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리뷰

[기황후] (2회) (3회) 기승냥 (하지원 분)은 신데렐라는 아니다 (기황후 2회 옥에 티 - 하지원 겨털)

by 글벌레 2013. 11. 4.
반응형

 

제가 아래에 추천 박스로 링크 하는 기황후 1회 리뷰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

기황후는 우리나라 사극의 소재로는 좀 그렇습니다 .

 

추천 박스 內 글 제목을 누르시면 윗글이 새 탭 또는 새 창으로 뜹니다 .

 

 

어떻게 보면 그 드넓은 중국 대륙의 역사에서 주역은 별로 되어 보지 못한 한족(漢族)의 설움 때문에

중국은 원나라의 역사도 중국 역사라고 할지 모르지만 , 사실 원나라의 역사는 몽골의 역사라고 보는 게 맞죠 .

 

그리고 몽골족 황족의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도 (그녀가 기철 등을 통하여 고려 내정에 간섭했던 일만

뺀다면) 몽골 역사의 일부로 보는 게 맞습니다 .

 

기황후를 고려 역사의 주역으로 만드는 건 ,

마치 후지모리가 페루의 대통령이었다고 후지모리 집권 기간 동안의 페루 역사를 일본 역사라고

말하는 드라마를 일본 TV 방송국에서 만드는 거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졌는데요 .

그런데 후지모리의 경우에는 그가 부패를 했었든 ,부정을 저질렀든 , 그가 일본에 피해를 준 거는 없었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가 일본의 역사라고 해도 일본인들의 반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지 몰라도 (망신스럽다고 난리는

날지 몰라도) , 기황후의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라고 하는 데에는 우리의 반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기황후가 고려에 준 피해는 큰 거였으니까요 .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 그녀를 이완용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

(제가 썼던 기황후 지난 리뷰에 달린 댓글에 보니 이완용이 언급이 되어 있어서요 ....)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요 .

 

이완용의 경우에는 당시 상위 1%의 식자층에 속해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

또 그는 신문물도 상당히 많이 접한 사람이었습니다 .

그런데 그는 그러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 선택을 할 때 항상 자신의 몸보신을 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했었죠 . 어떻게 보면 카멜레온처럼 계속 변신을 하면서 오로지 자신의 보신만을 위한 길을 걸었다고

봐야겠죠 . 그리고 결국 종국에 택한 건 최후의 승자로 보이는 일본이었고 , 결국 그들의 편에 서서 조선을

팔아먹었습니다 .

 

물론 이완용을 위해서도 어떤 변명들이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그의 행동에 어떠한 변명도

용납이 될 수 없는 이유는 , 그는 모든 걸 내려놓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 모든 걸 내려놓고 야인이 되어서

조선을 팔아먹는 주체가 되지는 않을 수도 있었다는 거죠 .

 

그럼에도 그는 조선을 일본에 넘기는 그 일을 그가 합니다 . 그리고 그 이유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결국

일신의 안위를 위한 거였을 거란 걸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매국노일 수밖에 없는 건데요 .  

 

그렇다면 기황후의 경우에는 어떠했을까요 ?

 

우리 역사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오히려 상고(上古)시대로 갈수록 높았었죠 .

그래서 신라에서는 여왕이 두 명이나 나오기도 했었고요 .

 

그리고 아직 성리학이라는 유학으로 찌들기 전인 고려 시대도 조선 시대처럼 여성들이 억압을 받는

시대는 아니었던 거로 압니다 .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결국 여성들은 남성들보다는 낮은 위치에 있었음은

분명한데요 . 일단 여성들은 정규교육에서 배제가 되었음은 틀림이 없을 거란 점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

여성들이 정규교육에서 배제가 되었다는 건 , 여성 재상이나 여성 고위 관리가 없었다는 걸 보면 

거의 확실한 거로 보이고요 .

 

그런 시대이니 기황후가 공녀로 가기 전 고려에서 그녀는 뭘 배웠을까요 ?

그녀는 어린 나이에 공녀로 갔을 것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에 , 그럴 시간도 없었겠지만 ,

만약 그녀가 자유롭게 다니면서 많은 걸 보고 학문에 힘을 쏟을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

당대에 이완용이 가졌던 식견만큼을 그녀가 가지게 되었으리라 볼 수는 없을 겁니다 .

 

어린 나이에 별다른 식견도 없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도 없이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었을 겁니다 . 공녀가 하기 싫다고 여자 혼자 몸으로 혈혈단신 그 넓은

중국 대륙을 지나 고려로 돌아오는 것도 불가능했을 거고 , 중국 안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른 일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했겠죠 .

