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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로열 패밀리 11회 엄기도 집사는 왜 김인숙을 도울까?

by 글벌레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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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로열 패밀리 리뷰에서는 드라마가 보여 주지 않은 부분과 보여 준 부분을 나누어 리뷰해 보기로 합니다.

저는 지난주 로열 패밀리 리뷰에서 엄기도 집사는 카투사(KATUSA)로 근무하다가 
이태원동에서 우유 배달을 하는 소녀 김마리를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지난 리뷰 -

2011.03.31 - [드라마 리뷰] - [로열 패밀리] 9회 곰 인형 (테디베어/윌셔-Wilshire)가 보여 준 김인숙의 과거

 

[로열 패밀리] 9회 곰 인형 (테디베어/윌셔-Wilshire)가 보여 준 김인숙의 과거

글벌레 지난주에 아래 링크와 같은 글을 썼었습니다. 2011/03/25 - [드라마 리뷰] - [로열 패밀리] 시청자들에게 "꼭" 설명해 주어야 할 것 로열 패밀리 7회 8회 시청자들에게 "꼭" 설명해 주어야 할 것

devotionnoath.tistory.com


물론 윗글에서 제가 예측을 한 것보다 엄기도 집사와 마리의 친밀도가 더 높기는 했지만요 ^ ^*
 
그리고 아래 링크의 글에서는 엄기도라는 사람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을 한 적이 있고요.
 

 

[로열 패밀리] 10회 김인숙은 지훈의 아빠를 왜 죽였을까 ?

로열 패밀리와 관련된 글벌레의 다른 글 2011/03/31 - [영화,책,기타등등] - [로열 패밀리] 곰 인형 (테디베어/윌셔-Wilshire)가 보여준 김인숙의 과거 윗글을 읽어 보시고 이 글을 읽어 보시면 글이 더

devotionnoath.tistory.com

 

이 글에서 쓰려는 드라마에서 보여 주지 않은 부분이란 것은 바로 엄기도 집사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엄기도 집사는 카투사로 복무하던 시절에 이태원동에서 우유 배달을 하던 마리를 알게 되고,
어려운 환경에서 고전분투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마리를 가엽게 여기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자신이 복무에서 오프일 때마다 마리의 우유 배달도 도왔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그렇게 그가 마리를 알게 되고, 마리를 돕던 시절이
마리로서는 기억하기도 싫은 일들이 그 끝에 기다리고 있었던 시절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마리를 지켜보던 엄기도는 마리에게
일어난 그 모든 일들을 목도할 수 밖에 없었고요.
이게 아마도 엄기도로 하여금 마리에 대하여 그때까지의 연민보다 더 큰 연민을 가지게 하고,
마리를 JK 클럽과 정가원으로 끌어들이게 되었던 첫 번째 이유일 겁니다.
그는 어떻게든 그녀를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어야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을 터이니까요.

그런 그의 마음에 견주어 본다면 마리, 아니 김인숙이
공순호 회장의 아들이자, 의사이며 마음씨 착한 조동호의 아내가 되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랬던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인숙이 자꾸만 불행해지자, 그녀 옆에서
그녀의 뒷배가 되어줄 수 밖에 없었을지 모르고.

아마도 이게 드라마가 보여 주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되고 또 그렇기를 바랍니다.

물론 엄기도 집사가 한 일은 김인숙을 신분 세탁시켜서 JK 클럽에 입사시켜 준 것이 다이고,
JK 클럽에 지원한 것도 죽은 회장의 비서가 된 것도 조동호의 아내가 된 것도 모두 김인숙의 선택이었고,
엄기도 집사는 다만 그런 김인숙의 선택을 지켜보며 인숙의 선택을 지지해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현진이 한지훈에게 넘겨준



엄기도 집사의 경력 파일을 보면, 그는 대학을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투사 시험에 붙어서 카투사가 되고, 공순호 회장의 남편, 죽은 전 JK 회장의 비서가 되었다면
그는 특출한 머리를 가진 인물일 터인데 말이죠. 
거기다가 그는 내내 한남동에서 살았다고 되어 있는데,

버블 세븐이니 이런 단어가 등장하기 이전 그 당시의 한남동은 아마도 전통적인 부촌이었던 것으로
알고요. 그렇다면 좋은 머리에 집도 부유했을 것이라 여겨지는 엄기도 집사는
왜 대학에 가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의 이력에 여백으로 남겨진 4년 동안 그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쩌면 그의 집 안은 JK 그룹과 연계한 정권에 의하여 몰락한 것일 수 있어 보입니다.
JK 그룹과 정권이 재계 판도에 영향을 주는 동안 엄기도의 집안도 잔챙이로 묻어서
같이 몰락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의 가족들도 야반도주를 하듯이 미국으로 건너간 것일 수 있고요.

엄기도의 집이 비록 부유했다 해도 JK 입장에서 보면 잔챙이도 못되는 그의 집이
JK 때문에 몰락을 했다는 것을 죽은 전 회장이나 공순호 회장은 모르고 있을 확률이 컸었던 것 같고요.
(그의 회상으로 보면 그는 이력서에 군 경력을 사실대로 적어 놓았는데, 자신의 신분을 세탁해서 군대에
간다거나, 군대까지 갔다온 사람이 그의 복무 경력을 사실대로 적어 놓고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만약 그렇다면
엄기도는 가슴에 칼을 품고 JK 그룹에 입사를 했을 겁니다.
JK가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던진 돌에 엄기도의 집이라는 개구리가 맞아 죽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요.  

