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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제빵왕 김탁구 23회 거성식품의 봉빵 프로젝트

by 글벌레 201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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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찾지 못하는 마준

 
탁구와 봉빵 재연 대결을 앞둔 마준은 승재에게 말을 합니다.
< 그 녀석을 이겨야겠어요. 어떤 방법을 쓰든 그건 상관하지 않을게요. 이기게만 해 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난 그 봉빵 레시피를 내 걸로 만들어야겠어요>라고요.

이 말을 들은 승재는 무슨 말인지 알겠다면서, 봉빵을 심사할 7명의 위원들중 4명을 돈으로 매수합니다.
그 결과 한 명의 평가위원이 돈을 포기하고, 자기 소신을 택함으로써 마준이 대결에서 지게 되는데요.
아무튼 한승재가 허당은 허당입니다. 기왕에 매수하는거 5명 매수하지.
허당. 바보. 한승재. 이 세 단어는 동의어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요한 것은 마준이가 졌다는 게 아닙니다.
마준은 애당초 춘배와는 어울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제가 이전 글

2010.08.19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1회 악마의 유혹에 빠진 구마준

과 그리고

2010.08.20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2회 춘배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뭐야 ?

에서

언급을 했었지만, 춘배는 그가 서인숙의 사주를 받아서 마준에게
접근을 한 것이든지, 또는 자기의 개인적인 이유로 마준에게 접근을 했든지간에, 그에 상관없이 그는 철저히
마준에게는 악마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제가 이전 글에서 언급하기를

위 스샷의 출처 글 링크-

2010.08.19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1회 악마의 유혹에 빠진 구마준

위 그림에서 녹색 형광펜 부분을 보면, 완벽하게 맞춘 것은 아니지만, 일중이 춘배의 레시피는
원치도 않을 것이라고 명시한 바가 있었습니다. 또한 적색 형광펜 부분을 보시면 구일중이 마준에게
원하는 것도 명시를 해 놓았고요.

그리고 어제 방영분을 보면

봉빵 재연 대결에서도 지고 온 마준은
마준 : 아버지, 저 돌아왔습니다.
일중 : 그래. 아주 돌아온 거냐?
마준 : 죄송합니다. 경합엔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일중 : 수고했다. 그만 올라가서 쉬도록 해.
마준 :  하지만, 봉빵 레시피를 알아냈습니다. 예전에 팔봉 선생님의 친구였다는 분이 알려 주셨습니다.
          봉빵의 원료가 주종이란 것도 알아냈고, 발효점이 적혀 있는 일지도 얻었습니다. 이 일지로 어쩌면
          아버지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시겠습니까?
라고 하고 그에 일중은
< 춘배 어르신 레시피라면 꺼낼 필요 없다. 그런 사람의 빵을 전수받아 내 공장에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없구나. 난 너한테 봉빵 레시피를 원한 적도 없고, 선생님의 인정서를 받아 오라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내가 너한테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다. 니가 빨리 그걸 알아주면 좋겠구나, 마준아.>라고 대답을 
합니다.

사실 마준은 자기가 왜 팔봉 선생에게 갔었는지를 잊어버렸습니다.
봉빵 레시피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 만도 한데 그 역시 몰랐고요.
그리고 아버지가 자기가 팔봉 선생 밑에 있을 때 왜 대견해한 적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일단 마준은 팔봉 선생의 인정서로 아버지의 인정을 받겠다고 팔봉빵집에 들어갔음에도
춘배를 만난 이후 그에게 이용을 당하면서 자기가 원했던 것이 봉빵 레시피인 것처럼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마준이 생각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일중은 이미 봉빵의 레시피를 알고
있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쳤을 겁니다. 자기가 봉빵을 아는 것도 아버지가 해 준 이야기,
팔봉 선생이 일중에게 봉빵을 자랑하던 이야기를 듣고 아는 것인데 말이죠 .ㅠ ㅜ
역시 한승재에 통하는 동의어 두 개가 마준에게도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또, 자신이 경합을 할 때 아버지 구일중이 왜 대견해 하면서 어깨에 손을 얹고 갔는지도 모르고요.
 