 

십중팔구 원나라 남자들의 냄비 같은 노리개가 되어 죽을 운명이었던

그녀가 , 글쎄요 ? 다행인 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원나라 순제의 눈에 띄었을 때 ,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일이란 건 , 솔직히 고작해야 순제를 지 맘대로 주무르는 거뿐이었겠죠 .

기황후가 주물러 대는 통에 꼴린 순제는 기황후가 꼴리게 한 대로 했고 , 나중에 가서는

기황후는 순제를 꼴리게 하는 것도 귀찮다고 지 꼴리는 대로 하다가 (사실 어떻게 봐도 오래갈 원나라는

아니었던 거로 보이지만) , 원나라가 망할 날을 확~ 앞당겨버렸죠 .

사실 그녀의 이런 행동들도 그녀의 식견이 좁았던 탓이 컸을 거라고 보이는데요 .

그런 그녀에게 당대의 이완용만한 식견조차도 바란다는 건 어려운 일일 건데 ,

현대의 교육을 받은 우리 기준에서 그녀를 재단해 버린다는 건 좀 무리가 있다는 거죠 .    

 

그러니까 솔직히 그녀가 악녀다 아니다 , 매국노다 아니다를 떠나서 기황후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게

더 문제인 거로 보인다는 건데요 . 그런데 또 문제는 이놈의 드라마가 볼만하다는 겁니다 .

동 시간대에 다른 방송국들에서 하는 미래의 선택이나 수상한 가정부보다는 훨 재밌다는 거죠 .

 

그런 이유로 드라마 기황후의 시청률은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거로 보이는데요 .

 

현재 기황후는 드라마가 시작할 때 ,

 

 

위와 같은 자막을 잠깐 보여 주는데요 .

 

이 자막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 현재 자막은 드라마 내용이 실제 역사와는 다르지만 ,

일부 내용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데요 .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건 현재 드라마 기황후를 볼 때 아니란 거죠 .

 

그러므로 일단은 자막 내용을

 

이 드라마는 100% 허구입니다 .라고 바꾸고 , 보여 주는 시간도 15초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

(수출을 한다면 수출용 편집본에도 당연히 표시를 해야 할 거고요 .)

그래야 그나마 기황후 제작진도 역사 왜곡 논란에서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울 것이고 , 또 기황후를 보는

시청자들의 찜찜한 마음도 덜어주어 시청률이 더 높아지는 데도 도움이 될 거기 때문이죠 .

 

그런데 드라마가 아무리 100% 허구일지라도 찜찜함이 가라앉을 수 없는 부분들이

기황후 2회에서는 보였는데요 .

 

일단 공녀 차출 문제입니다 .

기황후 2회에서 왕유가 말하길 , 왕고가 공녀 차출의 원흉이라고 말을 하고 ,

염병수 (정웅인 분)는 공녀 차출을 피하려고 어린 딸들을 숨긴 부모들을 잡아들이기도 하는데요 .

이런 표현들은 자칫 공녀들을 원나라로 보낸 건 고려가 자청해서 한 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

아무리 허구라고 해도 이런 표현들이야 말로 심각한 역사 왜곡이 될 수 있는 거죠 .

 

그 다음으로 찜찜한 부분은

기황후와 원나라의 황제가 될 타환의 로맨스 문제입니다 .

기승냥은 왕유와 타환과의 더블데이트 속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할 거로 보이는데요 .

제가 기황후 2회를 본 후에 든 생각은 아무래도 기승냥이 신데렐라처럼 그려지지 않을까 싶은 거였는데요 .

고려의 공녀가 원나라 황제의 황후가 된 게 신데렐라처럼 된 걸까요 ?

아니면 우리 역사의 비극일까요 ?

기승냥은 절대로 신데렐라는 아니라는 거죠 .

 

그래서 제 느낌에는 이왕에 역사적 사실은 개무시하고 만들 드라마일 거라면 , 기승냥이 황후가 되었지만 ,

타환과 혼인한 후 초야를 치루기 전에 왕유와 함께 도망을 쳐서 고려로 가버리는 거로 처리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 화가 난 타환이 그들을 쫓는 대군을 보냈다가 , 최영과 이성계한테 개박살나버리는 거죠 .

 

뭐 , 제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까지만 적기로 하고요 .

 

리뷰를 읽으려고 들러 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도 있는 것이니 ,  

기황후 2회 줄거리 정도는 아래에 소개합니다 .

 

 

 

 

승냥은 왕고를 함정에 빠뜨려

왕유를 죽이려던 그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

그의 소금 거래 장부를 빼돌려

 

왕고의 죄상이 임금과 조정 대신들 앞에서

밝혀지게 만들어 , 왕유가 선위를 받게 만듭니다 .

