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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4 - [드라마 리뷰] - [굿닥터] (9회) (10회) 어른이 되어 가는 박시온 (주원 분) 위 링크를 누르시면 윗글이 새 탭 또는 새 창으로 뜹니다 . |
박시온 , 그는 자폐증 환자입니다 .
어린 시절 ,
시온은 자폐증이란 질환에 대한 몰이해로 그를 구박하는 아버지 때문에
유일한 친구였던 어린 토끼를 잃습니다 .
자폐증의 증상이 나타는 게 마치 시온의 잘못처럼 여기는 아버지가 그의 토끼를 던져서
토끼는 죽고 말았죠 .
시온이는 죽은 토끼를 데리고 , 동네에 공중보건의로 와있던 최우석 (천호진 분)을 찾아갑니다 .
시온으로부터 조심스럽게 토끼를 받아든 우석은
토끼를 처치대 위에 눕히고 난 후 , 시온에게
죽은 거 같다.라고 합니다 .
그 말에 시온은
주그거 그럼 , 하하하늘나라요 ?라고 묻는데
시온의 물음에 우석은
그래 . 하늘나라 .라고 하고 시온은 다시 우석에게
하하늘나라 가면 안 가면 어돼요?라고 묻습니다 .
그 물음에 우석은
하늘나라 가기 전에 치료 잘하면 안 갈 수도 있지 .라고 하고
시온은
의사가 되면 하늘나라 안 가게 할 수 있어요 ?라고 다시 묻습니다 .
그 물음에 우석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
시온은 죽은 토끼를 쓰다듬으며 우석에게
저도 의사 되고 싶어요 .라고 합니다 .
토끼의 돌무덤을 만들어 준 후 , 매일 버려진 버스 안에서 유리창에 토끼만 그리던
시온에게 시온의 형은 시온의 생일날 , 장난감 병원 놀이 세트를 선물합니다 .
시온의 형은 시온보다 겨우 몇 살 많았지만 ,
동네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 구박당하고 매까지 맞는 시온을 항상 보호해 주려고 했고 ,
시온을 천대하는 아버지로부터도 시온을 보호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
그러나 형은 시온이 비록 아이들에게 구박을 당할지라도
아이들과 어울려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혼자 자기만의 세상에 있는 시온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던 거죠 .
그래서 시온을 데리고 동네 아이들을 만난 형은 아이들에게
시온을 무리에 껴 달라고 합니다 .
그 말에 아이들의 대장 격인 아이가 시온과 형에게 폐광에 들어가서
탄차 베어링을 하나 빼 가지고 오면 시온을 자기편에 넣어 주겠다고 합니다 .
시온에게 친구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시온의 형은 시온을 데리고
쥐들과 박쥐들이 득실거리고 ,
물이 흘러내려 축축한 폐광으로
들어갑니다 .
그러나 시온과 형이 탄차를 발견한 순간 폐광은 무너져 내립니다 .
폐광에 갇힌 시온과 형을 구하기 위하여 탄광 사람들이 총동원이 되고 ,
최우석이 가장 먼저 아이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지만 ,
형은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
토끼를 묻고 , 형까지도 묻은
그 산에서 형이 준 장난감 메스를
돌리며 형과 토끼를 생각하던
시온은
우석의 보건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
환자를 치료하던 우석은 일곱 살 시온이 자기의 의학 서적들을 읽는 걸 보고 놀랍니다 .
시온은 일년이 가기 전에 우석의 의학 서적들을 모두 읽고 그것들을 완벽하게 기억해서
마치 사람을 해부라도 해본 거 같은 지식을 얻게 됩니다 .
계단 벽에 크레용으로 사람의 인체 해부도를 완벽하게 그리는 시온을 보고
우석은 시온이 뇌기능 장애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드라마에 왜인지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
아빠도 엄마도 있는 시온은 보육원에서 자란 거로 보이는데요 .
아마도 시온이 때문에 형이 죽었다는 아빠의 구박 때문일지도 모르죠 .
보육원에서 자란 시온은 17살에 자폐증에 대하여는 정상인이라는 판정을 받고 ,
의대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의대를 마치고 , 국가고시에 합격해서 인턴 생활까지 마칩니다 .
그러나 뒤늦게 국시원에서는 시온의 과거 병력을 문제 삼아 그의 의사국가고시 합격을 취소하고 ,
이제는 성원대학병원 원장이 된 최우석은 그 사실이 안타까워
만약 시온이 전문의의 지도 아래 레지던트 1년차 생활을 무사히 마친다면
의사국가고시 합격 취소를 없던 거로 하겠다는 약속을 국시원으로부터 받아 냅니다 .
그리고 시온을 성원대학병원 레지던트로 고용하기 위한 병원 위원회를 주최하는데 ,
그 자리에 나타나야 할 시온은 나타나지도 않고 , 시온의 레지던트 채용 건은 부결됩니다 .
박시온은 성원대학병원에 면접을 보러 가려고 청량리역에서 내린 후에
3D TV 홍보 부스 앞에서 잠시 한눈을 팔다가 ,
기차 안에서 자기에게 삶은 계란을 주던 아이가 역에 설치 중이던 광고판이 떨어지면서
그 유리 파편들에 큰 부상을 입는 걸 보게 됩니다 .
