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님 , 소녀는 금상께서 붕어하시면 중전이 되옵니다 . 그런데 저에게 저하를 시살하라 하시니
소녀는 그 까닭을 모르겠고 , 저하를 절대로 시해할 수도 없습니다 ."
화용은 자신의 처소를 찾아 왕세자 이각을 죽여야 한다는 아버지 좌상대감 , 홍만필의 말에
절대 따를 수 없다는 생각에 홍만필에게 따졌다 .
홍만필은
" 그래서 소신이 부용의 처녀 단자를 올리려 했던 겁니다 . 빈궁마마 .
부용이라면 자기 자신보다는 가문을 위하여 , 때가 되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저하를 없앨 거라
확신을 했기 때문에......" 라고 따지고 있는 화용에게 말했다 .
" 가문을 위한다뇨 ? 아버님께서 좌상이시고 , 제가 중전이 되는데 , 어이해 저하를 시살하는 게
가문을 위한 거라 하신단 말입니까 ?"
" 마마 , 소신 , 현 왕세자의 생모를 폐비하고 사사한 일을 발판으로 좌의정까지 되었습니다 .
금상께서 미령하신 가운데 회복을 못할 거로 보이는데 , 왕세자가 주상이 된다면 소인은 물론
가문이 멸족될 겁니다 . 멸족된 집안의 여식이 중전으로 있을 수 있다고 보시옵니까 ?
마마께서도 폐비되고 사사되시올 겁니다 . 중전이 되고 권세를 누리는 것도 다 산 다음의 이야기가
아니옵니까 ?" 홍만필은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면 자신의 이에 밝은 화용이 왕세자를
죽이는 음모에 동참할 거라 확신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내내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화용은
" 저하를 시해한 다음에는 어찌하실려고 , 저하를 시살하자는 말씀을 하신다는 말입니까 ?"
라고 홍만필에게 물었다 .
" 어려서 궐에서 쫓겨난 후 금상과 세자의 얼굴도 한 번 못 보고 자란
금상의 아들 , 무창군(용태무의 전생)을 이 아비가 왕으로 옹립하려 하옵니다 .
무창군이 왕이 되면 마마께서는 대비로서 궐에서 계속 살아갈 것이고 ,
신은 영의정이 되고 조정은 신의 사람들로 메워질 겁니다 .
무창군과 이미 그렇게 이야기가 되어 있사옵니다 .
마마 . 왕세자와 이 아비는 같은 하늘 아래에 함께 할 수 없음을 헤아려 주시옵소서 ."
" 아버님 , 하지만 저하는 소녀를 굄하는 마음이 무지 크신 분이시옵니다 . 절대 소녀와
소녀의 가문에 해가 되는 일을 하실 분이 아니옵니다 ."
화용의 대답에 홍만필은
" 아직은 금상께서 계시니 금상께서 사사한 일에 대하여 이각이 왈가왈부할 수가 없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것이옵니다 . 그러나 금상께서 붕어하신 후에도 이각이 발톱을 감추고만
있을까요 ?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옵니다 . 이 아비의 말을 새겨들어 주시옵소서 . 마마 ."라고
대답했다 .
홍만필의 대답에 얼굴까지도 빨갛게 상기된 화용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주먹을 꾹 쥐더니 , 입술을 깨물며 홍만필에게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 보였다 .
사실 저는 옥탑방 왕세자 마지막회에 대한 리뷰는 쓰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
그러나 이각과 가족을 위하여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하는 부용을 보니 ,
드라마에서 부족한 부분들은 보이지가 않고 , 자꾸만 눈물이 흘렀습니다 .
그래서 부용의 마지막에 대하여 몇 줄만 언급을 하려 하는데요 ....
그걸 언급하는 김에 드라마에서 부족했던 부분들도 조금 메꾸어 보기로 했습니다 .
그 첫 번째가 바로 위에 적은 것인데요 .
드라마만 보면 도저히 화용이 왜 ? 도데체 왜 ? 이각을 독살하라는 아비의 명에 따랐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데 , 위와 같은 대화가 드라마에 첨부가 되었더라면
아마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가 쉬웠으리라 보입니다 .
