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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구가의 서 (17회) 구월령이 아니라 박청조와 윤서화(자홍명)가 진짜 문제인 이유 (강치와 여울이가 한 키스의 의미 / 구가의 서 마지막회/ 결말 예상..

by 글벌레 201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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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고 싶다. 영원히.
너를 보고 싶다. 언제까지나.
너를 돌보아 주고 싶다. 너 죽는 마지막 그날까지.

그러나 지금 누군가 떠나야 한다면
떠나야만 하는 그 경계가 죽음 너머 저편이라면
그리고 떠나야 할 이가 너라면
나는 너를 대신해 떠날 것이다.

남겨진 너는 나 때문에 슬프고 가슴 아프고
남겨진 너는 나 보고파 헤매일지도 모르고
남겨진 너는 남겨진 자의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할지 몰라도

나는 너를 보낼 수는 없다.
너 없는 날들에 남겨진 자의 슬픔을 안고 나는 살 수 없으니까.

우리는 사랑이란 걸 거창하게 포장을 하기도 하고, 대단한 거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알고 보면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의 극치인 겁니다.
나에게 왜 이리 잘해 주느냐는 강치의 물음에
여울은 그러고 싶으니까라고 대답을 한 적이 있는데요.

사랑이란 그런 겁니다. 상대를 위해 그렇게 뭔가 해 줄 때
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

내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일.
만약 사랑이 그런 게 아니라면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가 다른 사람이 좋다고 그런다 해도
케세라세라 또는 렛 잇 비를 중얼거리며
내 사랑이 가는 길을 축복해 줄 겁니다.

그러나 사랑은 내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그러지 못하죠.
그렇기에
너무 순진하다는 거는 너무나도 천박하다는 것과 이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완벽한 이기주의자가 된다면 정말 상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구가의 서 16회에서는 여울이 납치되면서 끝이 나서
혹 여울을 데려간 건 구월령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알고 보니
담평준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조관웅이 더이상 담평준의 꼴을 봐 줄 수가 없다고
당장 가서 담평준이 가장 애중한 것을 없애라고 명하였기 때문에
조관웅의 수하들이 여울의 목을 따려고 여울을 납치한 거였는데요.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건
어린 서화를 보았을 때,
청조를 보았을 때,
발정난 수캐처럼 빨간 거 내놓고 침을 젤젤 흘리면서 거시기할 생각에 어쩔 줄 모르던
조관웅이 여울이는 죽이라고 명을 내렸다는 거죠......

철들었나? 철든 놈이 남의 귀한 딸 괜히 죽이라고 할까? ㅠ ㅜ
여울이는 지 눈에 안 찼나? ㅠ ㅜ
혹시 여울이를 남자로 알고 있는 겨? 
이제 늙은 수캐가 되었나 보구먼...

어쨌든
여울이 없어진 걸 안 강치도 구월령이 여울을 데려갔으리라 생각을 하고
담평준의 책상에 자신의 팔찌를 벗어 놓으면서
여울이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자신도 돌아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목이 잘릴 위기에 놓인 여울이는 구월령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데요.

월령이 조관웅의 수하들 중에 살아남은 자들을 처리하는 동안
여울이는 역시나 고수답게
월령에게는 삼십육계 중 줄행랑이 최고라는 걸 알기에
또 다시 줄행랑을 치다가 월령에게 또 잡히고 마는데요.

바로 그때 여울을 찾아다니던 최강치가 나타납니다.
강치는 월령에게 여울에게서 손을 떼라고 하지만

월령은 도리어 여울의 목을 움켜쥐고 강치에게 여울을 살리려면 인간이 되는 걸 포기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울이는 목이 얼마나 가늘기에 월령의 손에 목이 휘감기는 게야?
음, 내 목을 움켜잡아 보니 내 목도 손아귀에 충분히 다 들어오네.
특별히 가는 건 아니구먼......

여울을 구하려고 신수로 변하려는 강치에게
여울은 포기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목이 잡힌 상태에서 월령으로부터 그가 최강치의 아비란 말까지 들어 충격 속에 있는
여울인데도
여울은 스스로의 안위보다는 강치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자기 마음의 바람 때문에
그녀가 죽더라도 강치에게 인간이 되는 걸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요.

