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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욕망의 불꽃 45회 김태진 회장 미소의 의미

by 글벌레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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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2일 토요일에 방영된 욕망의 불꽃 45회에서
 
갑갑한 심정에 나영의 언니, 정숙을 찾았다가
나영이 했던 말, 인기가 자기 딸이란 말이 사실임을 재차 확인한 영민은 아버지 김태진 회장을 찾아가
20여년을 함께 살아온 나영을 버릴 수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나영만은 안 된다는 아버지 김태진 회장의 주장에 맞서
설왕설래 끝에 김태진 회장이 나영을 그렇게 감싸고 돌 정도로 인정이 많은 놈이
민재 모르게 유전자 검사까지 했노라고 말을 하자
영민은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이든 누구든 한 번도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벽돌을 쌓아올리 듯 자신의 야망만을 위해서 살아오신 분입니다.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분이시죠. 민재도 나영이도 버려야 한다면 
제 손으로 버립니다. 이제 더이상 아버지를 위해서 살지는 않을 겁니다."

라고 좀 심한 말까지 합니다.

말을 마친 영민이 김태진 회장 방에서 나간 후 잠시 뒤에 김태진 회장은 얼굴에 미소를 띄웁니다.

그런데 이 미소가 드라마의 출생의 비밀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 주었기에 우선 그에 대한 썰부터 풀어놓습니다.
사실 저는 지난주까지는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 같은 관계가 아닐까 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었었습니다.
관련 글 보기 - 2011/02/21 - [드라마 리뷰] - [욕망의 불꽃] 민재는 영민의 친아들이 맞다. 그러나 ...
그런데 김태진 회장의 미소가 위 세 사람의 혈연관계에 대한 잘못된 저의 인식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김태진 회장의 미소는 어떤 뜻이었을까요?

아버지가 자기가 조폭의 오.야.붕이라고 아들더러
니도 크면 내처럼 조폭의 오.야.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아버지는 없을 겁니다.
자신은 조폭의 오.야.붕이라고 하더라도
아들더러는 여느 아버지들처럼
니는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을 할 겁니다.

김태진 회장의 경우에도 자신은 흑막 속에서 권모술수를 이용한 기업 경영을 했지만,
자기 뒤를 잇는 아들만은 자신처럼 살지는 않기를, 올바르게 기업 경영을 하기를 바랄 겁니다.

그는 이전 방영분에서 나영에게
니나 내나 다 때가 뭍은 사람이다. 그러나 민재는 아직 아니다.
민재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재가 대서양그룹을 경영할 때면 사회가 지금하고는 달라서
깨끗하고 정직하게 회사를 경영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그룹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요.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욕망의 불꽃 43회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 언급에서 그의 마음 한구석을 엿볼 수 있었고요.

김태진 회장의 또 다른 바람은 
자기를 이기는 자식에게 대서양 그룹을 물려주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영민이 자신이 잘못했던 기업 경영의 많은 면을 바로잡아 놓았습니다.
또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요.
더하여 영민은 김태진 회장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아버지 김태진 회장과 결별을 하더라도, 대서양 그룹을 물려받지 못하더라도 자기 가족을 지키겠다는 영민.

자기의 그늘에서 벗어나 버린 자식은 이미 자신을 이긴 자식이라는 것을
김태진 회장은 느꼈던 것이죠. 물론 둘째 아들 영준도 자신의 뜻을 많이 어겨 왔지만
영준의 경우에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봐야 하니
결국 자기를 이긴 자식은 영민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김태진 회장을 미소 짓게 한 것은
영민이 비록 인숙과 동.거.를 하던 상태에서 나영과 결혼을 해서
인숙으로부터 아이까지 얻긴 했지만, 지금은 나영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에도 뿌듯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사실 따지고 보면 영민이 나영과 결혼한 것은 자기가 우겨서 했던 것이고요.
김태진 회장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지 않았더라면
영민은 틀림 없이 양인숙과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았을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김태진 회장은 누구보다도 잘 알 테니까요.

                  (욕망의 불꽃 44회 중에서 - 좌로부터 나영 父 . 나영 母 그리고 김태진 회장)

어쩌면 그러한 모습에서까지 기뻤던 것은
남자가 아무 데서나 흘리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잘 간수하지 못해서
아무데나 ..誤..入..을 하고 다니다 
결국 어떻게 보면 자신의 행복했던 추억의 한 끝자락을 파멸로 만든 기억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것 같은 아들, 자기를 이긴 아들, 
삶을 똑바로 살 것이라 믿음이 가는 아들 영민에게 김태진 회장은 후계자 낙점을 찍었던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영민이 김태진의 친자라는 것에 대한 썰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증거의 하나는 나영을 영민으로부터 떼어 내려는 김태진 회장의 모습입니다.
만약 김영민이 자기 친자가 아니라면, 나영과 살든 말든 관여도 안 할 겁니다.
영민을 쳐낼 때, 나영을 쳐낼 때 둘을 동시에 내쳐 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럼에도 김태진 회장은 나영을 영민으로부터 떼어 내려고 애를 씁니다.
이게 김영민은 김태진의 친자라는 증거들 중에 하나입니다.
부언하면 나영을 영민으로부터 떼어 내려고 압박하는 것은 그의 진심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 또한 영민이 자기를 이겨 내나 하는 테스트이기도 할 겁니다.

