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 마지막회를 녹화하지 못해서, 다시 보기를 하려고 KBS 신데렐라 언니 공식 홈피에
들어 갔었습니다. 사실 바로 직전 신데렐라 언니 리뷰까지는 녹화를 못하면 콘팅에서 다운로드받았었는데,
가랑비에 바지 젖는다고 요즘 얼마간 드라마 다운로드받은 것과 배경 음악 구매한 것들만 해도
모이다 보니 돈 10,000원은 넘었다는.......
물론 10,000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제가 친구와 둘이 술을 한 번 마실 때 쓰는 돈이
평균적으로 30,000원 내외이니 적은 돈이라 무시하기도 그렇죠 ㅠ ㅜ 그래서 다시 보기를 이용하자 했죠...
물론, 그 금액들이 야금야금 모여서 조금 커진다고 해도 배경 음악 구매 부분은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제 기쁨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드라마도 신데렐라 언니처럼 제 감성을 건드리는 드라마를 또 보게 된다면
또 리뷰를 위해 다운로드받는 일들이 생기겠죠...
그런데 다시 보기를 보러 가다 보니 닥본사 시청 소감들도 읽게 되었는데요.
읽다 보니 홍기훈 죽음설이 꽤 많이 올라왔다는.....
그리고 글들 중에 그럴듯한 것들도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요, 홍기훈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글벌레가 관련 의혹(?)들을 짚고 넘어가 볼까요 ^ ^*
교통사고 장면이 나온 이유 |
자신이 연구소에 있다는 것을 끝내는 눈치채고 찾아온 기훈을 피해서 달아나던 은조는
끼이익하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서고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사랑을 고백할 때, 초컬릿을 먹은 후에 고백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사랑을 고백해야겠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초컬릿을 주고 같이 먹다가, 고백을 하는데 그 사람이 인상만 씁니다 ㅠ ㅜ
마침 그 사람 어금니에 충치가 있었던 것이죠 ㅠ ㅜ 아픈(?) 마음에 들은 사랑 고백이 입에 문 초컬릿처럼
달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같이 술을 마신 뒤에 이빠이 취해서 (이빠이 ㅠ ㅜ )
사랑을 고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에는 야, 니가 날 사랑해? 이 X만한 것이? 하고
육두문자를 얻어먹을 수 있는 확률도 있고 ㅠ ㅜ 또 그래? Yes라고 좋아하던 고백을 들은 상대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는 어? 내가 어제 왜 그렇게 말했지? Yes라고? 하면서 후회를 막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겠죠. 물론 함께 술에 이빠이 (또 ㅠ ㅜ) 취해서
그 뒷이야기(?)까지 이어진 경우는 별론으로 합니다만,
이 부분은 최소 만 23세 미만은 상상 금지이므로 여기까지 ㅠ ㅜ
어쨌든 초컬릿? 술? 이런 것은 고백에 좋은 매개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랑을 고백하면 좋을까요?
우리 모두는 호감이 너무나도 많이 가는 이성이 옆에 있을 때, 가슴이 콩당거리고
동공이 커지면서, 심하면 몸까지도 떨리는 경험을 해 본 적들이 있을 겁니다.
사고 장면을 본 은조는 놀랍니다.
그런데 그 순간 기훈이 은조의 어깨에 손을 얹어서
더욱 놀라게 되죠.
그렇습니다.
가슴이 콩당거리고, 눈이 커지고 몸까지
떨리는 그 신체 반응은 놀랐을 때와
가장 비슷한 겁니다.
그래서 상대가 놀랐을 때, 사랑을 고백하게 되면 상대는 이게 내가 놀란 것인지,
상대를 좋아하는 것인지 헷갈리게 되어서 고백이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기훈은 자신이 의도를 했든, 안 했든 바로 이 작업의 정석을 이용하게 되었던 것이죠.
기훈이 이 작업의 정석을 이용하게 된 데는 드라마가 시간에 쫓기고 있었음도 한몫을 합니다.
만약 이런 장면이 없이 기훈과 은조가 재회를 했다면, 또 기훈은 은조야 은조야 하면서 이런저런 대사를
늘어놔야 했을 터인데, 드라마 종영 20분 남은 상태에서는 좀 거시기 하죠 ㅠ ㅜ
그러나 이런 교통 사고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그냥 대사도 필요 없이 한 큐에 보내 버린 겁니다.
(한 큐 ? ㅠ ㅜ)
이 정도야 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사항인데, 왜 이걸 눈치 못 챈 경우들이 있는지?
