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남의 작은 엄마 ,
장양실은
방귀남이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린데 , 깊은 관련이 있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
방귀남이 기억해 낸 그녀는 첨부 사진 삭제
어린 귀남이 그녀를 보고
작은 엄마하면서 반갑게
달려가다가 넘어졌는데도
모른 척하면서 지나가 버리는
냉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그런 모습에서 어쩌면 그녀가 그를 버렸을지도 모르다는 개연성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
넝쿨째 굴러온 당신 20회를 보면 그녀는 방귀남과 가족이 만나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었다는
사실로 , 전에 자기가 방귀남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할머니 막례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던
웃긴 놈에게 협박을 받는데요 .
그놈은 장양실에게 " 젊은 시절의 아줌마는 습관성 유산으로 임신을 할 수가 없었어요 .
남편은 일한다고 밖으로만 돌고 , 할머니가 구박도 좀 하셨겠죠 . 아들 , 딸 모두 가지고 있는
윗동서에 대한 질투심도 좀 있으셨을 거구요 . 81년 2월 15일 , 그날은 아줌마한테 슬픈 날이었어요 .
뱃속의 아이를 또 잃었으니까 . 그런데 시장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 조카를 봤겠죠 . 순간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 저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하는데 ,
"그런 거 아니야 !"라고 장양실은 부정을 합니다 . 그녀의 부정에도 그놈은 ," 그래서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버스를 타고 멀리멀리 간거죠 . 돌아올 때는 혼자 왔을 거고 ."라고 합니다 .
그 말에 장양실은 , "틀렸어 ! 정말 그런 거 아니야 ! 니가 모르는 게 있어 . 잘못 짚었어 !
그런 거 아니야 ! 절대 아니야 ! "라고 하면서 그놈에게 돈을 내밀며 그 돈은 그가 그녀를 협박해서
주는 게 아니고 그가 그녀 같아서 주는 거라고 하면서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부탁을 합니다 .
집에 돌아온 그녀는 침대에 누워 그날을 다시 떠올리는데 ,
산부인과에서 안 좋은 표정으로 나온 그녀가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을 때 ,
귀남이 그녀에게로 달려옵니다 .
엄마는 동생 낳으려 갔다는 귀남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 그녀는
괜찮다고 작은 엄마랑 가면 된다고 하면서 귀남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올랐는데요 .
과연 그녀는 가짜 귀남의 말대로
진짜 귀남을 어디다가 버리고 온 것일까요 ?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느껴지는데요 .
우선은 제가 아래 나열하는 두 가지에 우리는 주목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1 . 그녀와 귀남은 버스를 탔다 .
2 . 고아원에 온 귀남은 말을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
우선 2번에 주목해 보면
만약 장양실이 귀남을 어딘가로 데려다 주고 온 거라면 ,
장양실이 귀남을 갑자기 한데다가 버리고 냅다 달리지는 않았을 거니까
귀남에게 여기 있으라고 , 기다리고 있으면 그녀 또는 귀남의 엄마 엄청애가 올 거라고 달래 놓고
왔을 겁니다 . 그러므로 귀남이 말도 못할 그 정도까지 충격을 받았을 거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또 작은 엄마라는 사람이 귀남을 직접 고아원에 데려다 주기는 힘이 들었을 거고요 .
그런 경우라면
귀남이 자기를 두고 가려는 장양실에게 작은 엄마라고 하면서 매달렸을 거니까요 .
그러므로 우리는 그녀와 귀남은 버스를 탔다는데 주목을 해야 할 거로 보입니다 .
귀남의 손을 잡고 , 버스를 타고 가던 그녀는 차창 밖으로
차라리 안 보았으면 좋을 장면을 보고 , 그만 정신줄을 놓고 맙니다 .
정신줄을 놓친 그녀는 그만 귀남이 옆에 졸고 앉아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
귀남을 두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
졸다가 깨어난 귀남은 웬 시커먼 아저씨(버스 기사)가 와서 ,
너 집이 어디냐고 묻는 말에 그만 놀라서 말문이 막히고 맙니다 .
만약 귀남과 그녀가 택시를 탔더라면 ,
그녀가 차에서 내렸을 때 , 차가 귀남만 태우고 떠날 일은 없었을 것인데 말이죠 ....
