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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려던 윤서는 시온에게 밤이 늦었으니 바래다줘라고 말합니다 .
그 말에 시온이
현관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하자 ,
윤서는 집까지 바래다
달라고 합니다 .
시온과 함께 밤길을 걷던 윤서는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십니까 ?라는 시온의 물음에
어떤 바보 같은 자식이 답답하게 해서 .라고 대답합니다 .
윤서의 대답에 시온은
도데체 누가 선생님을 답답하게 합니까 ?라고 묻고 ,
윤서는
그러게 . 누가 자꾸 답답하게 하네 .라고 대답합니다 . 윤서의 대답에 시온은
그러면 안 됩니다 . 우리 선생님은 항상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라고 하죠 .
시온의 그 말에 윤서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 시온을 쳐다보며
근데 난 편하지가 않다 .라고 하면서
시온아 ! 넌 왜 항상 아닌 척하구 너 혼자 아파하는 건데 ?
라고 묻습니다 . 그 물음에 시온이
아! 혹시 답답하게 하는 사람이 저 말씀하시는 겁니까 ?라고 되묻자 ,
윤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럼 또 누가 있을까 ? 내 옆에 ?라고 합니다 .
윤서의 말에 시온이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 선생님 불편하지 않게 하려구 .라고 하자 ,
윤서는 시온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
그 가슴에 전광판 같은 거 달 생각하지 말구 ,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하면 되잖아 ?라고 합니다 .
그 말에 시온이
그러면 또 선생님하구라고 하자 , 윤서는
나하구 또 뭐 ? 다시 못 볼까 봐 ? 아니야 . 볼 수 있어 . 너만큼 나도 너 보고 싶으니까 .
내가 요새 누구 때문에 웃고 우는지 모르지 ? 누구 때문에 마음 아픈지 너 모르지 ? 당연히 모르겠지 ?
라고 묻습니다 . 그 물음에 시온이
저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 저 처음 왔을 때부터 부족한 것두 많구 , 근데 동생처럼 잘 대해 주시구 ,
너무 신경을 많이 쓰게 해 드린 거 같습니다 .라고 하자 ,
윤서는
동생 같아서 그러는 거 아냐 .라고 합니다 . 그 말에 시온이 그럼 왜 ?라고 묻자 윤서는
나 요즘 이상해졌다 . 그러니까 이상해졌다기보다 , 아무튼 좀 그래 . 그러니까 난 니가 다른 여자랑 친한 것두
싫구 , 나한테 소개팅 시켜 달라는 것두 나 신경 쓰이구 그래 . 이젠 니가 나한테 기대는 거 난 싫어 .
이젠 내가.. 내가...라고 하더니
시온을 부둥켜안습니다 .
윤서는 왜 시온에게 자기 마음을 고백하게 된 걸까요 ?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맞선을 보고 난 후 , 자기도 모르게
시온을 찾아왔을 때 ,
윤서의 마음속에는
시온을 자기 남자로 여기는 ,
자기는 시온의 여자 같다는 느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그때만 해도 ,
인해로부터 시온의 사랑은 무지 크다는 말을 들은 후 ,
윤서가 놀림을 당할까 봐 자기가 윤서를 좋아한다는 걸 숨긴다는 시온의 말로 시온의 사랑이 정말 크다는 걸
윤서가 느낀 그때만 해도 ,
인해로부터 시온이 마음 고생이 심하다는 말을 ,
시온은 자기가 감정 표현에 서툴러 윤서에게 자기 감정을 숨길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가슴에 전광판을 달고 , 자기 마음을 윤서에게 보여 주고 싶어하기도 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그때만 해도 ,
시온의 사랑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 정상인 시온과의 연애를 상상하는 윤서 . | 시온의 사랑 고백과 세레나데에 가슴이 너무 아픈 윤서 . 그러나 아직 이때만 해도 , |
시온이 홀로 윤서에게 바친 노래 . 시온은 윤서가 그의 노래에 가슴이 아파 눈물지은 걸 모른다 . 시온(주원)이 부른 내가 만일을 들으려면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 . |
위층 윤서네 발코니에 윤서가 있는지도 모르고
시온이 발코니에서 홀로 앉아 달을 보면서 한 사랑 고백에 윤서가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면서
시온이 정상인이었다면 그녀와 시온이 했을 연애를 상상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그때만 해도 ,
윤서가 시온을 자기 남자라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
그런데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출범 기념 연극에서 시온은 피터팬 역을 하게 되고 ,
윤서는 웬디 역을 맡게 됩니다 .
