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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닥터진] 20회 - 춘홍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 - 김경탁 (김재중)이 아깝다

by 글벌레 201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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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 20회에서

진혁의 뒤로

자객이 붙는 걸

 

춘홍이 보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

저는 춘홍이

죽을 거라는 걸

예상했습니다 .

 

 

 

 

그렇게 예상한 이유는 일단 김병희나 이하응이나 진혁을 죽일 이유는 없음에도

진혁의 뒤로 자객이 붙은 이유는 무얼까가 뻔했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춘홍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요 ?

 

그 이유는 춘홍은 드라마의 설정을 망치는데

가장 큰 일조를 했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

 

그녀는 어렸을 때 기생하기 싫다고 도망을 가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진혁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와서

절벽에서 구른 상처를 치료받고 뇌 수술도 받았던 적이 있는데요 .

 

일단

그녀가 뇌 수술을 받은 이유는 머릿속에 진혁의 것과 같은 혹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만 , 혹은 언제 생긴다고 했죠 ?

 

말하면 안 될 걸 말하거나 , 있어서는 안 될 걸 만들거나 , 살려서는 안 될 사람을 살리거나 할 때

혹이 커진다고 했는데 , 미래로 간 어린 소녀였던 춘홍이 미래에서 혹이 생길 일이 있었을까요 ?

 

그러니 뇌 수술을 받았다는 자체가 웃긴 일인데

그건 그냥 그러려니 쳐도 말이죠 ....

 

닥터진 20회에서

춘홍은 심지어 자기는 진혁을 구하려고

그 세상에서 다시 조선으로 건너왔다는 말까지 합니다 .

 

그런데 전에 자기가 미래에서 얻은 큐브를 꺼내서 진혁에게 보여 주던

춘홍은 뭐라고 했었나요 ?

 

자기가 미래로 갔던 일이 그냥 꿈이려니 하고 살았었는데 ,

그녀가 물에 빠졌을 때 , 진혁이 그녀를 살림으로써 모든 게 명확해졌다는 식으로

말했었습니다 .

 

에고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진혁을 살리겠다는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조선으로 돌아오고도 미래에 갔던 게 꿈인가 하고 살았나 ? ㅠ ㅜ

 

그리고 춘홍은 기생하기 싫다고 도망을 치다가 잡혀서

부엌간에 갇히는데 , 그곳에서 남은 술상을 걷어 먹던 이하응이 춘홍에게 나라면

조선 최고의 기생이 되겠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기생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하니

부엌간에 갇혔던 이때는 그녀가 미래에 다녀온 후일 겁니다 .

그녀가 미래에 간 이유가 기생하기 싫다고 도망을 가다 절벽에서 추락한 거였는데

이하응을 만난 다음에는 기생하기 싫다는 생각을 안 했을 것이니까요 .

 

그렇다면 뇌 수술까지 받고 와서도 기생하기 싫다라는 문제에나 연연하던

그녀가 진혁을 구하러 돌아온 아이였을까요 ?

 

그리고 10살 정도 아이가 , 쬐만 것이 남자 하나 구하겠다고 마음 먹고

돌아온다는 설정도 웃기고 말이죠 .

 

게다가

춘홍은 진혁이 떨어진 조선 , 자기가 사는 조선을

어떤 때는 마치 진혁이 살던 곳과 평행우주인 거처럼

어떤 때는 진혁이 타임슬립을 한 거처럼 말합니다 .

 

미나와 영래가 평행우주 속의 동일한 두 존재인 거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역사가 뒤틀려서 바로 잡히려고 한다고도 하는데요 .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적용한다면

만약 드라마가 평행우주 속에 놓여 있다면 역사가 바뀔까 봐 걱정할 일은 없어야 합니다 .

역사가 바뀔까 전전긍긍하는 그때 진혁은 평행우주가 아닌 과거로 떨어진 게 되니까요 .

 

그 이유는

 

평행우주란 쉽게 생각한다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치루는 전장과 제가 이 글을 쓰는 순간이 

평행한 다른 우주 속의 동일 시간대에서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

그렇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고 선조를 내쫓고 왕이 된다고 해도

이 글을 쓰는 저는 여전히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걸로 기억을 한다는 겁니다 .

 

이건 한 권의 책의 각 페이지들에 비유되기도 하고

(앞 장을 찢어내고 그 내용을 다른 거로 쓴다고 뒷장의 내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

또는 양자역학에서 보다 미세한 영역에서 물리 법칙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난다고

보다 거시적 현상이 변하지는 않는다는 걸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

 

그러므로 춘홍은 진혁이 떨어진 조선을

과거도 아니고 평행우주도 아닌 이상한 공간으로 만든 건데요 .

진혁이 병원 옥상에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진혁이 떨어진 조선은 연옥이라는 게 딱 알맞아 보입니다 .

 

춘홍은 미나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고 숨을 거두는데요 .

(미나는 이미 죽었다는 표현 자체가 평행우주라는 암시가 됩니다 .

만약 진혁이 과거로 온 거라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춘홍이 이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웃긴 거죠 .

설령 춘홍이 미나의 죽음을 목격했다 해도 그건 조선의 역사가 바뀌고 있는 거처럼

확정되지 않은 미래의 일이니까요 ...)

 

만약 진혁이 타임슬립을 한 거라면

영래와 미나는 전생과 환생의 관계이니 어느 한쪽이 죽는다고 나머지 한쪽이 죽을 일은 없습니다 .

평행우주라고 해도

미나가 죽는다고 영래가 죽을 일은 없습니다 .

모든 일이 똑같이 일어난다면 그건 평행우주도 아니고 , 전생과 환생도 아닙니다 .

 

그런 설정은 영화 거울 속으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설정이었죠 .

(그런데 영화 거울 속으로는 왜 그렇게 되는지 영화 안에서 상당히 자세히 설명을 합니다 .)

 

결국 드라마는 춘홍이 입을 뻥긋할 때마다

그 설정이 점점 우스워진 건데요 ......

 

전 아직도 진혁과 춘홍이 서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지도 이해가 안 갑니다 . 

 

미나가 죽는 환영을 본 진혁이 춘홍에게 가서

 

그거 맞니 ? 하니까

춘홍이 그거 맞다 한거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

 

그러니 춘홍이 아직 못다한 마지막 이야기가 있다는 표현 자체도 이해가 안 갔는데

(춘홍이 앞에 한 이야기들이 도데체 실체가 없었으니까요 .)

미나가 죽었으니 영래도 죽는다니 .........

 

이건 도데체 뭔 설정 ? ㅠ ㅜ

 

뭐 대충 이렇다 보니 춘홍은 죽을 수밖에 없었던 거로 보입니다 .

 

그리고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말을 하죠 .

 

그동안 춘홍이 했던 말들은 모두 없었던 걸루 ~~

 

 

 

 

어차피 설정이 엉망이라서

 

시청자들이

그 내용에 무릎을 탁 칠 게

아니라면

 

캐릭터 하나라도 살려야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느낄 겁니다 .

 

 

 

 

그래도 영래를 구하고자 이하응의 밀약을 적은 서신을 빼돌릴 때만 해도

김경탁 캐릭터에 희망을 품을만 했습니다 .

 

그러나  전쟁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

김병희의 지시대로 프랑스 신부들을 죽이는 김경탁 캐릭터에는 이제

어떤 희망도 없어 보입니다 .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

다음 주에 이 드라마를 보아야 하나 ? 말아야 하나 ?

 

어떻게 경탁이 캐릭터라도 좀 살려 보세요 .

모 아니면 도라도 되야죠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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