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방영된 김탁구 20회는 탁구가 설빙초 한 숟가락을 먹는 장면으로 끝이 났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하여 탁구가 설빙초를 먹었다 안 먹었다 설왕설래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탁구가 설빙초를 먹었다가 확률이 높은 경우로 보입니다.
저는 탁구가 설빙초를 먹었다는데 500원 겁니다.
( 21회에서 안먹은 것으로 나오면 face팔리겠다. 크크)
그럼 이제부터 그 이유를 한 번 논해 보기로 합니다.
탁구가 설빙초를 안 먹었다는 이야기의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진구 또는 팔봉 선생이 설빙초를
바꿔치기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단 팔봉 선생의 경우는 마준이 설빙초에 대해 적혀있는 책을 가지고 제빵실에서
항아리를 깨고 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그 때 마준의 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양인목의 처 영자가 마준의 빨래에서 꺼내 온 설빙초를 허갑수가 먹으려는 순간
그 병을 뺏은 마준을 팔봉 선생이 눈여겨보기는 하지만, 이때의 분위기 또한 그 병이 무엇인지
아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상히 여겨 눈여겨보는 분위기였지요.
만약 설빙초가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가 되었다면 그건 진구가 한 일일 겁니다.
진구는 마준이 설빙초 약병을 들고 빵집 안에서 서 있는 것도 보았고, 또 물병을 들고
한쪽 손은 뒤로 하고 당황해하는 마준을 보기도 했었으니까요.
게다가 진구가 바꾸었다는 심증을 더 확실하게 해 주는 근거로, 다른 블로거의 글에서 봤는데....
누구 글인지 기억이 안 나는 ㅠ ㅜ , 어쨌든 바로 위 단락에서 언급한 부분, 갑수가 설빙초를 마시려던
부분에서 조진구가 너무 태연히 있었다는 겁니다. 그 병을 목격한 적이 있으면서도요.
그러나 저는 진구가 바꾸었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탁구는 설빙초를 먹었다는 것에
오백 원을 겁니다. 일단 그 이유는.......
여러분은 김탁구를 시청하는 동안에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팔봉 선생의 命에 따라 탁구와 마준이 손목을 묶고 있던 그때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탁구가 설빙초를 먹고 미각 및 후각을 상실한다면 다시 한 번 그런 정겨운
탁구와 마준의 모습을 기대해도 되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미각 및 후각을 잃어버린 탁구를 마준이 도우라고 팔봉 선생이 말을 할 것 같습니다.
도와서 2차 경합은 같이 통과하라고요.
그런다면 또 둘이 옥신 각신하면서도 그 와중에도 재밌는 빵을 만드는데 성공을 할 것이고
시청자들은 그 모습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을 하면 마준이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받고
팔봉빵집에 머물면서 탁구와 함께 빵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요.
탁구는 아주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몸살을 앓아 보셨겠지만, 탁구처럼 정신까지 잃으려면 열이 거의 4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이 그 정도 올라서 오래 지속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재수없으면
시신경 등에도 손상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열이니, 탁구가 미각과 후각을 잃은 것은
열 탓이라고 팔봉 빵집 식구들이 여겨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물론 팔봉 선생이, 진구가 마준의 짓임을 알아차리겠지만,
팔봉 선생이 마준을 불러서 탁구를 도우라고, 그렇게 2차를 통과하라고 말을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마준이 제빵실을 뒤집어 놓고 탁구에게 뒤집어 씌우려 할 때,
그걸 알아챈 팔봉 선생이 마준을 내치지 않고 2년의 유예 기간을 주었던 것처럼 말이죠....
마준은 아마도 또 자신의 잘못을 빌며 탁구를 돕겠다고 하겠죠.
그리고 마준은 진심으로 탁구에게 미안함을 안고 탁구를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진구는 마준이 조금이라도 뉘우친다고 느껴지면 알면서도 모른척 할 거고요...
그런데 왜 팔봉 선생은 탁구를 더 예뻐하는 것이 확실한데도 또 그렇게 마준을 감싸주기도
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그 해답은 짱돌 할아버지에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2010.08.13 - [드라마 리뷰] - 제빵왕 김탁구 20회 팔봉 선생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위 링크의 글은 제가 짱돌 할아버지와 팔봉 선생의 사연을 추리해본 것인데, 읽어 보면 극의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한 번 링크 걸어보는 것이고요.
어쨌든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탁구와 마준이 가까와지는 모습을 볼 수는 있겠지만,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그 이유는 주변이 그 두 사람을 또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백화점 매장에서 富의 놀라운 일면을 본 유경은 마준에게 더 집착하게 되어 탁구 마음에 더 상처를
줄 겁니다. 서인숙은 어떻게든 탁구를 제거하려고 많은 시도를 해 볼 겁니다.
여기에 유경으로 인한 마준과 인숙의 대립도 극에 달할 것이고, 이 부분에서도 마준이 자기 마음의 평정을
많이 잃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결국 2차 경합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약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또 다시 돌아서게
되어, 시창자들을 아쉽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마준이 탁구보다도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탁구야,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고 들어가지만, 마준의 마음은 복잡하죠. 마준은 탁구를 증오하면서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마음 속에 사랑과 미움을 함께 품은 상태이지요.....
그런 마준이 어떠한 행동들을 해 갈까 하는 것도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보입니다.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이] 45회 아들에게 심인성 !!??을 물려주는 장옥정 ( 장옥정, 그녀의 무리수들 ) (7) | 2010.08.24 |
---|---|
제빵왕 김탁구 팔봉 선생의 죽음이 아쉬운 이유 (9) | 2010.08.22 |
제빵왕 김탁구 22회 춘배가 진짜로 원하는 건 뭐야 ? (2) | 2010.08.20 |
제빵왕 김탁구 21회 악마의 유혹에 빠진 구마준 (0) | 2010.08.19 |
[ 제빵왕 김탁구 ] 20회 짱돌 할아버지의 정체 (3) | 2010.08.14 |
제빵왕 김탁구 20회 팔봉 선생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4) | 2010.08.13 |
제빵왕 김탁구 19회 유경이 사랑한 이는 처음부터 탁구가 아니었다 . (19) | 2010.08.12 |
[ 제빵왕 김탁구 ] 뜨레빵 구일중 명예 회장 회고록 (5) | 2010.08.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