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당신] (34회) 장양실의 변

 

 

일단 제목에 있는 변은 辨이지 , 便이 아님을 밝혀 놓습니다 .

혹 便으로 이해를 해서 제목을 장양실의 X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없으시길 ㅠ ㅜ

(그렇게 이해한다면 당신은 변태 ㅠ ㅜ)

 

넝쿨째 굴러온 당신 34회는 말숙과 세광이 서로 사돈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끝났는데요 .

얘네들에 대하여는 아직은 리뷰할 단계는 아닌 걸로 보여서 패스를 합니다 .

 

 

 

오히려 아직도 더

필요한 거는

장양실에 대한 리뷰로

보이는데요 .

 

사실 넝쿨당 시청자층 자체가 

여성들이 많고

또 그러다 보니 리뷰를

쓰고 읽는 사람들도

여성들인 경우가 많은 걸로

보입니다 .

 

 

 

그래서 많은 여성분들이 자신을 차윤희로 또 방귀남을 이상적인 남편으로 대입을 하고

시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이고

 

사실 그런 이유가

방귀남과 차윤희가 TV 안에서 하고 있는 행동들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님에도

무조건 역성을 들게 하는 요인지인지도 모릅니다 .

 

그런데 사실 방귀남과 차윤희의 태도에는 많은 문제가 있고 ,

특히 장양실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에는 더욱 문제가 많은 게 사실로 보입니다 .

 

장양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특히 차윤희가 더 문제가 있는 거로 보이는데요 .

 

차윤희가 아무리 방귀남의 아내일지라도

방귀남이 고아가 된 일에 있어서는 제삼자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

 

방귀남에게 일어난 일은 그녀가 귀남의 집안의 법적인 가족이 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고 ,

또 어찌 보면 귀남이 고아가 된 적이 없었다면

귀남은 그녀와 만났을 일도 없었을 것이고 , 또 만났다 하더라도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남편이 되었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

 

그런 차윤희가 시아버지 방장수에게 장양실의 일을 고하려다가

현명한 방장수가 말하지 말고 덮으라는 말에 입도 뻥긋 못하는데요 .

 

방장수는 과연 장양실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

그건 아닐 겁니다 .

방장수와 엄청애는 귀남이 없어지고 난 후에 상당히 오랫동안 귀남을 찾아서 헤멨었고

그러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장양실에 대하여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리는 없습니다 .

 

만약 귀남과 차윤희 같은 태도를 방장수가 가졌다면

냅다 제수씨에게 달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건 무슨 이야기냐고 따지고 보았겠지만 ,

 

아버지 방장수는 아들과 며느리보다는 사려가 깊은 사람이었기에

그러기에 앞서서 여러 가지 고려를 했을 겁니다 .

 

그리고 그는 차윤희가 하려는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그녀에게 말은 했었지만 ,

사실 그게 장양실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이미 알고도 있었을 거고요 .

 

방귀남이 고아가 된 데 당사자인 방장수가 그걸 덮으라고 합니다 .

또 다른 당사자인 귀남도 용서는 못하지만 , 그래도

작은 어머니가 그걸 실수라고 말하지 않냐고 하면서 덮으라고 합니다 .

 

그런데도 차윤희는 혼자서 그걸 덮지 못하겠다고 하는 셈인데요 .

 

사실 그걸 덮지 못하겠다는 차윤희보다는

실수였다는 장양실의 말에는 무조건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장양실이 고의로 귀남을 버린 거로 치부하고

그녀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차윤희가 더 문제로 보입니다 .

 

그녀는 장양실이 실제로 실수를 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음에도 말이죠 .

 

장양실 , 그녀는 30 년 전에 귀남을 잃어버린 후에

시댁의 일을 자신의 일인 거처럼 돌보아 왔습니다 .

 

시어머니 전막례에게는 둘도 없는 효부가 되었고 ,

엄청애도 장양실이 고맙다고 할 정도입니다 .

 

그런데요 .

만약 장양실이 귀남을 일부러 버렸다면

그 긴 세월을 죄책감으로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

 

귀남을 일부러 버린 사람이라면

그 긴 세월 동안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지도 못했을 겁니다 .

실수로 귀남을 잃어버렸기에

그 긴 세월을 자신의 죄가를 치르느라고 전전긍긍했겠지요 .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현재의 태도에 있습니다 .

 

장양실은 동서지간인 엄청애의 환갑이 다가오자 그녀를 위하여

호텔 식당을 예약하는데요 .

 

장양실이 그런 준비를 하는 사이에 차윤희는 무엇을 했나요 ?

 

장양실은 30 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

시댁에 어떤 일이나 행사가 있으면 그에 대하여 어떤 준비를 하나

어떤 이벤트를 해야 할까하고 생각을 하면서요 ...

 

이런 면을 본다면

만약에 정말로 장양실이 고의로 귀남을 버렸다 하더라도

그녀는 30 년 동안 시댁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개과천선을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

 

사람은 누군가를 위하여 자꾸 무엇인가를 하다 보면 그 대상을 좋아하게 되는 거니까요 .

 

그래서 연예를 할 때에도

내가 상대에게 호의를 베푸는 거보다는

상대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게 만드는 게 효과적이라고 하지요 ...

 

그리고 또 이제는 늙었는데

자식도 남편의 정도 없는 장양실은 시댁의 일원으로 머물고 싶어 합니다 .

 

자식도 남편의 정도 없이 반평생을 시댁을 위해서  살아온

장양실에게서 그마저 없다면 그녀의 인생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게 되기 때문이죠 .

 

그런데도 이런 장양실의 실수 또는 고의를 밝혀내서 그녀를

가족에서 몰아내야만 하는 걸까요 ?

그녀가 계속 드나들면 귀남과 차윤희의 아이도 데려다가 버릴까 봐요 ???

 

물론 장양실이 귀남이 자기가 고아가 된 사연을 알고

그녀에게 따져 물을 때

그녀가 하는 말들이 너무 변명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그녀가 나쁘다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

 

세상 그 누가 자기 잘못을 드러내 놓고 싶을까요 ?

또 변명을 하고 싶지 않을까요 ?

사람이란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데 말이죠 ...

 

그리고 또 그녀는 그녀의 남은 평생을 시댁의 일원으로 지내고 싶기 때문에

자기 잘못이 밝혀지는 게 더 무서울 터인데

그녀가 자기 잘못을 감추려 하는 게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

 

지난 30 년간 그녀는 방장수네 집에 둘도 없는 가족의 일원이었습니다 .

그리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남고 싶어 합니다 .

 

덮으라는 방장수가 옳은 걸까요 ?

발랑 까려는 차윤희가 옳은 걸까요 ?

차윤희에게 방장수의 의사를 거부할 권한이 있기나 한 것일까요 ?

 

차윤희가 제삼자라는 걸 이해 못하는 머리 나쁜 분들을 위한 해설

차윤희는 방귀남의 아내입니다 .  그러니까 귀남 실종 사건에서 제삼자가 아닌 거 같죠 ?    그런데요 .    자 , 사실을 알게 된 차윤희가 장양실을 용서하겠다고 합니다 .  차윤희가 장양실을 용서하면 용서가 되는 걸까요 ?  용서 안 되죠 ?    여기까지입니다 .     이렇게까지 말해도 이해 못하면 구제불능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