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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아랑사또전] (9회) 옥황상제의 제자 , 은오 (이준기)

by 글벌레 2012. 9. 13.

아랑사또전 9회를 보고 나서는
아랑사또전 리뷰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랑사또전 9회는
관아에 온 최 대감이 은오가 얼자라는 걸 조롱하는 신을 자그만치 6분 동안이나 보여 주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대화 중에 새로운 단서가 나온다거나 
극의 흐름에 키가 되는 게 있다거나 그렇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주왈과 나가던 아랑이 되돌아와 은오의 역성을 듣는 것까지 포함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무려 11 분이 넘었습니다.  ㅠ ㅜ 정말 사람 졸리게 만들더군요.

그 11 분간에 극의 흐름에 도움이 되는 게 있었다면
아랑이 사람이 천하고 귀한 게 어딨냐고 말한 걸 주왈이 나중에 되새긴다는 것인데요.
이는 주왈이 아랑을 더 좋아하게 되는 계기쯤 될 겁니다.
주왈은 어려서는 소여물까지도 훔쳐먹어야 했던 진짜 천한디 천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나서는 은오가 얼자라는 말에 괴로워하는 모습만 32초.
이 모습은 뒤에 또 나오는데 알고 보니 은오는 코 골면서 자는 거였음 ㅠ ㅜ 
결국 아랑사또전 9회는 초반 25 분 동안은 반복되는 이야기나 다름이 없는
내용을 채웠는데요. 
너무나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아랑사또전이 그렇게 밖에 진행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아랑사또전 관련 글벌레의 이전 리뷰들 보기
2012/08/23 - [드라마 리뷰] - [아랑사또전] (3회) 천상을 위협하는 전장의 서막

2012/08/25 - [드라마 리뷰] - [아랑사또전] (4회) 아랑은 어떻게 죽었을까?(문답식으로 풀어 보는 아랑사또전 총정리)

2012/08/31 - [드라마 리뷰] - [아랑사또전] 아랑 (이서림,신민아)은 목격자 (5회) (6회)

2012/09/06 - [드라마 리뷰] - 아랑사또전 저승사자의 반란 7회 사다리 타고 내려온 저승사자?

2012/09/07 - [드라마 리뷰] - 아랑사또전 8회 더 넓은 세계가 필요해 (아랑의 토라짐은 옥에 티)


서출이고 동출이고 다 똑같은 사람인데. 다 똑같은사람이란 게 무슨 뜻인지 아시오?
어차피 죽으면 너도 나도 그게 그거가 된다는 뜻이라오. 
아랑의 말을 되뇌이던 주왈은 서 씨(홍련)에게 가서
아랑과 같은 불사의 존재가 있을 수 있느냐고 묻는데요.

https://devotionnoath.tistory.com/1066

 

아랑사또전 8회 더 넓은 세계가 필요해 (아랑의 토라짐은 옥에 티)

사실 아랑사또전 8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한 회였습니다.https://devotionnoath.tistory.com/1065 아랑사또전 저승사자의 반란 7회 사다리 타고 내려온 저승사자?은오가 결계를 모두 풀어 버리자옥황상제

devotionnoath.tistory.com

이는 아랑에 대한 주왈의 마음이 점점 커진다는 것으로
제가 윗글에서 말한 거 같은 서 씨에 대한 주왈의 배신이 점점 임박해오고 있음을
보여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서 씨는 주왈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역정만 냅니다.
너는 그걸 알 필요가 없고 자기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요.

서 씨는 원귀를 하나 데려오려다가 은오와 무영의 방해를 받은 상태였거든요.
무영은 죽은 건달의 영혼을 데려가는 서 씨의 사자들을 미행해서 
그들의 우두머리를 알아내려 했는데 그 계획이 서 씨의 사자들을 아는 척하는 아랑 때문에 망친 겁니다.

주왈이 나간 뒤, 서 씨는
어찌 그런 존재가 있을 수가 있느냐? 있을 수 없지. 그자들이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기어이 나를 잡아 보겠다고 만든 존재?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큰소리로 웃는데요.

