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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신데렐라 언니 ] 그 결말은 ? 13회

by 글벌레 201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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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에 방영된 신데렐라 언니 13회를 보고서야 그동안 드라마에 대한 이해 및 예상을 잘못하고 있었음을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글도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왕에 쓴 글이고 기왕에 읽으신 분들이 있고, 또 이 글이 컴퓨터 활용에 해가 되는 글처럼 피해를 줄 수 있는 글도 아니고 해서 글을 삭제는 않고 이렇게 메모를 남깁니다. 앞으로는 신데렐라 언니에 대한 재해석의 글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 .

신데렐라 언니에 대하여 새로운 해석을 곁들인 글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아래 글입니다.
 

2010/05/13 - [영화,책,기타등등] - [ 신데렐라 언니 ] 은조와 홍기훈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글벌레의 신데렐라 언니 관련 이전 글들 -
       2010/04/28 - [영화,책,기타등등] - [ 신데렐라 언니 ] 은조가 가슴이 아픈 이유
       2010/05/05 - [영화,책,기타등등] - [ 신데렐라 언니 ] 은조는 알고 있다 .
       2010/05/06 - [영화,책,기타등등] - [ 신데렐라 언니 ] 은조는 죽는 것인가 ?

글벌레 앞서 글에서 적은 적이 있지만,
신데렐라 언니에서 효선은 주동적인 인물은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효선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은조라는 인물을 이끌어가는 환경 변수로는 작용을 하므로
오늘 글에서는 주로 효선을 중심으로 해서 은조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신데렐라 언니는 동화가 아니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신데렐라는 동화이지만, 신데렐라 언니는 동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신데렐라 언니에는 도덕적 관념과 정조라는 개념은 전혀 없는 은조 애미 송강숙이 등장합니다.
재물에만 눈이 멀어서
유령 회사를 이용해 사기를 침으로써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도 등장을 합니다.

이런 드라마를 고급 드라마로 승격을 함으로써 동화로 만들려는 시청자는 극의 이해를 올바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이 드라마가 재미 없다거나 저질이라는 건 아닙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 제가 가장 집중해서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바로 이 드라마입니다.
다만, 올바르게 이해는 하면서 봐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효선, 복수는 없다.

 

지난주 수요일 11회에서
은조에게 구대성과 거의 같은 내용의 말을
한 효선은 자기 방으로 돌아와 
가슴을 치며 쓰러집니다. 이 장면에 대하여
2010/05/06 - [영화,책,기타등등] - [ 신데렐라 언니 ] 은조는 죽는 것인가 ? 에서 제가
언급하기를 효선의 앞으로의 행동은
예측불가라고 하였습니다.
혹 효선이 은조가 자기 아빠를 죽게 했다는
생각으로 복수라도 계획하려나 등등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니 효선은 은조와 송강숙에게 복수를 하려고 해도 실제적으로 그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등학생일 때는 기훈이 은조에게 전해 주라는 편지라도 꿀꺽 떼먹는 일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일조차도 할 수 없는 효선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복수를 하고 싶어도 그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아빠 구대성의 사랑은 자신이 뜯어만 먹혀도 별 상관없고, 스스로 삭이는 사랑이었던 반면,
효선의 사랑은 사랑에 대한 메아리로써 사랑을 원하고
아빠의 사랑이 빈자리를 누군가 대신 메워 주기를 바라는 사랑이란 점이
아빠 구대성의 사랑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니, 은조의 따스함을 바라는 효선 .....






엄마에게 내가 잘하면 언제인가는 엄마도 내게 잘하리라 기대하는 효선...

그렇습니다. 아빠 구대성의 사랑이 사랑 그 자체로써 완벽하게 존재한 사랑이었다면,
효선의 사랑은 자기가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을 반영한 갈구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효선은
아빠 구대성보다 가슴앓이가 심한 겁니다.

사랑 그 자체로써 완벽한 사랑은 상대를 탓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게 잘해 주어야 마음이
편하고,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사랑 안에서 편하게 안주하는 모습에 내 마음이 평화를 얻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사랑은 그야말로 완벽한 이기주의의 발현이라 할 수 도 있지만,
이런 사랑을 얻는 자에게 이보다 더한 지극한 사랑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아직 효선의 사랑은 사랑은 그 자체로써 완벽하지 못한 탓에
효선은 그렇게 자기 가슴을 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은조 죽음에 대한 복선.


지난 주 12회에서만 은조의 죽음을 암시하는 부분은 두 개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그 처음은 은조가 엄마 송강숙에게 효선에게 뜯어먹을 게 많다고 말할 때로 보입니다.