저는 윗글에서 두 가지를 맞췄는데요 .
하나는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이 박하에게 편지를 보낼 거라는 것이었고 ,
다른 하나는 부용이 스스로 세자빈의 옷을 입었을 거라는 겁니다 .
사실 , 부용이 수수께끼의 답을 말하러 왔다고 때아닌 한밤중에 궐에 입궁한 것도
세자 시해 음모를 발고하러 왔다가 차마 아비의 잘못을 말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고 여겼는데
귀찮아서 안 썼는데요 ... 쓰는 게 나을뻔 했습니다 ㅠ ㅜ
그 밤 , 언니 화용이 아비의 지시에 따라 왕세자를 밀살하려 한다는 걸 눈치채게 된
부용은 급하게 궐로 뛰어갑니다 .
그녀가 궐에 드나들며 바라보기만 한 모습으로도 사모하게 된 이각의 생명의 그녀의
발걸음에 달렸기에 그녀는 숨이 가빠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
이각이 곶감을 먹기 전에 그녀는 궐에 당도해야 합니다 .
숨 가쁘게 달려온 그녀는 쉼 없이 곧바로 이각과 화용에게로 갑니다 .
그리고 이각이 낸 수수께끼의 정답은 부용이라고 말합니다 .
연꽃은 죽어서 진흙에 묻혀야 다시 꽃이 열리므로
살아도 죽고 ,
죽어도 사는 것은 연꽃이라고 말합니다 .
그리고 그러한 걸 불가에서는 환생에 비유하기도 한다고요 .
이각은 부용의 답이 맞았다고 합니다 .
부용은 저하께서 수수께끼를 맞추면 큰 상을 주신다 했으니 ,
주안상에 올려진 곶감을 자기에게 달라고 이각에게 말합니다 .
이각은 남의 속도 모르고 처제는 참으로 괴이하다며 그리하라고 하는데요 .
부용은 그 많은 곶감을 꾸역꾸역 먹어 치웁니다 .
그녀가 사모하는 이각의 입에 비상 가루 단 하나도 들어가게 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
이미 퍼지기 시작한 독 때문에 엄습해 오는 죽음에 맞서며
부용은 만약 세자빈 마마가 자기를 찾거든 부용정으로 오시라고 전해 달라고
이각과 화용의 처소를 지키던 나인들에게 말하고 부용정으로 향합니다 .
부용지 앞에 서서 이각과 그 곁에 있던 자신의 모습들을 추억하던
부용은
부용정에 온 화용에게 세자 저하를 지켜 달라고 합니다 .
부용이 독을 먹은 게 드러나면 , 세자 암살 음모가 발각되어 멸족을 당할 것이니
화용과 그녀가 옷을 바꿔 입고 그녀는 부용지에 빠질 거라고 합니다 .
세자빈이 물에 빠져 죽었다면 , 세자 시해 음모는 숨겨질 것이고
옷을 바꿔 입은 화용이 이 길로 도망침으로써 세자빈에서 물러나면
홍만필이 세자를 밀살할 방법이 없으니 , 세자 저하는 무사할 거라고요 ...
옷을 바꾸어 입은 화용이 도망을 간 후에
부용은
' 저하께서 이 편지를 보신다면 살아 계신다는 뜻이니 저 부용이는 기쁩니다 .
죽어서 좋은 것이 하나 있사옵니다 . 평생 가슴에 품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저는 저하를 사모하였사옵니다 . 저하를 평생 좋아하였사옵니다 . 죽어도 살고 , 살아도 죽어
몇백 년 후에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라는 편지를 이각에게 남기고
부용지 다리 위에서 비상의 독 때문에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
더 이상은 이각의 곁에 있을 수 없어 아픈 가슴을 움키면서
눈망울에 눈물을 가득 담고 , 부용지에 뛰어듭니다 .
