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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공주의 남자 10회 삶이 으스러지다

by 글벌레 201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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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표현되는 인물평은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한 평이 아니고
드라마 안 캐릭터에 대한 평이라는 점을 밝혀 놓습니다. 

수양 대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드라마가 보여 주는 수양 대군의 모습은 실제 그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가 일으킨
계유정난과
그로 인하여 일어나게 되는 
사건들로 인한 현장은 드라마가 보여 주는 핏빛처럼 빨갛게 물들었을 것이란 점입니다.

아버지 김종서.
이 세상에 둘도 없을 아버지 김종서.
다정다감하고 항상 자신를 이해해 주고 너그럽기만 하던 아버지 김종서.
김승유에게 김종서는 그런 아버지였습니다.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22

 

공주의 남자 8회 세령의 혈서는 승유의 한이 되고

김종서의 마지막 날.아주 화창한 날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라 생각을 하며가마를 타고 퇴청해 온 김종서의 앞에 한 아가씨가 섰다.승유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그녀의 말에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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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읽어 보시면 아버지로서의 김종서의 모습을 살짝 엿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김승유는 그런 아버지를 앗아간 수양 대군을 그냥 놔둘 수는 없었을 겁니다.
아버지를 앗아간 수양을 그냥 놔둘 수는 없다는
그의 일념이 그를 죽음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승유에게 아버지 김종서의 사랑은 그렇게 컸던 것입니다.

아비가 벌려 놓은 학살의 현장에 충격을 받고
경혜 공주로부터 김승유는 죽었다. 
그가 죽은 것은 네 탓이다라는 말까지 들은
세령은 몸은 멀쩡하지만, 몸종 여리마저도 아씨가 불쌍해서 한숨만 쉴 정도로
누워서 꼼짝을 못합니다. 

한 아버지의 사랑은 만신창이가 된 자식을 죽음으로부터도 일으켜 세워 놓았는데
다른 아비의 욕심은 몸이 멀쩡한 자식을 말려 죽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 욕심 많은 아비가 김종서의 머리를 딛고 영의정이 되었다고 희희낙낙하며
집으로 오는 행차 길 마중에 강제로 끌려 나온
세령은 아비 수양을 검으로 베려다 잡혀 버린 승유를 보며 울부짖습니다. 


잡힌 승유를 살려야 한다고 끌탕을 하다가 마당으로 나온
세령은 수양과  맞닥뜨리게 되자
"그분을 죽이지만 말아 주십시오. 아버님께 드리는 마지막 청입니다. 그리만 해 주시면
죽을 때까지 아버님 뜻대로 살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수양은
"날 죽이러 온 자이다. 살려 두면 제 숨이 끊어질 때까지 찾아 오겠지.
니 연정은 안타까우나 이 아비도 어쩔 수가 없구나"라고 말합니다.

어쩔 수 없다는 수양의 말에 세령은
"아직두 성이 안 차십니까? 김종서 대감의 역모라는 것이 대체 있긴 한 겁니까?
죄가 있건 없건  그리 수많은 목숨을 죽이시구두 더 많은 피를 보고자 하십니까?"라고
말합니다.

"니가 이럴수록 김승유의 참형 시간만 앞당겨질 뿐이다."
세령의 말에 이렇게 쏘아붙이고 수양은 등청을 하러 나섭니다.

수양이 나간 후
"아씨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여리에게
세령은
"내가 어찌해야 그분을 살릴 수 있을까?"라고 말합니다.

세령은 승유를 보기 위하여 밤에 한성부로 향하는데.....

그 밤에 정종은 스승 이개와 함께 승유 면회를 갔다가
송자번에게 내일 오시에 승유를 참형하겠다는 신면의 말을 듣고 분개합니다.
이개는 신면에게
지금이 멈출 수 있는 마지막 대의이고 잘못된 선택이 신면을 집어삼키기 전에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합니다.
신면은 그 말에 잠시 번뇌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자번을 불러 내일 승유 참수에 빈틈이 없게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신면은 이제 마지막 양심을 버리고
자신의 죄책감을 들추어 낼 존재들을 아예 없애기로 마음을 먹는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생기는 그의 번뇌는 호사스러운 사치일 뿐입니다.
그의 번뇌가 아무리 깊다 한들
삶이 으스러져 버린 승유의 고통보다도 클까요?
동생 단종을 죽음의 마수에서 건져 내려는 경혜 공주의 시름보다 클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려는 세령의 걱정보다도 클까요?