신수가 되지 않고는 월령과 대적할 수 없는 강치는
신수의 모습으로 월령과 한 판 붙습니다.

그러나 신수로써는 초보인 강치가 천 년이나 신수로써 살아온 
월령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월령에게 늘씬하게 얻어터지고 난 후 결국 월령에게 이길 수 없음을 감지한
강치는 월령에게 

 

 

월령이 강치의 아버지라면
"내 사람한테 손대지 마" 라고 합니다.

강치의 그 말에 월령은
그가 마치 숲속의 음유시인처럼 노닐던 시절.
수치목에 묶인 윤서화에 대한 동정심의 끝에서
서화를 위하여 신수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모든 걸 포기하려던 그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 냅니다.

그 기억에 눈물을 흘리는 월령의 눈에는 정령들이 보이는데요.
어느 틈엔가 정령들은 강치와 여울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강치와 여울을 휘감습니다.

월령의 눈물에 그와 더불어 1020 년을 지내 온 숲은 월령의 슬픔을 알기라도 하는 거처럼
강한 바람이 불게 하고
그 바람에 강치가 여울을 껴안은 동안 월령은 사라집니다.

바람이 지나간 후에 월령이 사라졌음을 확인한
강치는 여울에게 괜찮니라고 물은 후에

여울의 뺨을 어루만지며
"널 잃는 줄 알았어. 그게 너무나 무서웠어.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말이다, 여울아. 너는 내게 가장 소중한 이다.네가 없이는 나도 의미가 없다'라는
말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말하지 않는데, 그 생각 끝에 강치는 여울에게 키스를 합니다.

강치의 키스가 끝난 후에 자신과의 키스로 강치가 도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걸 본
여울은 이번에는 그녀가 강치에게 키스를 하는데요.

그들의 키스에는 어떤 의미가 담긴 걸까요?
그들의 키스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의미도 되겠지만

그보다는

둘 중에
누군가는 세상에 남아야 하고
누군가는 세상을 등져야 한다면
그건 네가 아니고 내가 되리라는 약속이었을 겁니다.

비록 가끔은 네가 나에 대한 추억 때문에 눈물지을지라도
나는 네가 세상에 남게 해주리라는 약속이었을 겁니다.

 

구가의 서 17회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강치와 여울의 키스 신이 아니고,
구월령의 눈물인데요.

여울이는 내 사람이라는 강치의 말에

 

 

 

한때 서화를 위하여 모든 걸 버리려 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고 눈물짓고만
구월령이 구가의 서 결말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인물이 되고 말았다는 건데요.

서화가 죽지 않았다는 것도, 구월령이 부활한 것도 몰랐던
약간은 띨빵한 소정법사는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그의 서고로 내려가는데요.

그곳에는 강치로부터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구월령이 배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소정법사는 구월령에게
자네 다친 겐가? 그런데 왜 저절로 치유되지 않나라고 묻는데요.

2013.05.21 - [드라마 리뷰] - 구가의 서 (13회) 최강치가 구월령보다 강할 이유 (구가의 서 결말/마지막회 예상)

저는 위 링크의 글에서 구월령이 강치와의 대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면
정령들이 그는 치료해 주지 않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소정법사의 물음에 구월령은
"이제 내게 치유와 소생의 권한은 없네. 분노와 증오, 파괴와 죽음 그리고 소멸뿐이지.
언제였더라......나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내 사람한테 손대지 마라는 강치의 말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했던 내사람한테 손대지마란 말을 회상) 왜 그랬는지, 누구 때문인지조차도 기억이 나질 
않아. 그나마 애써 잡고 있는 기억조차 전부 소멸돼 버리면 그때 나는 정말로 악귀가 되버리고 말겠지. 
그러기 전에 죽고 싶었네. 나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그 아이니까. 죽어서
서화가 있는 곳으로 갈 수만 있다면..... " 이라고 대답을 하는데요.

구월령의 강치에 대한 요구.
신수로써 혼자 살아가거나 아니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거나......

그 말 뜻을 살펴보면
구월령은 강치가 행복하게 살게 해 줄 뜻은 전혀 없다는 거로 보였고,
참 못된 구월령이 심술을 부리는 거로 보였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구월령은
서화에 대한 사랑의 기억을 잃을까 봐
아들을 해치는 그런 존재가 될까 두려웠던 겁니다.