이미 비상의 독으로 돌이킬 수 없는그녀의 몸이었지만 ,
어찌 그렇다고 죽으려고 물에 빠지려는 그녀에게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
그러나 그녀는 그 두려움을 참으며 오로시 이각을 위하는 마음으로 물에 빠집니다 .
몇 줄이라더니 무지 길어졌습니다 ㅠ ㅜ
어쨌든 이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한 몸 바쳐 사랑하는 이각과 가족을 구하려 한 부용 .
부용 , 참으로 기특하구나 !
그러나 사실 , 1회와 연결해 보면 여기에도 헛점이 존재하는데요 .
하나는 세자빈이 죽고 그 시신을 수습하면서도 죽은 게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점 .
또 하나는 마지막회에서 이각은 곶감은 부용이 다 먹었다 하면서도
1회에서는 곶감 먹고 죽은 게 화용이라고 믿은 점입니다 .
물론 두 번째 것은 이각이 미래에 다녀오기 전까지는
부용은 예쁘기만 한 처제라 여겼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화용이라 여겼기 때문에
부용에게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해도 되긴 되는데
첫 번째 사항은 어떻게 해도 메꿀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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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마지막회를 보다가
이각이 박하에게 전하는 편지를 부용정 기둥 아래에 묻는 걸 보고 ,
어떤 분들은 이각이 과거에서 그렇게 편지를 묻었다면
왜 옥탑방 왕세자 19회에서 이각이 관자를 파서 부용에게 줄 때는
그 편지가 나오지 않았나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터인데요 .
이건 옥에 티가 아닙니다 .
현재에서 이각이 관자를 파내어 박하에게 줄 때는 , 이각은 자기가 거기에 편지를 묻은 줄은 모릅니다 .
현재의 이각은 과거인 조선에 있을 자신의 미래를 기억하지는 못하니까요 .
그러나 조선으로 되돌아간 이각은 자신에게는 과거인 미래를 기억합니다 .
그래서 부용정에서 자기가 박하에게 관자를 파줄 때 손을 얼마나 깊이 넣었는지를 기억을 하죠 .
그걸 기억하기에 그는 박하가 후에 파내어야 할 편지는
관자를 파는 이각의 손에는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이 묻습니다 .
조선으로 되돌아간 이각의 소식을 궁금해할 , 그래서 땅을 깊이 파 볼 박하의 손에나
닿을 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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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엔딩 신에서 용태용과 박하가 손을 잡고
" 삼백 년이 지나도( 용태용(이각) 음성)" , "당신을 사랑합니다 .(박하 음성)"이라는 대사로
막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
사람들이 또 이를 두고 열린 결말이니 , 이각이 죽은 후에
용태용으로 다시 깨어났느니 말이 많을 거로 보이는데요 .
손을 마주 잡은 두 사람은 분명히 용태용과 박하입니다 .
이각은 조선에서 왕을 하다가 죽어서 능에 안장되었겠죠 .
그렇다면 왕세자 옷을 입은 이각의 모습은 왜 보여 주었을까요 ?
그건 위에 제가 적어 놓은 수수께기의 답 , 부용의 대사에 들어 있는데요 .
죽어야 새로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 이각이 죽어 용태용으로 환생을 했고 ,
(용태용은 이각의 기억은 지니지 못했습니다 ....)
그럼으로써 두 사람은 300 년 전에 이루지 못한 인연을 맺었다는 겁니다 .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인연을 맺는 과정에
이각의 개입이 없었다면 , 두 사람은 맺어질 수 있었을까요 ?
아마도 용태용이 박하를 다시 만나는 일 자체가 없었을 겁니다 .
그렇게 보면 결국 용태용과 박하가 맺어진 건
이각과 박하가 맺어진 것과 다름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게 이 장면이라고 보입니다 .
또 말이죠 .
만약 박하와 다시 만난 게 이각이라면
그가 용태용이 박하에게 접근했던 방식으로 박하에게 접근할리도 없습니다 .
이각은 박하가 다시 돌아온 게 그라는 걸 알면 박하가 좋아할 거라는 걸 알 터이니까요 .
뭐요 ? 뭔가 신선하게 접근해 보려고 이각이 그의 환생인 용태용인 척 했다고요 ?
