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기록-
티스토리의 주크박스가 작동 정지된지 오래되어 유니텔 접속 소리 스크립트 삭제.]
들리시나요? 과거에 모뎀을 통해서 유니텔에 접속하던 그 소리를 재현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환영 멘트는 유니윈 스페셜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지금은 다우기술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니텔의 현재의 유니윈을 설치해도
아마도 이 환영 멘트가 나올 겁니다.
제가 유니윈 95 CD는 가지고 있지만 XP에서는 설치가 되지 않는 관계로
제가 백업해 놓았던 고스트의 이미지 파일들 중 가장 오래된 거,
즉, 아직 유니텔을 유료로 사용하던 시절의 이미지에서 유니윈의 사운드를 끄집어내 보니
유니윈 스페셜의 것이군요.......

제가 유니텔을 처음 사용한 것은 90년대 중반 즈음.
아마도 윈도우95 컴퓨터들이 출시되면서
삼성 SDS에서 이제 막 유니텔 서비스를 개시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도 유니텔의, 창립 멤버는 아니고 _ _ , 거의 창립 시 가입 회원이라고 할 수 있죠 ^ ^*
물론 유니텔을 사용하기 전에도 PC통신을 사용 안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유니텔을 화두로 꺼내는 것은
유니텔 이전에는 사실 PC 통신 사용이 486 컴퓨터에서
천리안에 ANSI 모드로 아주 가끔 접속을 해서
go pds를 치고 게임을 열심히 받는 게 다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삼성 윈도우 95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유니윈 CD와 유니텔 한 달 무료 이용권이 들어 있었던 게
유니텔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습니다.
위의 로그인 창에서 보이는 거처럼 유니윈은 이미 유니윈 95 버전 시절부터 완전한
GUI로 다른 통신들과는 차별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위 로그인 창은 유니윈 스페셜 것이지만 유니윈95 시절에도 저 창과 비슷한 창으로 로그인을 했었습니다.)
사실 유니텔도 처음에는 천리안을 사용했을 때처럼 자료실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 저 자료 다운로드받아서 윈도우에 설치했다가
윈도우가 쫑나서 삼성 A/S 불러 윈도우 재설치하기를 자주 반복하고 _ _
또 당시 공개 자료실로써 명성을 떨치던
windows95.com에서 게임이나 유틸리티를 다운로드받아서 설치해 본 후에
유니텔 자료실에 설명과 함께 올리고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유니텔에 접속을 해서
내가 올린 자료가 몇 번이나 다운로드되었는가를 관심있게 지켜보곤 했었죠.
이건 아마도 요즘 블로거들이 글을 발행한 이후에
내 포스트가 몇 번이나 읽혔나 관심을 갖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때는 블로그란 것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절이고, 다음도 없던 시절이니까요.
네이버가 유니텔의 삼성 SDS 사내 벤처에서 분사되어 나와 성공한 케이스란 것은 모두들 아시죠?
그러니 당연히 네이버도 없고.......
또 windows95.com도 아마도? 미국 사이트였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오로지 자료실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유니텔을 세 달 이상을 사용한 후에야
유니텔이란 곳에 채팅이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어쩌다가 채팅을 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채팅을 통하여 컴퓨터를 많이 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는 아직 제가 윈도우 95를 잘 알지 못하고, 도스도 오로지 Mdir만 알던 시절이었는데,
그 당시 유니텔에는 정말 채팅을 통하여 컴퓨터 강의 아닌 강의를 해 주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분 한 분을 만나 하루는 밤을 새서 도스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또 하루는 윈도우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물론 그렇게 하루이틀 채팅으로 배운다고
컴퓨터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겠지만 컴맹인 사람, 저에게는 신기한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당시 유행을 따라 채팅에서
이성(異性)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다섯 분인가 여섯 분 정도를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그걸 번개라고 했죠.
뭐,, 퍽탄을 만나서
너 다음부터 번개나오면 X는다 ~~! 라고 해주었다는......
뭐 이런 말도 오갔다는 ^ ^*
그렇게 만난 뵌 그분들 중에 애인처럼 사귀게 된 분은 없었으나,
오랫동안 친구처럼 전화를 통해서, 가끔은 만나서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인생을 논하기도 했던 분들은 두 분 계셨었고요.....
그러나 그 당시 언제나 환상은 채팅을 통해서
멋진 여자나 백마 탄 왕자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겠죠......
그리고 그러한 기대와 환상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아니 현재도 스타인 ^ ^*
한석규씨와 전도연씨를 주연으로 하는 영화 접속을 탄생시키죠.
그러나 아마도 PC 통신에 대한 추억은 여기까지가 다였지 않나 싶습니다.
접속의 제작 지원을 넷츠고가 했던 것으로 아는데 넷츠고가 바로 PC 통신들이
전용 애뮬레이터에서 웹 기반으로 (결국 성공하지 못한) 변화를 꾀하는
바로 그 지점에 있었던 것이고, 넷츠고 자체도 얼마 안 가 사실상 없어져 버렸죠.........
그리고 바로 이때쯤 우리는 IMF 환란을 맞이했고,
그 당시 국민의 정부가 IT를 외치면서 국민 컴퓨터란
저렴한 컴퓨터도 생산해 내게 했던 것을 여러분들께서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 때쯤부터 PC방들도 생겨나기 시작하고
인터넷 채팅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저도 그때 즈음에는 무료 채팅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사용을 해 보게 되었는데,
컴퓨터가 상대적으로 귀하던 시절,
그리고 아직 전용 애뮬레이터를 사용하던 그 시절보다
채팅 사이트 사용자들과는 많은 경우에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가 무지 힘이 들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은 제가 그런 사이트들을 탈퇴하고 말았답니다 ^ ^*
그러나 인터넷 채팅 사이트들은 힘을 얻어 가는 반면
제가 사용 중이던 유니텔, 나우누리, 그리고 천리안은 점점 힘을 잃어 가더군요.....
결국은 그런 현실 속에서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7년 정도 유료 사용자로 있던 위 PC 통신들을
저는 모두 탈퇴하게 되고요.......
바로 앞에 인터넷 기반 사이트에는 적응하지 못했음을 언급을 했지만,
PC 통신을 사용하던 시절은 좋았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한 번 적어 본 글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 ^*
다 적어 놓고 보니 제가 유니윈 버젼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듯한데요 _ _
유니윈은 95란 버젼은 없었고 1.0 , 2.0 을 거쳐 유니윈 98 , 2000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니윈 스페셜이 배포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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