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랑사또전 3회, 4회를 볼 때만 해도 이야기의 그림이 그려지는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랑사또전 5회, 6회를 보면서는
이야기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고 느껴졌는데요.
아마도 많은 시청자들이 저와 같은 느낌을 가졌었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확실한 것들, 그리고 이건 확실히 아니다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해 본다면
아마도 우리는 아랑사또전이 무엇을 보여 줄 것인지 좀 더 근접한 추측을 해 보는 게 가능할 겁니다.
주왈, 최 대감 그리고 은오 엄마 서 씨의 정체는? |
제가 이전 글들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최 대감과 주왈은 인간입니다 .
아랑사또전 5회를 보면, 아마도 서 씨일 거로 추측이 되는 여자가
주왈에게 반지를 주면서 네 이름은 이제부터 최주왈이다라고 하면서
주왈이 할 일은
반지가 알려 주는 대로 영혼이 맑은 처녀들을 데려오는 게 다라고 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주왈은 부를 누릴 것이라고요.
먹을 게 없어서 남의 집 소여물까지 훔쳐 먹으면서 살아가던
어린 주왈에게 서 씨의 제안은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가 최주왈이 된 이유는 최 대감의 양자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최 대감이 천하디 천한 어린 소년을 양자로 받아들인 이유는
그가 서 씨에게 영혼이 맑은 처녀를 바치는 데에 실수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랑사또전 6회를 보면
최 대감이
전전긍긍하는 꼴이 꼭 뭐 마려운 강아지구나. 일이 틀어진 모양이지. 내 진작 말하지 않든.
그런 계집이 화수분마냥 무한정 퍼올려지겠느냐구? 니놈이라고 별수 있겠느냐?
부인이 제때 혼을 취하지 못하셨으니 시장하시겠구나? 어떠냐? 역정이 심하시지?
다음 년 윤달까지 기다리시려니 오죽하시겠어? 내 뭐 하나 일러 주랴? 내 이래 봬도 니 길을
앞서갔던 선배 아니냐? 배고픈 부인이 사냥감을 못 바친 사냥꾼을 어찌하는지 아느냐?
간단하드라. 사냥꾼을 바꿔버리지. 너는 나와 다르다 생각하고 있는 거지?
정말 그리한 건지 두고 보면 알겠지라고 주왈에게 말을 하는데요.
최 대감의 말에서 주왈이 반지를 받기 전에
그 반지는 최 대감이 끼고 있었던 반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 대감이 영이 맑은 처녀를 바치는데 실수를 하자
서 씨는 사냥꾼을 최 대감에서 주왈로 바꾸어 버린 거죠.
아마도 원래대로라면 버림을 받은 최 대감은 죽임을 당했어야 하는 것인데
새 사냥꾼 주왈이 어렸던 관계로 주왈을 양자로 받는 조건으로
최 대감은 사냥꾼을 하면서 누리게 된 권력과 부를 계속 보장을 받았던 거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사정을 본다면 주왈과 최 대감이 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사실로 보입니다.
앞서 밝혔던 바와 같이
저는 이미 이전 글들에서 주왈과 최대감 그리고 서 씨는 인간일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고요.......
이전 글들 링크들
https://devotionnoath.tistory.com/1057
[아랑사또전] (3회) 천상을 위협하는 전장의 서막
한국 영화의 제작 편수가 모자르고,극장에서 그럴듯한 한국 공포 영화를 볼 수도 없었던 시절.이 이야기는 xx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xx을 일깨워 주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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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evotionnoath.tistory.com/1059
[아랑사또전] (4회) 아랑은 어떻게 죽었을까?(문답식으로 풀어 보는 아랑사또전 총정리)
글벌레, 아랑사또전 3회 리뷰를 쓸 때 틀린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랑사또전] (3회) 천상을 위협하는 전장의 서막한국 영화의 제작 편수가 모자르고,극장에서 그럴듯한 한국 공포 영화를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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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 씨의 경우에는 인간일까 아닐까 하는데 대하여 단언을 하기가 힘이 든 면이 존재합니다.
일단 저는 앞서 주왈에게 반지를 준 여인이 서 씨일거라고 추측을 하고 글을 적었는데요.
그렇게 추측을 한 이유는
일단은 글을 기술하는데 있어서 편의상 그런 것이고
또
이전에는 은오를 이뻐하며 키웠을 서 씨가 갑자기 은오로부터 정을 떼어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만약 그녀가 일부러 그랬다면, 그 이유는 은오가 옆에 있으면 그녀의 정체가 발각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고
또 은오란 존재가 그녀에게 방해만 될 존재이기 때문이란 거 때문이죠.
그러나 드라마가 보여 준 부분들을 더 살펴본다면
현재의 서 씨가 일단은 몸만은 인간일 거라는 확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은오 엄마 서 씨가 혼을 먹어 치우는 요괴 자체라면
저승의 명부에도 없는 죽음이 일어나서 혼령과 시신이 없어지기 시작한지
사백 년이 지났으므로
그녀는 사백 년 이상을 그렇게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지냈어야 할 것인데요.
그런데 돌쇠의 회상 신을 보면
돌쇠는 은오에게 안기면서
도오련님~~, 이놈 도련님을 잃었는지 알고 얼마나 놀랐다고요. 이놈 도련님이 아우 같고
정인 같고 법 같고 그래 왔습니다요. 굶어 죽어 가는 이놈을 도련님 외조부님이 살려 주셨을 때
맹세했읍죠. 이 집안 씨는 내가 지킨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요 .