그래서 그는 유일하게 그를 죽일 수 있는 존재
강치의 손을 빌려 죽으려고 한 건데요.

그는 강치가 지 아비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지는 않게 하려고
그렇게 못된 행동들을 하고,
강치가 가장 애중하게 여기는 여울이를 해할 거라고 강치에게 말을 했던 겁니다.

구월령의 사랑과 부정이 참으로 안쓰럽기만 한데요.
그러나 구월령운 아직은 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뭔가 띨빵하고 2% 부족해 보이는 소정법사이지만,
소정법사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기에
이번에도 구월령을 치료해서 살리고, 구월령을 위한 임시 방책도 마련을 할 거로 보이는데요.

2013.05.27 - [드라마 리뷰] - 구가의 서(14회) 죽이려는 자(구월령-최진혁 분)와 지키려는 자 - 구가의 서 마지막회/결말 보충

 

[구가의 서] (14회) 죽이려는 자(구월령-최진혁 분)와 지키려는 자 - 구가의 서 마지막회/결말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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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 링크 글에서 강치를 죽이려는 자는 구월령이고 지키려는 자는 서화가 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요.

만약 드라마에서 구월령의 죽음이 나온다면
그 죽음은 강치를 위해서일 거로 보입니다.

즉, 강치를 지키려는 자는 구월령이 될 거란 말인데요.
혹 모르죠.
구월령이 죽지 않고, 구미호들의 책을 찾아서
강치와 더불어서 사람이 된다면 그는 사돈 먹은 담평준과 함께 
슈퍼내추럴의 샘과 딘이 그랬던 거처럼
악귀로 변한 조선의 신수들,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귀들을 사냥하러 다닐지도 모르죠.

구가의 서 17회에서 엿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사실은
청조와 서화가 강치를 위협하는 존재들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백년객관 잠행을 하려고 침모를 따돌리기 위해
장에 나왔던 여울과 우연히 마주친 청조는

강치는 아직도 자기의 남자라고 말하면서 여울이에게 염장질을 해대는데요.

청조는 강치가 신수라는 사실에도
자기가 강치를 사랑한다는 걸 깨닫기는 했지만
그녀의 사고의 중심에는 강치가 아니라 그녀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울이를 엄청 질투를 하는데요.

질투에 쩔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끼, 아니 개구리?
아니 두꺼비로 해야겠다 ㅋㅋ
조관웅에 대한 복수조차도 잊을 정도로 질투에 눈이 멀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꺼비가 된 이가
청조로 보이니까, 그녀는 강치에게 해를 주는 존재가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청조보다도 더 염려스러운 존재는 서화(자홍명)인데요.
서화는 자신의 아들을 찾으려고는 합니다.
그래서 소정법사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요.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조관웅과 천수련이 참석한 연회 자리에
다른 여자를 그녀인 거처럼 내보낸 후에

자신의 방에서 불을 끄고 앉아 있던 서화는 그녀 수하의 닌자들이 그려 온 지도를 훔쳐
도망치던 강치와 마주치는데요.
마주친 그 자리에서는 알아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닌자 21 명의 목격담 때문에
그녀는 강치가 자신의 아들이란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녀가 강치를 위해서 뭔가 하려고 할지는 미지수인데요.

그녀는 이미
구월령을 배반하고
강치를 키우는 대신에 죽음을 택함으로써 강치를 배반하고
비록 조선에 좋은 기억이 없어서 그런 거라 할지라도 조선도 배반을 했습니다.

그녀가 강치에게 해를 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어 보이는 이유는
이미 세 번의 배반을 한 여자가 또 다시 배반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는 데다가
만약 그녀가
죽음으로부터 목숨을 구한 후에
구월령에 대한 자신의 배신이 정말로 후회스러웠다면
지금처럼 권력을 탐하는 여자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수도 할 겸 조관웅을 제거하고 박태서를 조선 침략의 거점 마련에 이용하려는 자홍명.
풍신수길의 정명가도에 편승해서 권력을 휘잡으려는 자홍명.
그녀는 자신의 야욕을 위하여 강치를 없애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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