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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 [드라마 리뷰] - [로열 패밀리] 도랑 치고 가재 잡은 김인숙 (염정아) 2011/03/04 - [영화,책,기타등등] - [로열 패밀리] 김인숙(염정아)의 멈출 수 없다면 달릴 수밖에..란 말의 의미 (스포일러 약간 있음) |
2011년 3월 9일 수요일에 방영된 로열 패밀리 3회에서는
김인숙과 한지훈의 관계에 대한 암시가 비쳐졌습니다.
정신 병원에 자원 봉사를 간 김인숙을 정신이 나간 한 여자가
마리라고 부르며 알아봅니다. 그리고 그녀를 쳐다보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인숙은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고 답을 하고 둘은 껴안습니다.
이 시는 어제 방영된 3회에서 김인숙이 침대에서 읽던 푸쉬킨 시집에 있던 시였습니다 .
김인숙이 매일 잠자리에 들 때 이 시집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은
미친 여자와 김인숙이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다.
잠시 동안은 그녀가 김인숙의 엄마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지만,
그녀와 함께 그녀의 병실로 간 인숙은 그녀의 침대 앞에 무릎을 꿇고
김인숙: 언니, 언니 미안해.
미친 여자: 미안해? 뭐가 미안해?
너? 나한테 뭐 잘못했구나?
김인숙: 음. 아주. 아주 많이.
미친 여자: 뭔데? 뭘 잘못했는데?
김인숙: 지훈이.
미친 여자: 지훈이. 지훈이가 누구더라?
김인숙: 미안해! 언니 지훈이만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근데 언니, 나 살아야겠어.
이게 나한테 마지막 기회인 거 같애. 아무리 꼬이고 꼬인 인생이래두
발버둥은 쳐 볼 수 있는 거잖아? 그럼 나 나쁜 년인 거야?
위와 같이 말을 하는데, 인숙은 미친 여자를 언니라고 부릅니다.
언니라고 부르면서 지훈 때문에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합니다.
언니라는 이 부름때문에 드라마는 저로 하여금 김인숙의 가족 관계를 추측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볼 때 추측해 본 김인숙의 가족 관계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만약 미친 여자와 김인숙이 친자매지간이라면 한지훈은 김인숙의 조카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난주 2회에서 인숙의 회상 장면에서 숲 속에서 버린 남자 아이는 한지훈일 확률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MBC 로열 패밀리에 소개된 미친 여자의 프로필을 보면 그녀의 이름은
서순애이고 바퀴벌레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착하고 여린 여자. 인숙과는 같은 집에 세 들어 살던 사이다.
인숙과 달리 모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되어 있지만 등장 인물 소개에서 모든 걸 다 보여 주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위 관계도를 그려 봤습니다. 만약 MBC 홈피의 등장 인물 소개로 추측한다면
한지훈은 서순애의 아들이 맞지만, 서순애와 김인숙은 자매가 아니며, 모성애가 깊은 서순애와 다른
김인숙은 자신이 낳은 흑인 아이를 고아원에 버렸다고 추측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른 추측이 맞다고 해도 한지훈 또한 김인숙이 버린 것이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인생도 꼬이고 꼬여서 힘든 한 여자가 언니의 아들이든 남의 아들이든 그 아이까지
데리고 시집을 간다는 것은 힘이 들었을 것이니까요. 그것도 로열 패밀리의 일원에게.
(언니라고 불린 서순애가 미쳐 버리니까, 지훈을 인숙이 맡게 되었었겠죠.)
로열 패밀리 홈피의 소개에도 불구하고 서순애와 김인숙이 (성이 다르니 아버지는 다를 수도 ㅠ ㅜ)
자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점은
이 드라마 1~3회 속의
김인숙, 그녀는 까면 깔수록 뭔가가 자꾸 나올 양파 같은 여자일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고요.
또 한 가지 이유는 김인숙이 한지훈을 버리고 10년 이상 지난 후에까지 그 일에 가책을 느끼다가
한지훈을 돕게 된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김인숙은 한지훈이 자신의 친조카이든 아니든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한지훈을 이용하고자 마음을 먹은 이후에는 한지훈에게 직접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을 않고도
한지훈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완벽하게 조절을 합니다.
사람들에게 말 한 마디 안 건내고도 그들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인숙은 가졌다는 말이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자기가 그녀를 사랑하기에 인숙을 지킨다고 느낄 엄기도 집사나
죽은 그녀의 남편 모두가 다 김인숙의 뜻대로 살아왔을 확률도 높아 보이고요.
물론 그녀는 남편이 죽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그녀의 능력을 진숙향 여사에게도 십분 발휘를 해서
진숙향 여사를(사양동 사모님을) 설득해 백형인 대통령 후보와 공순호 회장 사이의
정경유착 밀약을 이끌어 낸 그녀는
엄기도 집사에게 다음 일들을 서둘러 진행시키라고 하죠.
바람막이이던 남편도 죽고 지훈도 정가원에 들어오게 되어서 위험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요.
그녀는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JK家와는 악연이 있었고, 그 악연의 매듭을 짓기 위해서 남편을
바람막이로 엄기도 집사와 뭔가를서서히 진행시켜 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바람막이이던 남편을 죽음으로 내몰아 자신을 지켜 줄 사람을 없앨 이유는 없으니까요.
사양동 사모님을 만나기 위해서 길에서 밤을 지새던 인숙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에
마치 소녀처럼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내리는 눈에도 이렇게 감동을 하는 그녀는 천성은 착한 여자일 겁니다.
그러나 너무 고달팠던 그녀의 인생이 그녀에게 살아야 한다는 본능적 자각을 너무 강하게 만들었고,
또 어쩌면 JK家에 대한 원한이 있어 그녀가 독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사람을 움직이는
그녀를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천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시어머니의 마음도 조절할 동아줄을 잡은 그녀,
김인숙이 시어머니 공순호 회장은 또 어떻게 조절을 해 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 시청의 흥미를 더욱 높여줄 요소로 보입니다.
대그룹을 이끌며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을 공순호 회장은 만만치 않을 터인데 말이죠.
글을 마치려다 보니
혹
야! 글벌레야! 서순애와 김인숙이 (배가 다를지는 모르지만) 자매지간이면
조카하고 이모하고 잉? 웅 어라? 말이 되냐?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는데요.
조카하고 이모 사이로 내용이 가더라도 둘 사이에 좋은 감정만 존재하고
뭔 일은 없으면 하자 없죠? 잉?
뭔 일이 뭔지는 내게 묻지 말고! 민망하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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