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19회는
은오의 어머니 서 씨를 살려 주는 조건으로 아랑이 무연에게 몸을 내어 주려는
장면으로 시작을 합니다 .
아랑이 무연으로부터 서 씨는 살려 주겠다는 다짐을 받고 또 받고
몸을 내어 주려는 순간
주왈이 그 자리에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 .
주왈은 무연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이니 그 말을 들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아랑을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무연은 주왈의 몸을 마비시킵니다 .
무연은 아랑에게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서 씨를 살릴 기회는 없을 건데
주왈을 믿어서 서 씨를 구하지 않을 거냐고 하고
그 말에 아랑은 다시 무연에게 몸을 내어 주려고 하는데
그때 무영이 상제의 칼을 들고 무연을 찌르려 들어옵니다 .
그런데 그 순간 은오도 도착을 해서
무연의 몸 , 즉 서 씨를 찌르려던 무영을 한 대 때리고는
쓰러진 아랑을 안고서는 도망가 버립니다 .
(도망갈 걸 무영은 왜 때려 ?)
은오가 사라진 뒤
무영은 다시 무연을 찌르려고 하지만
아무리 찌르려고 해도 무연의 몸에 상제의 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
무연은 무영을 밀어내고
아랑을 따라가려 하지만 마비가 풀린 주왈이 칼을 빼들고 무연을 막아섭니다 .
무영은 그 모습을 보고 사라지고
주왈이 무연을 찌르려는 순간
무연이 서 씨의 몸 안에서 혼절을 하면서
서 씨가
이보시오 . 도령 . 이라고 괴로워하면서 말하고 혼절을 합니다 .
주왈은 서 씨의 몸에서 그녀의 혼령이 깨어난 걸 알아채고
서 씨를 집으로 데려가 눕힙니다 .
누워 있는 서 씨를 보며 주왈은 지워졌던 기억들과 또 아랑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어리석었음을 한탄합니다 .
정신을 차린 서 씨는 주왈에게
도령 . 내 아들 은오한테 좀 전해 주겠오 ? 단 한 번도 내 아들 얼굴을 잊은 적이 없었다구 .
아플 때 꼭 안아 주지 못하구 따뜻하게 어미 노릇 하지도 못한 거 미안하다구 전해주시오 .
부탁하오 .
라고 말하고 다시 혼절을 합니다 .
그 말을 들은 주왈은 은오를 찾아가 서 씨가 돌아온 거 같다고 합니다 .
서 씨를 만난 은오는 처음에는 서 씨의 몸에서 그녀의 혼이 깨어났다고 믿지 않지만
서 씨가
상제가 은오에게 어머니 드리라고 주었던 비녀 모심잠을 언급하자
어머니를 알아봅니다 .
서 씨는 은오에게
기회가 오거든 주저하지 말고 자신을 죽여서라도 무연을 죽이라고 합니다 .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자기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
관아로 돌아온 은오는 깜박 잠이 드는데 꿈을 꿉니다 .
꿈에서 은오는 아랑과 혼인하여 아이를 둘 낳고 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
어머니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쁜 은오는
어머니는 방울이를 만나러 관아에 갔다는 아랑의 말에
관아로 어머니를 모시러 가는데
관아에서는 돌쇠가 사또가 되어 있었습니다 .
어머니를 모시고 돌아오는 길 .
은오는 어머니가 살아 있음에 기뻐 어머니를 껴안는데
그때 어머니가 갑자기 옥황상제로 변합니다 .
옥황상제는 은오에게 비녀를 이용해 어머니를 살릴 수는 없으나 구할 수는 있을 거라면서
어머니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
결국 은오는 현재 어머니의 삶이라는 것은 사는 게 아니란 결론을 내고
무영이 했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
함께 무연을 없애자는 제안을요 .
