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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넝쿨째 굴러온 당신] (52회) 보이스피싱 역관광 주의보도 필요해

by 글벌레 201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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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벌레 , 최근에는 넝쿨당 리뷰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

 

그 이유는 막장이 아니라던 넝쿨당이 너무 막장스러운 드라마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습니다 .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

 

제가 형을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을 하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

그런데 저는 멀쩡하고 , 형은 크게 다쳐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

 

교통사고는 실수로 내는 겁니다 .

그러므로 제가 형의 다리를 잃게 하는 단초는 제공을 했을지언정 그건 고의는 아닙니다 .

 

고의는 아니더라도 아마도 저는 평생에 걸쳐 그 실수에 대하여

가책을 느끼면서 살아야만 할 겁니다 .

 

그런데 제 그런 실수를 가족마저도 이해와 용서 , 관용이라는 걸 베풀지 못하고

저 , 형의 다리도 못쓰게 만든 죽일 놈이라고 치부한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

 

죽어야 할까요 ?

아니면 이제 내 가족은 내 가족이 아니다라고 나도 생각하면서

가족을 외면한 채 살아가야만 할까요 ?

 

그런데 아마도 평균적인 보통의 가정이라면

비록 제가 그런 실수를 했더라도

 

왜 그런 실수를 했니 ? 묻기라도 할 것이고 ,

또 실수였잖니 ? 하면서 덮어 줄려고도 할 겁니다 .

 

그래서 저는 비록 마음에 진 짐과 가책은 크겠지만

그래도 살아가겠죠 .

 

그런데 드라마에 나오는 방장수의 가족 같은 경우에는

방귀남부터 시작해서

 

귀남을 잃어버린 단초가 장양실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해서

장양실의 이야기는 들어 보지도 않고

장양실은 죽일 년이라고 취급을 해버립니다 .

 

왜 그런 실수를 했느냐고 묻지도 않습니다 .

글쎄요 ?

장양실은 법으로 맺어진 가족 구성원이고

시집을 온 이후에 방 씨 집안의 후세를 생산하지도 못해서일까요 ?

 

그들은 장양실이 그동안 해온 것만 생각해도

그녀가 얼마나 오랜 세월을 양심의 가책에 휘둘렸을까를 알 터인데

그런 고려는 전혀 없이

장양실은 죽어도 마땅한 년으로 취급을 합니다 .

 

그런 분위기의 가정이다 보니

엄청애가 귀남이를 택시에 태우지 않고 병원으로 간 이후 당했을 고통도

알만합니다 .

 

아마도 방장수나 전막례는

엄청애의 산통이 얼마나 심했길래 그녀가 아이도 놔두고

병원으로 가야만 했을까 ? 그런 고려는 아예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

 

그냥 아이를 챙기지 않은 엄청애는 죽일 년인 거죠 ,

 

즉 , 방장수네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 그때부터는 죽일 것이 되고 마는 겁니다 .

그 가족으로부터 이해나 용서 , 관용나 포용 , 이런 것은 기대할 바가 없다는 겁니다 .

방장수네에서는 

아 ! 내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싶으면

그냥 집 나와 남처럼 사는 게 행복인 거죠 .

 

그리고 지난 주인가요 ?

일숙이의 딸이 장양실에게 작은 할머니 소원은 뭐냐고 묻자

 

장양실은 작은 할머니 소원은

작은 할머니가 아주 큰 실수를 했던 날이 있었는데 ,

그날로 돌아가 그 실수를 바로 잡는 거라고 합니다 .

 

그 말을 우연히 귀남이 듣게 되는데

귀남은 그 말에 조금은 짠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그래서 귀남이 장양실을 용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귀남은 가족 모두를 옥상으로 모아 놓고 

이제 그는 그에게 잘못했던 사람을 용서한다고 합니다 .

그 자리에 있던 엄청애는 아직 장양실의 실수를 알지도 못하고

장양실은 그 자리에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

 

이 무슨 초딩도 아니고 ........

자신의 감동을 가족 모두를 모아 놓고 강요하는 꼴이라니 ...

 

귀남이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그는 장양실에게 옛일은 잊으시라고 개인적으로 말을 해야 했고 ,

또 장양실의 실수를 알고 있는 할머니 , 아버지 , 아내에게

작은 어머니의 실수를 덮어드리자고 각각 따로 조용히 말을 해야만 했습니다 .

 

연장을 했다더니 연장의 탓으로 이야기거리 부족으로 인함인지

넝쿨당은 사실은 그 어떤 드라마도 보여 주지 못한 막장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게

제 느낌인데요 ...

