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표현되는 인물평은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한 평이 아니고 드라마 안 캐릭터에 대한 평이라는 점을 밝혀 놓습니다. |
공주가 되어서 공주 강론방에 들어간 세령은 직강 김승유를 처음 만나던 날을 떠올립니다.
(공주가 되기 전) 그날 경혜 공주에게 공주 강론에 대신 들어가겠다고 청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김승유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아비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고
그녀의 개고생은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경혜 공주에게 강론에 대신 들어가겠다고 한 날은
마치 날카로운 첫 키스의 순간 같은 추억으로 영원히 세령의 기억에 남을 겁니다.
위기에 순간에 자신을 구한 세령을 보고 승유는 세령이 잡은 팔목을 뿌리치며 외면합니다.
자신을 외면하는 승유에게
세령은
"할 말이 있어 왔습니다"라고 하는데, 승유는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승유의 매정한 말에
"살아는 있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으셨습니까?"라고 세령은 묻는데
승유는 대답도 않고 매몰차게 널려 있는 빨래 밖으로 나갑니다.
세령은 승유의 뒤를 따르는데, 그때 왕노걸이 달려와 승유의 팔을 잡습니다.
그리고 말하길 조석주가 군졸들이 찾지 못하게 승유를 무조건 막으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말을 마친 왕노걸은 승유 곁에 선 세령을 발견하고는
"어? 그때 작은 형님 대신에 화살을 맞으셨던? 아이고 살아 계셨네! 우리 형님이 말은 안 해도
걱정 많이 했는데!"라고 합니다.
세령에게 좀 있어 보이는 척 매몰차게 굴던 승유는 자기 속내를 들킨 게 쪽팔린 나머지 자리를 떠 버리는데요.
승유가 자리를 뜬 후에 왕노걸은 세령에게 잠시 빙옥관에서 기다리라며 그녀를 빙옥관으로 안내합니다.
빙옥관 앞에 도착한 후에 위급한 순간에는 항상 제일 먼저 숨어 버리는 왕노걸의 정체를 모르는
세령은
"부디 무탈하도록 그분을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하는데요.
승유가 아무리 거부를 하려 해도 세령은 이미 승유를 낭군으로 여기고 있었고
어느 틈에 벌써 내조의 여왕이 되어 있었습니다.
낭군 승유를 위한 일이라면 세령은 누구에게 머리를 조아려도 상관이 없으니까요.
조석주를 심문하던 신면은 조석주가 강화에 가는 배를 탔던 것도
지금 자기가 조석주를 잡아들인 것도 공칠구의 수작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신면은 조석주에게 그 배에 김종서의 아들이 탔는데 봤느냐고 묻고
조석주는 자기가 김종서 아들을 어찌 아냐며 그 배에서 살아난 건 자기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 대답을 듣고 신면은 조석주를 풀어 주는데요.
빙옥관에 돌아온 승유는 자신을 기다리는 세령을 빙옥관 밖으로 끌어냅니다.
승유에게 끌려난 세령은
"가족을 만나고 싶지 않으십니까? 아강이와 형수님이 살아 계신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가셔서 스승님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죠. 가시죠. 조금 먼 곳입니다"라고 승유에게 말합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그녀와 함께 말을 타고 달리던 승유는 세령이 말이 뛰는 진동으로 인하여
그를 대신해 화살을 맞았던 어깨의 통증이 심하다는 것을 느끼는데
그 아픈 어깨를 차마 어루만져 주지는 못해서
자신이 말에서 내려 세령을 편히 앉힌 다음에 말을 끌고 갑니다.
세령은 가던 길에 잠시 말에서 내려 꽃신을 하나 삽니다.
형수와 아강이 사는 곳에 다다른 후 세령은 승유에게 직접 확인해 보라면서
저 집은 신면이 구한 집이니 거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요.
집을 향해 가던 승유는 마침 물을 길어 오던 형수와 아강이를 만나게 됩니다.
