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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동이] 최고 병풍녀 되나 ?

by 글벌레 201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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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벌레 역사를 잘 모르지만,
2010년 5월 24일에 방영된 동이를 보고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 본다.

동이는
숙종의 어머니, 명성대비를 살해하려는 장희재의 음모에 대하여
그 전모를 파악하고 있다.

임금의 어머니를 살해하려 했다는 것은 보통의 일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런 일의 주동자들은 임금을 음해하려는 역적 무리와 같이 다루어져서
구족을 멸하는 형벌을 받는 것이 당시 상황에 맞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러다 보니 아래와 같은 의문점들이 남는다.

장희재의 사주를 받은 의관은 인현왕후가 그 배후였다고 임금에게 직소를 한다.
사실, 배후를 밝히든 아니든 그 의관은 죽은 목숨이다.
그런데 죽음을 눈앞에 두고 당시의 정치적 판세를 바꿀 증언을 한다.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 같은데,
당시에 전통적인 양반들과는 그 입장이 좀 다를 의관이 목숨을 걸고 음모에 가담 후
적발된 후에 죽음에 직면해서도 거짓을 고할 만한 정치적인 상황이 당시 있었나 하는 것이다...
그런 정치적인 신념이 아니라면 의관은 장희재에 매수된 것인데,
매수된 입장에서라면 어떤 것으로 매수가 되었을까?

의관의 가족은 구족을 멸하는 벌로 전부 처벌받을 것이 당연할 터인데
그러므로 남은 가족을 잘 돌보겠다는 그런 약속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매수된 입장에서 잡힌 것이라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경우라면, 아 그 ㅅㅂ 때문에 나 조+ㅅ 돼 버렸네 ......하면서
있는 사실, 없는 사실까지도 다 고해바치고 목숨만은 선처를 해 달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다.

그런데, 의관 문제는 그렇다고 쳐도 동이는 더 웃겨서......

장희빈이 인현왕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는 것을 안 동이는
옥정을 찾아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냐고? 따지듯 하다가
옥정으로부터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단 소리와 더불어
더 이상 나서지 말라는 주의까지 받는데
앞서 말한 거처럼 임금의 모후를 살해하려는 것은 대역죄일 터인데
옥정에게 그것을 인정하고 모든 일의 매듭을 풀라는 것은 옥정에게
너 죽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

이 얼마나 어리석은 동이라 할 것인가?


게다가
인현왕후가 정상궁과 동이를 불러서 자신으로 인하여 두 사람을 사지에 끌어들인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을 해서도
동이는 숙종을 독대하는 입장에서도 장희재의 음모를 고하지 않는다.
고하려다 고하려다 숙종이 자꾸 자기 말만 하자 
숙종을 판관 나리라고 불러 주면서 숙종의 기분을 맞추어 주고
나중에는 숙종과 마주서서 웃음을 남발하면서 대화를 나누어 이를 본 장옥정의 질투까지
불러낼 정도였는데....
임금의 모후 시해 음모의 중심에 서게 된 동이는 생각이 없는 것일까?

물론 역사 속에서 인현왕후는 폐위되고 희빈이 일시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니
드라마에서 동이가 인현왕후를 구해 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 동이가 적극적으로 인현왕후의 편에 설 경우 동이 또한 처벌을 면할 수가 없기 때문에도
동이가 드라마 내 판세를 바꿀려는 어떠한 강력한(?) 시도를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것이라면 동이가 아무리 오지랖이 넓다고 해도
명성대비 시해 음모 같은 사건을 그릴 것이라면 그 사건에서는 
한발 물러난 입장에 있는 것으로 그려졌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뭐 이런 쓰잘데없는 의문들이 들어 그냥 적어 본다.....

사실 내용을 떠나서 동이는
아름답고 연기 잘하는 이소연 씨.
발랄하고 예쁜 한효주 씨를 볼 수 있단 것만으로도 
큰 기쁨인 드라마지만........그래도 이상한 것은 좀 이상해서 ㅠ ㅜ

어? 거기 돌 던진 거 누구야????
난 원래 어여쁘신 분들 나오면 그 영화나 드라마가 무조건 재밌단 말야 ㅠ ㅜ 
혹났어. 책임져 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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