게다가 마지막회 분위기를 보면 강숙은 여러모로 자신에게 달갑지 않을 존재인
효선이 삼촌까지 장가를 가게 주선까지 함으로써 대성을 대신해서 챙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거기다가 기훈이 아버지와 진정으로 화해하게 되는 모습까지 보여 줍니다.
이리도 친절하고 꼼꼼하게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드라마에서 갑자기 웬 죽음이 나올까요?
그리고 드라마 라스트 신 바로 전 신에서
경기도를 빛낸 공로로 수상을 하고 나온
도가 식구들을 쳐다보면서 혼자 서있던
기훈을 쳐다보는 은조를 바라보는
강숙과 효선을 보면
강숙 - 은조와 기훈을 번갈아 본 다음에 저것들 꼴갑을 하고 있네 그런 표정으로 되돌아서서 갑니다.
효선 - 은조와 기훈을 번갈아 보고 그냥 혼자 흐뭇해합니다.
두 사람 모두, 은조 저 정신 나간 것 가여워서 어쩌? 이런 표정은 아니란 것이죠......
또 기훈이 저렇게 가족을 엿보듯 본 것은 효선이 은조가 돌아오면 기훈이 자기 앞에서 얼마간 사라져 달라고, 그래야지 형부라고 느낄 수 있지 않겠냐고 부탁한 탓도 있는 것이고요.
자, 이 단락은 여기서 마무리지으면서 한마디만 첨언하면
놀란 상태에서 하는 사랑 고백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상대를 너무 크게 놀라게는 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저승까지 따라가야만 사랑 고백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ㅠ ㅜ
고백할거 없어? |
도가로 돌아와 아빠 영정 앞에 표창장을 올려놓은 효선은 은조에게 아빠에게 뭐 고백할 거 없냐구 묻습니다.
그리고 은조에게 나, 너 보고 싶었다고 하고요.
이걸 피상적으로만 해석하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올 만한데요.
고백할 것은 은조가 결혼을 할 것이라든지, 결혼을 했다든지 또는 기타 등등 추측이 가능도 해 보이고.....
또 보고 싶다는 것은, 이건 서로 같은 물리적 시간 안에서 공간적으로 헤어져 있었기 때문에 보고 싶었다는
뜻이 되어 버리면 이런저런 추측이 가능해 보입니다만.....
이 질문과 말은 사실은 효선의 심리 상태가 표출되는 것들이었습니다.
즉, 효선도 이제까지는 은조를 진정한 언니로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은조를 언니로 느낀다는 것이죠.
그래서 언니 은조는 친동생 같은, 아니 친동생으로서 효선이 보고 싶지 않았냐고 묻는 것이고요.
은조는 자기도 보고 싶었다고 답을 하면서 둘은 포옹을 하고
둘의 형제애 안에서 아빠의 정까지 느끼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립니다.
즉, 아빠에게 고백할 것은 이제 그들이 진정한 가족이 되었음이란 것이죠.
사실, 이 마지막 장면이 롱 샷이었는데, 저는 이 롱 샷에서 걱정을 하나 했더랩니다.
드라마에 연속으로 키스 신들이 나오다 보니, 아니 얘네 둘이 키스하면 안 되는데 ㅠ ㅜ
다행히 그런 신은 없이 막을 내렸고요 ^ ^*
신데렐라 언니 왜 인기 있었을까? |
신데렐라 언니의 시청율이 폭발적은 아니었지만, 평균 이상의 시청율은 얻었고,
또 나름 마니아층을 형성한 연속극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1. 감성을 자극한 섬세한 대사들
신데렐라 언니의 구성이나 갈등 구조 등이 그리 뛰어났다고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마디 한마디 섬세하면서 또 길기도 긴 대사들.
이러한 것들이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건드렸고, 이 부분이 드라마의 진행이 느리고
이야기 구조상 존재하기도 했던 헛점들까지 모두 덮어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요즘 영화를 보러 가면 대사 속에 육두문자가 날아다니고, 대개 드라마의 언어도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데렐라 언니는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적절하게 애절했던 배경 음악들
앞서 언급한 그런 대사들 뒤에는 적절하게 애절한 배경 음악들이 깔렸죠.
이 또한 드라마가 시청자의 감수성을 울릴 수 있는 한 요인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3. 그림 같이 아름다웠던 영상미
요즘 영화나 드라마가 도시적인 배경만을 일률적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신데렐라 언니의
화면들에는 하늘색과 녹색이 가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신데렐라 언니란 연속극을 특별하게 해 준 요소들로 보입니다.
이로써 아마도 마지막이 될 신데렐라 언니 리뷰를 마칩니다.
이런 드라마 앞으로도 많이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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