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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 [영화,책,기타등등] - [로열 패밀리] 곰 인형 (테디베어/윌셔-Wilshire)가 보여준 김인숙의 과거 윗글을 읽어 보시고 이 글을 읽어 보시면 글이 더 확 와닿을 겁니다. ^ ^* |
2011년 3월 31일 방영된 로열 패밀리 10회에 대한 리뷰를 시작합니다 .
오늘 제목으로 삼은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전에
로얄 패밀리란 드라마가 얼마나 불친절한지부터 말하지 않을 수가 없어 좀 언급을 해 보기로 합니다.
로얄 패밀리 4회에서 마리가 푸슈킨의 시가 붙어 있는 서순애의 방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을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그 방이 양.갈.보들이 기거하는 곳의 쪽방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10회에 김인숙의 회상을 통하여 그곳이 양.갈.보들이
기거하는 곳의 쪽방이었다는 사실이 나오죠.
드라마는 이런 식으로 과거에 대하여는 거의 전적으로 김인숙의 회상을 통해서만 보여 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이야기의 얼개를 알아채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이유로 시청자들은 로열 패밀리란 드라마의 얼개가 설혹 상당히 엉성한 것인 경우에도
그것을 눈치챌 수가 없고요.
드라마는 이렇게 과거의 미스터리를 툭툭 가끔가다 하나씩 던져 놓음으로써 드라마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계속 자극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긴장감의 유지는 별로 좋은 것은 못된다고 느껴집니다.
☞ 비평을 위하여 KBS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에서 인용.
저는 보지 않는 드라마이지만, 저희 어머님께서 열심히 보시는 이유로 어쩌다가 드문드문 일부 장면들을
보게 되는 드라마가 "웃어라 동해야"라는 일일 연속극입니다.
제가 거의 못보는 드라마임에도, 이 드라마에서 조동백 찾기를 너무 오랫동안 한 까닭에
드라마 내에서 카멜리아 호텔 회장 부부가 자신들의 딸 조동백을 만날 듯 하다가 못 만나고
하는 과정을 오랫동안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유지해온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조동백과 부모가 언제 만나나 관심도 많으셨고요.)
그런데 그렇게 오랫동안 만날 듯 못 만날 듯한 긴장감을 유지하다보니, 더이상은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해서 결국 부모와 딸의 상봉은 조동백을 미국으로 입양을 했던 기관 측의 노력으로
이루어집니다. 드라마틱하게 상봉할 모든 기회는 날려 버린거죠.
그러다 보니 실제 상봉 장면은 밋밋하기 그지없어 보였고, 아마도 시청자들에게 별다른 감동도
주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여담은 이만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
"웃어라 동해야"가 너무 긴장감을 오래 지속하다 보니 실제 부모 자식 상봉은 별다른 감동이 없는
장면이 되어 버린 것처럼, 로열 패밀리도 과거를 마치 비둘기에게 건빵 던져주 듯 시청자들에게
하나씩 툭툭 던져주다가 보면, 막상 그 뚜겅을 확 열었을 때에는
시청자들이 별것 아니라고 느끼거나, 또는 이야기 얼개가 상당히 허술했음에 놀라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입니다...
이상은 보다 큰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면
이제 로열 패밀리 9회와 10회에서 느껴졌던 어색함에 대하여 조금만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공항 CCTV를 통해 죠니 헤이워드가 이미 입국 당시에 윌셔를 등에 매고 있었음을 확인한,
즉, 죠니의 윌셔가 한지훈의 윌셔일 리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또 윌셔가 대량 생산되었던 인형임을 확인하고도 새로 부임해온 검사 시보는 톡특하게도
그 윌셔로 한지훈을 수사선 상에 올려 놓습니다.
정말로 독특하죠.
그녀의 사고대로 추리한다면 당시 이태원동에서 팔린 모든 윌셔라는 이름의 곰돌이 소지자들을
찾아 수사선 상에 올려놓아야 할 터인데 말이죠.
오로지 무영 고아원의 살인 사건에도 윌셔가 사건 기록 사진에 찍혀 있었다는 이유로
한지훈을 수사선상에 올린 검사 시보의 능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지훈의 예감도 탁월합니다.
오로지 윌셔 하나로 인숙에게 이제는 윌셔를 버려야 할 때가 되어서 버렸다고 말을 하며
만세란 무슨 뜻일까요라고 하고 인숙에게 말을 하며 그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니까요.
( 참조 - 제가 느끼기에 만세는 인숙이 죠니와 놀아줄 때 하던 놀이에서 쓰던 단어로 보입니다.)
사랑은 덮어 주고, 감춰 주고 , 편들어 주고
의지가 되어 주는 것인데 지훈은 인숙을 사랑하긴 한 것일까요?
지훈이 인숙의 뒤를 추적하면서 알게 되는 사실들을 덮으려고 애쓸지
만천하에 발랑 까버리려고 할지에 따라 지훈이란 인물의 본심이 드러난다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론에 앞서 하나만 더 언급을 한다면
다리에 plaster를 하고 있는 어린
소녀에게 요란한 옷을 던지며
오늘부터 .몸. 팔.러 클럽에
나오라는 포주 강미자의 모습도
너무 어색하게만
보이는 것은 저만 느끼는 것일까요?
김마리는 왜 서순애의 남편을 죽였을까 ? |
인숙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러 온 전 포주 강미자는 적정 금액을 제시하라는 인숙의 말에
안 그러면 죽이기라도 할 것이냐? 하긴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야라고 하면서
지훈이 왜 고아가 되었는지 지훈은 알고 있냐라는 말을 함으로써
지훈의 아빠, 서순애의 남편이 인숙 때문에 죽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데체 왜 서순애의 남편은 인숙 때문에 죽게 된 것일까요?
