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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로열 패밀리 4회 도랑 치고 가재 잡은 김인숙(염정아)

by 글벌레 201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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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0일 목요일에 방영된 로열 패밀리 4회는 그 시작 부분에서

인숙의 회상 장면을 통해 미친 여자 서순애는
인숙이 어린 시절 기지.촌의 여자들에게 우유를 
배달해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자주 들리던 이웃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인숙은 배달하고 
남는 우유를 자기가 먹지 않고
어렸던 지훈에게 항상 가져다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JK家의 딸 조현진은 한지훈과 김인숙 두 명 모두 인간의 대지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 조금 신기해하다가


한지훈이 소장한 책에 써 있는 메모와 김인숙이 소장한 책에 껴 있는 코팅해서 직접 만든 책갈피의
필체가 같고, 메모의 끝에 네잎 클로바를 그리는 습관이 같다는 것을 통해
김인숙이 한지훈의 후원자였음을 알아냅니다.

그러나 현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것도 겨우 K(인숙) 정도에 의해 설계되어서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말할 수가 없어서 그 사실을 덮기로 합니다.

그러나 현진은 그 사실을 덮는 대신 진숙향 여사를 통해 자신을 공순호 회장에게 JK 클럽의
사장으로 천거하게 해 달라고 인숙과 지훈을 협박합니다.

결국 인숙은 진숙향 여사(사양동 사모님)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게 되고
인숙의 어려움을 깊이 짐작하게 된 진 여사는 JK 클럽 자문 위원이 되어준 후에
공순호 회장과 밀담을 나누게 됩니다.

밀담을 마친 공순호 회장은 K까지 포함한 온 가족을 불러 놓고 JK 클럽 사장을 임명하는데
현진이 아닌 큰며느리를 JK 클럽의 사장으로 지명합니다.
그 말은 들은 현진은 진숙향 여사에게 들은 말은 그게 아닐 텐데요라고 묻는데
이 말을 들은 공순호 회장은
인숙을 째려보며 인숙에게 진 여사에게 가서 클럽 사장 지명까지 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 아니냐고 말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약을 먹는데 그 순간 김태혁 변호사가 들어와
김인숙이 한지훈의 후원자라는 기사가 인터넷에 떴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 소식에 한지훈과 김인숙이 해명을 하려고 하자 공순호 회장은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입닥치라며 인숙에게 약 먹던 물을 끼얹습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김인숙과 한지훈 그리고 엄기도 집사에게 최대 위기가 왔다고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김인숙이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순간이었습니다. 고. 스톱.으로 말한다면 흔들고 나서 큰며느리 윤서에게는 피. 박을
현진에게는 광. 박을 씌우는 장면이었죠. 

왜 그런가 한번 살펴봅니다. (이거 다음주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네요 ^ ^*)
   
우선 진숙향 여사가 공순호 회장에게 인숙을 사장으로 해 달라고 말을 했을 리는 없습니다.
인숙이 그렇게 부탁을 했을 확률도 적고요 .
그런데 만약 인숙이 그렇게 부탁을 했거나 진 여사가 인숙을 지명한 경우는?  아래 답변1을 보세요 ^ ^* 

즉, 인숙이 진숙향 여사에게 지명 부탁을 한 건 틀림없는 현진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공순호 회장 입장에서는 이것도 기분이 상했겠죠 .
감히 K 따위가 JK의 지주 회사인 클럽 사장의 임명에 간섭을 하다니요.
엄청 화가 났을 겁니다.

그런데 이 판에 인숙이 지훈의 후원자였다는 기사가 나오자 아주 크게 화를 냅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요?

우선 이 기사를 터뜨린 사람은

박민경 기자일 겁니다. 그녀는 지훈을 향해 부지런히 추파를 던지면서 그의 후원자가 누군지도
상당히 궁금해했었죠. 그런 그녀에게 인숙 측에서 정보를 흘려주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기사가 터지게요.