최 대감 집으로 온
은오는
무연의 저항이 약해진 틈을 타
서 씨의 가슴에 비녀를 꽂고
그 일침에 괴로워하던 무연은 서 씨의 몸을 박차고 나와 무영을 밀치고
은오를 따라왔던 아랑을 향해서 뛰기 시작하고
아랑은 싫어라고 비명을 지르는데요 .
백지영 - 사랑아 또 사랑아 - http://youtu.be/golTzLfXFd8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
무연은 냅다 달려가서 아랑의 몸 안으로 골인을 할 겁니다 .
그리고 아랑의 몸을 빼앗으려 들 것인데요 .
제가 윗글에 적은 바 있지만 , 무연이 서 씨의 몸을 빼앗을 때도
만약 서 씨가 실수로 이서림을 죽이는 일이 없었더라면
무연은 그렇게 쉽게 서 씨의 몸을 빼앗지 못했을 겁니다 .
그건 서 씨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는데요 .
그렇다면 아랑의 의지는 어떨까요 ?
아랑은 귀신으로 , 그것도 원귀로 삼 년이나 살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낸 사람입니다 .
그런 아랑의 의지가 서 씨보다 약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니
비록 무연이 아랑의 몸에 골인은 한큐에 한다고 해도
몸을 빼앗는 것은 그렇지가 못할 겁니다 .
바로 그때 , 무연과 아랑의 혼이 싸움을 벌일 때
아랑은 무영의 칼을 빼앗아 자결을 할 겁니다 .
(물론 그 칼로 자결을 한다고 무연이 멸해지지는 않을 겁니다 . 무영이 그 칼을 사용해야 무연이
멸해진다는 게 전제 조건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아랑이야 무연만 몸에서 나가면 시간이 지나면
도로 살아날 거고요 .)
아랑이 자결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
제가 윗글에 적었지만 ,
무연이 무영 등 저승사자로부터 안전하려면 그녀는 혼과 육신이 함께 살아 있는
사람 안에 있어야만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무연은 순결한 처녀들의 혼을 먹으면서까지
산 사람의 육신에 머물렀던 것인데요 .
그런데 아랑이 자결을 하게 되면
아랑의 혼은 잠이 드는 거처럼 되고 아랑의 몸은 진짜로 죽게 됩니다 .
비록 시간이 지나면 아랑은 회복이 되어 되살아난다 해도 일단은 죽는 것인데요 .
그렇게 되면 무연은 죽은 사람의 몸 안에 머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랑이 아무리 불사의 몸이라 해도 무연에게는 소용이 없는 겁니다 .
즉 , 아랑이 자결을 한 순간
무연은 무영이 던지는 오라를 맞고도 아랑의 몸에서 튕기게 됩니다 .
아랑의 몸에서 튕긴 무연이 무영에게 잡혀서
옥황상제와 염라의 앞에 갈지
아니면 바로 그 자리에서 상제의 칼에 의하여 멸해질지는 모르겠는데요 .
저 개인적으로는 전자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그럴 거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
그 이유는
동굴에서 아랑의 몸을 빼앗으려던 무연을 찌르려던
무영이 결국 실패하고
상제에게 갔다가
상제로부터 무연을 찌르지 못했던 마음도 무연을 찔러서 구원하려던 마음도
결국에는 모두 인간의 사사로운 정으로부터 비롯된 거라고 책망을 당하는데요 .
그렇게 무영을 책망한 상제는
염라에게 무영은 어떻게 할거냐고 묻습니다 .
그 물음에 염라는 대답을 않는데요 .
저는 상제가 조금이라도 인정이 있다면
무영과 무연에게 제가 윗글에 적었던 거처럼 환생해서 사랑을 할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아랑사또전 마지막회에서 자결을 할 사람이 또 한 명이 있으니
그는 바로 주왈입니다 .
주왈은
아랑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이 이서림의 사랑을 몰랐던 것
되살아온 이서림을 몰라보았던 것
그리고 자신의 잘못들 , 그 모든 것들을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지만
차마 자기가 아랑의 심장을 또 찔렀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합니다 .
