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사리를 탈출시키려던 강토의 계획을 무산시킨
기무라 슌지는
고이소에게 담사리는 고문실에 가두고
강토가 담사리와 접촉을 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한 후에
유치장에 갇혀 있던 목단이를 (채홍주도 묵고 있는) 아스카 호텔에 투숙시키라고
명령합니다 .
목단이를 호텔로 옮겼다는 고이소의 전화를 받은 기무라 슌지는
목단이가 묵고 있는 호텔방으로 그녀를 만나러 오는데요 .
호텔방 앞에서 넥타이를 매만지고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어떤 기묘함마저도 느껴집니다 .
다시 잡은 담사리를 채홍주의 힘을 빌려 총독을 움직여
공개 처형하기로 결정한 그가 목단이를 만나러 오면서 웃을 일이 뭐가 있을까요 ?
그런데 방에 들어서서 그가 목단이에게 하는 말은 괴상망측하기까지 합니다 .
목단이가 얼굴에 뱉은 침을 닦아낸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방금 서대문 형무소로 호송중이던 니 아버지를 다시 모셔 왔어 . 총독 각하께서 당장 담사리를
사형시키라고 성화셔서 형무소에 도착하자마자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거든 . 강토가 호송을
서두르는 바람에 애 좀 먹었지만 , 다시 모시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
라고 말합니다 .
그 말에 목단이
이강토가 아버지가 사형당할 걸 알면서두 호송을 서둘렀단 말이야 ?
라고 묻는데요 .
슌지는
너 설마 강토가 널 사랑한다는 말 , 믿은 건 아니지 ?라고 묻고
목단은
내가 미쳤어 ? 라고 하는데
슌지는
콘로 국장과 강토는 담사리를 통해서 알아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 니가 계속 유치장에 있다 보면
결국 니 아버지도 불게 될 거야 . 자식이 죽어 나가는데 신념을 지킨다는 게 ....
너두 들었잖아 ? 니 아버지 울음 소리 ? 그런 니 아버지를 위해서 , 널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겨우 이런 거밖에 없어 . 제발 도망칠 생각 말구 여기 꼼짝 말구 있어 . 그게 니 아버지를 돕는 일이야 .
내가 최선을 다해서 사형만은 막아 볼 게 . 제발 날 믿어 . 어 ?
라고 말을 합니다 .
그 말에 목단은
널 믿으라구 ? 너랑 똑같은 제복을 입은 것들이 우리 엄마한테 어떻게 했는데 ? 엄마를 끌고 가는
놈들을 따라 주재소 담을 넘기 시작한 게 일곱 살 때부터였어 . 아버지가 있는 데 대라구
우리 엄마를 때리구 , 때리다 까무라치면 불로 지지구 , 두레박 줄에 매달아 우물 속에 쳐 넣구
저 까마득한 우물 속에 갇힌 엄마를 향해 날 대롱대롱 매달아 놓구 , 떨어뜨리겠다고 웃어대던 놈들이
너와 똑같은 제복을 입은 짐승들이었어 . 그런데 널 믿으라구 ?
라고 합니다 .
목단의 말을 슬픈 듯 심각한 표정으로 듣던 기무라 슌지는 목단의 두 손을 잡으며
에스더 . 나 , 널 위해서 , 너 지키려구 , 너 구하려구 , 제복 입었어 .
라고 하는데
목단은 슌지가 잡은 두 손을 뿌리칩니다 .
너두 알잖아 ? 각시탈이 내 형을 죽인 거 ? 각시탈만 잡으면 당장 제복 벗을 수 있는데
벗고 싶은데 ! 나두 당장 이 제복 벗구 얘들 가르치면서 , 나 정말 그렇게 살구 싶은 놈이야 !
제발 , 나 이제 너한테 바라는 거 아무것두 없어 . 니가 대못 상자에 들어가겠다는 걸 본 뒤루
나 , 너한테 각시탈이 누군지도 안 묻기로 했어 . 그냥 니가 안전하길 , 니가 내 옆에 있길 ,
그것마저두 안 돼 ?
슌지는 목단이 손을 뿌리치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데
목단은
아버지가 유치장에 계신데 , 지금 이 순간에두 왜놈들한테 당하실 텐데 나보구 여기 안전하게
있으라구 ? 내가 니 노리개야 ?
라고 합니다 .
그 말에 슌지는 벌떡 일어나더니 목단의 뺨을 후려칩니다 .
뺨을 친 후에 슌지는
다케다 ! 하면서 일본 순사를 부르더니
수갑 채워 . 이 방에서 단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철저히 감시해 !
라고 말하고 방을 나가 버립니다 .
윗글을 보시면 슌지가 강토에게 속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
슌지가 강토에게 속았던 이유는 강토가 진실만을 말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런데 슌지의 경우에는 목단에게 가증스러울만큼 거짓만을 말합니다 .
그의 말 중에 보면
강토는 담사리에게서 알아내고 싶은 게 많다고 하는데요 .
그렇게 알아내고 싶은 게 많은 강토가 담사리를 빨리 사형시킬려고 서대문 형무소로
호송을 하려 했다니
이 말만 보아도 그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그러다 보니 목단이는 슌지가 그녀를 노리개 삼으려 한다는 걸 정확히 짚어냈고
본심을 들킨 슌지는 목단이의 뺨을 때린 거죠 .
