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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제빵왕 김탁구 20회 팔봉 선생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by 글벌레 201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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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앞서 조금만 언급을 하면
어제 제가 발행한 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 또 다른 저의 인기 글이 되었습니다.

위 그림에서 손가락이 가르키는 글을 보시려면

2010/08/12 - [영화,책,기타등등] - [ 제빵왕 김탁구 ] 유경이 사랑한 이는 처음부터 탁구가 아니었다 를 클릭하세요.

이 글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을 해 볼까 합니다.

서인숙과 한승재 척지다

구일중이 반갑지 않은 김미순

구마준 최후의 기로에 서다

팔봉 선생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서인숙과 한승재 척지다

 

서인숙은 구일중 회장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알게 되자, 곧바로 승재에게 달려갑니다.
승재로부터 일중의 교통사고가 승재 자신의 짓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서인숙은

한승재의 따귀를 갈겨버린 후 <당신 미쳤어? 정신 나갔어? 어떻게 감히? 어떻게 감히 그 사람한테
손을 대? 대체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누가 그 사람한테 손 대라고 했냐구? 당장 가서 그 사람 찾아내! 만에 하나
그 사람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나 당신 절대로 용서 안 해 ! 절대로 가만  안 둬! 알았어? >라고 말을 합니다.

집에 돌아온 서인숙은 어두운 방 안에서 <여보!>하면서 울부짖습니다.

사실 서인숙은 한승재가 아닌 구일중을 사랑했던 것이죠.
구일중을 사랑했기에  씨.도둑질을 해서라도 구일중의 아내라는 자신의자리를 지키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딸을 낳았다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뒤돌아 가 버리는 시어머니나 다른 놈의 씨라면 몰라도 구일중과의
사이에 아들은 절대 없다고 씨부려 싸던 엉터리 점술가만 없었다면 어쩌면 서인숙은
평생 남편 구일중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살았을, 전통적 가부장제에 따른다면 현모양처인 그런 여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그런 여자였다는 것이죠......

그녀가 전통적인 인습에 얽매였던, 얽매일수 밖에 없었던 여자였음은 그녀가 시어머니 홍여사를
본의 아니게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날, 그녀가 홍여사에게 한 말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숙과 승재의 불륜과 마준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안 홍여사에게 인숙은
< 낳아달라며? 당신이 낳아 달라고 했잖아? 어떻게든 아들 낳아 달라고? 아들이 아니면 안 된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 낳아 달라구 . 당신이 그렇게 날 몰아붙이구 죄인 취급했잖아? 숨도 못 쉬게 했잖아?
그래서 그 아들 낳아 줬는데 대체 뭐가 문젠데? 왜  다른 여자한테서 낳은 아들은 괜찮구, 왜 내 배에서 낳은
아들은 안 된다는거야? 왜? >라며 절규를 합니다.

인숙에게 승재는 아들을 못 낳는다며 숨도 못 쉬게 하고, 집에 머물기도 힘들게 하는, 또 그렇게 자신이
일중을 떠나게만 만들 것 같은 시어머니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씨(sp.erm)만 필요했던 존재였던
것이죠. 씨를 훔치고 나서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가려 줄 방패로써만 그가 필요했고요.

겨우 그따위 승재가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늘이 분노해 울고
땅이 진노해 피를 뿜어낼 그런 죄까지 지으며 그 곁에 머물렀던 구일중을 감히 해하였다니,
그녀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승재는 승재대로 분했을 겁니다. 사무실에 눈을 감고 앉은 그의 머릿속에는 인숙이 자신을 유혹해서
그 유혹에 넘어갔던 날. 인숙이 우리 아이라며 자신의 배를 쓰다듬어 보게 하던 날.

그리고 어린 마준이에게 <나는 너를 위해서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던 날들이 모두 다
 스쳐 지나 갔을 겁니다. 그리고 생각했겠죠. 자기가 자기 여자라고 생각해 온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자기 아들을 지키기 위해 피똥을 쌀똥 말똥 지내온 시간들은 도데체 다 무엇이었는가 하고 말이죠....

