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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닥터 진] (11회) 닥터 진의 주연은 김경탁 (김재중)이었어 !

by 글벌레 201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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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진 , 솔직히 재미는 없을 거라고 여기면서도 딱히 볼 게 없어서 보아 온 연속극이었습니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가 보니까

리뷰로 쓰고 싶은 부분들이 조금 생기더군요 .....

 

그래서 오늘은 아주 짧게 두 가지만 언급해 봅니다 .

 

 

춘홍 .

 

이 여자는 어린 시절 ,

기생이 되기 싫다고

반항을 하다

 

부엌간에 갖혔다가

그곳에서 남은 술상을 비우는 거처럼 보이던

 

 

이하응의 말을 듣고 조선 최고의 기생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

그 목표를 이룬 여자입니다 .

 

그러나 그녀는 온전히 기생은 아니고 홍영래의 오빠 , 홍영휘의 밀정이자

놀라운 예지능력을 가진 여인입니다 .

 

이 여자는 진혁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는 걸 진즉에 알고 있었고 ,

진혁에게 홍영래는 진혁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니라고 누차 말을 해왔습니다 .

 

그리고 어제 11회에서는 그 말에 이어서 뭔가 말을 하려다가 못했는데요 .

 

그녀가 진혁에게 말을 하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

 

그건 아마도 영래 아씨는 미나의 전생이 아니란 걸로 보입니다 .

그래서 진혁에게 말하고 싶은 거죠 .

영래 아씨는 미나의 전생이 아니며

미나의 전생은 그녀 춘홍이라고 말이죠 .

 

이렇게 말하면

영래랑 미나랑 생긴 게 똑같은데 무슨 말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말이죠 ...

 

제가 옥탑방 왕세자 리뷰 때도 했던 말인데

전생이라고 해서 환생과 똑같이 생길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

 

우리 외모는 유전자에 의하여 결정이 되는 거므로

만약 전생과 환생이 외모가 같을려면 같은 유전자 풀이 되풀이되어야 하는데

그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

내가 전생과 외모가 똑같은 환생이라면

내 아버지는 내 전생의 아버지의 환생이어야 하고

이런 식으로 말이죠 ...........

 

게다가 내가 못생겼다고 환생을 할 때마다 그 인물로만 태어난다면

정말로 너무하잖아요 ㅠ ㅜ

 

그래서 저는 전생과 환생이 똑같이 생길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요 .

 

아마도 닥터 진에서도 전생과 환생이 같은 생김새는 아닐 거라 추측이 됩니다 .

 

그래서 춘홍이 말하고 싶은 거죠 . 

진혁 , 어째서 너는 미나의 전생인 나를 아직도 몰라보느냐고 말이죠 .

 

그러면 춘홍은 그러한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요 ?

그녀는 놀라운 예지능력의 소유자잖아요 ? ^ ^*

 

우리가 전생을 기억한다는 설정이 가능하다면 환생을 기억한다는 설정도 못할 것도 없구 말이죠 .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놀라게 되는 건

주인공 진혁이 너무나도 평면적인

인물이란 겁니다 .

심지어

그는 자신이 왜 과거로 왔고 ,

또 어떻게 해야 미나에게로 돌아갈까 하는

걱정도 별로 안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는데요 .

 

 

 

그에 반하여 김경탁 , 이 사람은 너무나도 입체적인 사람입니다 .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

 

그는 모두를 지키고 싶은 사람입니다 .

 

어제 방영된 닥터 진 11회만 보아도

그는 친구인 홍영휘를 지키려고 합니다 .

그는 또 자기가 사랑하는 홍영래도 지키려고 합니다 .

그리고 죄가 없다는 게 뻔한 진혁과 이하응도 지키고 싶어 합니다 .

 

그리고 

그를 너무나도 무시하는 형도

또 자기를 세상에 있게 해 준 좌의정 김병희도 지켜야만 합니다 .

 

그런 갈등이 결국 그로 하여금

김병희의 사주를 받아 대비의 도넛 접시에 독을 묻힌 어린 나인을 베게 하는데요 .

 

그녀가 살아 있으면 아버지 김병희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래서 그는 아버지를 지키고자 죄가 없는 나인을 죽이는데요 .

나인을 죽여야 했던 그의 마음은 몹시도 괴로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

 

물론 그의 이런 행동을

그는 서출인데다가 김병희의 자식이기에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가 끝나면 그는 어디에도 있을 수가 없다는

아니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

 

아버지 김병희가 자결하라고 총을 건네자

주저함 없이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살아갈 궁리를 하느라고 나인을 죽인 것은 아니었다는 걸 단적으로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

 

결국

그는 세상은 자기 것은 아니지만 ,

그렇게 더부살이처럼 살아가는 인생일지라도

지킬 것은 최대한 지키면서 살고 싶은 인물인데요 .

 

자신의 모습대로만 살게 해주지 않는 세상 때문에

그의 눈은 항상 우수어린 눈물을 머금고 있는지 모릅니다 .

 

어느새 저는 이 남자를 보느라고 닥터 진을 시청하게 되고 말았는데요 .

 

드라마의 배경이 1년 후면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가 막을 내리는 때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 남자 , 김경탁의 앞날은 암울하리라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

 

제가 느끼기에는 김경탁이 드라마의 주연으로 보이거든요 .

 

부디 경탁이 영래와 함께 필부필부로 살아가는 모습을 드라마 말미에서 보여 주면 싶은데요 . 

 

그러면 닥터 진 , 진혁은 어떻하냐고요 ?

진혁에게는 미나가 있잖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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