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혜 공주로부터 승유가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세령은 이제 가 봐야 늦었다는 경혜 공주의 말에,
"가지 말거라. 어차피 니 아비와 김승유는 한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는 몸이다"란 말에,
"어찌 됐는지 제 눈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저와 그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앉아서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여리와 함께 궁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궐에서 아비 수양을 도모하기 위한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세령이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온전하게 승유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비 수양이 아닌 승유를 살리고자 또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듣게 된 말, 승유의 입에서 나온 말,
그는 수양을 죽이기 위해 살아왔으니 이번 일을 꼭 성사시키겠다는 승유의 말에
잠시 꽁꽁 얼어붙었던 세령이었지만, 신면이 왔다는 말에
세령은 승유에게 몸을 피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승유가 몸을 피하는 속도를 보니 승유가 그동안에 는 것은 똥배짱밖에 없는 듯 합니다.
신면이 이개와 정종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세령과 승유를 자기 방에 들였던
경혜 공주는 갇혀 있으려니 답답하다며 센스있게 자리를 피해 줍니다.
경혜 공주가 나간 뒤
세령은
"대체 무슨 일을 도모하시는 겁니까?"라고 승유에게 묻습니다.
승유가
"알려고 들지 마시오. 알아서 좋을 것 없소"라고 대답하자,
세령은
"혹 제 아버님과 관련된 일입니까? 어찌 그리 위태로운 일을 하고자 하십니까? 다 잊구 형수님과 아강이와
함께 멀리 떠나시길 바랬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승유는
"잊고자 한다고 해서 잊을 수 있겠소?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면 떠날 것이니
더는 내 일에 관여하지 마시오" 라고 하는데, 승유의 말에 세령은 눈물짓습니다.
눈물짓던 세령은
"제 아비를 죽인다 한들 진정 마음이 편해지시겠습니까?
대호가 스승님이십니까? 매일 밤 잠 못 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의 목을 벨 때 진정 마음이 편하셨을까?
정녕 통쾌하셨을까? 스스로 왜 이리 되셨는지 서글프고 아프시지는 않으셨을까?"라고 합니다.
그 말에 승유는
"나를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원흉(=수양)까지 다 없애면 내 마음은 평안을 되찾을 것이오"
라고 합니다.
승유의 말에 세령은 "스승님"하는데,
그때 신면이 방 앞에서 환궁하자고 세령을 부릅니다.
세령은 자기가 나가야 신면이 돌아갈 것이라며 방을 나가는데
세령의 등을 향하여 뻗쳐지는 승유의 손. 그러나 차마 닿지 못하는 승유의 손은
세령을 사랑하면서도 사랑할 수 없는 승유의 마음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세령의 등에 다다르지 못하는 그의 손과 세령의 등과의 거리는
어쩌면 승유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원한의 벽의 두께일지도 모릅니다.
사랑만으로 뚫기에는 너무 벅차기만 한 벽이요.
신면과 함께 돌아온 세령을 마중나온 수양은
그의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던 세령이 요즘은 아비를 아는 척도 안 하니
자기는 낙을 하나 잃었다고 세령에게 말하고
그말을 듣던 세령은 돌아서서 가려던 수양을 "아버님"하고 부르지만 차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합니다.
방에 돌아온 세령은 비록 죄 없는 피로 칠갑을 한 아비이지만,
그래도 그녀에게는 인자하기만 했던 아비였던 수양과, 수양을 죽이려 하는,
아니 죽여야만 할 승유를 생각하면서 시름에 빠집니다.
세령이 그러한 사정에 있을 거라
짐작을 하는 이개는 승유가 수양을 죽인다면 세령에게 얼마나 잔인한 일이겠냐며
승유에게 이쯤에서 빠지라고 하지만 승유는 세령은 이제 자신과 관계없는 여인이라고 합니다.
오줌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못하며 왔다갔다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세령은 경혜 공주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경혜 공주 사저로 가는데 그곳에는 김승유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령과 나란히 앉은 승유는
"내가 내 아버지의 죽음을 잊을 수 없 듯, 그대도 그대 아비의 죽음이 사무치게 한으로 남을 것이오.
피붙이를 잃은 뼈저린 아픔을 알기에, 나는 그대가 겪을 일이 한없이 염려되오. 허나 그대 아비는
내 손에 죽을 것이오. 훗날 그자가 성군으로 불린다 하여도 피를 흩뿌려 얻은 왕도가 어찌 진정 사람을
위할 수 있겠소? 그러니 더는 나를 생각지 마시오"라고 세령에게 말하고 자리를 뜨려 하는데
"그 말씀을 하고자 저를 부르신 겁니까? 언젠가 그런 끔찍한 아비여두 죽는 건 싫으냐 물으셨었죠?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아비가 차라리 없었으면 그리 생각했습니다. 헌데 막상 아비를
잃는다 생각하니, 스승님을 살리려면 아버님이 죽구, 아버님을 살리려면 스승님이 죽습니다.
대체 저더러 어쩌란 말씀이십니까?"라고 세령이 말합니다.