이제 승재와 인숙은 서로 넘어오지 못할 강을 지나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드라마 양상이 구일중과 인숙은 승재를 공격하고, 일중과 승재는 인숙을 공격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어쩌면 앞으로 드라마 구도가 좀 복잡할 것 같군요 ㅠ ㅜ

 구일중이 반갑지 않은 김미순


어제 메인에 소개되었다고 한 글, 2010/08/12 - [영화,책,기타등등] - [ 제빵왕 김탁구 ] 유경이 사랑한 이는 처음부터 탁구가 아니었다 .에서 제가 예상하였던 것처럼 일중은 닥터 윤에 의하여 구조가 되어서 결국은 김미순의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깨어난 구일중이 여기가 어딘가 하여 정원으로 나온 후에 미순을 만나게 되는데,
일중이 놀라면서 반가워하며 눈물까지 흘리는데 반하여, 미순은 담담하기만 합니다.
일중의 품에 안긴 미순의 얼굴에서는 기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고요....

물론, 미순이 일중을 해할 정도로 일중을 증오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죽을 뻔한 일중을 구조를 한
것이고요. 그러나 제가 지난 글에서 두어 번 언급을 했던 것처럼 어미에게 있어서는 자식을 해한 놈이나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놈이나 그놈이 그놈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미순에게 있어서는
구일중도 탁구를 지켜 주지 못했던 원망스러운 존재일 뿐이죠.... 

물론 그녀는 탁구를 찾았다고 벌써 일중으로부터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들었다면 미순이 만사 재치고
탁구부터 만나러 갔을 것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구일중은 아직 미순에게 탁구 이야기를 안 한 것 같고요.
만약 일중이 탁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미순은 어린 탁구가 원양 어선에 팔려갈 뻔 했단 걸 전해 들은 날, 말하길 <모두 다 용서치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어쩌면 그 모두에는 일중도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담담한  미순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미순의 이런 담담함이 어떠한 의미를 담았을까 하는 것도 드라마의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게 하는 점들 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구마준 최후의 기로에 서다


제가 지난 글, 2010/08/12 - [영화,책,기타등등] - [ 제빵왕 김탁구 ] 유경이 사랑한 이는 처음부터 탁구가 아니었다 .2010/08/06 - [영화,책,기타등등] - [ 제빵왕 김탁구 ] 구마준 , 엄마 인숙에게 복수를 다짐하다
에서 관련해 언급을 했지만 신유경이 마준에게 간 것은 솔직히 마준이 욕을 들을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제작진의 의도나 작가님의 의도나 설정은 어떠했든 간에 드라마에 비쳐진 신유경은 어떻게 해서든
마준에게로 갈 여자였기 때문이죠. 구마준이 한 행위 정도를 유혹이라고 하기는 힘이 들 겁니다.
구마준이 유혹을 했다기보다는 신유경이 탁구를 사랑하지 않았단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기 때문이죠.

만약 여러분이라면 복수와 사랑 중에 어떤 걸 택하겠습니까?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신유경의 상황이라면 탁구를 중히 여기고 진실로 사랑했다면
그 이상한 복수 따위를 언급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므로 유경이 마준에게 간 것은 마준이 욕들 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혀와 후각을 영원히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설빙초를 탁구에게 먹인다면
그것은 마준이 탁구에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를 정말로 짓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탁구가 사다 놓은 카세트를 보면서 마준은 탁구 때문에 또 마음이 흔들림을 느끼며
자신이 사온 설빙초를 카세트와 함께 서랍에 넣으므로써 탁구에게 설빙초를 먹이려던 계획을 포기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참 다행이었는데요........

제빵실에 몸살로 인해 쓰러진 채 아침 일찍 발견된 탁구에게 설빙초가 감기약으로 투여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한 구마준은 탁구가 설빙초를 먹게 되는 것을 막고자 열심히 뛰지만 몇초의 차이로 막지를
못합니다. 탁구가 설빙초를 먹는 것을 본 마준은 좌절하여 무릎을 꿇어 버리고 맙니다.

마준이 비록 유치하게 탁구를 못살게 굴지만, 그를 진실로 해하고 싶지는 않을 수도 있단 것을 엿볼 수가 있는
대목이었지만...........