귀남이 말문이 막혀 버스 종점에 머무르고 있을 때 ,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
그녀는 방금 본 장면이 정말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 길 위를 방황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
여전히 귀남을 버스에 놓고 내렸다는 걸 기억을 하지 못하고요 .
그녀는 무엇을 본 것일까요 ?
그녀는 그만 차라리 안 보았으면 좋았을 장면 ,
그녀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열정적으로 부둥켜 안고 있는 장면을 보고 만 겁니다 .
아마도 그녀의 남편은 내연녀와 헤어져 집으로 가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격정적인 포옹을 연출하고 있었는지 모르고요 .
버스가 멈추고 있을 때 버스 차창 너머 그 모습을 목격한
그녀는 이런저런 생각도 없이 버스에서 내려 격정적으로 팔에 힘을 주고 있는 것이
그녀의 남편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는 , 그만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거리를 배회했는지도 모릅니다 .
아이를 가지고 싶은데 자꾸 유산이 되고 ,
또 한 번의 유산을 한 그날 , 그녀에게 다른 여자랑 부둥켜 안고 있는 남편의 모습은
충격을 넘어 심장마비를 일으킬만한 쇼크였을 겁니다 .
그때나 지금이나 그녀의 남편은 아이도 없는 집에 정을 못 붙이고
겉돌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 무슨 놈의 출장을 매일 가는지 .........
이게 바로 가짜 귀남이가 모르는 일인지 모릅니다 .
물론 , 그렇다고 아이를 잃어버린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
누구나 살다 보면 정신줄 놓을만한 충격을 한두 번은 받는 게 인생입니다 .....
처음에 귀남을 잃어버렸을 때 , 그녀는 한동안은 귀남을 열심히 찾아다녔을 겁니다 .
귀남을 얼른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서요 .
그러나 귀남을 잃은 후 시간이 흘러가면서 가족의 좌절이 커질 수록
그녀는 귀남을 찾기가 점점 두려워졌을 겁니다 .
귀남을 찾아 그녀 때문에 귀남을 잃었던 걸
귀남의 부모가 알게 되면 컸던 좌절만큼이나 큰 원망이 그녀에게로 돌아올 거니까요 .
결국 그녀는 귀남을 찾지 않는 게 낫다고 여기게 되어 귀남을 찾는 것을 포기했을 거로 여겨지는데요 .
그러한 사실이 그녀에게는 큰 짐이었을 겁니다 .
그래서 바람이나 피면서 일이 바쁘다는 남편을 원망조차도 못해 보고
막례에게는 좋은 며느리
청애에게는 좋은 동서가 되려고 애를 썼을 겁니다 .
자기 마음이 가는 것보다도 더 많이요 .
결국 그녀는 귀남을 잃은 이후로
자기의 마음 , 진심 , 있는 그대로 살지를 못했던 거로 보이는데요 .
그런 면에서는 그녀와 가짜 귀남이 공통점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뜻하지 않게 귀남을 잃은 그녀이기에 귀남이가 가족이 모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보여줄 때
그녀는 마음이 무너져 내리게 아펐는지 모릅니다 .
결과적으로는 귀남이 잘 자라긴 했지만 ,
그녀 때문에 귀남이 겪지 않아도 될 슬픔과 어려움들을 겪어야만 했었다는 사실에 말이죠 .
그러고 보니 정말 나쁜 사람은 귀남이 큰삼촌이 되겠군요 .
그런데 그렇게 마음이 아퍼하던 그녀는
귀남이 자신이 할 노력 봉사들로 이루어진 쿠폰 선물통에서
이 쿠폰을 뽑은 당신은 어떤 잘못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라고 쓰여진 쿠폰을 뽑는데요 .
귀남은 작은 엄마 때문에 자기가 고아원에 가게 되었다는 걸 기억해 낸 것일까요 ?
아마도 그랬을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요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귀남이는 작은 엄마의 잘못을 더 이상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하는 거로 보입니다 .
그리고 드라마도 작은 엄마의 실수가 무엇이었는지는 보여 주겠지만 ,
그녀의 실수 , 어쩌면 그녀 또한 죄책감에 평생 시달렸을 그 실수를 질질 끌어가는 에피소드의 소재로
삼을 거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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