헛소리 집어치우십시오 .
깨어나기는 했으나 , 할머니 여 회장마저도 죽었다는 소식에 삶에 대한 의욕마저도 없어진 거처럼
보이던 용태용에게
표택수는 이각이 사용하던 노트북을 들고 왔다 .
눈동자에 힘이 없는 용태용에게 표택수는 노트북 모니터에 사진 한 장을 켜 놓고
용태용에게 내밀었다 .
" 태용아 ! 너 이 여자 아니 ? 태무가 미국에서 너랑 찍은 사진 뒤에 보이는 여자 말이야 .
니 자리를 너 대신에 지켜 주던 이각이 , 자식 , 요즘은 어디서 뭐하는지 ? 지가 무슨 임금이야 ?
얼마 전에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보니까 세종의 이름이 이도더만 .... , 꼭 임금 이름처럼 ,
어쨌든 그 이각이라는 애가 그 여자 되게 신경을 쓰던데 .. 나도 너랑 태무가 찍은 사진에
그 여자가 있는지 몰랐는데 , 있더라구 ..."
표택수의 말에 여전히 의욕이 없는 눈길로 노트북을 바라보던 태용의 눈빛이 갑자기
반짝이기 시작했다 .
" 아저씨 ! 이 여자 어디 있는지 아세요 ?"
반짝이는 눈빛으로 묻는 태용의 물음에 , 표택수는
" 이 여자는 어디 있는 줄 알지 ! 이각은 어디 있는지 몰라도 ....."라고 대답했다 .
그의 대답에 태용은
" 아저씨 , 나 , 이 여자 만나야 해요 !" 라고 말하는데 ,
표택수는
" 그럴려면 일단 니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있어야지 ! 너무 오래 근육을 사용 안 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잖아 ? 이 여자 만날려면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해 . 이 여자는 내가
지켜 보고 있을 테니까 ."라고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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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검은 글씨 부분은 글을 발행하고 이틀이 지난 후에 추가하는 내용입니다 .
이걸 내용으로 독립된 포스팅을 해볼까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요 ...
[아래]
이각이 현재로 오게 된 것은
박하의 전생인 부용의 바람 때문이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
부용의 영혼은 나비가 되어 현재로부터 2 년 전의 뉴욕으로 와서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에게 박하의 존재를 각인시키지만 ,
이각의 이복 형인 무창군의 환생인 용태무로 인하여
태용이 코마에 빠지고 맙니다 .
그냥 놔두면 용태용과 박하는 다시 만날 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태용과 박하가 이어지길 원한 부용의 바람은 이각을 현재로 부른 걸 겁니다 .
이각이 개입함으로써 용태무는 이각이 가짜 용태용이란 걸 밝히기 위해
미국의 한 병원에서 코마 상태에 있던 용태용을 찾아내고 ,
그것이 태용과 박하가 다시 만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
즉 , 이각이 없었다면
용태용과 박하는 다시 만나지 못했을 것이니
전생에 이루지 못한 연을 환생에서나마 이루길 바란
부용의 바람이 이각을 조선에서 현재로 부른 겁니다 .
그런 면에서 보아도
박하는 (전생은 기억하지 못하는) 용태용의 손을 잡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
모든 건 부용의 영혼이 바라던 대로 이루어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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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각의 삼인방이 조선에서 개업한 박하 오므라이스 문제가 남는데요 ...
오므라이스를 무슨 오믈렛 , 이래 가지고 무슨 이태리 음식이나 무슨 미국 음식쯤 되는 걸로
여기는 분들도 계실 터인데요 .
이 오므라이스가 사실은 조선 중기부터 전해 온
우리 고유 음식이고 , 또 그렇게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록이 되어 있답니다 ^ ^*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던데 ^ ^*
그런데
그에 관한 이야기까지 여기다 붙이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그 부분은 제가 전에 썼던 그에 관한 글을 링크하는데요 .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제 세컨드 블로그의 주소입니다 .
http://blog.daum.net/askmeifyoucan/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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