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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신데렐라 언니 ] 효선, 강숙과 피를 나눈 모녀 사이가 되나? 15회

by 글벌레 201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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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보기 : : 2010/05/14 - [영화,책,기타등등] - [ 신데렐라 언니 ] 효선 , 복수는 없다 .

 

5월 19일 수요일에 방영된 신데렐라 언니 15회를 보면

아빠의 일기장을 통해 강숙의 부정을 알게된 효선이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아빠가 따지지 못한 거, 내가 따질까 했어, 아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구? 사람의 탈을 쓰구
어떻게 아빠 같은 사람을 속일 수 있냐구? 당장 나가라고 할 수도 있었어. 근데 그러지
않았어. 아빠. 그렇게 간단히 내쫓고 싶지가 않아. 그렇게 간단히 해결해 주고 싶지 않아서 참았어.
내가 어떻게 할지. 두고 봐. 아빠>라고 하면서


새엄마 송강숙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효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효선이 하는 행동을 복수라고 부를 수는없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새엄마 방 앞에서 강숙을 기다리던 효선은 강숙에게 자신이 강숙의 부정을 알게 된 일을
은조가 알게 되면 시끄럽고 시끄러운 것은 딱 질색이니까, 그냥 덮어 버리자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말하는 태도도 확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친한 척하는  효선에게 질린 강숙은
효선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해 도가를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타는데 ...

버스에 올라탄 강숙을 효선이 맨발로 쫓아와서 결국 강숙을 잡아내 강숙에게 독한 말들을 쏟아붓는
그 와중에도 강숙은 효선의 다 까진 맨발을 보고 가슴 아파합니다. 물론 효선은 아는 척도 말고
사과할 생각도 말라고 하며 발을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그렇게 못되게 구는 효선을 나 보다 더 못된 년!
이 나쁜 기집 애라고 부르면서도, 강숙은 효선에 의해서 도가로 도로 끌려가는 길에도,
다 까진 맨발이 안스러워서 효선을 업어 줍니다.



효선 나름으로는 자기가 아빠를 괴롭게 했던 송강숙을 괴롭힌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사실 구대성이 없는 도가에서 송강숙이 무서울 것은 없습니다. 막말로 제일 심한 꼴을 당해 봐야
문중 구성원들에 의하여 도가 밖으로 쫓겨나는 걸 겁니다.

그러므로 효선이 어떻게 하거나 말거나 송강숙이 외면을 해 버리면 그뿐입니다.
외면하고 상대를 안 해 주는데야 효선이 어찌할 방법은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런 경우 효선이 할 수 있는 일은 문중 어른들에게 일러서 송강숙을 내쫓는 것뿐인데,
강숙이 이미 효선이 나가라 하면 나갈 마음가짐이므로 이 또한 복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효선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래의 장면에서 효선 스스로 말한 데서 알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효선은
<아직 이도 다 안 나왔어!>
라고 하면서 새엄마 송강숙에 대한
괴롭힘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언젠가 은조가 기훈에게
말하길 효선이 자기를 물었다가
금새 안아 달라고 한다고 강아지
같다고 귀찮다고 했는데......
그렇죠!

이도 다 안 나온 강아지 효선이가 범(虎)인 강숙을 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범 송강숙은 왜 이 하룻강아지가 끄릉끄릉거리는데 대답을 다 일일이 해 주는 걸까요?

그 대답은 은조가 해 주고 있습니다.......기훈이 떠나야 한다는 것을 들은 은조는 정우에게 말을 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아침에 눈을 떠두, 하나두 재밌지가 않았어. 어떤 남자 집에서 눈을 뜨거나,
여관방에서 눈을 뜨거나, 둘 중 하나였지. 내가 제일 많이 들은 소리는 엄마가 악다구니 쓰는 소리.
악다구니 쓰는 엄마한테 남자들이 하는 욕설. 살림살이 깨지는 소리. 그런 거였어. 어느 날 부터인가 그런 
소리가 안 들렸어. 잠깐 또 그러다 듣기 싫은 소리 들어야겠지. 어차피 깨질 평화니까, 믿지도 않았어.
믿었다가 배신 당하면 나만 아프니까. 그런데 여러 날이 지나두 엄마 악다구니 쓰는 소리가 안 들리는 거야.
거짓말처럼. 그런데 또 거기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재밌기까지 했어....以下 省略>