소아외과 모든 팀원들이 모여 연극 연습을 할 때
후크 선장 역을 맡은 김도한 교수를 피해 피터팬 시온의 손을 잡은 웬디 윤서의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
연습을 하면서도 윤서는 자기 심장을 진정시키지 못해서 , 자기 가슴을 살짝살짝 두들기는데요 .
연습이 끝난 후에도 윤서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합니다 .
사랑에 뛴 윤서의 심장이 윤서로 하여금 시온에게
시온은 그녀가 기대고 싶은 그녀의 남자라고 고백을 하게 만든 건데요 .
심장이 벌렁거리는 두 남녀가 서로 고백을 했으니 , 분위기 아주 좋죠 .
아마도 멀지 않은 으슥한 밤에 깜깜한 방에서 어두운 조명을 키고 , 시온이 윤서의 신내바를 내려다보며 ,
연인이라면 자연스럽게 할 그 짓거리를 할 거로 보이는데요 . 그걸 연일 하다 보면 아이가 생길 거고 ,
아이가 생기면 또 아이를 키우면서 둘이 알콩달콩 살 거 같은 분위기이긴 한데요 ......
(짓거리란 표현이 좀 그런가요 ? 그렇다면 인간 행위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생산적인 그거로
바꿔 읽어 주세요 ^ ^*)
그런데 한 가지 찝찝함을 거두어 낼 수가 없어 보입니다 .
그건 왜 하필이면 피터팬과 웬디인가 하는 건데요 .
피터팬의 결말 모두들 아시죠 ?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좀 언급하면
후크 선장을 물리친 후에 웬디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
피터팬은 웬디보다 앞서서 웬디네 집으로 가서 웬디 방의 창문을 닫으려고 하죠 .
웬디 엄마가 이제는 웬디를 잊은 거로 웬디가 여기게 해서 웬디를 다시 네버랜드로 데려가려고요 .
그러나 웬디 엄마의 모습을 보고 피터팬은 그 계획을 포기하죠 .
집에 도착한 웬디는 네버랜드로 떠나는 피터팬에게 매년 그녀를 보러 오라고 외칩니다 .
그러나 피터팬은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웬디네 집에 다시 오죠 .
그리고 어른이 된 웬디 , 결혼을 해서 피터팬이 웬디를 처음 만났었을 때쯤의 나이일 거 같은
딸을 둔 웬디를 보게 됩니다 .
이게 피터팬의 결말인데요 .
즉 , 피터팬과 웬디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인데요 .
혹시라도 시온과 윤서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못할 거란 복선으로
드라마는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출범 기념 연극으로 피터팬을 선택한 걸까요 ?
시온은 자폐증에서는 완전히 탈출하지만 피터팬 증후군에 빠지고 ,
웬디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윤서의 마음은 시온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
설마 아니겠죠 ?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조금 찝찝함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
어쨌든 윤서와 시온의 사랑이 어떻게 익어 갈까 ? 궁금했었는데요 .
드라마는 참 자연스럽게 윤서와 시온의 사랑을 그려 온 거 같습니다 .
드라마를 보면서 , 그래 ! 저런 사랑도 가능하겠구나하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으니까요 ...
굿닥터의 결말은 피터팬의 결말과는 다르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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