 

 

 

 

왕고의 소금 거래 장부를 환관 방신우 (이문식 분)에게 전한 후에 승냥이파의 거처로 돌아온

그녀는 악소배를 일망타진하겠다는 염병수에게 잡혀 만호부로 끌려갑니다 .

 

 

 

 

 

 

그곳에서 그녀는 그녀의 죄를 묻는

그녀의 아버지 만호장 기자오를 만나지만 , 

 

당연히 그녀도 기자오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

 

 

 

 

 

그녀는 수하들과 함께 곤장을 맞고 , 옥에 갖히는데요 .

 

옥에 갖힌 그녀에게로 다시 와서 , 그녀의 죄를 묻는 기자오에게

 

승냥이는 자기 죄는

 

부모 잘못 만나서 가진 것 없이 천하게 태어난 죄, 힘없는 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나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를 보호한 죄. 악독한 순금부 만호장을 만난 죄.라고 하는데요 .

 

그 말을 들은 기자오는 다음에 또 잡혀 온다면 곤장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하면서 그녀를 풀어 줍니다 .

 

 

 

 

 

승냥이는 풀려 난 후

그녀의 수하가 기자오로부터 훔친

주머니에서

 

그녀의 엄마가 준 반지와 똑같은 반지를

발견하고서야

 

 

 

 

만호장 기자오가 자기 아버지란 걸 알고 눈물을 흘립니다 .

그녀는 순군만호부 병사를 뽑는 시험에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해서 아버지 기자오 , 만호장의

전령이 되는데요 .

 

그녀가 그렇게 아버지 곁에 있게 되었을 때 ,

 

원나라 재상 연철은 황제의 형인 타환을 고려로 유배를 보낸 후 , 고려에서 암살해서

타환도 제거하고 , 고려의 사직도 날려 버리려는 계획을 세우는데요 .

 

임금이 된 왕유는 타환이 고려로 유배 온다는 소식을 듣고 , 기자오에게 타환을 개경까지

무사히 데려오라는 명을 내립니다 .

 

왕유의 명에 따라 타환의 숙영지에 기자오 및 병사들과  함께 도착한 승냥이는

한 게르(천막집) 안에서 몸을 딱으려다가 , 암살을 피해 도망을 치려던 타환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

하마터면 그녀가 여자란 사실을 들킬 뻔한 승냥이는 타환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누구냐 ? 넌 ? 이라고 묻고 , 그 장면에서 기황후 2회는 끝이 납니다 .

 

아마도 타환의 고려 생활은 드라마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기황후 3회에서는 타환을 원나라 군사들의 숙영지에서 탈출시키는 기승냥의 활약이 주된 내용이 되겠죠 .

 

그런데 기황후 2회에서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옥에 티가 하나 있었는데요 .

 

 

그건 바로 승냥이가 묶여 있어서

겨드랑이가 노출이 된 장면이었는데요 .

 

그 장면을 보면

승냥이는 겨털이 전혀 없습니다 .

 

그런데요 .

남자 행세를 하는 승냥이라면

당연히 겨털이 있어야죠 .

 

 

 

또 당시에는 현재처럼 제모가 쉽던 시절은 아니었으니까 여자들일지라도 겨털이 있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었다고 보이는데요 . 그러므로 묶여 있던 하지원의 겨드랑이에 털이 없었다는 건

옥에 티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드라마가 허구라는 것과 현실성이라는 건 별개의 문제인데요 .

드라마가 아무리 허구일지라도 드라마에는 현실성이 있어야만 그 허구에 개연성이 부여가 되는 거죠 .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름다운 여배우 하지원에게 기황후 촬영을 위해서

겨털을 기르라는 건 좀 그렇다고 보이니 , 다음부터는 이런 장면이 나올 때는 살짝 겨털 분장 부탁해요 ~

 

이 글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아래 손꾸락 모양의 추천 버튼을 꾹꾹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
추천에는 다음 로그인은 필요 없습니다 .
그러나 이왕에 추천해 주실려면 다음에 로그인 후에 추천을 해주시면 더 좋은데요 .....
다음에 로그인 추천은 다음에 로그인 하고 이 글에서 추천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요 .
아래 손꾸락 모양 버튼 오른쪽으로 구독이라고 보이실 터인데 그 구독을 눌러서 다음에 로그인 후에
글벌레를 구독하시면 이 글의 제목이 My View란 탭에서 보일 겁니다 .
그 글 제목을 꾹~ 누르면 뜨는 창에서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추천은 제 글이 재밌었다고 보내 주시는 메시지이고
그런 메시지는 글벌레가 글을 계속 발행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어 줄 겁니다 ^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