위 대사를 살펴보면 은조와 송강숙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은조는 은조대로 엄마의 보살핌과 사랑을 못 받은 피폐된 삶을 살았지만, 엄마 송강숙도
그 기구한 팔자 덕에 자기 자식 은조를 먹여서 생존시킬 줄만 알았지, 애뜻한 모정이 무엇인지
그런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효선이란 어린 강아지가 자기를 향해서 덤벼드는 것을 보고 강숙은 무서워졌던 것입니다.
강숙 자기 때문에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신음 소리를 들으면서 송강숙은
이제껏 자기가 느껴 보지를 못했던 모정이란 것을, 친자식 은조에게서도 느껴 보지 못했던 모정을,
효선에게서 느끼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 그 감정이 주는 웬지 모를 무게감과 책임감. 강숙은 이로부터 도망을 치려 했던 것이지,
하룻 강아지 효선이 으르르으르르한다고 그것이 무서워 도망치려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드런 년의 팔자, 드러운 년 송강숙. 알고 보니 내 팔자에서 가장 드러운 데가 이 집 구석이었다.
하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제라도 알게 해 줘서. 당신들이 드디어 정신을 똑바로 차린 거군요.>
효선으로부터 벗어날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강숙의 독백. 그리고


효선에 이끌려 집에 도로 돌아온 강숙이 남편 대성의 사진을 보면서
<정말 지독하게 벌을 주시는구랴, 당신. 나보다 훨씬 독한 사람들이야. 당신 부녀.>
이렇게 말한 뜻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보통 더럽고 치사한 게 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 구대성은 사랑이란 정으로 송강숙을
도가에 묶어 두었고, 이제 그 딸 효선은 모정이란 정으로 강숙이 이곳 도가에 머물 수 밖에 없게 합니다.
이전의 송강숙이라면 이제 맺고 끊을 시점이 와 버린 것인데, 그놈의 더럽고 치사한 정을 알게 되어서
맺고 끊지를 못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대성 부녀가 더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송강숙이 말을 하게 된
것이고요......

 효선, 강숙과 피를 나눈 모녀 사이가 되나?


수요일 15회 방영분에서


사골국에 소금을 엄청 넣고도 짠맛을 느끼지 못하는 효선을 보고 은조는 놀랍니다.
그리고 효선이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생각을 해서 엄마에게 효선을 잘 돌보라고 부탁을 하죠.

미각이 마비되는 원인들 중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한 몸살감기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효선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표현하기 위해?
은조가 이미 몸살감기라고 말하고 있는데 몸살감기라고?
짠맛을 못 느끼는 효선을 그려 낼까요?

그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드라마 전개상 효선이 병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각을 잃는다는 단초로 보면 뇌의 종양, 또는 만성 신부전(CRF)
둘 중 하나가 효선이 얻을 병으로 보입니다.

효선이 일기장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성격이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고,
감정상의 극과 극의 모습을 찰라의 순간들에 보여 주는 것을 감안한다면 뇌종양일 확률도 꽤 있어 보입니다만, ㅠ ㅜ
효선이 죽고 은조와 강숙이 대성과 효선을 그리워하면서 극이 끝난다?
그건 아니겠죠?

그러므로 아무래도 만성 신부전의 말기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만성 신부전으로 신장의 기능이 거의 상실되어서 남은 신세포들이 더 이상 보상 작용을 할 수 없을 때,
신부전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은 신장 이식 수술입니다.

그렇게 효선이가 신장이 필요해졌을 때,
은조가 죽는다면 은조의 사체로부터 효선에게로 이식이 이루어질 가능성 좀 있습니다.
그러나 14회부터는 은조의 죽음에 대한 복선이 엄청 줄었다는 점에서 그렇게 전개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송강숙이 효선에게 신장을 주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효선은 강숙의 두 개의 신장들 중 하나를 나누어 가지는, 
송강숙과 실제로 피를 나누어 가지는 모녀간이 되니까요.......

그런데 설마 강숙으로부터 효선에게 이식 가능하겠어라고 하면서 조직 적합성을 따지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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