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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라 뚝딱 33회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흐믓하게 느낀 장면은
성은이 쫓겨나는 장면이었습니다 .
못된 성은이가 쫓겨나서 흐뭇했다는 게 아니고요 .
박순상에게 쫓겨나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아람이를 잡아 둘 이유가 없어진
성은은 아람과 함께 길을 걷다가 아람이 그녀의 손을 잡아 오자 아람의 손을 꽉 쥡니다 .
그리고 아람을 보면서 활짝 미소를 짓는데요 .
성은이 엄마라는 걸 모르는 아람이도 성은이 자기 손을 꽉 잡아 주자 ,
성은을 보면서 활짝 미소를 짓습니다 .
아람이는 아빠 진상철을 보자 ,
너무 좋아서 아빠에게 안겨서 어쩔 줄
모릅니다 .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성은이 뒤돌아서서 가려고 할 때 ,
아람이 성은에게로 꽃을 들고 뛰어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면서
성은에게 줍니다 . 그리고 아줌마 , 또 와요라고 하는데
그 말에
성은은 아람이를 안아 주며 ,
아빠 말씀 잘 듣고 이쁘게 커야 한다면서 , 미안하다고 합니다 .
성은의 미안하다는 말에 아람이는 성은에게
괜찮아요 . 아줌마는 이쁘니까 .라고 말하는데 , 아람의 그 말에 성은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
그동안은 욕망에 휘둘려서
자식이고 뭐고 보이지가 않던
성은이 그 욕망이 허물어지고 나자 ,
자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거죠 .
저는 이 장면이 금나와라 뚝딱 전회차에 걸쳐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꼽고 싶은데요 .
사람이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었다면 , 그게 행복한 거라는 의미의 말을 ,
돌아온 탕자 이야기 속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말하는데요 .
성은이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살았더라면 ,
진상철과 아람이를 버리지 않고 , 함께 살았더라면
현준이와 함께 산 것보다 행복했을 겁니다 .
그녀는 이제 자신이 그러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
아마도 진상철과 아람이의 옆자리는 그녀가 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고 여길 겁니다 .
그런 그녀에게 진상철이 손을 한번 내밀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아이까지 팽개치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던 여자가 쉽게 용서될 리는 없겠지만 ,
진상철 그 자신도 , 그의 입으로도 말하길 자신을 엄청 사랑했다는 , 몽희를 버리고
성은을 선택했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 그에게 성은을 용서할 여지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물론 , 드라마 전개는 진상철이 그녀를 용서하기로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성은이 쉽사리 진상철의 곁으로 돌아올 수는 없게 전개가 될 거로 보이긴 합니다 .
그 이유는 성은을 내쫓고도 현준이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
제가 위 추천 박스 內 글에서 말했던 거처럼 현준은 성은을 무지 사랑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그녀가 보기도 싫고 , 밥맛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음에도
현준은 그녀를 떨쳐 내지 못해 괴로워하는 거로 보이는데요 .
그렇기 때문에 진상철이 성은을 용서한다고 해도 ,
현준이 성은에 대한 미련을 보일 경우 , 성은의 욕망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성은이 아람이와 진상철 곁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녹록지만은 않은 일로 보인다는 거죠 ...
금나와라 뚝딱 33회를 보면서 , 개인적으로 가장 불쾌했던 장면은
현수와 몽희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는 신이었는데요 .
여기서 잠깐 글벌레가 썼던 금나와라 뚝딱 이전 리뷰들을 박스 안에 붙입니다 .
관심이 가시는 분들께서는 읽어 보시고 , 관심 없으신 분들께서는 박스를 패스하시고
박스 아래 이어지는 글로 ^ ^*
이제 자신의 일에서 빠지라는
현수의 말에 ,
왜 진흙탕 판에 끼어서 함께 댓가를
치르려고 하느냐는
현수의 말에
몽희는 현수에게
사랑하지 않아서 돌아섰던 게 아니니까. 사랑하면 안 된다니까, 절대로 안 되는 일이라니까.
그냥 나 하나만 참으면 되는 일이라니까,그래서 당신 마음 모르는 척 돌아섰던 거니까.
하지만 당신이 그 지경을 당하는 걸 내가 어떻게 봅니까? 박현수 씨.
당신의 여자가 되기를 바라본 적 없어요. 당신의 여자가 되기를 바라본 적 없어요.
하지만 당신이 불행해지는 건 나도 못 봐요. 당신도 내가 불행해지는 건 볼 수 없다면서요.
우리 그냥 멀리서 서로 지켜봐 주자고요. 당신 말처럼 저 사람 혹시 힘들지는 않은가,
저 사람 혹시 외롭지는 않은가, 같은 하늘 아래에 그냥 그렇게 지켜봐주자고요.
서로 한 발도 다가가면 안 되는 거니까 그냥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지켜봐 줄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라고 합니다 . 몽희의 말을 들은 현수는
내가 이혼을 하면 ... 내가 이혼을 하면 당신이랑 나 서로 바라만 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라고 하는데요 .
제가 이전 리뷰들에서 여러 번 언급을 하길 ,
윤심덕 (최명길 분)과 정병후 (길용우 분)가 유나와 몽희가 쌍둥이라는 걸 아는 이상 ,
박순상 (한진희 분)이 유나 대신에 몽희를 택할 경우 얻을 게 없는 한 ,
몽희와 유나가 쌍둥이 자매이니 몽희와 현수는 안 된다는 우리의 가치관을 떠나서라도 ,
몽희와 현수의 사랑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거라고 했었는데요 .