인숙이 사장 자리 임명권에 관여했다고 밝혀진 순간에 이 기사가 터짐으로써
인숙은 이를 이용해 자신이 임명권에 관여한 것은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고,
자신과 지훈에 대하여 알고 난 후 그 사실로 자신과 지훈을 협박한 현진 때문이란 것을 회장이 알게 할 겁니다.

그리고 나서 이 기사의 정보처로는 큰며느리 윤서가 지목되게 만들 겁니다.
정보를 제공한 이유는 현진이 인숙과 지훈을 협박해 자신이 사장이 되려 했다는 사실을
윤서가 공 회장에게 고자질하고자 그렇게 했다고요. 이렇게 되면 윤서는 삼진 아웃이 되어 버릴 겁니다.
투서, 동영상 그리고 또 현진에 대한 모략까지.

인숙에게 물을 끼얹기 바로 직전에 공순호 회장은 
내 집에서 뒷말이나 모략 이런 것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을 하거든요.
그러므로 모략질이나 일삼은 것으로 보이게 되는 큰며느리는 당근 아웃되어 버리는 것이죠.

현진의 경우에는 현진마저 아웃시키면 적당한 후계자가 없는 공순호 회장이기에
인숙을 겁박했다는 이유로 당장 아웃이 되지는 않겠지만, 공순호 회장의 신임을 상당히 잃게 될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은 애당초 인숙의 계획이었으므로,

인숙은 현진이 자신의 약점을 쥔 것도 
현진 생각에는 자신을 디딤돌로 여길 것이 분명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느끼는 현진의 뒤통수를 쳐 버린 것이죠. 중요한 순간에 디딤돌을 빼 버린 것이죠.
인숙의 이러한 애당초의 계획은 인숙이 엄 집사에게 했던 대사에서 확인 되고요.

아래처럼.

결정적인 때를 기다리면 되요. 
지금까지처럼 내가 아가씨의 튼튼한 디딤돌이라고 믿게 만들어야 해요. 
그러다가 필요할 때 그 디딤돌을 빼 내야죠.

답변1

혹시라도 진숙향 여사가 공순호 회장에게 김인숙을 JK 클럽 사장으로 임명해 달라고
말을 했다면, 그건 김인숙이 진 여사에게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진 여사가 이거저거 모르는 바보도 아니고 인숙이 현진을 지목해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인숙이 불쌍하게 여겨진다고 공순호 회장에게 인숙을 지명하는 택도 없는 일을 했을 리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인숙이 자기를 지명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경우라면 그녀는 왜 그렇게 부탁을 했을까요?
그런 경우라면 자기가 멍. 따까지 해 버리려는 경우로 보면 됩니다.
위에서 인숙이 윤서를 아웃시켜 버리고 현진이 공 회장의 신임을 많이 잃게 할 과정을 설명드렸는데요.

진 여사가 공순호 회장에게 인숙을 지명한 경우라면
인숙은 자신은 틀림없이 진숙향 여사에게 현진을 부탁했지만, 
진 여사가 인숙의 처지를 너무 가엾게 여긴 나머지 부탁받은 현진 대신
인숙을 거론한 상황으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인숙과 지훈이 현진에게 협박받았음을 밝히는데 더 좋은 상황일 수도 있겠죠.
공 회장이 스스로 생각을 해 봐도 인숙이 자기가 사장이 되겠노라 해서
택도 없는 부탁을 진숙향 여사에게 했다고 여겨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뭐, 인숙이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다고 공순호 회장이 진숙향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당신 누구를 지명하기를 부탁받았소? 하고 물어볼 관계도 안 되는 둘 사이니까요.

아, 김인숙이 한지훈의 후원자라는 것? 공 회장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건 현진이 인숙과 지훈의 사이를 어느 정도는 이해를 했 듯
둘 사이에 (현진이 말하는 그런) 신파가 있었다고 
공순호 회장도 이해를 하고 그냥 덮고 갈 확률이 높고요 (또 그래야 드라마가 진행이 되고요).

P.S.

이 글의 모두에 붙인 사진 , 인숙이 지훈에게 우유 주는 사진으로만
추론해 본다면 인숙이 숲 속에서 버린 것은 지훈이 아니고 자기 아들이었을 확률이 커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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