마준이 팔봉빵집 제빵실에 불을 내고 발효 일지를 훔쳐 나오기 직전에
팔봉 선생은 마준에게 < 아무래도 내가 아직 덕이 부족한 모양이구나. 어찌도 너에게 이리
깨달음을 한 치도 주지를 못했단 말이냐?>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바로 그 깨달음, 그 것을 팔봉 선생을 통하여 얻어 오리란 기대가 구일중으로 하여금
마준이 기특하다고 여겨지는 적도 있게 만들었을 겁니다.

그러나 마준은 이러한 아버지의 의중을 알지 못하는 것이죠......

이렇게 아버지의 의중을 눈치채지 못하는 마준은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하고 언급을 했음에도, 자기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그 악행의 강도를 높여서 팔봉빵집을 영업정지에 빠지게 하도록 승재에게 사주를 합니다.

마준은 자기 갈 길도 모르고 영 헤매고 있는 어린 양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늘 방영분 예고 글을 보니, 마준이 팔봉 선생이 죽기 전에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고 합니다. 길 잃은 마준을 위한 선한 목자의 역할을 스승 팔봉 선생은
그의 죽음이 눈앞에 와 자신을 안으려 할 때도 잊지를 않았던 겁니다. 
아마도 마준이 스승의 편지를 보고 흘린 눈물은 제가 이전 글,

2010.08.22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팔봉 선생의 죽음이 아쉬운 이유

에서 언급을 했던 마준의 철저한 악인化를 막아 줄 완충 역활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승재의 아들을 사랑하는 구일중

 

집으로 돌아온 마준에게 서인숙은 정략결혼을 하라고 합니다. 신유경 따위는 잊어버리고 말이죠.
그러나 마준은 아버지 구일중에게 자기가 결혼을 한다면 신유경과 할 것이라고 아버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합니다. 인숙은 일중에게 마준을 말리라고 하지만, 일중은 마준이
열두 살 때 자기에게 제빵을 배우겠노라고 말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즉, 그 말을 하는 마준의 마음이 진심이란 것을 구일중은 알아챘던 겁니다.
물론, 자기가 정략 결혼을 해서 인생에 후회점이 많다는 것도 작용을 하긴 했겠지만, 그보다는
마준이 자신에게 한 말, 유경을 원한다는 말이 진심이기 때문에 일중은 마준과 유경의 사이를
허락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아버지 구일중은 마준에게 바로 이런 걸 원했던 겁니다. 옳은 생각과 바른 의지를 가지고
진심을 담은 삶을 살아갈 아들을 원했던 겁니다. 그런데 마준은 항상 어딘가 어두워 보이고, 진심을
보이는 적이 없었던 아들이었던 겁니다.

뭐처럼 아들이 진심을 내비치는 모습을 본 일중은 너무 기쁜 나머지 곧바로 유경을 회사로 불러서

유경에게 < 그래. 자네도 물론 진심이겠지?>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유경은 < 진심이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라고 대답을 하는데
이 대답을 들은 일중은 아주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 지나치게 솔직하구만. >이라고 말을 합니다. 
구일중은, 물론 그 자신도 흠결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좋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구일중은 유경에게 

< 마준이를 진심으로 위해 주고 아껴 주게. 많이 외로운 아이야. 나라는 사람 원래 일만 할 줄 알았지,
자식 사랑에는 너무 서툴러서 말일세. 내가 해 주지 못한 걸  자네가 채워 줄 수 있다면 정말 고맙겠네.
(유경이 배경이 없고 흠이 많더라도) 진심으로 마준이 편이 돼 준다면 난 그걸로 됐네.>라고 말을 합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관련 글 -

2010.08.08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뜨레빵 구일중 명예 회장 회고록

구일중은 마준도 사랑을 한다고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구일중은 자신이 마중을 사랑했음을 유경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마준에 대한 아버지 구일중의 사랑이 확인되는 모습, 마준에 대한
사랑을 새록새록 풀어내는 일중의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았는데요. 
걱정이 되는 것은 한승재가 팔봉빵집에 한 일의 배후가 마준이란 것이 밝혀진다면, 이런 아버지 일중의
사랑이 또 도로 접혀 들어갈까입니다. 또 그렇게 되어서 유경과 마준을 지지하던 일중의 의지가 약해져서

마준은 제가 이전 글에서 여러 차례 언급을
하기도 했었지만, 약해진 아버지의 지지를
대신할 목적으로,
엄마 서인숙으로부터 유경에 대한
허락을 받아 내려고, 엄마의 저 팔찌를
유경에게 선물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버지의 지지는 약해지지 않지만
선물을 하는 것일까요?