 

그런데

넝쿨당 52회에서는 그나마 관심이 가는 에피소드가 나와

이 에피소드를 통해 저도 널리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알려 보고자 합니다 .

 

2011/11/13 - [보안경고 & et cetra] - 보이스피싱의 얼굴마담 , 대한민국 법무부 .

 

2012/05/17 - [보안경고 & et cetra] - 문자 메시지 받고 피싱 사이트에 직접 가보니 황당

 

엄청애가 무사한 걸 보고 안도하는 방장수

 

위에 링크한 제 이전 글들을 보시면

보이스피싱에 관한 글들인데요 .

 

넝쿨당 52회에서는

보이스피싱의 한 예를 드라마로

구성함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는데요 .

 

방장수에게 엄청애가 무사하길 바란다면 돈을 입금하라는 전화가 오는데요 .

방장수는

전화를 받으며 동생 방정배에게 형수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메모를 해주지만

엄청애는 방정배의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

 

이에 놀란 방장수는 전화가 요구하는 대로 돈을 입금하려고 은행으로 달려가는데요 . 

 

실제 발생한 사건의 경우에도 보면

그런 보이스피싱 전화를 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유괴했다고 말할 대상이 전화를 받는지

안 받는지 확인을 하고 전화를 합니다 .

 

실제 일어났던 사건에서도

아들이 유괴되었다는 말에 , 아들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 아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놀라서 돈을 입금한 부모가 피해자가 되었었다고 하는데요 .

 

전화를 받지 않았던 아들은 사실은 학교 도서관에서 자다가 

부모님께서 하신 전화를 놓친 거였다고 하죠 ....

 

드라마에서는 엄청애가 교회에서 기도를 하느라 전화기를 꺼놓았던 것인데요 .

 

다행히 방장수는 방정배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는 피하게 됩니다 .

 

그런데 전화가 보이스피싱으로 밝혀지자 ,

방정배가 방장수의 전화기를 빼앗아 

 

야 , 이놈들아 . 어디 할 일이 없어서라고 욕을 하는데요 ...

 

실제 보이스피싱의 경우에는 그렇게 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

 

보이스피싱 전화를 했던 자들이 전화를 받은 이가 그들을 역관광시키거나

또는 욕을 하면

 

그들이 전화를 받은 사람을 또 역관광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

 

아마도 요즈음은 대부분의 동네가 그러할 건데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음식점들에 전화를 하면

그쪽에서 저희 집 주소를 먼저 말합니다 .

 

이게 K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지 주문을 받는 쪽에서 따로 시스템을 구축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 사실 상당히 편리하긴 한데요 .

 

보이스피싱범들의 역관광은 바로 이러한 시스템에서 발생을 합니다 .

 

그들은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서 발신 번호 조작을 하는 것이 업이기에

자신들을 물먹인 전화받은 상대의 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을 해서

 

피자 10판 , 중국집에 각종 요리 같은 거를 막 시켜 버린다는 것인데요 .

 

앞서 말한 거처럼 요즈음은 발신 번호에 따라 주소가 뜨는 시스템이 도입된 경우가 대다수라

보이스피싱범들이 행한 역관광에 당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시키지도 않고 , 먹을 수도 없는 만큼의 음식 값을 물어내게 되는 거죠 ㅠ ㅜ

 

이번 정부 입만 열면 친서민정책을 외쳐 왔는데요 .

진정한 친서민정책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

 

사실 이번 정부나 예전 정부나 친서민정책이라는 건 뭔가 큰 그림 아래에서 실행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었는지도 모르는데요 .

 

친서민정책 멀리 있지 않습니다 .

 

보이스피싱의 많은 경우가 공공기관의 전화번호로 위장이 되어서 걸려 오고

또 그 쓰레기 같은 놈들의 역관광도 위장된 전화번호로 이루어진다는 걸 생각한다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한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없애는 것 ,

이게 바로 친서민정책인 겁니다 .

 

이런 작은 부분들을 개선할 줄 아는 정부야말로

큰 그림 아래에서도 친서민정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뭔가를 할 수 있을 겁니다 .

 

글을 이만 줄여야겠는데요 ^ ^*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을 때 욕은 자제하고 ,

 

예 , 제가 지금은 바쁘거든요 . 일주일 후에 다시 전화주십시오 .

 

이런 식으로 공손히 전화를 받아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우리의 비애일 수밖에 없다는

서글픔을 남겨 보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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