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발행했던 내 마음이 들리니 1회 리뷰에서 바보 영규의 아들 봉마루는
영규의 아들이 아닌 누이, 김신애와 최진철의 아이란 걸 말씀드렸었습니다.
2011.04.03 - [드라마 리뷰] - [내 마음이 들리니?] 1회 속에 숨겨진 불.량 코.드
작은 미숙(봉우리)를 따라 얼떨결에 차동주네 집에까지 온 바보 영규는 그곳에서
아들 마루와 누이 김신애를 보게 됩니다.
차에서 내리는 김신애를 본 순간, 바보 영규는 (저 여자는) 누구냐고 묻는 마루에게 "네 엄마!"라고
대답을 해 버립니다. 분명히 영규 엄마 황순금이 영규에게 마루가 신애 아들이란 걸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하고 또 또 다짐하고 했을 터인데 말입니다.
비록 아버지가 바보이긴 하지만 헛소리나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는 마루는
신애가 자기 엄마란 걸 곧바로 직감하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김신애였지만, 그녀가 자기 엄마임을 직감한 마루는
곧바로 신애에게 갑니다.
그리고 최진철과 최진철의 아내, 태현숙과 함께 있던 신애에게 자기를 아냐고,
봉영규의 아들인 봉마루 자기를 아냐고 묻습니다.
신애 또한 마루가 태어나자마자 영규의 호적에 올리고 한 번도 마루를 본 적이 없긴 했지만,
자기 아들 이름과 자기 엄마가 입양해 온 바보 동생 영규의 이름은 알기 때문에
마루의 등장에 당혹해 합니다.
그러나 파티장 음식 테이블 아래 숨어 있던 동주와 봉우리의 실수로 파티장에 소란이 일어난 덕에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너? 나 본 적 있어? 내가 널 어떻게 알아?"라고 하면서
마루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부인을 합니다.
마루 엄마, 김신애. 이 여자는 도대체 어떤 여자일까요?
이 여자는 아마도 최진철이 지금의 아내, 우경 그룹의 딸 태현실과 결혼을 하기 전에
최진철과 동거를 했던 여자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이 여자, 신애가 최진철의 아이를 임신했을 그 무렵에 최진철이 태현실과 결혼을
하게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 때, 그것이 자의였는지
또는 최진철의 압박때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태현숙이 두려워서였는지는 몰라도,
자기는 미국으로 간다고 하며 자취를 감춘 후에
혼자서 마루를 낳고 영규의 호적에 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 최진철과 태현숙 앞에 다시 나타난 신애가 하는 꼴이 가관입니다.
동주에게 오믈릿과 쥬스로 이루어진 식사를 가져다 주면서는
가족 사진을 만지지 말라는 동주에게
너 이러면 안 돼지, 사람 팔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란 말을 하고
커피 한 잔 달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house keeping assistant에게는
"저걸 확 잘라 버려?"라고 혼자말을 합니다.
꼭 자신이 태현숙의 집의 안주인이라도 된 듯 말이죠.
사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자기가 우경 그룹의 안주인이 되려는 계획이 이미 들어찬 겁니다.
우경 그룹을 홀라당 삼키려는 자기의 내.연.남이었던 최진철에게
그가 우경 그룹 태회장으로부터 그룹을 동주가 클 때까지 신탁받은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자기가 알고 있다는 듯이 아래와 같이 말을 합니다.
허수아비 사장이라는 것두 신문에 날라나? 너무 애쓰지 마.
어차피 동주 크면 다 뺏길 텐데, 뭐.
뭐, 지금이래두 원한다면 내가 아들 하나쯤은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예, 자기가 볼 때는 현재 최진철이 상당히 우스워 보인다는 말인데요.
이런 그녀의 태도로 볼 때 그녀가 아이를 가지고 사라진 이유는 최진철의 압박이 아니고,
태현숙이 두려워서였을 확률이 큽니다.
그러나 최진철이 그룹 사장이 된 지금 이 기회에 그 두려웠던 태현숙과
그녀의 아들 차동주를 제거하고 우경 그룹을 자신과 최진철이 먹은 후에 그들의 아들,
봉마루에게 물려줄 계획을 이미 머릿속에 세운 거죠.
최진철은 어차피 자신에게는 후사가 없으므로
(최진철은 봉마루가 자기 아들이란 걸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김신애가 애를 낳았다는 것도요.)
자기가 신탁을 받은 자일뿐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그룹의 경영권을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만 자기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목표였을 뿐일 터인데요.
이러한 최진철에게 태현숙과 차동주를 제거하고 그룹의 상속을 받자는 나쁜 꿈을 가지게 하는
인물이 바로 김신애일 것으로 보입니다.
즉, 드라마 내에서 현재 별 역할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김신애가 이 드라마가 진행될 동안
자행될 모든 악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것이지요.
☞ 비평을 위하여 KBS 연속극 "제빵왕 김탁구"에서 인용.
사실 저는 어제 이러한 김신애의 모습을 보면서 계속 어떤 데자뷰에 시달린 거 같은데요.
약간 시달림을 받다가 김신애란 캐릭터가 제빵왕 김탁구에서 한승재 비서실장과
거성 그룹 구일중 회장의 아내 서인숙의 캐릭터가 합쳐진 캐릭터란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신애가 서인숙과 한승재보다 더 막.장 캐릭터인 이유는
한승재와 서인숙은 비록 거성 그룹의 후손은 아니지만, 그나마라도 거성 그룹의 후손으로
위장될 수 있는 구마준으로 그룹을 가로채려는 계획을 세웠던 반면에
김신애는 우경 그룹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자기 아들, 봉마루를 우경 그룹의 후계자로
만드려고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차동주와 태현숙은 완전히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고요.
결국, 한승재와 서인숙은 김탁구란 존재의 제거를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 두었던 반면에
김신애는 그 첫 선택이 차동주와 태현숙이란 존재를 없애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존재하에서는 자신의 계획이 실현될 여지가 없으니까요.
결국 그녀는 최근에 TV 드라마에 등장했던 악역 캐릭터들 중에
최강 막.장 캐릭터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내 마음이 들리니 2회는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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