돌쇠가 은오 외할아버지 덕에 산 그때는 아직 은오 외할아버지가 살아 있고
서 씨 집안이 몰락하기 전일 겁니다.
서 씨가 어린 은오에게 말하길
서 씨 잡안 가족은 한날한시에 모두가 죽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러므로 은오 외할아버지, 즉 은오 어머니 서 씨의 아버지 덕분에 생명을 건진 돌쇠는
아직은 몰락하지 않은 서 씨 집안의 노비가 되었던 거로 추측이 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니 만약 당시 돌쇠가 서 씨 집안의 노비가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는 서 씨 집안을 눈여겨보았을 것이므로
그는 아직 노비가 되기 전의 서 씨, 즉 처녀 적 서 씨의 모습을 알 것이고
그녀가 자라나는 모습도 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나이가 든 그녀가 은오를 낳은 것도 알 것이고요.
(註. 서 씨는 집안이 몰락한 후 노비가 되고 나서 은오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은오가 천출이죠.)
즉, 서 씨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사백 년을 지내 왔다면
돌쇠부터가 서 씨를 이상한 괴물로 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거죠 .
그리고 제가 위에 설명을 길게 붙인 사진 속의 여인의 모습이 옥에 티가 아닐 것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제작진이 이미 주왈에게 반지를 준 여인은 은오 엄마, 서 씨가 아니라고 보여 준 셈이고요 .
그리고 위 사진 속의 여인이나 드라마 속 현재의 서 씨는 가체를 얹은 머리를 하고 있는데
어린 은오에게 매정하게 구는 서 씨, 은오로부터 비녀 선물을 받을 때 서 씨,
심지어는 이서림이 죽은 날 서림과 함께 사당에 있었을 서 씨도 가체를 얹은 머리는 아닙니다.
또한 그녀가 요괴 자체로서 최 대감의 생사여탈권을 쥔 거 같은 능력이
복수를 외치던 그때에도 있었다면 그렇게 말로만 복수를 외치며
원통해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그런 능력을 가진 지금은 처녀들의 혼에나 관심이 있을뿐
복수는 잊은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주왈에게 반지를 준 여인이나 서 씨나 같은 악령에게 몸을 빼앗긴 거로 보이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은오에게는 요괴의 피가 흐르지 않을 것이고,
은오는 엄마 몸에 들어간 악령(요괴)를 퇴치함으로써 서 씨를 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랑은 삼 년 전 윤달 그믐날 밤의 목격자 |
저는 아래 링크의 글에서
이서림(아랑)은 제물로써 바쳐졌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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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아랑을 서 씨에게 제물로 바치고자
칼로 찌르고, 영혼을 봉하는 부적을 아랑의 목에 붙이고
사당의 제단에 데려다 눕히면서도 주왈은 아랑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정혼자로서 본 적이 있거나, 죽인 적이 있다면 알아보았을 터인데 말이죠.
즉, 아랑은 주왈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적이 없다는 거죠.
그러므로 제물로써 바쳐진 적도 없고요.
또한 만약에 그녀가 제물이 되었다면, 제물로써 죽었다면
그녀는 사당에 옮겨진 다음에 죽었다 할지라도 영혼이 봉해지고 사라졌을 것이니
저승사자 무영에게 이끌려 갈 일도 없었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그녀는 도데체가 왜 죽은 것일까요 ?
아직까지 드라마가 보여 준 내용만으로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추측이 불가능하지만
삼 년 전 윤달 그믐날 밤에
그 사당에는 주왈이 죽여서 데려다 놓은 제물로써 바쳐진 처녀 서 씨, 아랑
그리고 머리에 가체를 얹은 악령에게 몸을 빼앗긴 여인이 함께 있게 된 거로 보입니다.
주왈이 제물을 놓고 돌아간 뒤에 말이죠.
주왈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주왈의 반지가 반짝거려서 아랑도 죽은 뒤에
혼령이 봉해졌을 것인데 그런 일이 없었고
주왈이 아랑을 알아보지도 못하니 주왈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렇게 넷이 있게 된 상황에서
이서림은 가체를 얹은 여인을 서 씨의 비녀로 찔렀고, 자신도 가체를 얹은
여인에게 죽임을 당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서림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여인은 자신이 점령한 육신이 죽기 전에
서 씨의 몸으로 옮겨간 거죠.
그런데 그 요괴도 반지가 없이는 처녀의 영이 맑은가 아닌가는 알수가 없었기에
죽은 이서림의 혼을 봉하지는 않은 거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이서림은 바로 그날 밤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모든 걸 목격한 것일 터이고,
그녀의 혼령은 은오 엄마, 서 씨에게 일어난 일도 목격을 하였을 겁니다 .
그녀가 바로 그날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한 목격자이기에
옥황상제는 그녀를 묶고 있던 무영의 오라를 풀어준 걸 겁니다.
그녀가 목격한 걸 바탕으로 인간들이
없어진 혼령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그는 바라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말하면
은오 엄마, 서 씨는 몸은 사람이고 혼령은 요괴인 상태로 보입니다.
만약 서 씨가 요괴 자체라면
20부작이라는 아랑사또전 5회에서 서 씨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너무 이른 시점이니까요.
이야기의 구도가 서 씨와 아랑과 은오의 대립 구도가 다라면
앞으로 남은 아랑사또전 14회 분량을 끌고 가기에는 너무나 이야기가 부족하겠죠.
그런 면을 보아도 아랑사또전에는 아직도 더 큰 이야기가 숨어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제가 이전 글들에서 이야기를 했던 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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