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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구가의 서] (13회) 최강치 (이승기)가 구월령 (최진혁)보다 강할 이유 (구가의 서 결말/마지막회 예상)

by 글벌레 201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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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령,
그는 신수(神獸)라 여겨지면서 천 년의 세월을 살며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사람들마저도 보호를 하던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렇기에 자연의 정령(精靈)들도 그가 죽지 않도록 보호를 해 주었습니다.

그는 그런 존재였기에
수치목에 동동 묶인 윤서화를 보고 깊은 연민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결국 연민의 끝에서 소정법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윤서화를 구하고자 인간들의 역사에 개입을 합니다.

구월령은 비록 구미호였으나 신수로서
어쩌면 하늘과 땅과 그리고 물에 꼭 필요한 존재였을 수도 있었기에
소정법사는 그에게 인간이 되라고 강요를 하지 않고,
그와 더불어 친구로 지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생을 늙지 않고 내 벗이 되어줄 이가 있으니
나는 행복하다고까지 소정법사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벗이 인간 여자 때문에
자신도 인간이 되겠다고 합니다.

소정법사는 구월령에게 인간이 되는 방법을 알려 주지만
만약에라도 구월령이 그의 정체를 여인에게 드러냈을 때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천년악귀가 되니
천년악귀가 되지 않으려면 여인을 죽여야만 한다고 경고를 합니다.

인간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신수인 그는 소정법사가 잃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친구였던 거죠.

그러나 깊은 연민의 끝에서 구월령이 구했던
서화는 그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를 배신합니다.
그가 신수의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
또 다시 그녀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 같은 건
그녀, 서화에게는 고려의 대상도 되지 못했습니다.

구월령은 조관웅의 지시로 그를 죽이려고 온
담평준의 칼끝의 힘 때문이 아니고
서화의 배신과 부인(否認) 앞에서
깊은 좌절과 원망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수의 아이를 낳을까 두려워만 하던 서화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신수의 아이가 아님을 알고 그제서야 구월령을 부정했던 사실에
후회를 하며

소정법사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왜(倭) 상단과 거래를 하던
조관웅을 죽이려 하다가 오히려 죽임을 당합니다.

그렇게 죽은 줄만 알았던
서화가 조관웅과 거래를 하며 조선 침략의 길을 닦던 왜(倭) 상단의 구조로 목숨을 건지고
행수의 아내가 되었다가
행수가 죽은 이제는 상단의 행수가 되어 
다시 조관웅 앞에 등장합니다.

왜국의 조선 침략을 도와서라도 자신의 부와 여인들에 대한 무한욕정만을 채울려는 
매국노 조관웅은 그녀를 몰라보았지만,

깊은 좌절과 원망 속에서 정령들의 보호 아래 영원한 안식을 취하던 구월령은
그녀의 등장 앞에
그의 삶과 죽음 속에서도 그를 보호하던 정령들을 담고 있던 수풀들이 말라 죽게 하면서
다시 눈을 뜹니다.

다시 눈을 뜬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신수도 정령들의 보호를 받던 그런 존재도 아니었습니다.
인간들에 대한 연민을 지니고 있었던,
서화를 구하고자 할 때도
어찌할 수 없었던 마지막의 순간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던,
그가 눈을 뜨자마자 한 일은 자신의 원기를 채우고자 사람들의 진을 빨아먹은 거였으니까요.

서화의 재등장과 구월령의 부활로 이야기는 복잡해지고 말았는데요.
서화는 조관우에게 복수를
구월령은 서화에게 복수를 하고자 할 겁니다.
그리고
구월령은 서화에게서 얻어진 좌절과 원망이 모든 사람들에게로 확대가 되어서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일 것이고요.

또 이제 신수가 아닌 그는 사람들의 진을 빨고 간을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니까요.

 

 

구월령의 부활을 느낀 강치는 왜인지도 알 수 없는 공포심에 무서워지고,
그 공포의 원인을 찾고자
여울의 호위무사 곤과 함께 밤마다 숲속을 순찰합니다.

그러다 강치는 그의 사제의 진을 빨아먹으려던 월령과 대면을 하게 되고,
강치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아본 구월령은 재빨리 그 자리를 피합니다.

아들을 알아본 구월령.
그는 강치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요?
아마도
월령은 강치에게 인간에게 헌신한다는 것은 쓰잘데없는 일임을 피력하고,
또한 인간은 그럴 만한 가치도 없다고 하면서
강치를 회유하여 그와 같은 악귀로 만들고자 할 확률이 클 거로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도(人間道)를 지키면서 참다운 인간이 되고자 하는
강치에게 구월령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에
강치는 비록 월령이 그의 아버지이지만 그와 척을 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서화를 죽이고 조관웅마저도 죽인
구월령은 강치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피힐 수 없는 부자의 대결이 펼쳐진다면
둘의 대결에서는 강치가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더이상은 지킬 것도 지키고 싶은 것도 없는 구월령과 달리
강치에게는 그를 인간으로 머물게 해 주는 믿음으로 그를 지켜보는 담여울,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여울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월령과 강치의 대결에서 둘 모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면
정령들이 강치는 구하겠지만,
이제는 더이상 구월령은 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인데요.......

만약 구가의 서가 제가 예상한 결말보다 조금은 해피 엔딩에 가깝게
또는 구월령을 멋있게 그리고자 한다면
구월령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화와 강치를 구하고자 그의 신명을 바칠 겁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서화 또한 죽을 것이라는 것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인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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