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이회영은 지난주 일요일, 2010년 9월 12일에 5부를 마지막회로 막을 내린 드라마입니다.
시청율도 저조했고,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한 안타까웠던 드라마로 보이는데......
그렇게 주목 받지못한 드라마의 리뷰를 종영 일주일 후에 써서 얼마나 읽힐지 모르지만
드라마 내에서 홍정화의 죽음이 던지는 의미에 대하여는 리뷰가 필요해 보여 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언급하면 홍정화는 가상의 인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글벌레는 드라마 자체가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까지가 가상의 내용인지에 대하여는
따져 보지는 않기로 합니다.
일본에 의하여 본거지가 밝혀지고 상해 또한 일본의 수중으로 떨어져 상해에서 활동하기 힘들어진
이회영은 단신으로 만주로 가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홍정화는 이회영에게
"선생님의 죽을 자리가 만주라면 제 죽을 자린 선생님이니까요."
위와 같이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이회영을 따라 만주로 가야 한다고요.
선생님의 죽을 자리가 만주라면 제 죽을 자리는 선생님이니까요.....
이 말은 정화의 이회영에 대한 사모의 정이 듬뿍 담긴 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정화는 만주를 향하는 이회영을 따라 대련으로 가는 배에 오릅니다.
그러나 그가 대련으로 향한 것은 일제에게 알려지고, 이회영을 쫓던 미쓰와도 이회영을 따라 대련으로 향합니다.
대련에 도착 후에 정화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오는 사이 이회영은 일경들에 붙들리게 됩니다.
체포된 이회영을 본 정화는 총을 챙겨서 배 밖으로 나옵니다 .
자신을 구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이회영의 눈짓에 정화는 고개를 저어
거부 의사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수류탄을 하나 집어던진 그녀는 도망치라는 이회영의 외침 속에서 기관총을 난사하다가 기관총 탄환이 떨어지자
권총 두 자루를 의지해 이회영 곁으로 가고자 하다가 미쓰와가 쏜 총탄에 맞습니다.
미쓰와의 총탄에 맞은 이후에도 이회영의 울부짖음 속에 몇 발의 총탄을 더 맞은 그녀는
죽는 그 순간에도 이회영을 향해 피묻은 손을 뻗다가 죽습니다.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정화 |
사실 정화는 배 안에서 자신의 손에 총을 드는 순간 자기가 배 밖으로 나가면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죽을 것이라 해서 자신의 연모와 흠모의 대상인 선생님을 이대로
일본 경찰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배 밖으로 나오며 꿈을 꾸었습니다.
그녀가 선생님을 구해 같이 도망치는 꿈을요. 그리고 무사히 만주로 도착하는 꿈을요.
불가능한 꿈인 줄 알지만 자기가 죽을 꿈인지 알았지만 그녀는 그 꿈을 향해 총을 듭니다.
사실, 정화의 죽음은 우리 무장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 무장 항쟁을 결심한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조국을 다시 찾기는 힘들 것이란 것을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그 결심이 자신들을 죽게 하리란 것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조국을 저버릴 수가 없어서
조국을 되찾는 꿈을 꾸며 총을 들었을 겁니다.
그 꿈이 자신들을 죽게 만들 꿈이란 것을 알면서도.......
정화에게 이회영은 연모와 흠모의 대상을 넘어선 조국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조국 이회영을 위하여 기꺼이 죽습니다.
과거 우리의 무장 독립운동가들이 그러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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