10회에 등장한 지훈 아빠를 보면, 그는 양.갈.보촌의 운전 기사로 양.갈.보들을 실어나르는
일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오늘부터 마리를 클럽으로 출근시키라는 강미자의 말에 누님 왜 그러셔요? 마리는 아직 어린데..
라고하면서 마리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훈 아빠라는 사람은 아직 어린 마리를,
자기 아들의 둘도 없는 친구를 해 주는 마리를 보호해 주고 싶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마리가 죽여야만 했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왜 마리는 지훈 아빠의 살해범으로 불리고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일을 이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미자가 오늘부터 클럽으로 출근하라고 옷을 마리에게 던질 때 마리는 눈물을 흘립니다.
사실 어린 소녀가 몸을... 하려고 나간다는 것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겠죠.
정말 정말 클럽에 나가기 싫었던 마리는 지훈 아빠의 차로 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달리는 차에서 탈출을 시도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지훈 아빠가 죽었는지
모르고요. 혹 사고 시 그녀 다리의 깁스에 머리가 부딪혀서? 그건 아니겠죠? ㅠ ㅜ
아니면 제빵왕 김탁구에서 서인숙이 시어머니 홍 여사를 미필적 고의로 살해를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고요.
뭐 이랬든 저랬든 마리가 지훈 아빠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해 그를 죽여버렸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강미자 등이 마리를 살인자라고 치부하는 것일까요?
그건 우리가 사극 같은데 보면 과부한테 저년은 남편 잡아먹는 사주를 가진 년이라고
욕하는 경우의 장면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와 같다고 보입니다.
이런 경우 남편이 죽은 것은 과부가 된 아내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에도
과부가 된 아내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서 살게 되죠.
마리의 경우에도 지훈 아빠의 죽음이 마리의 의도로 인하여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지훈 아빠의 죽음에 관계되었다는 이유 하나로 살인자라고 치부되었고,
마리, 김인숙 그녀는그러한 사실에서 기인하는 죄의식으로 말미암아
서순애를 돌보고, 지훈의 뒤를 봐주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마리와 윌셔의 만남 |
제가 아래 이전 글에서 언급을 하였지만 ,
2011.03.31 - [드라마 리뷰] - [로열 패밀리] 9회 곰 인형 (테디베어/윌셔-Wilshire)가 보여 준 김인숙의 과거
마리가 아이를 낳게 된 것은 미.군 병사에게 모종의 안 좋은 일을 당하였던 것이 아니고 윌셔를
사랑하였기 때문에 아이까지 낳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근거들을 나열해 보면
곰 인형 윌셔를 추적해 이태원동에서 곰 인형을 팔던 노인을 찾아간 지훈에게 노인은
당시 어떤 미.군 병사가 자기가 애인에게 선물을 할 것이니 곰 인형 가슴에 이름을 새겨 달라고 해서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곰 인형 가슴에 이름 새기기가 대 유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아마도 그 이름을 새겨 달라고 부탁했던 첫 병사가 윌셔였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윌셔가 인숙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자기 이름을 곰 인형 가슴에 새겨 달라고 했던 것이죠.
인숙은 윌셔의 그 선물을 받고 감동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녀가 윌셔의 선물에 감동한 적도 없고, 윌셔와의 관계가 나뻤다면
인숙이 윌셔를 지훈에게까지 선물하면서 윌셔가 자신의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게 했을 리는 없습니다.
또 JK 클럽 사장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액세서리를 고르던 인숙은 아직 폴리싱도 되지 않았다는
테디베어 목걸이를 골랐는데, 이 역시 인숙이 윌셔에 대한 추억과 윌셔의 선물에 대한 감동을 간직하고 있는
근거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윌셔와 마리는 도데체 어떻게 만나게 되었던 것일까요?
제가 추측키로는 마리는, 서순애의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에서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윌셔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알게 된 윌셔와 마리는 사랑을 쌓아가는 인연이 되게 되었다고요.
김마리와 엄기도 |
한지훈의 추적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연시키기 위해서 하우스로 그거 치우러 간 엄기도.
인숙의 뒤치다꺼리나 해 주는 그를 얼핏 보면 엄기도 집사가 김인숙의 심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라마를 본 바로는
엄기도 집사는 김인숙이 정가원에 들어온 후에 18년간을 김인숙을 감시하는 역활을 해 왔습니다.
즉, 그는 김인숙이 정가원에 들어오기 이전에 이미 JK가의 사람이었다는 뜻이죠.
또, 별볼일 없던 김인숙이 JK가에, 아니 JK 클럽에 취직하기 위하여 신분 세탁을 했을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즉, 누군가가 그 일을 해 주었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엄기도인 것이죠.
그러나 엄기도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드라마에서는 아직 단 한 장면도 보여 주지를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진 것으로 추측을 해 본다면
김인숙이 꿈꾸는 복수란 것은 결국 정가원에서 18년간 저거 내지는 K로 살았던데 대한 앙갚음으로 보이지만,
엄기도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그보다 더 큰 그림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는 그 그림에서 하나의 물감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마리를 감싸 안아 JK 클럽에, 정가원에 들여놓았는지도 모를 인물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인숙의 남편 조동호의 죽음에 엄기도 집사가 관련되었을 확률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김인숙을 소모품으로 여겨온 게 엄기도의 숨겨진 진실이라면 이게 드라마에서 가장 큰 반전이 되겠죠...
한지훈은 그런 엄기도로부터 김인숙을 보호해내게 될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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