현준이가 이혼을 하겠다고 할 때 ,
장덕희가 박순상에게 성은이 혼전에 아이를 낳았다는 걸 말하기 전까지는
박순상은 절대 이혼은 안 된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보석 디자이너로서
성은이 가진 아이디어 때문이라고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자기에게
현수 처 , 유나와 성은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자기는 유나가 아닌 성은을 고른다고 하는데요 .
박상순은
자본은 유나 양부모가 아니더라도 다른데서 끌어올 수도 있지만 , 아이디어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자기는 성은을 택한다고 하는 건데요 .......
어쩌면 많은 분들이 이 대사를 그냥 스쳐 지나가셨을지도 모르지만 ,
저는 이 대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
몽희와 현수가 이루어질 수 없는 장벽들 중에 박순상의 벽은 없어지는 거니까요 .
박순상은 몽희가 회사에 엄청난 기여를 할 다자이너란 걸 알게 된다면
모든 이유 불문하고 , 유나를 내치고 몽희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거나
진배없는 거로 들렸으니까요 .
그래서 어쩌면 윤심덕과 정병후의 결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
몽희와 현수가 그들의 뜻과 박순상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 느꼈는데요 .
박순상이 한 말은 과연 드라마를 막장으로 끌고 가기 위한 복선이었던 걸까요 ?
금나와라 뚝딱에서 현수와 몽희가 서로 마음을 고백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 중에서
그런데 현수와 몽희가 이어질 내용이라면 도대체 왜 구태여
유나와 몽희는 쌍둥이라고 설정을 한 걸까요 ?
형부 또는 제부와의 금지된 사랑을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이상야릇한 재미를 주려고
한 걸까요 ? 아니라면 형부 또는 제부와의 결혼도 허용을 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지는 걸까요 ?
그런데요 .
어떤 여자가 형부와 결혼을 했다고 쳐봅시다 .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그냥 한마디로 딱 잘라서 말하면 그 여자네 집은 풍비박산나는 겁니다 .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큰딸의 남편을 가로챈 게 작은딸입니다 .
큰사위였던 사람이 작은사위입니다 .
이렇게 되면 부모 입장에서 작은딸을 볼 수 있을까요 ?
이건 자매의 다른 형제들도 마찬가지 입장에 설 겁니다 .
그리고 큰딸과 작은딸은 철천지원수가 되고 말겠죠 .....
아 !! 유나랑 몽희는 서로가 자매란 걸 모르고 입양이 된 경우니까
유나의 남편과 몽희가 결혼을 해도 된다고요 ?
그러나 윤심덕과 정병후가 알고 , 시청자들이 아는 이상
몽희와 현수는 절대로 안 되는 사이인 겁니다 .
만약 그런 경우는 된다고 , 허용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라면
우리 법전에다가 이렇게 박아 놓을까요 ?
언니(동생)이 죽은 경우에는 형부(제부)와 결혼이 가능하다 . (사별의 경우)
(이건 뭐 ,,,,,, 아내의 자매랑 결혼하려고 아내를 죽이는 경우도 생기겠다 .)
(유나와 몽희처럼) 서로 자매란 걸 인지하지 못하고 , 형부 또는 제부와 결혼한 경우에는 인정한다 ?
(아 ,,, 돌 거 같아 ㅠ ㅜ)
제가 이전 리뷰들에서도 여러 번 말했지만 , 상처를 입은 것은 몽희만이 아닙니다 .
유나는 어찌 보면 몽희보다도 더 큰 상처를 입은 사람입니다 .
그런 유나로부터 몽희가 남편을 빼앗는 게 과연 공중파 TV에서 방영이 될만한 내용일까요 ?
그런데 사실 더 심각한 건
만약 몽희가 현수와 이루어지는 것만이 , 행복이라는 전제하에 드라마가 진행이 된다면
이 드라마는 너무나도 남성중심적 가치를 방영하는 거라는 겁니다 .
현수를 한번 보죠 .
어디 개족보보다도 더 추잡스러운 족보를 가진 집안의 아들이 박현수입니다 .
자기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아내의 기분 하나 맞추어 주지 못해서 아내가 떠나게 한 게 현수입니다 .
몽희의 자매 , 유나의 남편이 현수입니다 .
이런 현수와 결혼을 하는 게 몽희에게 있어서 그녀가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일까요 ?
디자이너로서 이름을 떨치고 , 그렇게 이름을 떨침으로써 더 넓은 세계로 나가
현수도 아니고 , 진상철도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게 더 행복해지는 거 아닐까요 ?
아니 , 결혼을 아예 못한다고 해도 현수를 택하는 대신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게 몽희에게는 더 나은 행복을 얻는 길 아닐까요 ?
몽희가 행복해지는 길들은 그런 길들로 보임에도
현수만 신나라고 현수가 언니도 따.먹고 동생도 따.먹고 그렇게 전개가 되는 건
결국 드라마는 너무나도 남성중심적인 가치관을 지닌 내용을 방영하는 게 되는 거겠죠 .
현수는 유나와 몽희 중 누구와 함께 남은 생을 살아야 맞다고 보십니까 ? 아래 링크에 유나 ? 몽희 ? 누구랑 사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지 투표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아래 링크를 누르면 투표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새 탭 또는 새 창으로 열립니다 . 투표는 다음(DAUM)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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