한성부를 나서던 정종은 울먹이면서 승유의 참형이 내일이라는데 어떻하냐고 하고
이개는 울먹이는 정종에게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는데
마침 그때 한성부 앞에 도착한 세령과 여리는 승유의 참형이 내일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도저히 승유를 살릴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세령은
칼을 옆에 놓고 아버지 수양 대군의 등청길을 막습니다.
그 모습에 수양이
"대체 무슨 짓이냐?"라고 묻자
세령은
"그분을 살려 주십시오"라고 하는데
"니가 나서면 당장 김승유의 목을 베겠다 하지 않았느냐?"라고 수양은 말합니다.
수양의 말에 세령은
"그분을 베시려 거든 저부터 베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세령의 말에
수양은 "니 감히 연정 따위에 휘둘려 이 애비 앞에서 니 목숨이라도 끊겠다는 것이냐?"라고 묻고,
세령은
"연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목숨을 해하고자 하는 아버님을 막고자 함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니 목숨을 앞세워 이 애비를 협박하는 게냐?"라는 수양의 물음에
"이번만큼은 제 뜻을 꺾으실 수 없으실 겁니다"라고 세령이 말하는데
수양은 "니 목숨 따위루 이 애비의 뜻을 막을 수 있다 생각하느냐?"라고 하며
집을 나서려 하는데, 그때 세령은 칼을 칼집에서 뽑아 자기 목에 댑니다.


그 모습에 수양은 자신을 호위하는 무사에게 그 검을 뺏으라 눈짓을 하지만,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제 목을 밸 것입니다!"라는 세령의 말에 다들 멈칫합니다.

수양은 "니가 진정 ?"이라고 말하는데, "그분의 목을 베는 순간 주저 없이 따를 것입니다"라고 세령은 말합니다.

궁에 입궐한 수양은 잠시 목에 칼을 대고 있던 세령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단종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자신이 죽인 충신들의 가족을 모두 참수하라는 교지를 내립니다.

참수의 현장에는 무고한 사람들의 피가 뿌려지고
승유도 망나니 앞에 앉혀집니다.

공주의 남자는 9회와 10회에 걸쳐서
정말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보여 주는 걸로 보이는데요.

공주의 남자가 핏빛 향연에 휩싸일 드라마라는 것은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15

 

공주의 남자 6회 자객 김승유

문종이 경혜공주의 혼인날 쓰러져 정신이 혼미해지자 수양대군은 그를 핑계 삼아조정의 인사권을 쥐락펴락하며 자신의 섭정에 유리하도록 인사를 배치하면서세자에게는 그 내용도 알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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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윗글에서 언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승유와 세령이 우린 사랑밖에 몰라요하는 민폐 캐릭터로 비추어지고
연기력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까지 맹하게 연기하는 것도
드라마에서 펼쳐질 핏빛과 대비를 통해서
수양 대군에 의한 비극의 참상을 더욱 극대화하려 그러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공주의 남자 10회에서는  핏빛 낭자한 장면들 중간중간에
행복했던 시절들의 회상 장면들을 넣고 있거든요.
그리고
혹 공주의 남자 9회를 못 보신 분들께서는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24

 

공주의 남자 9회 핏물로 적신 밤 (背信的夜)

형과 아버지 김종서의 주검 앞에 울부짖던승유는 아버지 김종서가 절명하지 않았음을 알고아버지에게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할아버지와 삼촌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승유의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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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만 보셔도 공주의 남자 9회에서
화면 화면마다 얼마나 선혈이 낭자했었나를 아실 수가 있는데요.
사실 9회와 10회에서 보여 주고 있는 핏빛들의 향연은 이제 겨우 1라운드입니다.

수양은 세조로 등극한 후에
단종 복위를 추진해 자신을 암살하려던 충신들에 대한 또 한 번의 숙청을 단행하는데
그가 왕이 되려고 또 왕이 된 후에
죽인 사람들과 삶을 으스러뜨려 버린 사람들을 합하면 엄청날 거라고 여겨집니다.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도륙을 내면서까지
자신의 형제들과 조카마저 죽이면서까지
왕이 되고 싶었던 그에게 어떻게 해야 정당한 이유를 단 하나라도 부여해 줄 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수양대군의 반란을 눈치채고 피신한 안평 대군이 보낸 밀서를 받고
그를 만나러 가던 정종과 경혜 공주는 그가 신면에게 체포당하여 가는 것만 보고
그를 만나지는 못하는데,
돌아오던 길에 안평 대군의 연락을 받고 함길도에서 내려온 금성 대군을 만나게 됩니다.

경혜 공주, 정종 그리고 이개와 함께 궁에 입궐한
금성 대군은 수양 대군과 함께 있는 단종에게
"전하, 지금 궐 밖에서는 무고한 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속히 이를 멈춰 주실 것을
간청드리옵니다. 또한 안평 형님의 무고함을 밝혀 주시옵소서"라고 말을 해서
형 수양 대군이 반란의 수괴라고 직격탄을 날려 버립니다.
그 말에 놀란 수양이 "무고하다니?"하고 묻자,
금성 대군은 "저들이 역모를 꾀했다는 증좌가 무엇입니까? 형님?"이라고 되묻습니다.