시온은 아이의 곁으로 가서 , 아이의 상태에 필요한 ,
자기가 공부했던 임상의학 서적들의 내용들을 사진처럼 떠올리면서 ,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서 아이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
병원으로 후송된 아이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는 걸 보고서야 시온은 우석에게로 가는데요 .
자기 앞에 나타난 시온이 안되서 , 우석은 시온을 데리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식사 중에 우석은 부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
부원장이 원장 우석에게 전화를 한 이유는
청량리역에서 아이를 살리는 시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12만회나 조회가 되고 ,
TV 뉴스에도 나오고 , 시온을 성원대학병원 의사로 오인한 기자들이 시온을 취재하려고
몰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
시온의 채용 여부를 정하려는 위원회는 다시 소집이 되고 ,
우석은 그 자리에서 시온으로 인하여 문제가 생긴다거나 , 시온이 의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자기가 책임을 지고 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터이니 6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
우석의 그런 선언 후 그 자리에 나타난 시온은
왜 소아외과 의사가 되려고 하느냐는 이여원 재단 이사장의 물음에
토끼랑 형아 때문입니다 .
나무에서 아이스크림 냄새가 나던 날 ,
토끼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갱도에서 녹슨 쇠 냄새가 나던 날 ,
형아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구요 .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 그래서 아이를 낳구 , 그 아이를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
꼭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 그리구 돈을 많이 벌어서 제가 어릴 때 있었던 보육원 아이들에게
쓰리디 티브이를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 그 아이들은 그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꼭 보여 주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고 ,
이여원은 그를 성원대학교병원 레지던트로 임시 채용하기로 합니다 .
여원의 결정에 원장을 몰아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강현태 부원장이 앞장서서 시온을 환영함으로써
시온은 성원대학병원 레지던트가 되는데요 .
병원 레지던트 숙소에서
형이 자신에게 병원놀이 세트를 주던 그 생일날처럼 , 또 생일인 건지 , 레지던트가 된 걸 자축하는
건지 , 아니면 시온은 형이 생각날 때마다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 그날처럼 초코파이 위에 촛불을 켜고 , 초코파이를 먹던 시온은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 지 스스로를 양파로 아는지 도데체 옷을 몇 개나 껴입었길래
벗고 , 벗고 또 벗어도 알몸이 나오지 않는 차윤서 (문채원 분)를 보게 됩니다 .
윤서는 너무 취해서 방에 시온이 있다는 걸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로 ,
시온이 침대에 누운 그녀를 깨우자 , 잠시 일어나 또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고 주정을 하고
다시 잠이 들 정도로 인사불성이었는데요 .
다음 날 아침 , 눈을 뜬 윤서는 팬티만 입은 채 , 자기를 내려다보면서 이를 딱고 있는
시온을 보고 경악합니다 . (시온의 상태를 알고 나면 자기처럼 이쁜 여자도 몰라봤다는 사실에
경악할지도 - 시온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쁜 여자도 몰라봐 ? 이렇게 말이죠 ... ㅠ ㅜ)
시온은 지금 어떤 상태라고 봐야 할까요 ?
그는 생명에 대한 동정심과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알맞은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의사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외과수술이란 오퍼레이터 서전이 혼자 할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 그러기에는
너무 벅찬 경우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오퍼레이터가 있고 , 어시스턴트가 있고 , 그리고 또 보조를 들어줄 사람들이 있는 게
보다 효율적이고 , 실수를 막을 수도 있고 ,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방법일 겁니다 .
그런데 이러한 수술을 하려면 상호 의사소통은 필수불가결한 겁니다 .
그런데 시온은 이 부분이 부족하죠 .
그러나 보다 더 문제는 시온은 상황에 따른 해결책은 즉시즉시 나오므로 ,
혼자 하기 벅찬 걸 혼자 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고 ,
때에 따라서는 혼자 할 수 있는 걸 못할 수도 있습니다 .
그는 혼난다든가 하면 자폐 성향이 심해지는 거로 보이니까요 .
그러나 보다 더 큰 문제는 , 가장 큰 문제는
시온은 환자 본인 및 환자 보호자들과 교감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
그 상태에서는 의사와 환자 및 그 보호자들과 신뢰가 구축되기 힘들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
그러므로 현재의 시온은 의사라기보다는 메디컬 머신이라고 부르는 쪽이 알맞아 보입니다 .
상황에 따라 판단을 하고 처치를 하는 기계 , 마치 공상과학영화에 나올만한 그런 존재요 .
이렇게 아직은 의사라 하기에는 중요한 요소들이 결핍된 시온이 어떻게 그걸 극복해 가는지
드라마가 보여 줄 내용은 상당히 궁금합니다 . 이걸 극복해 가는 과정이 시온을 가두고 있는
자폐증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할 거니까요 .
글은 여기까지인데요 ...
만약 시온과 같은 상태의 사람이 실제로 정규 교육 과정을 밟아 시온처럼 메디컬 머신이 되었다면
그를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
그는 사람들이 생명의 위기에 처한 걸 보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의학 지식을 발휘할 거기 때문에
국가는 그를 방치하면 안 될 겁니다 . 아무리 처치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무면허 상태로 사람들을
치료한다는 건 그에게나 치료를 받은 이에게나 불행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러므로 국가는 그를 의사로 인정한 후 , 지속적으로 지도 편달하고 , 감독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 더 좋은 의사가 되도록 할 수밖에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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