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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옥탑방 왕세자] (13회) (14회) 이각은 죽고 , 용태용은 산다 .

by 글벌레 201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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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13회에서 용태무는 용태용이 죽지 않고 멍따가 되어서

미국의 한 병원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물론 용태용이 살아 있다 하더라도 용태무는 이각이 가짜임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

지금은 멍따이지만 , 만약에라도 용태용이 멍따 상태에서 깨어날 경우

그가 용태용을 고의든 , 실수이든 죽일 뻔했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살아 남은 용태용은 용태무에게는 제거의 대상일뿐입니다 .

 

이각과 용태용은 전생과 환생의 인연을 가진 사이입니다 .

그러나 사실 이건 별다른 의미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

 

왜 그러냐고요 ?

 

그 부분에 대하여는 이각이 세나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기억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어도 , 기억이 없다면 함께 할 수 없을 거라고요 .

 

이해를 돕기 위하여 , 복제 인간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기로 합니다 .

 

어느 날 , 나는 영생을 얻고 싶어 나 자신을 복제합니다 .

복제된 나는 나의 DNA를 그대로 가져갔으므로

나의 신체적 특징과 사고 방식을 그대로 가져갈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나의 기억을 가져가지 않는 한

복제된 그는 그가 접하는 환경과 경험에 따라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갈 겁니다 . 

심지어 내 기억을 가져간다고 가정을 한다 해도

그가 보는 세상이 내가 느낄 수 있는 세상일 수는 없습니다 .

즉 , 다른 개체로 존재하게 된 이상 

나를 그대로 복제한 나는 내가 아니란 말입니다 .

 

현실적으로 기억까지 복제하기는커녕 인간 복제는 아직 이루어진 적도 없으므로

쌍둥이의 예를 한 번 더 들어 봅니다 .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서로가 완벽하게 같은 DNA를 가지고

자라면서 같은 경험을 많이 하지만 ,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 자기의 세상을 볼뿐입니다 .

심지어는 샴쌍둥이의 경우에도 서로가 보는 세상은 다릅니다 .

 

자신의 사랑하던 반려견을 보낼 수가 없어서 복제한 케이스가

전 세계적으로 몇몇 케이스 있는 것으로 압니다 .

 

그런데 말이죠 .

복제된 강아지는 이미 죽은 , 복제할 DNA를 공여한 , 강아지와는 경험과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죽은 강아지와 완벽하게 똑같은 강아지가 될 수는 없습니다 .

 

복제나 쌍생아의 경우에도 이러한데

기억을 공유하지 못하는 전생과 환생의 경우에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각은

현재의 세상과는 관련이 없는 전생이면서도

자신의 환생이 사는 현재로 와야만 했습니다 .

 

그는 용태용이 죽었기 때문에 그가 현재로 온 것이고

그가 할 일은

용태용의 죽음과 세자빈의 죽음에 대하여 밝혀야 하는 거라고 여겼습니다 .

 

그런데 용태용이 살아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각은 왜 현재로 왔을까요 ?

 

부용과 이루지 못한 연을 부용의 환생인 박하와 이루기 위하여 ?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

전생인 그가 현생인 용태용과 인연이 닿아야 할 박하와 연을 맺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

 

용태용은 박하에게 반해서 박하도 모르는 새에

그녀를 엽서에 그려서 만나자는 메모와 함께 그 엽서를 박하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

박하는 그 엽서의 그림에 이끌려 그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용태용이 나오라는 장소에 나갔지만 ,

용태용은 용태무에 의하여 바다에 빠졌기 때문에 

박하를 만나러 올 수가 없었습니다 .

 

만약 바다에 빠져서 용태용이 죽었다면

연을 잃은 이각이나 연을 잃은 줄도 모르는 박하가 이어져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이각의 추리와는 달리 용태용은 비록 멍따이기는 하나

눈도 뜬 채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살아 있습니다 . 

 

그렇다면 용태용과 박하가 이어지는 것이 연기설에 반하지 않는 것이 될 겁니다 .

 

그렇다면 이각은 왜 현재로 온 것일까요 ?

그는 용태용과 세자빈이 죽은 이유를 밝히려 왔다고 여겼지만 ,

사실 이각은 자신의 생에 이루지 못한 인연을 환생 세계에서나마 이어주려 온 거로 보입니다 .

 

즉 , 용태용과 박하가 이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업보가 소멸되도록요 .

 

그런데 현재 용태용은 용태무가 버티고 있는 한

계속 위험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

 

결국 이각이 용태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그 과정에서 이각은 용태용를 대신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그 죽음은 어쩌면 그가 조선으로 돌아가자마자 자객에게 죽는 것으로 표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자객 용태무에게 죽는 이각 .

 

어차피 이각이 사는 이각의 현세에는 그의 인연이 남아 있지 않으니까요 .

 

그렇다면 이렇게 물을 겁니다 .

멍따에서 깨어날 용태용은 박하와 함께 했던 기억이 없을 것인데

어떻게 박하와 함께 하겠냐고요 ?

 

그런데 제가 사실 위에서 썰을 풀면서 기억을 강조한 이유는

 

용태용은 전생을 기억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멍따 상태에 있던 그는 알수 없는 이유로 전생을 기억하고 깨날 수도 있고 ,

전생을 기억하는 그라면

그가 멍한 꿈속에 머무는 바로 그 시간 동안

이각이 경험했던 것들도 전생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깨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그런 그라면 그는 박하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억할 것이고 ,

박하도 그러한 이각의 기억을 지닌 용태용에게는 거부감이 별로 안 들 겁니다 .

 

물론 앞서 한참을 설명한 거처럼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용태용은 이각은 아니지만 ,

그건 이각의 입장에서 보면 이각이 아닌 것이고 ,

 

박하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녀와 함께 했던 기억을 가지고

그 외모도 이각과 똑같은 용태용은 이각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 .

 

강조해 놨었지만   

기억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

 

그런 게 어딨냐 ?라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심심해서 상상을 해봤습니다 ^ ^*

 

그리고 옥탑방 왕세자라는 드라마에서는

누군가 전생을 기억해 낸다고 해도 그게 신기한 일도 아닐 것 같아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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