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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각시탈] (6회) 이강토 (주원)의 각시탈이 더 맹렬할 이유

by 글벌레 201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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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각시탈은 리뷰를 해야지 해야지하면서도 리뷰를 못하고 있던 드라마였습니다 .

 

첫 회를 보고는

이강산을 이강토가 죽이고 그가 각시탈이 될 거라는 글을 쓰려다가

 

이 드라마는 원작이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

만화 각시탈에 대하여 검색을 좀 해보았습니다 .

그랬더니 원작에서 이강토가 이강산을 죽인 게 강토가 각시탈이 된 이유랍니다 .

검색을  안 했으면 모두가 알만한 이야기를 리뷰랍시고 쓸뻔했던 거죠 .

 

사실 저는 다 커서도 만화책을 한참을 읽었었는데

제가 만화책을 손에서 놓을 무렵에도 읽던 게 이미라 작가님의

"사랑입니까 ?" , "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

이런 순정 만화들이었기에

 

순정 만화들만 읽던 제가 각시탈은 읽어 볼  일은 없었기에 실수를 할뻔한 겁니다 .

 

그래서 그 다음에는 목단이에게 단도를 준 이는 이강토라는 걸 가지고

글을 써볼까 했더니

이건 KBS 각시탈 공홈에 나와있는 사실이더군요 ㅠ ㅜ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를 보고

어머나 ! 드라마가 이렇게 느껴졌어요 , 저렇게 느껴졌어요하면서

감상을 적는 리뷰를 쓰는 스타일은 아니고

 

주로 전개의 예측 또는 이렇게 전개가 되면 어떨까

또는 드라마가 보여주지 않은 부분은 이런 거 같다라든가

아니면 드라마의 오류를 쓰는 리뷰어기 때문에

 

그 내용이 거의 발랑 까진 각시탈은

(비록 제가 재밌게 보고 있고 또 리뷰를 쓰고 싶다고 해도 )

저와 리뷰로는 인연이 좀 없을 거 같다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각시탈 6회를 보고는 드디어 리뷰거리를 발견해 그에 대하여 적어 보고자 합니다 .

 

이 세상에는 어떠한 사랑이 존재할까요 ?

신에 대한 사랑 .

자식에 대한 사랑 .

남자와 여자의 정열적인 사랑 .

 

그 대상을 달리하는 사랑의 종류는 엄청 많을 겁니다 .

 

만약 저에게 그런 사랑들 중에 어느 하나를 딱 집어서

그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못할 거 같습니다 .

 

그러나 저는 그것이 어떠한 사랑이든

사랑이 어느 때 가장 강해지는 지는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사랑은 어느 때 가장 강해질까요 ?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내가 하는 사랑에 어떠한 보상을 할 때 ?

아니면 내가 하는 사랑에 대하여 감사할 때 ?

그것도 아니면 내가 하는 사랑만큼 나를 사랑해 줄 때 ?

 

그런 때 사랑이 강해질 거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

 

사랑이 가장 강해질 때는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내가 없다면 , 나에게 의지하지 못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존재하지 못할 거 같을 때일 겁니다 .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나에게 의지를 하기 때문에

나는 그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 강해져야 할 때일 겁니다 .

 

그가 나에게 의지를 한다는 것이 어느새 나의 존재 이유가 되고

내 내면을 규정해 주고 , 그래서 내가 나를 의지하는 그를 의지해 살아가게 된 그때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질 겁니다 .

 

이강토 .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이 몰락을 하고

어머니와 형과 그가 겨우 목숨을 건졌을 때

그는 인력거꾼으로 일을 해서 형이 대학에 다니도록 도왔습니다 .

 

어머니가 버는 거만으로는 형의 학비를 벌기가 어렸을 거니까요 .

그렇게 돈을 벌던

강토는 신발이 다 헤어져서 자기 발이 아파도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다가 빈대떡이라도 하나 사먹고 싶어도

자기가 번 돈이 형을 위한 학비로 쓰여야 한다는 거 때문에 참고 또 참았을 겁니다 .

