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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각시탈] (8회) 악인본색(惡人本色) - 본색을 드러내는 기무라 슌지

by 글벌레 201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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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소학교 선생으로

근무하면서

조선 아이들에게

한글도 가르치고

조선의 노래를 가르치기도

하는 ,

 

목단이를 좋아해서

보호하려고 하고

반도인 강토를 둘도 없는

친구로 여기는 걸로

보이는,

 

 

 

조선인에게 호의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기무라 슌지는 어떤 사람일까요 ?

 

그는 정말 가슴속에 민족을 초월한 사랑을 품은 휴머니스트일까요 ?

 

사실 그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은

그가 조선 여자가 사용하던 요강까지 모아서 자기가 학교의 교실 하나에 꾸미고 있는

마치 조선 풍물 박물관 같은 곳에 놓을 때 알아볼 수 있었던 일이였습니다 .

 

그에게 조선 사람들은 마치 강아지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

 

강아지들 , 귀여운 것들은 무얼 먹고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강아지들에 대한 걸 모으고

강아지들을 이뻐하던 슌지는

 

형 기무라 켄지가 각시탈의 손에 죽자

감히 강아지가 사람들 물어 죽였다고 분노를 하게 됩니다 . 

 

이것들이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감히 내 형을 물어 죽였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

 

 

 

미친개는 용서할 수가

없다고 여기게 된

그는

 

각시탈과 조선인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

아니 그가 쓰고 있던

인자한 가면을 벗고

그의 본성대로

조선인들을 대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

 

 

 

그의 그런 모습은 목단이를 이용해 각시탈이 누군인지 알라내려던 장면에서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 목단에게 각시탈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던

그는

갑자기 목단에게 각시탈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는데요 .

 

그가 목단이에게 각시탈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던 이유는

 

첫 번째는 내가 이뻐하는 푸들인 목단이가 좋아하는 각시탈을 죽이고자 하는 것이고 ,

두 번째는 자기 형을 물어 죽인 미친개를 잡겠다는 겁니다 .

 

그 말을 목단이에게 해 준 데에 목단이를 위한 배려라고는 단 한 점도 없었던 겁니다 .

 

물론

목단이가 자수를 하자 , 아버지 기무로 타로에게 목단이를 풀어 주면

일본 제복을 입겠다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아직도 목단이라도 사랑하는 건 아닐까 하고

오해를 할 소지도 보이지만

 

그가 만약 목단이를 조금이라도 사랑한다면

그는 제복을 입겠다는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

 

그가 제복을 입음으로써 그는 수없이 많은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죽여야 할 것이고

결국에는 목단이까지도 그의 손으로 잡아들여 고문을 해야 할 상황이 오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그가 이전에 보여 준 모습들이 진실된 것이었다면

그는 자기 형이 어떤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기에

각시탈이 원망이야 되겠지만 , 그렇다고 해서 모든 조선인을 괴롭히고 죽이는 자리에

있을 선택은 않았을 것이고 , 목단이를 돕는다는 핑계로 제국 경찰의 제복을 입지도 않았을 겁니다 .

 

그가 제국 경찰의 제복을 입는 의미는

이제 형의 죽음으로써

그동안 호강에 넘쳐서 사치를 부리던 그의 취미 생활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

 

제복을 입는 그는

취미 생활로 인하여 숨겨졌던 그의 악인으로서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그 누구보다도 지독한 일본 순사가 될 겁니다 .

 

물론 그의 이런 모습이

 

 

형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각시탈을 쓰는

 

강토와

 

별다를 바가 없지

않겠냐는

반론도

제기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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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윗글에서 말했던 거처럼

생존하기 위하여 ,

형과 어머니를 위하여 악랄한 일본 순사가 되어야 했던 강토와

호강과 사치에 넘치는 투정 같은 취미 생활을 해온 슌지와 같을 수가 없다는 것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

 

형의 죽음을 핑계로 악인본색(惡人本色)을 드러낼 기무라 슌지 .

 

그가 보여줄 일본 순사의 모습은 얼마나 악랄할지 걱정되고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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