승유를 본 아강은 울면서 승유에게 달려와 매달려 웁니다.
다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수많은 노비들까지 있던 집에서 자란 아강이에게는 아마도 현재 상황이,
비록 엄마가 곁에 있을지라도, 무섭기만 했을 것인데요.
마치 길 잃은 강아지처럼 벌벌 떨었을 아강이 승유에게 매달려 우는 장면은 보기에 안스럽기만 한데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세령도 웁니다.
세령은 아강과 승유와 승유의 형수가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는
아강에게 꽃신을 주고, 엄마와 삼촌에게 멀리 떠나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전해 달라며 자리를 뜹니다.
뒤늦게 세령이 가 버린 사실을 알게 된 승유는 세령을 따라와서 그녀의 팔목을 잡으며
"고맙소. 허나 더는 마주치지 말았으면 하오"라고 말하고 세령의 팔목을 놓아줍니다.
그 말에 세령은 승유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서 가는데요.
승유가 세령의 팔목을 놓은 것은 놓을 수밖에 없어서 놓은 것이고
승유가 세령에게 그만 보자고 한 말은
그녀가 원수의 딸이라서가 아니라 그녀를 볼 때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승유의 마음이 괴롭기 때문이란 걸
세령이 알면 좋을 터인데, 그녀는 그걸 알고 승유에게 인사를 한 걸까요?
승유와 헤어진 세령은 경혜 공주를 찾아왔다가 신면이 자신을 찾아온 걸 보고
발길을 돌리려다가 경혜 공주에게 딱 걸려서 경혜 공주와 방에 마주앉게 됩니다.
"신 판관이 찾아와 너를 찾을 때만 해두 니가 여기를 찾아올 수 있을 정도루 염치없다 생각하지 않았다.
헌데 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뻔뻔한 아이로구나."
세령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경혜 공주는 세령을 짐짓 다그칩니다.
경혜 공주의 말에 세령은
"와서는 안 될 곳이라는 걸 알면서두 아무 데두 갈 데가 말 할 데가 없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세령의 말에 경혜 공주는
"갈 데가 없다니? 네 집이 될 곳은 이제 궐이 아니더냐? 왜? 내 말이 듣기 고까운 게야?"라고 묻습니다.
경혜 공주의 물음에 세령은 고개를 흔들며
"그간 철딱서니 없던 제가 얼마나 미우셨습니까? 아비에 관해 아무 것두 모르고 날뛰던 제가
얼마나 거슬리셨습니까?"라고 대답을 하고,
그 대답에 경혜 공주는
"니가 이제야 철이 드는가 보구나!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공주 책봉이 니 마음대로 피해지는 일이더냐?"라고 말하고,
세령은
"더는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궐에 들어가 마마께서 제게 물으셨던 질문을 끊임없이 되물을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세령의 말에 경혜 공주는
"무슨 질문을 말이냐?"하고 묻는데,
"제게 아버지를 대적할 수 있겠느냐 하셨었지요? 아버님께서 하시는 양을 세세히 보구 그 답을
얻을 것입니다. 임금된 자가 더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제 힘껏 막을 것입니다"
라고 세령은 대답합니다.
그 대답에 경혜 공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세령아" 하고 부르는데,
세령은
"제게 이 나라의 공주는 경혜 공주 마마 한 분뿐이십니다. 그 말씀을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말하고
경혜 공주는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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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16회 세령의 사랑은 빨랫줄에 널려 너풀너풀
술에 취한 온녕군이 수양을 보고 주상 주상하면서 흥에 겨운 듯 주사를 할 때그 모습을 얼굴에 만연한 웃음과 더불어 지켜보던수양대군은 모두를 돌려보낸 후에 한명회와 둘이 남은 자리에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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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승유는 형수와 아강이를 빙옥관으로 데려오고
조석주의 호의로 형수와 아강이는 빙옥관에서 빈방까지 하나 얻어서 지낼 수가 있게 되는데요.