 

물론 그는 푸념처럼 형이 경성제대를 졸업하면 고생이 끝날 줄 알고

형의 학비를 벌었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

그게 사실이었다면 그는 형이 옥에서 바보가 되어 나왔을 때

일본 순사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

 

차라리 형 이강산이 옥사를 했더라면

그는 일본 순사가 되지 않고 평범한 조선인으로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

 

강토는 기무라 슌지에게 이렇게 말을하죠 .

 

어머니에게 문화 주택이라도 하나 사드릴 수가 있고 ,

형을 정상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자기가 왜놈의 개라는 욕쯤은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고요 .

 

막상 형이 바보가 되고나자 강토는 좌절에 빠졌을 겁니다 .

고생이 끝나지 않을 거란 사실 때문이 아니고

자기가 인력거를 끌어서 버는 돈으로는

도저히 형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말이죠 .

 

결국 그런 좌절이 그를 일본 순사의 길로 들어서게 했고 ,

기왕에 그 길로 들어선 그는 어머니와 형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더 악독한 순사가 되어 갔을 겁니다 .

 

계급이 높아져야만 월급이 더 많아지고 ,

그래야 어머니에게 효도도 하고 형을 정상으로 만들지도 모를 치료를 받게 해 줄 거니까요 .

 

강토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

 

자기가 없으면 치료다운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거 같은 형 .

자기가 없으면 평생에 번듯한 집 하나 못 가져 볼 거 같은 어머니 .

 

그들을 위해 강토는 거리낌 없이 일본 순사가 되고 ,

누가 그런 그를 욕을 하거나 말거나 

오로지 어머니와 형을 위하여 점점 더 독한 개가 되어 갔습니다 . 

 

어머니와 형에 대한 강토의 사랑은 그만큼 컸던 것이고 ,

또 한편으로는 어머니와 형이 자기에게 의지를 해야 할 거 같다는 사실이

강토가 살아가는데 힘이 되었을 겁니다 .

 

그런데 어머니는 기무라 켄지에 의하여 죽고 ,

기무라 켄지를 죽이려던 형은 강토 자신의 총에 죽고 맙니다 .

 

 

 어머니와 형을 땅에 묻은 강토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

형을 그의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 ,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슬픔도 컸겠지만 ,

 

사실 그보다 더 큰 것은

그를 이강토라고 규정하게 하는 사람들이 없어진 거에 대한 허탈감이었을 겁니다 .

자신의 존재 이유마저도 희미해져 버린 거 같은 데서 오는 허망함었을 겁니다 .

 

인간 이강토가 붕괴되는 거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

살아갈 힘을 잃어 가고 있는 그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

 

그렇게 스스로의 삶에 대한 의미가 없어졌다고 느꼈기에

그는 기무라 켄지를 아무런 망설이 없이 때려죽일 수 있었을 겁니다 .

 

스스로의 삶의 이유라고 규정하던 사랑하는 어머니와 형을 잃은

강토는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

형 이강산보다도 더 독사 같고 맹수 같은 맹렬하고 야멸찬 각시탈이 될 것인데요 .

 

이제 그나마 그에게 남은 사람은 목단이 한 사람뿐인데요 .

 

 

목단이 같은 경우에는

어설픈 독립 투사기에

 

강토의 형 강산이

각시탈로서 그녀를 돕지

않았다면 벌써 죽었을

여자입니다 .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결국 강토 각시탈도

목단이를 구하기 위하여

 

 

 

싸워야 할 경우들이 생길 건데요 .

자기가 세상을 살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 목단이 .

그녀는 강토가 각시탈로서 강산이보다 강인해져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겁니다 .

 

어머니를 죽인 기무라 켄지에게 복수를 하려고 ,

형을 죽인 스스로를 단죄하려고 각시탈을 뒤집어쓴 강토였지만

 

강토는 점점 깨달아 갈 겁니다 .

아버지가 죽은 것도 , 어머니가 죽은 것도

그가 형을 죽이게 만든 것도

결국에는 모두가 다 일본 제국주의의 탓이었다는 걸요 .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서 스스로를 지워야만 했던 강토 .

그럼에도 단 하나 남은 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를 다시 써내려가야 할 강토 .

왜 조국을 위하여 투쟁하여야 하는가를 깨달아 갈 강토 .

 

그의 투쟁은 형 강산의 투쟁보다 더 맹렬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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