그녀가 옥황상제와 염라를 그들이라고 칭하고, 무영을 아는 걸 보면
그녀는 제가 이전 리뷰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천상의 존재였음이 분명한데요.

https://devotionnoath.tistory.com/1065

 

아랑사또전 저승사자의 반란 7회 사다리 타고 내려온 저승사자?

은오가 결계를 모두 풀어 버리자옥황상제와 염라가 은오의 모습을 내려다보던 수정 구슬이 박살이 납니다.옥황상제는 그걸 보고 무영에게 좀 살펴보고 오라고 합니다.남아 있는 흔적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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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제가 윗글에서 말한 거처럼 천상의 저승사자 무리를 이끌고 내려오지는 않았을지라도
그녀 자신은 저승사자였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이 거두어 온, 즉 상제나 염라의 입장에서 보면 사라진 혼들을
저승사자와 비슷한 존재로 둔갑시켜서 자신의 수하로 부려먹는 거로 보이는데요. 

그녀는 최 대감의 사주로 은오를 죽이려고 하던 건달들 중
은오가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은오에게 맞아 죽은 영혼 하나를 데려오려다
그 영혼을 데려오던 그녀의 사자들에게 니들은 무엇이냐고 묻다가 그들에게 공격을 당한
아랑을 구하려던 무영과 은오에 의하여 그녀의 사자들이 멸해지는데요.
그걸 느낀 그녀는 그녀가 머무는 사당의 지하로 내려가서 깨어진 항아리 두 개를 봅니다. 
그 항아리들은 방금 전에 무영과 은오에게 멸함을 당한 영혼들이 담겨 있던 항아리일 건데요.
이 장면에서 사라진 영혼들은 그녀의 수하들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랑사또전 8회를 보면 멸혼도를 시험하려던 그녀는 원귀 하나를 잡아다가 항아리에
넣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그 깨진 항아리들을 보던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무영! 네놈이 기어이 걸리적거리는구나!라고 하는데요.
이 대사에서 그녀는 무영을 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개를 돌린 그녀는 항아리들 옆에 놓인 거울 같은 걸 쳐다보는데요.
그 거울 안에서 분명히 무엇인가가 어른거렸습니다 .


그 안에는 분명히 무엇인가가 있는데요.
그게 서 씨의 또 다른 수하냐 아니면 서 씨의 상전이냐에 따라서
아랑사또전의 이야기 구도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은오가 죽인 건달의 영혼을 데려가려던
서 씨의 사자들이 아랑을 공격할 때 그 사자들 중에 하나를 멸한 은오의 부채.


이건 예사 물건이 아닌데요.
그 이유는 영혼들은 즉, 영적인 존재 또는 귀신들은
그냥 인간의 무기로 공격을 한다고 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 씨도 멸혼도를 만드는 것이고요.
그리고 무영도 은오가 펼쳐 든 부채를 놀라면서 쳐다봅니다.

그렇다면 이 부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아랑사또전 3회 시작 부분을 보면 옥황상제와 함께 낚시를 하던 염라는 
사라진 혼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내려가서 뭘 어떻게 한다더니 
대체 왜 아직도 해결이 안 나고 있는 게야?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말한 그때가 언제였는지 특정이 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은오의 부채와 아랑사또전 5회에서
관아 삼방에게 인간으로 되돌아온 아랑이 자신의 사부의 딸이라고 소개한 은오에게 돌쇠가 하던 말.
사부요? 언젠가 도령님 혼자 계룡산 갔다가 만났다던 그 돌파리 도사 말씀입니까요?
근본도 모르는 그 돌파리 때문에 거기서 일 년이나 머무르셨죠? 이놈이 게 도령님 찾으려
발이 부르트도록 방방곡곡을 뒤졌지요 라고 하던 말을 엮는다면
계룡산에서 그를 가르친 도사는 변신한 옥황상제였던 거로 보입니다.

그리고 은오는 상제로부터 속성으로 무술을 배우고 (이건 은오 스스로 그렇다고 한 말입니다) 
멸혼 부채를 받고 귀신을 보는 방법을 배웠겠지요.
영혼을 보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과 멸혼 부채는 인과 관계가 성립이 될 수 있는 것들로 보이니까요. 
이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상제의 제자, 그가 바로 은오였던 겁니다.

그나저나 아랑이 상제와 염라의 함정임을 알면서도 취하려는 서 씨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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