어쨌든, 저 팔찌가 유경에게 전해지면 그 또한 나름대로의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 구일중이 저 팔찌를 알아볼 수도 있고요......

그나저나 뻐구기 새끼처럼 둥지를 차지하고 들어온 마준을 그렇게 깊이 사랑해 온 아버지 구일중의
모습이 안스럽기도 했는데요. 혹시 아버지 구일중은 마준이 한승재의 자식이 아니라 자기 자식이란 것을
어떤 경로를 통해 알고 있는 것일까요?
관련 글 -

2010.07.16 - [드라마 리뷰] - [ 제빵왕 김탁구 ] 반전 포인트들 (11회 12회)

 거성 식품의 봉빵 프로젝트


드라마 내에서 거성식품의 이사회는 일주일 뒤로 다가왔는데요.
서인숙은 그 이사회에서 마준을 거성의 후계자로 확정을 지으려 합니다.

그러나 승재에 따르면 서인숙에게는 확실한 매듭을 위한 8%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 8%가 최대 변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인숙은 모자른 8%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을 하겠지만, 아마도 김미순이 8%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미순은 서인숙의 지분만 확보했다가 도로 빼앗겼던 것이 아니고, 거성이 설비를
늘이고자 할 때 거기에도 투자를 했었거든요. 그러고 당시 닥터 윤과 나사장의 대화에 따르면

미순이 원하는 지분을 확보하는데까지 짧으면 1년 길어도 2년이면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이제 그 2년이 지났고, 미순은 생각보다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미순이 확보했던 서인숙의 지분을 도로 빼앗기면서도 미순은 태연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미순의 지분이 생각보다 많다면 미순은 일중까지 놀라게 할 일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김미순의 지분으로 인하여 최소한 서인숙은
마준을 후계자로 확정하는데는 실패를 할 겁니다. 그리고 탁구가 후계자로 지목 받는데도
실패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죽을 병에 걸린 ( ←예고 글의 스포일러로 추측한 것임.) 구일중 회장은
그의 후계자를 정할 최대의 제빵 경합을 열지도 모릅니다.

이 경합은 스승 팔봉 선생이 남긴 3차 경합 과제로 탁구와 마준이 대결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이는 심사의 주체가 되어야 할 팔봉 선생이 죽은 관계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 구일중만의 색깔도 없고요. 

그렇다면 구일중의 후계자를 정하기 위한 경합은 어떤 식이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그 경합은,  팔봉 선생도 추도할 겸 해서, 봉빵의 대량 양산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거기에 탁구와 마준을 같이 발령하고 누가 더 큰 공을 세우나 보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것은 이미 봉빵을 아는 탁구에게 조금 더 유리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구일중은 그의
죽음이 눈앞에 있는 순간에 누가 더 빵을 양산하는데 공을 세우냐 보다는, 팔봉 선생이 그러했듯이 탁구와
마준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할 겁니다. 아마도 이 기대에 보다 이타적인 탁구는 호응을
해 가겠지만, 마준은 그러한 아버지의 의중을 또 파악하지 못하고 봉빵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더 많은 공을
세우기 위하여 또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들을 구사할 겁니다.

이게 바로 탁구가 구일중의 뒤를 잇게 되는 진정한 이유가 되는 겁니다.

덧 - 봉빵 프로젝트는 뜨레빵(가칭)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이 프로젝트로 팔봉빵집 식구들이
       대거 거성으로 입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최소한 양미순은 꼭 입사한다가 거의 맞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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