아랑이 더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서 말이죠 .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스스로도 용서하기 힘든 그런 자괴감을 가지게 된 주왈.
그가 자신이 아랑의 죽은 몸을 절벽에서 유기까지 한 걸 기억해 낼 때
아마도 그도 그 절벽에서 몸을 던지리라고 추측이 됩니다 .
그런데 아랑사또전 20회 예고편을 보면
최 대감도 함께 압송이 되던 거덜이 손에 죽고 ,
무연도 해결이 되고 ,
그리고 주왈까지도 자결을 하고도
아랑의 죽음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 거로 보이는데요 .
아랑사또전 마지막회 예고편을 보면
염라는 아랑이 그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지 못할 거니
몸을 내놓을 준비를 하라고 상제에게 말을 합니다 .
상제와 염라는 만약 아랑이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풀지 못하면
몸을 바꾸기로 내기를 했었거든요 .
그리고 무영은 은오에게 아랑의 죽음의 진실을 밝힐 방법이 있다고 하고 ,
방울이는 마치 은오와 아랑에게 최면을 거는 거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
그런데요 .
아랑의 죽음에 밝힐 진실이 뭐가 더 있을까요 ?
일단 아랑이 죽은 시점은 폐가에서 비녀를 떨어뜨렸을 때가 맞습니다 .
저는 아랑사또전 스페셜부터 19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보았는데요 .
(본방을 놓친 적은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도 다운로드 또는 VOD를 통해 다음 회차 방영 전에
놓친 회차를 보았습니다 .)
아랑사또전 스페셜에서 보면
귀신은 자신이 죽을 때 입었던 옷과 지녔던 물건을 소지한다는 설명이 나왔었습니다 .
그러므로 만약 아랑이 비녀를 떨어뜨린 후 ,
즉 폐가를 떠난 후에 죽은 거라면
아랑은 원귀 시절에 모심잠 비녀를 가지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
그렇다면 아랑은 은오 엄마 서 씨가 무연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얼떨결에 찌른
칼에 죽은 게 맞습니다 . 그리고 그 경우에 아랑은 서 씨가 아닌 무연이 죽였다고 보는 게 맞고요 .
그럼에도 드라마는 아직도 밝힐 게 있다고 하는데요 .
그건 이서림이 가지 마세요라고 말하면서 서 씨의 비녀를 뽑고 , 그 비녀를 들고
무연과 서 씨 그리고 주왈을 엿보게 된 사연일 겁니다만 ,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시점에서는 궁금하지도 않은 사항인데
산 사람(소년)은 귀신을 보고 , 귀신은 귀신을 못 보고 자기가 산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 센스만한 반전이 아닐 것이라면
괜히 어줍잖은 반전이 삽입이 되는 걸 거라고 느껴집니다 .
그런데 이거 혹시 그런 거 아닐까요 ?
돌쇠 마누라 방울이가 은오를 깨워
놀라며 깨어난 은오가
방에서 나가보니
은오 마누라 아랑이 아이가 아프다면서 걱정을 하고 있고 , 그 모습을 서 씨가 지켜보고 있고 ....
즉 , 모든 게 은오의 꿈이었다는 허망한 결말도 가능할 수도 있을 거로 보입니다 . ㅠ ㅜ
아랑과 서 씨를 데리고 밀양 부사로 온 은오가
부임 첫날 밤에 잠을 자다가 개꿈을 꾼 거죠 . ㅠ ㅜ
(개꿈의 사전적 의미 - 특별한 내용도 없이 어수선하게 꾸는 꿈.)
물론 이런 결말이라면
그건 은오가 진짜로 꿈을 꾼 거는 아니고
상제가
무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은오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꿈으로 돌린 걸 수도 있을 겁니다 .
아랑사또전 결말은 개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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