그 말에 승유는
"그대 아비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었으나, 그대로 인해 그 상처가 잠시나마 아물었오.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오"라며 자리를 뜹니다.
그런데 세령이 승유를 뒤따라와 그의 등을 껴안습니다.
그리고
"차라리 차라리 저와 함께 떠나 주십시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같이 살아요"라고 말합니다.
승유는 세령이 포옹한 손을 끄르며 "그 어디든 수양의 세상이오"라고 말한 후에 가려다가
자신의 팔을 잡는 세령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녀 뺨에 흐른 눈물을 딱아 줍니다.
그렇게 세령을 보낸 승유는 세령이 타고 가는 가마를 하염없이 지켜보는데요.
사실 세령은 이 순간에 아비를 완전히 버렸던 겁니다.
아비야 다른 사람들의 손에 죽거나 말거나 승유가 자신과 함께 도망쳐서
아비가 승유 손에만 죽지 않는다면 세령과 승유를 가로막는 벽이 하나라도 덜 생길 것이고
승유는 목숨을 구할 것이니까요.
명나라 사신들이 궐로 오는 날.
세령은 바로 오늘이 승유가 말한 거사 당일임을 직감합니다.
세령은 그 사실을 확인하러 경혜 공주에게 가려 하지만 , 궐의 경비가 평소보다 심해져
궐 밖으로 나갈 방법이 뾰족히 없자
여리와 같은 궁녀복을 입고
공주 마마 사저로 심부름을 가는 궁녀인 척 궐을 빠져나옵니다.
궐을 나오자마자 세령은 경혜 공주의 사저를 향해 뛰기 시작하는데요.
영문도 모르는 여리도 세령을 따라 뛰기 시작합니다.
정말 여리가 상전 하나 잘못 만나서 고생이 심한 거 같은데요.
세령의 개고생 팔자가 아무래도 여리에게도 껌처럼 붙어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혜 공주로부터 오늘이 거사 당일이란 것을 확인하고,
경혜 공주로부터 승유가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세령은
이제 가 봐야 늦었다는 경혜 공주의 말에,
"가지 말거라. 어차피 니 아비와 김승유는 한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는 몸이다"란 말에,
"어찌 됐는지 제 눈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저와 그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앉아서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여리와 함께 궁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궐에서 아비 수양을 도모하기 위한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세령이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온전하게 승유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비 수양이 아닌 승유를 살리고자 또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세령이 궐을 향해 뛰고 있는 그 때에 이개와 정종 등은 이미 거사에 실패해 한성부로 잡혀가고 있었고,
거사가 실패한 것을 모르고 병사들을 이끌고 궁에 침입했다가 거의 모든 병사를 잃고
신면의 추격을 받던 승유는
"김승유, 네놈이 김승유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네 아버지 뒤에 언제까지 숨을 작정이냐?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고 정체를 밝혀라"라고 자기의 등 뒤에 나타나서 말하는 신면의 외침에 복면을 벗는데요.
앞서도 말했지만, 승유는 정말 똥배짱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가 승유란 것을 밝혔을 때 신면을 죽이지 못한다면 신면은 한성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녀서
승유나 형수나 아강이나 모두가 피곤해질 터인데 얼굴을 보였으니 말이죠.
그런데 현재 승유가 이길 수가 없는 상태이거든요.
신면은 이시애의 난에서 죽는데
드라마 속의 현재는 1456년이고, 이시애의 난은 1467년에 일어나는 난인데
신면이 1456년에 죽을 리는 없을 거니까요.
(참고로 드라마가 1467년까지 진행되지도 않을 것이니 드라마에서도 신면이 죽는 일은 없을 겁니다.)
즉, 게임으로 따진다면 신면이 득템을 더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승유는 결코 신면을 이길 수가 없는 상태인 것이죠.
그렇다면 공주의 남자 19회에서 이들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 세령과 여리가 달려오고 있죠?
그들이 승유 그리고 신면과 마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령이 또 독기를 발휘하겠죠.
승유를 해하면 자기도 죽겠노라고.
결국 신면은 승유를 못 본 척 해 주는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결단의 이면에는 세령의 혼인 약속, 신면과의 혼인 약속이 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령과 신면이 혼인을 하기 전에 정종과 금성대군의 새로운 거사 계획도 무위로 돌아가고
그렇게 복수가 불가능해지는 상황 속에서 승유도 세령처럼 사랑을 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복수를 하고 죽는 것보다는
살아서 세령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 그녀의 평생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복수보다 더 가치있는 일일 것이니까요.
세상은 살아 있는 생명들의 것이니까요.
아마도 지하에서 김종서 대감도 아들이 복수를 하고 죽는 거보다는
세령과 행복하게 사는 걸 바랄 것이고요.
아직은 복수라는 우상에 갖혀서 세령에게 마음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승유가
세령이 아비 대신에 승유를 택한 것처럼 세령을 택해서 그들의 사랑이 더 이상 아픔이 아니고
기쁨이 되기를 바람으로 남기며 글을 줄입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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