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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내 마음이 들리니?] 1회 속에 숨겨진 불.량 코.드

by 글벌레 201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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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2011년 4월 2일 토요일부터 드라마 "욕망의 불꽃" 후속으로
내 마음이 들리니? 라는 드라마를 시작하였습니다. 

드라마는 이제는 우리 추억이 아련하기도 한 90년대 중반, 94년 아니면 95년경을 배경으로
시작함으로써 그 분위기부터가 약간 옛되면서 동화적으로 보이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본 드라마 공식 홈피와 신문 기사들을 보니 동화와 같은 드라마,
착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고 난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내 마음이 들리니?"에 숨겨진 불량(막장) 코드들을 한 번 짚어 보기로 합니다.

본문 시작 전에 하나 분명히 해 놓는다면
본 드라마는 현재 방영되었거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과 비교한다면
분명히 동화와 같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꼭 착하기만 한 것은 아닌 거 같다는 제 느낌을  
이 글에 적어 봅니다. 너무 "착한"이란 말들을 강조들 하길래요 ^ ^*

첫 회를 못 보신 분들이 본 리뷰를 읽는데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하여
우선은 그 내용을 아주 간략히 소개해 보기로 합니다.



바보 봉영규(정보석 扮)는 시장에서 무거운 물건들을 날라 주고 500원씩 받는 일을 하며,
채소 장사를 하는 어머니와 자신을 바보라고 무지 싫어하고 무시하는 아들 마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 바보 영규가 이발소에서 일하는 벙어리 여인 미숙에게 반하는데,
이웃 승철이네의 중매로 봉규는 미순과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미순에게는 딸 우리가 있고요.

최진철(송승환 분)은 우경 그룹을 차지할 욕심으로 아들이 있는 미망인 태현숙(이혜영 분)과 결혼을 하여
그룹 내 전무로 일하면서 살고 있고요.

최진철, 태현숙 내외는

우경 그룹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수여하러 온 자리에서 마루를 만나게 되고,
장학금 수여식에서 태현숙의 아들 차동주가 도망을 쳐서 시골 마을을 구경하러 다닌 덕분에
마루, 동주, 우리는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 1회는 지금 현재에 보기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시골 장터의 모습과 바보 영규의 순박한 모습을 통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도 불량 코드들이 보이길래 이제 그 점에 대하여 적어 보기로 합니다.

우선 그 첫 번째는 본 드라마의 공식 홈피를 읽어 봄으로써 알 수 있는 것으로
최진철은 우경 그룹의 상속권자가 되기 위하여 동주에게 해코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주가 지붕에서 사다리를 걸쳐 놓고 자주 집 밖으로 몰래 나가는 것을 이용해서요.
아마도 동주를 추락사시킬 심산인 거로 보입니다.
어린아이를 죽이려 한다는 것은 동화적 의미에서는 좀 벗어나죠.

그리고 두 번째 불량 코드는 거의 막장 코드로 
요즘 드라마들의 유행 속에서 내 마음이 들리니도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건 바로 출생의 비밀입니다.

동주가 없어져서 발을 동동 구르며 동주를 찾던 태현숙 옆에 있던
최진철을 보고 바보 영규가 그를 막고 한마디 합니다.

 

아래와 같이요.

 

아! 맞다! 맞다! 안녕하세요? 저예요! 저! 옛날에, 옛날에 김치 갖다 줬는데! 신애 집에!


영규가 언급한 신애는 영규와 아버지가 다른 영규의 여동생입니다.
그런데 신애네 집에 김치를 가져다 주러 갔다가 최진철을 봤다는 것은
최진철이 신애와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또는 최진철이 태현숙과 결혼 전에는 신애와 지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오늘 할 2회 예고편에서도
신애를 보게 된 영규가 마루에게 신애가 네 엄마라고 하는 것으로 볼 때
마루는 영규 자식이 아닌데, 과거에 신애네 집에는 최진철이 있었다.
그렇죠. 마루는 영규의 자식이 아니고 누이 신애와 최진철의 아들이었던 겁니다.

사실 영규는 눈을 뜬 이후로 여자 알..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남자일 확률이 크다는 것이죠.

누이 신애가 처녀 몸으로 애를 낳으니, 영규 엄마가 딸 신애를 위해서
그 애를 데려와서 영규에게 "영규야, 이제부터 마루는 네 아들이다. 마루가 신애 아들이라는건 비밀이다"라고
말하고 영규 아들로 키운 거겠죠.
 
드라마에는 1회만 봐도 위에 나열한 거처럼 두 개의 불량 코드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와 동주가 그림 같은 사랑을 할지는 몰라도 드라마 자체가 동화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는 것이죠.

그나저나 그러고 보니
바보 영규는 여자랑 단 한 번도....(얼레리꼴레리)를...... 없으면서도
아들하고 딸은 생겨서
남의 아들(누이 자식이긴 하지만)과 딸만 키우는 좀 불쌍한 남자네요.



글벌레가 이 드라마를 기대하는 이유



봉우리가 영규에게 우리 엄마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을 해 줘야 엄마 미숙과 영규가 만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하자, 영규는 우리에게 자기는 미숙을 여자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영규: 난 너네 엄마를 여자라고 생각한다니까, 진짜! 
우리: 그건 생각한 게 아니잖아요? 원래 여잔데!
영규: 뭐가? 난 너네 엄마만 여자야! 
우리: 그럼 난요? 
영규: 작은 미숙이.
우리: 그럼 저 사람은요? 
영규: 아줌마
우리: 저 사람은요? 
영규: 모르는 사람. 
우리: 치! 순 엉터리!


그래서 영규와 우리 사이에 위와 같은 대화가 오고 가죠......

저는 위 대화를 듣고 이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작가님께서 저 정도로 언어의 유희를 부리실 줄 아신다면
이 드라마 기대해봐도 되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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