그 증거의 둘은
45회 시작 때 민재가 영민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윤 박사로부터 들은
김태진 회장은 당분간 그걸 비밀로 하라고 합니다. 자기가 뒷수습은 한다고요.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영민을 후계자로 지목함에 있어서 민재가 영민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은
악재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증거는 
평소 영대에 대해 김태진 회장은 사람이 좋기만 해서 기업 운영은 못할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면서도
그를 회장 자리에 앉혀 놓겠다는 영민의 의견을 수렴한 점입니다.
영대는 회장 자리에 앉자마자 아버지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모았던 증거들을 검찰에
제출하려 하지만, 그것은 아버지 김태진 회장의 손으로 들어갑니다.
아버지 김태진 회장은 영대는 자기 자리를 물려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 두고자
잠시 영대를 회장에 앉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진 회장의 행복한 미소는
자기를 이기고 바르게 살 만한 아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데서 나온 미소였던 겁니다.

 부록 - 45회로 예상해 본 욕망의 불꽃 결말


드라마를 예상한다는 것은 특히 우라나라의 경우 작가가 아직 쓰지도 않은 글을 예상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예상을 해 보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라고 할 겁니다.

그래서 45회를 보고 느껴진 결말에 대하여 언급을 해 봅니다.

물론 이 예상은 46회를 보고 달라지고, 47회를 보고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만요.

드라마 예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선덕여왕 마지막회 - 내가 써봤다 .
위 링크를 클릭해서 한 번 읽어 보시고요 ^ ^*
(그러고 보니 선덕여왕 방영하던 시절, 그때는 블로깅 참 재밌었는데.... 선덕여왕 글만 써 놓으면
다음 뷰 베스트가 되지 못해도 검색으로만 하루 육천 명 정도가 유입이 되었으니까요....근래 최고 인기작은
선덕여왕이었나 봅니다.) 

그럼 이제 욕망의 불꽃, 마지막회 예상 들어갑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언급하기를


위와 같이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글과 과정이야 조금 틀렸지만, 
영민과 민재는 유전자 검사표를 영민에게 들이미는 백인기 덕분에 재검을 하게 되었고,
자기만 없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까지 하게 되었던 나영은 다시 한 번 욕망의 불댕이를 잡아댕깁니다.
그래서 인기를 다시 몰아 내려는 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나영은 사실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재가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고 오인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나영의 과거를 알고 괴로운 상태에서도
영민은 왜 당신이 나와 민재를 위해 그렇게까지 희생해야 하는데?라는 나영의 물음에 아래와 같이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당신하고 민재 나는 가족이니까!"

나영은 영민의 이러한 대답을 듣고 나서
자신의 친딸마저 자신의 욕망, 복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밀어내려는 자기 자신과 친아들이 아니란 것을 알고도 (영민은 아직 민재 유전자 검사 결과를 오인하고 있는 상태임),
부정했던 과거를 가진 아내였음을 알고도
포기하지 못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기와 민재를 품으려는
영민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흔들려 가죠.

아마도 내일 방영되는 욕망의 불꽃 46회에서는
일단 영민과 민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관계가 성립함을 확인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주주총회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김태진 회장의 지분 vs . 나영의 지분 vs . 남애리의 지분에서
김태진은 영민과 나영에게 지분을 몰아줌으로써 일단 영민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그리고 나영은 다시 당겨진 욕망의 불씨에 
인기를 밀어내는 바람을 부치려고 하겠지만, 결국에는 인기를 자기의 며느리로 맞아들일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민재와 인기는 단 한 방울의 피도 섞이지 않은 남남인데다가
인기가 나영의 딸이란 것은 아는 사람들만 알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영민과 나영이 결혼을 했다지만 호적상 인기가 영민 아래로 입적이 된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영민이

당신하구 민재 나는 가족이니까

라는 말을 하기 전에
민재와 인기를 결혼시키려면 자기가 영민과 이혼해야 한다는 나영의 말에
영민은 당신이 원한다면 인기도 미국으로 (우리와 함께) 데려가구라고 말하거든요.

그 말에는 민재와 인기를 맺어 주는 경우에도 영민은 나영을 포기하지 못겠다는 의지가 들어간 것이고요.  

45회로만 볼 때는
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해피 엔딩으로 맺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벌레의 욕망의 불꽃 관련 글 뭉치
 
 2011/03/14 - [드라마 리뷰] - [욕망의 불꽃] 백인기 ( 서우 )는 자살하는 것인가 ? (46회)

 2011/03/08 - [드라마 리뷰] - [욕망의 불꽃] 착오 , 정리 그리고 의문

 2011/03/06 - [드라마 리뷰] - [욕망의 불꽃] 지옥은 나 혼자 갈게 . ( 윤나영(신은경) 영민과 민재를 위해 떠나려나 ?)

 2011/03/05 - [드라마 리뷰] - [욕망의 불꽃] 이번 주는 어떻게 될까 ? (43회 예고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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