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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로열 패밀리] (13회) 김인숙은 왜 엄기도가 아닌 윌셔와 결혼했을까 ?

by 글벌레 2011. 4. 14.

 

그런데 그곳에는 평소 김마리를 아끼던 두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지훈의 아버지 한우석입니다. 우석은 자꾸 마리를 클럽에 내보내려는 강미자로부터
마리의 방패막이가 되어 줄려고 애쓰던 사람입니다. 우석에게 있어 마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하려고 애쓰면서 자기 아내 서순애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특히 어린 아들 지훈의 아주 자상한 누나가 되어 주기도 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그런 소녀입니다.
그렇기에 맥주 박스를 나르던 우석은 안타까운 눈으로 무대에 서있는 마리를 쳐다봅니다.

또 한 사람은 평소 마치 엄기도 아저씨와 비슷한 마음으로 마리를 돌봐 주며
친하게 지내던 윌셔입니다. 그는 아마도 마리가 우유 배달을 하던 시절에도 마리를 알았고, 
마리가 곰 인형 장사를 하던 시절에는 마리의 곰 인형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를 많이 해 주어
마리와 서순애의 곰 인형 장사도 미약하나마 도왔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윌셔가 간 다음에 윌셔가 사 준 사탕을 어린 한지훈에게 줄 생각을 하면서
지훈이가 좋아하겠지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걷던 마리의 뒤에서 그녀가 지날 길목을 지키던
스티브가 "헤이"하면서 나타납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마리는 윌셔가 사준 사탕을 모두 떨어뜨리고요. 

자신의 일그러진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4년 동안 마리는 윌셔와 결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리는 윌셔보다는 엄기도를 더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마리는 왜 윌셔와 결혼 생활을 했을까요?

그 첫 번째 이유는 마리가 엄기도를 더 좋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가 보는 남자로서는 윌셔를 더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엄기도는 인간적으로 좋아했던 것이고요. 오빠나 삼촌 이런 느낌으로...

그 근거는
클럽에서 나온 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냐고 따지던 마리를 윌셔가 달랜 후에 바래다줄 때
윌셔는 마리에게 자신과 함께 미국에 가서 간호사 공부를 해 보지 않겠느냐고 묻는데,
그 말을 오해한 마리는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정색을 합니다.
그런데 윌셔와 인사하고 뒤돌아선 마리가
'치,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마리는 윌셔가 자기에게 여자로서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았던 겁니다. 
여자나 남자나 자기에게 호감을 가지는 이성에게는 호감을 가질 확률이 큰 법이고,
마리가 정색을 했음에도 금방 화를 푼것으로 보아도
마리 또한 윌셔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을 가진 것이 그들이 결혼을 하게 된 첫 이유로 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사실 더 큰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윌셔와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피할 수 없는 이유가....

그런 곳에서 도망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영화화된 적도 있었습니다 .

 

영화 고래사냥 : 네이버 검색

'영화 고래사냥'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위 영화 속에서 그런 곳에서 일을 하던 (충격으로 입을 닫아 버린) 벙어리 춘자(이미숙 분)를
거기서 탈출시켜 주려고 두 남자 주인공은 정말로 dog고생을 하던 모습을 보이죠...

마리가 일하던 곳도 그랬으리라는 것은... 
즉, 당시에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은데도 할 수 밖에 없었던 경우들이 존재를 했다는 겁니다 .
즉, 그 당시에는 그 일이 싫다고 도망을 칠 경우 위에 링크를 첨부한 영화에서처럼 현대판 추노꾼이
따라 붙을 수 있었다는 소리죠 .

인숙이 하는 말 중에 자기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이 단 한 가지라도 있으면 
자신은 인숙을 죽을 힘을 다하여 이해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요.

사실 자기를 사막에 버려지게 한 마리에 대하여는 지훈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왜 마리가 자신을 뒤늦게 구원했는지, 왜 죠니를 버려야 했는지는 이해를 못하고 있죠.
인숙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 대답은 너무 뻔한 겁니다.