 
그런 그였다면 그는 의도적으로 마리를 죽은 회장 곁에 접근시키고,
인숙이(마리가) 조동호와 결혼을 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다고 느끼자 조동호를 제거하고, JK 그룹을 김인숙의 품에 안기려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JK가 김인숙의 것이 된다면 JK는 그대로 건재할지 몰라도 실제적으로는
JK 안에서는 역성(易姓)혁명이 일어나는 셈이 되니까요.

JK는 더이상 조씨나 공씨의 것이 아니니까요.
물론 김인숙에게 조씨 아들이 있지만, 엄기도가 그 아이까지 미워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요.

그렇게만 된다면 엄기도의 입장에서 볼 때
평생에 불쌍하기만 했던 인숙을 위해서도 나쁜 일이 아니고, (비록 미망인은 되었지만)
또 자신의 복수도 그 결말을 보는 것일 터이니까요.
 
어쨌든 이렇게 봤을 때도 엄기도가 김인숙과는 척지거나 또는 김인숙을 제거하려 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럼 이제 드라마에서 보여 준 것들에 대하여 조금 논해 보기로 합니다.

김인숙을 돕게 될 JK 가의 사람은?


김인숙은 지주사를 바꾸어 자기를 섞은 그루터기에 앉혀 놓을려는 공순호 회장에 맞서
지주사를 남편의 소유이던 JK 메디칼로 바꾼 후에 소송을 통하여 공순호 회장으로부터 
JK 메디칼을 빼앗아 버리려고 합니다.

JK 메디칼은 공순호 회장이 김태혁 변호사를 시켜 자기 아들 조동호로부터 사기 계약으로 빼앗은
조동호가 물려받았던 아버지의 회사입니다.

이제 김인숙은 그 JK 메디칼을 지주사로 만든 후에, 일련의 반JK 인사들과
조동호의 지인들, 그리고 JK가의 일원 중에 큰며느리인 임윤서의 도움을 받아 내서
공순호 회장으로부터 JK 메디칼을 빼앗으려는 것인데요.

윤서는 인숙의 생각에 구성 그룹을 윤서가 차지하게 해 준다면, 남편이고 JK고 다 버리고
인숙을 도울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윤서는 바람둥이 남편과 시어머니 공순호 여사에게
진절머리가 나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녀를 법정에 세워 JK 메디칼은 사기 계약으로 공순호 회장에게
넘어갔다고 주장을 하려는 것이죠.
(구성 그룹에 JK의 지분이 상당히 유입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실제적으로 인숙을 돕게 될 사람은
조현진(차예련 분)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언제든 인숙이 원한다면 함께 떠나자며 인숙에게 비행기 표를 주는 지훈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만,
그녀의 눈물이 슬픈 질투만을 담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현진이는 미국에 공부하러 갔을 때 맹장염으로 배가 아파서 죽을 거 같은데,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마 공순호가 그걸 영어로 말을 하라고, 돈을 들여 공부하라고 미국 보냈으면
영어로 말을 해야 할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지훈에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JK가에서 K가 받는 대접이 심한 것은 아니란 뜻으로요. 

그녀 또한 가족의 정, 이런 건 모르고 자란 어찌 보면 불쌍한 사람이었던 거죠.

그러던 그녀가 자신이 K라고 부르던 인숙 그리고 지훈과 함께 있으면서 사람의 정을 느껴서
그들이 가족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들과의 행복한 시간 또한 더는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대한 슬픔의 의미도 담겨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인숙이 지훈을 남자로서 받아들일 수는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된다면
그녀가 JK 메디컬 사기 계약 당시에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법정 증인이 되어 줄 수는 없겠지만
그녀는 다른 방법으로 인숙과 지훈을 도우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그런데요!
사기 또는 기망으로 인한 계약의 경우 취소를 할 수는 있지만
우리 민법 제 146 조에 규정하기를
취소는 취소권을 가진 본인이 사기, 기망에 의한 것임을 안 이후
그 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해야한다는 규정은 어떻게 처리하실라고 지금 드라마에
법정 투쟁이 나오나요???
사기 계약은 조동호가 미혼일 때 이루어졌으므로 인숙에게 그 취소권이 승계되었다고 할 수도 없고
이미 계약이 체결된지도 당연히 10년이 넘었을 거 같은데요???

이미 추인된 계약을 어떻게 취소하려고요???

지훈은 인숙을 단죄할까?


지훈은 CCTV 영상을 통해 인숙이 마리란 걸 알게 됩니다.

지훈은 인숙에게 비행기표를 주기 전에 자신이 공순호 회장에게
김인숙이 지금 자기가 알고 있는 김인숙이 아니라면, 자신의 분노가 공순호 회장보다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자기 손으로 인숙을 처리하겠노라고 말을 했다고 인숙에게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인숙은 안절부절 못하는데요.

이제 김인숙의 과거를 알게 될 지훈은 인숙을 단죄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인숙이 죠니를 죽이지만 않았다면

지훈은 자기를 고아가 되게 한 마리, 자신의 천사였던 인숙은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란 걸
깨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할 수 없었던 마리였고, 진심으로 자신을 돌봐 준 인숙이라는 걸요.
그렇다면 그는 인숙을 단죄하지 않겠죠?

현진이 도움을 주게 되는 인숙, 지훈의 단죄를 안 받게 되는 인숙이라면
드라마는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을 가능성도 조금은 열려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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