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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탁 .
그는 결국 끝까지 아비 김병희의 개였습니다 .
김병희가 명복이(고종)을 납치하려 한다는 정보를 이하응에게 준
경탁이는 , 그 정보로 모든 군사가 명복이에게 집중되었을 거라고 판단하고
아비 김병희와 더불어 이하응을 죽이려고 운현궁으로 갑니다 .
그러나 경탁과 김병희가 그리 하리라고 예상을 했던
이하응 측으로부터 매복 기습을 당한 김병희와 경탁은 꼼짝없이 잡히게 생겼는데
그 와중에 김병희를 구하려 하던 경탁은 화살에 맞습니다 .
화살에 관통상을 입은 경탁을 영휘는 활인서로 옮겨
영래에게 치료를 하게 합니다 .
치료를 받은 경탁은 큰아들 대균이마저도 배신을 해서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홀로 있는 김병희에게
살아 주십시오 . 살아 주십시오 ! 아버님 !
이라고 합니다 .
그 말에 김병희가
나는 너를 개처럼 이용하였다 .
라고 하자 경탁은
해서 아버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꼬리를 치라면 꼬리를 치고 재롱을 부리라면 재롱을 부렸나이다 .
라고 합니다 .
그 말은 들은 김병희가
한데도 내가 살길 바라는 이유가 무엇이냐 ?
고 묻자 경탁은
아버님은 제가 살아가는 마지막 이유입니다 .
그 이유마저 , 그 이유마저 잃고 싶지 않습니다 .
살아 주십시오 . 소자가 모시겠습니다 .
소자와 함께 어머님이 묻히신 고향으로 내려가
남은 여생 편안히 보내십시오 .
제가 , 이 김경탁이 ! 아버님을 죽을 때까지
지켜드리겠나이다 .
라고 말합니다 .
그 말에 김병희는
니 말을 듣고 보니 그것도 나쁜 것 같지는 않구나 . 라며 웃더니
경탁에게
날 좀 일으켜 세워 주겠느냐 ?고 합니다 .
경탁이 김병희를 일으켜 세우자 그는 경탁의 품에서 권총을 꺼내서
자신의 심장을 쏩니다 .
쓰러진 아비를 부둥켜안은 경탁에게
김병희는
내가 너의 살아가는 이유라 했느냐 ?
이제 너 자신을 위해서 살거라 .
라고 말하고는 죽어 버립니다 .
김경탁 .
그는 대의니 충성이니 하는 대승적인 것들보다는 소극적인 사랑을 중히 여기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
그에게는 살아오면서 사랑한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
그 첫 번째 사람은 하필 김병희의 첩이라서 외로운 삶을 살다가 죽은 그의 어미였습니다 .
그 두 번째 , 세 번째는
첩의 자식이라고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던 그의 벗이 되어 준
홍영휘와 홍영래였습니다 .
그런데 어미는 그가 어렸을 때 이미 죽었고 ,
영래는 결국은 미나에게 돌아가야 할 진혁을 사랑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경탁을 버렸고 ,
영휘는 경탁과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
상황이 그렇게 되다 보니 결국 경탁에게는
어미의 상여가 나가던 날 , 그에게 내 집에 가지 않으련 ?하고 물었던
아비 김병희밖에는 남지가 않았던 겁니다 .
그런데 아비 김병희는 끝까지 잔인했습니다 .
경탁이 살아달라고 눈물로 호소를 했을 때 ,
그리해도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
경탁의 곁을 지켜주면서 경탁이 혼인을 해 며느리를 보고
또 며느리가 낳은 예쁜 손주의 재롱을 보면서 여생을 마감한다면
그는 경탁을 집에 데려와 개처럼 부렸던 잘못에 대해 어느 정도 속죄는 하고 세상을
떠나는 거였을 겁니다 .
그러나 그는 자신의 구겨진 체통만 생각을 해서
자신이 잃은 것들만 생각을 해서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립니다 .
비록 말은 이제 너 자신을 위해 살라고 했지만 ,
죽음 앞에까지 가서도 김병희에게 경탁의 존재 같은 거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던 겁니다 .
사랑하던 어미가 외롭게 살다가 숨을 거두는 것을 보고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영휘와 영래마저도 그를 등지고
그리고 아비마저도 그렇게 세상을 등졌을 때 그의 가슴은 찢어져 버렸을 겁니다 .
그러나 아직은 살아 있는 영휘와 영래 .
그들은 경탁을 등졌지만 경탁은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
그러지 못했기에
진혁을 위해 자기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강화도로 간 영래를 구하기 위해
그 또한 강화도에 갈 거로 보입니다 .
닥터진 22회(마지막회?) 예고편을 보면
총을 든 프랑스군들에게
포위를 당한
영래를 구하기 위해서
칼을 들고 뛰어든
경탁은
진혁에게
낭자를 데리고 피하게 . 뒤는 내가 맡겠네 .
라고 하는데요 .
경탁이 아무리 검에 능한 검객이라 할지라도 검으로 총을 당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
결국 경탁이는 자신이 사랑했던 셋 중 하나인 영래를 위하여
강화도에서 그 한 많았던 인생을 마감할 거로 보이는데요 .
영래를 위해서라면
영휘를 위해서라면
불물을 안 가리던 경탁 .
자신을 능멸하고 개처럼 부리던 아비도 아비라고 끝까지 져버리지 못하던 경탁 .
그가 가진 사랑은
역사가 어떻고 , 생명이 어쩌고 하는 진혁의 똥 같은 생각들 , 대의 ?보다도 백 배 천 배
가치가 있을 겁니다 .
사실 진혁의 경우 생명은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그의 생각이 아닌
미나의 생각이었으니까요 .
이 양반은 살아가다가 누군가 옆에서 또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면
그 말이 옳다 , 대의다 하면서 살아가겠죠 .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면서 살아온 경탁 .
세상은 비록 내 것이 아니지만 ,
그렇더라도 내가 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거라고 여기면서 살아온 경탁 .
만약 그가 영래를 위해 죽는다면
그의 죽음은
진혁이 생명을 구한다고 행했던 모든 의료 행위의 총합의 만 배이상
가치가 있는 일일 겁니다 .
그래서
김경탁이 죽는다면
김경탁의 죽음은 진혁의 삶보다도 아름다울 겁니다 .
하나님께서
진혁을 보고 쯔쯔했다면
경탁의 죽음에는 눈물을 흘려서
경탁이 죽는 날에는 하늘이 열리고 비가 올지도 모릅니다 .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꺼이 생명을 버리러 강화도에 온 경탁 .
그가 죽기 전에 이하응의 원병이 도착해
그를 둘러싼 프랑스군들을 모두 죽여
그가 살아서 영래와 맺어지는 결말을 기대해 봅니다 .
그런데
죽겠다고 강화도로 간 년이 경탁이 도망가라고 그런다고
진혁의 손을 잡고 도망가는거여 ? 그렇다면 너무나도 꽤심한 년이지 ㅠ ㅜ
경탁이를 구할 수는 없다고 해도 최소한 경탁이랑 함께는 죽어야지 .
그래야 그래도 기본은 된 여자라고 할 수가 있지 ...........
자기 죽겠다고 간 자리가 경탁이 죽일려고 만든 자리가 되면 해도 해도 너무하지 .
홍영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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