제가 위 링크의 이전 글에서 언급하기를 승유가 형수와 아강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공주의 남자가 해피 엔딩일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공주의 남자 17회에서는 어쩌면 해피 엔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공주의 남자가 해피 엔딩이라면 복수 이야기는 공주의 남자 21회까지는 마무리가 되고
공주의 남자 22회부터는 삶과 사랑을 위한 승유와 세령의 도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켜보기로 하죠...
경혜 공주를 만난 후 신면에 이끌려 수양 대군 앞에 앉은
세령은
자신은 평생 혼인을 않겠다고 합니다. 원치 않는데 하는 일은 공주가 되는 것 하나로 충분하다고요.
그리고 앞으로는 그녀를 수양 대군이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마치고 나오는 세령을 따라와
신면은
자기에게는 부마 자리보다 세령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자기가 죽인 친구의 여자의 마음을 홀라당 잡수겠다는 신면의 저 뻔뻔함은
만약 승유가 죽었더라면 죽었던 승유가 뻘떡 일어설 지경으로 보입니다.
차라리 부마가 되고 싶다면
세령의 마음을 달라는 거보다는 인간적으로 보이기라도 할 터인데...
공주궁으로 온 세령을 보고 여리는 반가워 하는데요.
승유는
김종서를 죽인 제값을 이제야 받았다며 좋아하며 길을 걸어가던 한명회의 왈패 둘을
죽이는데요.
그들을 죽인 뒤에 빙옥관에 돌아와 피 묻은 칼을 닦는 승유를 보고
형수는 승유가 대호라고 칭하는 자객임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형수는 승유에게
"그들을 쳐죽이고 싶은 마음을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허나 도령님께서 택하신 방법이 무모하지는 않은지
깊게 헤아려 보셨으면 합니다. 만일 아버님이셨다면 어찌하셨을지? 대호라는 함자가 부끄럽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형수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던
승유는 스승 이개와 부마 정종이 계획하는 수양 암살 계획에 동참하기로 하는데요.
공주가 되어서 공주 강론방에 들어간 세령은 직강 김승유를 처음 만나던 날을 떠올립니다.
(공주가 되기 전) 그날 경혜 공주에게 공주 강론에 대신 들어가겠다고 청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김승유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아비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고
그녀의 개고생은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경혜 공주에게 강론에 대신 들어가겠다고 한 날은 마치 날카로운 첫 키스의 순간 같은 추억으로
영원히 세령의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런 첫 키스 같은 순간이 있었기에 아비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게 된
세령은
승유를 살리고 싶고 더불어 아비 때문에 죽을 죄 없는 생명들도 살리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 가득한 그녀는 뜰을 걷다가 갑자기 승유가 걱정이 되어서
정종에게 승유의 복수를 멈추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러 갔다가
이개와 승유 그리고 정종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아비 수양 암살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데
그때 신면이 경혜 공주의 집으로 옵니다.
이제 사육신이 나올 차례인데요.
사육신의 수양 암살 계획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실패를 합니다.
그러나 실패한 거사에서 정종은 다시 한 번 그의 목숨을 구할 거 같은데요.
정종은 귀양 가 있는 금성 대군과 또 다시 수양 대군의 암살을 계획하다가 사사될 거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수양의 암살 계획을 엿들은 세령은 당연히 승유의 편에 설 겁니다.
그녀는 이미 공주의 남자 14회에서 아비 수양 대신에 승유를 구한 적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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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14회 세령(문채원), 헌신적 사랑의 여신(女神)
김승유가 세령을 납치해 혼례식이 엉망이 되자금성대군은 자기가 데려왔던 병사들에게 일단은 피하라고 말을 합니다.금성대군의 거사가 무산되자수양대군 및 그를 따르는 무리는 금성대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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