그동안 은조 태도로 볼 때, 이 말을 엄마 송강숙이 쉽게 믿어 버리는 것은
이야기 전개상은 상당히 허술한 부분이 되었지만, 이미숙 씨의 표정 연기는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던 신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은조는 지금까지 줄곧 엄마가 참된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질타하고 설득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게 안 되자 이제는 엄마를 구슬려서 효선에게 잘해 주게 만듭니다. 
은조에게는 엄마를 참을 수 있는 자잘자잘한 통이 더 이상은 없다는 뜻으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한 장면은 이 장면입니다.

연구실로 은조를 바래다준 기훈이 은조에게 일본 수출 사기 건을 일으킨 사람들을 알게 되면 어떻할 것인가
묻습니다. 은조는 그건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을 알게 되면 자신이 평생 살아갈 힘은 얻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들을 미워하면서 평생을 그 힘으로 살아갈 것이라고요.

그런데 말이죠. 그 일에는 돌머리 홍기훈의 진심이 어떠했든, 홍기훈이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홍기훈은 은조가 평생에 처음으로 사랑하는 이라고, 정붙이로 각인을 했던 사람입니다.
결국 은조는 그 사람들을 미워하기도 힘들고 그러므로 또 거기서 살아갈 힘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괴로움만
더 얻을 겁니다. 

 송강숙이 만들어내는 은조의 죽음.

 

송강숙은 효선에게 뜯어먹을 게 많다는 은조의 말에 효선의 다정한 엄마 모드로 급전환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효선의 애정 공세에 감동을 해서 그 인간성이 바뀔 확률은 희박해 보입니다.

또한 그렇게 될 거라면 드라마 자체가 끝없는 효선의 애정 공세만 자꾸 보여 줘야 하므로 상당히 짜증나는
드라마가 될 것이고요.

강숙이 은조의 말에 깜박 속기는 했지만,
강숙이 바보 멍청이는 아닐 겁니다. 그러므로 곧 효선에게 뜯어먹을 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눈치를
챌 겁니다.

송강숙은 대성과 결혼 후 얼마 안 되어 찾아온 장씨를 은조가 자존심을 주워 들고 다시 오라고
돌려보낸 후 절에 간다며 장씨를 만나고 옵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장씨와 은조 애미 강숙의 밀회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장씨가 그냥 떨어져 준다며 은조 앞에서 강숙에게 돈봉투를 돌려주며
중간에 한 삼 년은 안 만났다고 했는데, 이 때 강숙이 장씨의 아이를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느라
그 정도의 시간을 못 만났던 것이라 추론이 됩니다.

그런데 대성이 죽은 지금에는 강숙이 장씨를 굳이 떼어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8회에서 보면 강숙은 장씨에게 몇천만 원을 주고 떨어져 달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 돈이 얼마인지 확인을 하고도 자신을 따라나서면 같이 살아주겠노라고도 합니다.
다방을 나오면서 강숙은 혹시 장씨가 따라와 주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죠...
강숙의 남자는 장씨였던 겁니다.
효선의 아버지 구대성과는 의무 방어전만을 뛰었을 뿐, 실제로는 장씨를 따로 만나서 사랑을 나누었던 것이죠...
그러므로 이렇게 사랑하는 장씨, 자기 아이의 아버지기도 한 장씨가 자신을 다시 찾는다면
그를 굳이 애써 떼어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렇게 장씨를 도로 만나게 된 송강숙은 효선이 눈에 가시이므로 효선이를 제거하라고 장씨를 다그칠 것입니다.

그러나 장씨도 망나니일망정 모진 사람은 못 되어서 애꿎게 남의 딸의 목숨을 걷을 인물은 되지 못합니다.
그런 장씨를 송강숙이 다그치겠죠.
<평생에 인간 구실이라고는 못해 보고 살아본 삶! 니 자식을 위해서라도 한 번은 인간답게 행동을 해봐!>
하면서요. 결국 이렇게 장씨를 다그칠려면 강숙은 준수가 장씨의 아들임을 스스로 밝힐 겁니다.
장택근, 털보 장씨에게요 ...

결국, 혼돈에 빠진 장씨는 효선을 제거하려는 일련의 행동을 할 수 있고, 
효선의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은조가 효선을 구하고 대신 죽을 수 있습니다.

결국은 강숙이 자기 딸 은조를 죽이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첨언 -
은조가 죽었다고 해서 기훈이나 정우 둘 중 누구도 효선의 남자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들은 은조를 자기 여자로 이미 오래전부터 각인한 남자들이니까요 ...
다만, 은조의 죽음 앞에 반쯤은 넋이 나가고 반쯤은 회개한 강숙이 착해진 모습으로
효선과 다정한 모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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