"그것은 죽은 김종서에게 물어볼 일이다. 선대 왕의 총애를 구실 삼아 전하 위에 군림한 것이
김종서 아니더냐?"라는 수양의 대답에
"누군가 역모를 꾀했다 하면 지엄한 국법에 따라 추국을 하여 그 지은 죄를 밝혀야 함을 모르십니까?"
라고 금성 대군이 되묻자
수양은
"상황이 다급하여 먼저 역모의 수괴를 베었다 전하에게 고했느리라. 쓸데없는 일에 함부로 나서지 말거라" 
고 대답을 하는데
금성 대군은
"역모를 빌미로 잡아 가둔 안평 형님두 참형에 처하실 겁니까?"라고 외칩니다.

그 외침에 수양은 "이게 어딜 감히?"라고 하는데,
사실 수양은 단종에게 수양처럼 역시 단종의 삼촌인 안평 대군도 참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금성 대군과 수양 대군의 대화를 듣고 있던 단종은 수양에게
"영상, 내 잠시 주저했으나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만 참형을 중지하세요"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수양이
"전하, 어찌 역도의 자손들을 살려 두려 하십니까?"라고 묻자,

단종은 
"금성 숙부의 말씀이 일리가 있습니다. 국법이 정한 마땅한 절차를 밟아 그 죄를 다스려야 할 겁니다"
라고 답합니다. 그 대답에 수양이
"마땅한 절차란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단종은
"난 지금 숙부한테 상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게 어명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승유가 참형에 처해지기 일보 직전
참형을 멈추고 죄인들을 강화도로 유배 보내라는 단종의 교지를 들고 달려온
전령 덕에 승유는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목에 칼을 대고 꼼짝도 않는 세령에게 어머니 윤씨 부인이 그 앞에 가서 앉아
차라리 자기를 베라고 말하는 그 순간에 수양이 퇴청을 해 옵니다.

아직도 목에 칼을 대고 있는 세령을 보며
수양은 세령에게
"니 고집이 날 닮았다는 것은 진작 알았으나 기어이 이 아비의 뜻을 꺾을 줄은 몰랐구나.
김승유는 참형을 면했다. 하나 날이 밝자마자 유배를 갈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들은 세령이
"진정이십니까?"라고 묻자,
"오늘은 너의 원을 들어주었으나 또 다시 이런 일을 벌인다면 그땐 용서치 않을 것이다"
라고 대답을 하는데요.

금성 대군의 힘을 빌린 단종의 의지로 김승유를 죽이지 못하고도
마치 자신이 세령의 청을 들어준 척 말하는 수양 대군의 모습은 가증스럽게까지 보였습니다.

단종과 경혜 공주 그리고 정종과 금성 대군은  
모처럼 모여 앉아 행복해 하면서
단종에게
강인한 군주가 되라고 당부를 하지만

경혜 공주를 제외하고는 이 자리에 없는 이개까지도
모두 수양 대군과의 2라운드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란 것을 생각하면,
죽임을 당하지는 않지만 경혜 공주의 삶 또한 으스러질 것을 생각하면
이 행복한 장면은 오히려 가슴을 저미는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승유가 참형은 면했다는 말을 듣고
지친 몸을 방에 뉘였던 세령은 승유가 귀향을 가기 전에
한 번 안 볼 수가 없어서
승유의 옥을 찾는데 세령을 본 승유는 그녀의 목을 조릅니다.
그러나 물론 승유는 세령을 죽이지는 못하겠지요.



세령이 원수의 딸이기는 하나 승유도 자신이 공주 희롱죄로 죽을 위기에서도
세령을 보호하고자 입을 다물었을 만큼 세령을 목숨걸고 사랑했었고, 
또 사실 둘이 하는 짓을 보면 둘이는 서로 임자를 만난 사이니까요......
그나저나 세령에게 자기가 딸의 청을 들어준 것처럼 굴었던
수양은 승유를 죽일 계획을 다시 세우는데요.
그 덕에 승유는 도망자의 몸이지만 구속받지는 않는 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 예상으로는 제가 아랫글에 적은 것처럼 승유는 자객이 될 거 같은데요......

https://devotionnoath.tistory.com/915

 

공주의 남자 6회 자객 김승유

문종이 경혜공주의 혼인날 쓰러져 정신이 혼미해지자 수양대군은 그를 핑계 삼아조정의 인사권을 쥐락펴락하며 자신의 섭정에 유리하도록 인사를 배치하면서세자에게는 그 내용도 알려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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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예상은 어떠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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