탁구가 한 스푼 정도만 먹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각을 평생 잃지는 않겠지만 경합에는 차질이 생길 정도의
기간 동안 미각과 후각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마준은 그런 탁구를 도와 2차 경합은 함께 통과하고자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러나 설빙초를 물에 넣으려다가 망설이는 마준을 진구가 보았다는 점, 팔봉 선생도 마준의
약병을 이상히 여겼다는 점을 보면, 그는, 물론 처음 의도는 그러하긴 했지만, 중간에 포기한
짓에 대하여, 의심을 받고, 탁구가 설빙초는 먹지 않기를 바랐다는 점, 또 탁구를 돕고자 하는 면에서도
의혹의 눈길을 벗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의혹과 의심이 증폭이 된다면 결국 미각과 후각을 잃은 탁구는 미순이 도울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탁구를 마준이 돕게 되느냐, 아니면 미순이 돕게 되는가 하는 점은 드라마 진행의 또 다른
향방을 지침할 것으로 보여 역시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팔봉 선생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어제 방영된 20회에서는 팔봉 선생과 동년배쯤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팔봉빵집 앞에서 짱돌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탁구의 눈에 띄게 됩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일단 혹 예전에 나왔던 등장 인물이 아닌가 하고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예전에 나왔던 인물 같지는
않고 새로 등장한 인물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누구길래 팔봉빵집을 향해 돌을 던지려고 짱돌을 들고 서 있을까요?

팔봉 선생을 가만히 보면 마준을 아주 잘 파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혹 마준이 과거 팔봉 선생 자신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예, 어쩌면 팔봉 선생의 과거 모습은 탁구보다는 마준에 가까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준을 속속들이 파악을 하고, 과거 젊은 날의 자신과는 다른 탁구를 더 편애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짱돌을 들고 서 있는 이 사람은 어쩌면 젊은 시절 마준 같았던 팔봉 선생 곁에 있던
탁구 같았던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어쩌면 젊어서 예쁜 딸을 둔 제빵사의 제자들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스승의 딸을 두고, 또 스승의 수제자가 되려고 경쟁을 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여자와 스승의 인정을 받고 싶음에 눈이 먼 팔봉 선생이 순간적으로 비열한 짓을 해
짱돌을 든 저 남자의 인생이 망가졌는지도 모릅니다.
팔봉 선생의 팔목의 흉터도 이와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고요......

마치 도인 같고 바르게만 보이는 팔봉 선생이 지난날 그랬을 수 있겠냐고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가 그 안에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쪽에 더 치우치냐에 따라 선한 인간이 되기도 하고 악한 인간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순간적인 비열함과 악행까지 막을 수는 없어 보이는 것이 인간이기도 합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39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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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naver.com

 

위 영화는 미국의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영화로 보이지만, 사실 인간은 어떤 때는 선할 수도 어떤 때는
악할 수도 있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리얼하게 다룬 영화로 보입니다.
관련하여 조금만 소개하면 위 영화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마치 반죽해 놓은 옴니버스처럼 진행을
하는데요. 그중에 한 경찰관의 이야기도 진행이 됩니다. 이 경찰관은 비리 경찰의 전형격인 사람이고
인종 차별도 심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하루는 길 가던 흑인 부부의 차를 세워 놓고 검문이라는 핑계하에
남편이 보는 앞에서 부인의 몸을 검사한다는 핑계로 몸 구석구석을 아주 심하게 더듬어 댈 정도의 인간
말종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경찰관이 하루는 사고로 뒤집어져서 폭발 직전에 있는 차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의 사람을 구하고자 차로 다가가 차 안을 들여다봅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는 전에 자신의 손으로
온 몸을 더듬었던 바로 그 여자가 거꾸로 매달린 채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이
경찰을 보자 그 와중에도 기겁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안심을 시키면서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녀를 구하기 전에는 그 차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고, 점점 폭발이 다가오는 차에 매달려 그녀를 구하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그가 한 순간에는 하찮게 여겼던 그녀를 위해서 목숨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그녀를 겨우겨우 구해 내서 그녀를 안고 뒤돌아서는 순간 차는 화염에 휩싸입니다.....

영화는 사람이란 어떤 상황에서는 선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악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줍니다.
팔봉 선생 같은 사람도 어느 순간에는 악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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