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세령, 승유의 "애정 행각 3종 세트"

공주의 남자 7회에서 계곡에 앉아 흐르는 물을 먹물로 삼아
서로에게 연서를 주고받은 후에
산을 내려오던 길에 뽀뽀를 했던 승유와 세령.

이때만 해도 세령의 아비, 수양이 난을 일으키기 전이었기에
두 사람은 어느새 찾아온 사랑의 설레임 속에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내 마음을 바꾸어 그대 마음이 되고 보니 비로소 서로 그리워함이 이렇게 깊었음을 알겠느니...	정이란 대체 무엇이냐 세상을 향해 묻습니다. 나는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아무런 망설임 없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이라고...

　　　　　　　　

그러나 그들의 그러한 희망은
삶을 도륙내기 시작한 세령의 아비 수양에 의해서 무참히 깨어지고
수양은 그의 잘못을 자꾸 지적하는 딸 세령을 끝내 폐서인하고 노비로 만들어 버립니다.

공주의 남자 21회에서 신면의 노비가 된 세령을 승유가 구해낸 후에
그녀의 이마와 눈, 뺨 그리고 입술에 입맞춤을 할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그들의 사랑에 대한 희망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공주의 남자 22회에서
세령이 자신은 함길도에 가지 않고 남겠다며
승유에게 잊지 말고 데리러 오라고 말할 때 그녀는,
세령이 그 대신에 화살을 맞은 상처에 입을 맞출 때 승유는.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들의 사랑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글벌레의 관련 글들 보기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31
 

공주의 남자 14회 세령(문채원), 헌신적 사랑의 여신(女神)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14

공주의 남자 5회 샌드위치 사극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15

공주의 남자 6회 자객 김승유

 

그리고 그렇게 무너지는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승유와 세령이
제가 위의 관련 글들에서 적은 것처럼 둘 다 죽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까 안타까워합니다.

사랑은 영원한가요 ?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는 언제인가는 죽어야 할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 또한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맺어져서 행복하게 산다고 해도
결국 누군가는 먼저 죽고 누군가는 아직은 세상에 더 남아 있어야 합니다.

영화 타이타닉 정보 : 네이버 검색

영화 타이타닉에서 로즈(케이트 윈슬렛)은 자신에게 삶을 주고 간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가슴 속에 간직하고 여생을 살아갑니다.

하이랜더 – Daum 검색

영화 하이랜더에서 늙지도 죽지도 못하는 남자 존 맥클레인은
600년 이상의 세월을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아내였던 헤더에 대한 사랑의 기억으로 버텨 냅니다. 
평생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였기에 로즈는 불행했을까요?
아내는 보내고 자신만이 영원한 삶을 살아야 했던 존은 불행했을까요?
글벌레의 관련 글 링크

https://devotionnoath.tistory.com/1119

구가의 서 24회, 마지막회. 너무나도 낯익은 결말(구가의서 시즌2(외전)을 써 본다)

영화 초원의 빛 정보 : 네이버 검색

 

영화 초원의 빛에서 미친 것 같은 사랑을 했던 버드와 윌마.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아픈 기억으로 사랑이 남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버드를 다시 만난 윌마는 이미 그와 함께 할 수는 없어도
그를 사랑했던 기억은 초원의 빛처럼 찬란하게 그녀의 가슴 속에 남았음을 느낍니다.
고통스러운 사랑도 그렇게 남았는데 
너무나 사랑했던 기억을 간직한 존과 로즈의 사랑은 결코 비극이 아니었을 겁니다.

공주의 남자에서 승유와 세령 둘 다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죽는다면 
그들의 사랑은 누구도 기억을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랑을 했기에
그들은
어쩌면 아비의 악행에
어쩌면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한 분노와 복수에 대한 갈망에
괴롭기만 했을지도 모를 시간들을 
사랑이란 단꿈으로 그 괴로움을 조금은 덜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영원하지 못합니다.
내 가슴 속에 품었던 사랑도 나처럼 영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사랑했기에
나와 그 사람이 같은 하늘 아래에 함께 한 같은 시간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가 있었다면, 행복할 수가 있었다면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기쁠 수가 있었다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을 거 같습니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마지막이 어찌 될련지는 
처음부터 나와 그 사람의 소관에 있었던 것이 아닌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세령과 승유의 사랑에게
지금 진실된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이여 ! 그대 , 참으로 찬란하기도 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