그가 한 말들 중에 진실이 있다면
목단이가 자기 옆에 있으면 좋겠고 , 자기 옆에 있는 목단이 앞에서 제복을 벗고
싶다는 것뿐입니다 .
(제복 벗고 뭐할려고 ? ㅠ ㅜ )
(잉 ? 이거 뭔가 좀 아닌가 ? ㅠ ㅜ 제 머릿속에서 이상하게 정리가 된 듯 ㅠ ㅜ
그러나 따지고 본다면 결국 이렇게 정리되는 게 맞을 겁니다 ....)
목단이는 슌지가 그렇게 길게 말을 했건만
내가 니 노리개야 ? 라는 말 한마디로 그의 속내를 정확히 읽은 건데요 .
윗글에 보시면 기무라 슌지가 조선 여자의 요강까지 모으던 이유를 이야기했었는데요 .
윗글을 쓸 당시에는 못 느꼈었는데
각시탈 17회를 보고 나니
그가 조선 여자가 사용하던 요강까지 모았던 이유는 그의 선천적 기질이
편집광이고 , 또한 편집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의 그런 기질이 결국에는 목단이까지도 수집품처럼 모아 놓고
그녀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망상에 빠져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르는데요 .
우리의 영특한 목단이는 슌지의 말을 듣고
내가 니 노리개야 ?라는 말 한마디로 슌지의 꿈.....이라기 보다는 망상을 산산조각 낸 겁니다 .
그러니 슌지로서는 무지 열이 뻗치겠죠 ...
슌지의 뒤에 있는 게 누군지 , 누가 슌지의 뒤에 있어 슌지가 그렇게 막강해졌는지
궁금하던 강토는그 배후가 채홍주일 거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쳐
아스카 호텔에 왔다가
탈출을 시도하던 목단이를 보게 됩니다 .
탈출에 실패한 목단이 일본 순사에게 맞으려는 순간 강토가 순사를 제지하는데요 .
호텔방에 들어온 강토는 목단에게 자신이 분이에게 칼을 준 이영임을 말합니다 .
그러나 목단이는
이강토가 , 우리 아버지를 붙잡아 사형 선고를 받게 만든 이강토가 도련님이라고 ?
독립군들 잡아 죽이는 제국 경찰 이강토가 내가 그토록 기다렸던 도련님이라고 ?
각시탈을 잡겠다고 날 잡아 고문했던 이강토가 ? 광장에 세워 날 죽이려 했던 이강토가
살아만 있으면 날 찾겠다던 도련님이라고 ? 어떻게 ? 어떻게 니가 도련님일 수 있어 ?
거짓말이지 ? 거짓말이라고 말해 ! 도련님이 어떻게 니 같은 인간이 될 수 있어 ?
난 도련님이 각시탈인 줄 알았는데 . 조선 사람들 살리는 각시탈인 줄 알았는데 .
독립군 잡아먹는 저승귀가 도련님이라구 ? 나가 ! 당장 나가 !
라고 하며 강토가 이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
밤에 아스카 호텔에 다시 들리던 강토는
채홍주가 목단이를 납치해다가 죽이려는 걸 보고
각시탈이 되어서 목단이를 구해내다가 팔과 허벅지에 심각한 자상을 입게 됩니다 .
먼저 도망가라는 강토의 외침에 각시탈이 그녀를 구해줄 때마다
데려다 주던 숲에 먼저 가있던 목단이는 각시탈이 거의 정신을 잃고 말 위에
매달려 오는 걸 보고 그의 탈을 벗기는데
각시탈 뒤에서 강토의 얼굴이 나타나는 걸 보고 기겁을 합니다 .
드라마 17회의 핵심은
각시탈이 처음으로 말을 했다는 것과
목단이가 강토가 각시탈임을 알게 되었다는 건데요 .
목단이가 강토가 각시탈이란 걸 알았다고 둘 사이가 급속히 가까와질 수 있을까요 ?
아마도 그렇지는 못할 거라고 보입니다 .
드라마 각시탈 초반부에 각시탈이 목단이를 구해 줄 때마다
각시탈과 목단이에게 총을 쏜 게 강토였습니다 .
그러므로 목단이는 강토가 처음부터 각시탈이 아니었단 걸 확실히 알고 있는 셈인데요 .
그 사실을 아는 목단이는
강토에게 왜 니가 각시탈이냐고 물을 것이고
강토는 자기가 각시탈이던 형을 죽였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목단이는 일단은 강토에 대한 거부감을 더 가질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
독립군 죽이는 살인귀 , 식인종이 지 형까지 죽였다고요 .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강토의 마음에도 엄청난 짐일 것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목단이가 강토가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토를 용서하고
그녀의 품에 안는다면
강토는 진정한 각시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
목단의 용서는
각시탈을 죽인 강토에 대한 조선 민중의 용서로 갈음할만 한 거니까요 .
목단의 용서로 인해서
진정한 조선의 각시탈로 새롭게 태어날 강토 .
그리고 목단이 .
그들이 편집광적 집착 그리고 편집증으로 볼 때
거의 정신분열증 일보 직전인 기무라 슌지의 마수로부터
어떻게 그들 자신과 조선 민중을 지킬 수가 있을까요 ?
드라마가 시대상으로 볼 때 해피엔딩이 되기는 힘든 드라마로 보이는데
강토와 목단의 행복을 바라면서 이 글은 여기서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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