리로부터 그 말을 전해 들은 세령은 말을 타고 관아를 탈출해
승유가 있는 숲까지 도착하지만 신면의 첩자로 오해를 받아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세령은 목이 베이려는 그 순간까지 김승유에게 말을 전해 달라고 합니다.
신면이 서찰을 보내면 그 서찰을 믿지 말고, 그녀를 구하러 오지 말라는 말을요.
세령의 목이 베이기 일보 직전에
이시애로부터 신면의 여노비를 잡았다는 말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온 승유는 세령을 구합니다.

자기를 구한 것이 승유인 줄도 모르고
세령은
"뉘십니까? 목숨을 구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청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김승유 나리께 데려다주십시오. 그분께 꼭 전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분의 목숨이 위태로우시니 제 청을 좀 들어주십시오"라고 말을 하다가
승유가 눈가리개를 풀어 주자 자기를 구한 것이 승유임을 알고 기뻐합니다.

이게 공주의 남자 23회의 내용이었는데요.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공주의 남자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걸 겁니다.
저는 결말을 비극적 결말이거나 또는 반쪽의 해피 엔딩으로 보는데요.

우선 비극적 결말이라면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15

 

공주의 남자 6회 자객 김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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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evotionnoath.tistory.com/931

 

공주의 남자 14회 세령(문채원), 헌신적 사랑의 여신(女神)

리뷰에 표현되는 인물평은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한 평이 아니고 드라마 안 캐릭터에 대한 평이라는 점을 밝혀 놓습니다. 김승유가 세령을 납치해 혼례식이 엉망이 되자금성 대군은 자기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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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윗글들에서 누누이 말해 왔던 것처럼
세령이 승유 대신에 죽고, 그 뒤에 승유가 죽는 경우가 될 겁니다.

이 경우라면
오늘 방영되는 마지막회에서
세령은 승유를 죽이려는 신면의 칼에 죽고, 신면은 승유의 칼에 죽고,
승유는 한명회가 이끄는 포졸들의 화살에 맞아서 죽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결국, 이세령과 김승유 그리고 신면은 죽음의 동반자들이 되는 셈인데요...


그런데 예고편에 보면
승유가 불당에 앉아 있는 수양의 목에 칼을 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은 수양의 꿈일 확률도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장면이 현실이라면 이 경우에도
이미 세령과 신면은 죽은 후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수양이 불당에 앉아 있을 만한 경우는 함길도에서의 세령의 죽음을 전해 듣고
그제서야 자기가 세령에게 했던 짓들을 후회하는 경우밖에 없어 보이니까요...
(물론 야사에는 수양이 말년에 불교에 심취했다는 말이 전해 오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수양은 아직 집권 초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도 드라마가 승우만 살려 놓을 이유는 없어 보이므로 승유도 죽을 거고요.

반쪽의 해피 엔딩의 경우에는
승유는 죽고, (당연히 신면도 죽었고) 승유의 아이를 낳은 세령이 아기를 안고
역시 아기를 안은 경혜 공주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끝나는 경우인데요...
이런 결말일 확률은 10% 미만으로 봅니다.

그런데 만약 승유와 세령이 모두 죽어 버린다면 그것은 비극적 결말일까요?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53

 

공주의 남자 세령, 승유의 "애정 행각 3종 세트"

공주의 남자 7회에서 계곡에 앉아 흐르는 물을 먹물로 삼아서로에게 연서를 주고받은 후에산을 내려오던 길에 뽀뽀를 했던 승유와 세령.이때만 해도 세령의 아비, 수양이 난을 일으키기 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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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윗글에 쓰기도 했지만, 승유와 세령은 사랑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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