윌셔와 행복한 나날을 보대던 인숙은
자기 때문에 한국에 더 머물고 있던 윌셔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되자
죠니를 버렸을 겁니다. 눈물을 머금고 윌셔와 죠니 앞에서 사라진거죠.
자신 때문에 불행해진 서순애와 한지훈을 모른 척하고 떠나기는 힘들었을 것이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두 사람 모두 잘 돌보아 주고 싶었지만, 자기가 그나마 명색이라도
JK가의 며느리가 되기 전까지는 지훈을 돌볼 겨를까지는 없었을 겁니다.
서순애를 고급 요양 시설에 머물게 하는데도 그녀로서는 벅찰만큼 돈이 들어 갔을 것이니까요.

그랬기 때문에 지훈에 대하여는 근황만 파악하고 숨은 천사로 익명의 기부금 정도로 돕고 있다가
지훈이 살..인. 누명을 쓴 것을 계기로 해서 지훈도 본격적으로 도울 수 밖에 없게 된 것이고요.
죠니가 죽었음에도 표면적으로는 웃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녀의 사정이었고요...

서순애, 그녀는 남편의 사후에 오랫동안 정신이 없었지만, 인숙이 지훈을 돌보아 주게 된 시점쯤에서는
자기 정신을 많이 되찾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인숙이 지훈을 잘 돌보는 것을 보니 자기가
나서서 지훈을 돌보는 것보다 인숙이 돌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자기가 완전히 온전한 것도 아니고,
또 다시 세상으로 나설 용기도 나지 않았기도 했기 때문에 말이죠...

그런 그녀의 모습은 지훈과 인숙의 기사가 난 책을 읽다가 누군가 문을 두드리자 그 책을 감추는 모습에서
엿볼 수가 있었는데, 책을 감추었던 그녀는 지훈이 자기에게 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인숙이 인숙의 소원대로
인숙 스스로 지훈에게 모든 걸 밝힐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고자 인숙에게 부탁해서 몸을 숨겼다가
지훈이 생각보다 빨리 인숙의 과거를 알아내자 인숙을 변호하기 위하여 지훈 앞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자신이 접한 파일과 엄마의 과거 증언을 통하여 마리는 어쩔 수 없는 마리였고,
자기와 엄마를 돌본 인숙도 진심이었던 것을 지훈은 알게되겠지만,
(물론 초주검에 이른 자기 아빠를 버리고 도망간 사실이야 조금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하나 남은 문제가 죠니일 겁니다.

죠니의 죽음에 대한 자세한 정황을 가늠해 보면 
우연히 papercutter 같은 것에 찔리게 된 죠니 때문에 전화기 수화기를 들고
구급차를 부르려던 인숙은
자기 때문에 엄마가 곤란해지는게 싫었던 죠니에게 제지를 당하게 되고,
그래서 인숙이 구급차를 부르는 대신 엄기도에게 죠니를 부탁할려는 사이에 죠니가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죠니의 죽음이 인숙의 잘못이 아닌게 14회에서 밝혀지고
15회부터 18회까지는 인숙과 지훈 대 조현진과 공순호 사이에 한판 승부가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김인숙이 공순호에게 맞서기 위해 마련한 방법은 JK 메디컬을 빼앗기 위한 재판과
임윤서를 끌어들인 것인데요.

재판은 김인숙 스스로도 선전 포고일 뿐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 소 자체가 기각될 사유이기 때문입니다.

임윤서의 무기, 이혼 그리고 비자금 세탁.
이혼이란 것이야 그룹 전체를 걸고 할 만한 협박거리도 못되고
비자금 세탁을 들먹거리면 윤서의 친정인 구성 그룹도 내상이 심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 다 공순호 회장과 맞장뜰 방책은 못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드라마의 남은 4회는
한지훈과 김인숙이 한편 먹고, 조현진과 공순호가 반대편 먹고 한판 붙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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