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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구가의 서 21회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은 찬란했다 - 미리 보는 구가의 서 결말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 (구가의 서 2회 3회 내용 첨부)

by 글벌레 201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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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지? 저 여인은? 

조관웅으로부터 자신을 천년악귀로 만든 건 윤서화라는 말을 듣고 서화를 찾던 
구월령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있던 서화를 보고, 젊은 시절의 그녀를 기억해 냅니다.

자기 이름이 구월령이라는 것밖에는 기억을 하지 못하여,
누구냐? 너는 또 누구냐? 하고 다니던 구월령이 서화는 한 눈에 알아본 건데요.

월령을 본 서화가 일어나서 월령? 당신이에요? 라고 묻자,
월령은 또 갑자기 모든 걸 잊은 듯 ㅠ ㅜ

그대는 누구오? 나를 아시오? 라고 묻습니다.

그 물음에 서화가 눈물을 흘리며, 월령이라고 부를 때,
강치가 나타나 서화의 앞에 섭니다.

월령과 서화 사이에 선 강치는 구월령에게 더이상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을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월령의 목을 낚아채고 월령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곧 강치는 위기에 몰리고, 강치의 목을 잡은 월령은 강치를 손으로 내려치려고 합니다.

그때 서화가

안 돼요, 월령! 이라고 소리치자 월령은 멈칫합니다.

멈칫하고 숨을 몰아쉬고 있는 월령에게 서화는
안 돼요. 그러지 말아요. 당신 아이예요. 우리 아들이에요. 그러지 말아요라고 합니다.

그 말에 월령이 멍해진 사이
강치는 자기 목을 잡고 있던 월령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월령과 싸움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강치는 월령의 뒤에서 조관웅이 보낸 자들이 월령을 향하여 
활을 쏘려는 걸 본 순간
월령을 자기의 위치로 돌려세우며 조관웅의 수하들이 월령을 향해 쏜 화살들을 대신 맞습니다.

자기 대신에 화살을 맞은 강치를 보고 놀라던 구월령은
조관웅의 수하들이 또 화살을 뽑아 드는 걸 보고는 그들에게로 달려가 그들을 모두 죽여 버립니다.
그들을 죽이고 월령은 멀리서 서화와 강치 그리고 강치를 찾아온 여울과 태서 , 곤을 바라봅니다.

강치는 네 발의 화살을 맞기는 했지만, 정령들의 치료로 금새 낫고
서화는 강치와 함께 무형도관으로 옵니다.

그러나 그 시각, 구월령은 지나는 고을마다 모든 사람들을 죽이며 백년객관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죽이면서 구월령은 스스로도 괴로워합니다.

누가 나 좀 멈춰 줘. 갈증이 멈추지 않아. 다 죽여 버리고 싶어. 제발 누가 나 좀 멈춰 줘, 제발!

사람들을 죽이는 그의 마음속에는 이 외침이 끊기지 않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지금은 그 제목도 생각이 안 나는 좀비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영화에서 연구를 했나? 그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도 몸은 없이 머리만 남은 좀비에게 왜 사람들의 뇌를 먹느냐고 묻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때 좀비의 대답이 죽음의 고통은 너무 괴롭다고, 그래서 그 죽어 있다는 걸 잊기 위해서
뇌를 먹는다였는데요.

아마도 구월령의 상태도 그와 비슷한 거라고 보이는데요.
그는 천년악귀 상태로 있는 데서 오는 괴로움을 잊기 위하여 사람들의 진을 쪽쪽 빨아 먹고 있는 거죠.

서화는 이순신을 만나서
궁본의 돈을 받은 조선 군관들의 명부를 넘겨주는 대신에 조건이 있다면서
강치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녀는 구월령을 막으러 가겠다고요.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강치는 서화를 자기 방으로 안내합니다.
이제부터는 앉아 주무시지 말고 여기서 누워서 주무시라고요.

자는 강치의 머리를 쓰다듬던 서화는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나무칼.
구가의 서 2회에서 소정법사가 백 년 된 산사나무로 만든 칼이라며 월령에게 주었던 그 칼.
서화가 구월령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구월령을 부정하거든 그 칼로 서화를 죽여야만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안 된다던 그 칼을 꺼내 듭니다.

구월령의 본모습에 놀란 그녀가 담평준과 조관웅을 데리고 달빛정원으로 왔을 때,
그녀를 그 칼로 차마 찌르지 못하고 ,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 라는 말을 남기고
담평준의 칼에 베인 구월령이 개울가 바위에 남겼던 그 칼.

구가의 서 3회에서
소정법사가 서화에게 말하길
그 칼로 서화의 심장을 찌르면 구월령은 괜찮을 거라고 하면서 구월령에게 주었다던 그 칼.
그러나 구월령은 서화를 너무 사랑했기에 찌르지 못한 거 같다던 그 칼.
월령의 사랑의 증표로 간직하라던 그 칼.
바로 그 칼을 꺼내서 그녀의 품에 품습니다.

그 칼을 품고 구월령을 막으려고 떠나는 서화는 여울을 만나 여울에게
강치를 부탁한다고 합니다. 강치 곁에 자기가 있는 거보다 여울이 있는 게
강치가 더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가 구월령을 막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면서
자기처럼 어리석음 때문에 사랑을 잃지 말라고 합니다.

서화는 강치를 향한 여울의 사랑이
서화를 향하던 구월령의 사랑과 같다는 걸 눈치챈 건데요.

구가의 서 2회에서 서화가 월령에게
왜 그렇게 자신에게 잘해 주느냐고 물었을 때, 월령은 그대를 위해 뭐든 해 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라고 대답을 했었습니다.

여울이도 강치가
왜 그렇게 자신에게 잘해 주느냐고 물었을 때, 여울은 그냥 너를 위해 뭐든 해 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라고 대답을 했었죠.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사랑,
서화는 여울이 그런 사랑을 가진 걸 알기에
서화는 월령이 그런 사랑을 간직했을 걸 알기에
여울에게 강치를 부탁하고, 월령을 막으러 가게 된 겁니다.

원래 남의 것을, 남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작자들은
지 목숨은 끔찍히도 아끼기 마련인데,
혹시라도 신변에 이상이 생길까 벌벌 떨기 마련인데
조관웅, 이 작자는 특이하게도 월령이 백년객관으로 오는 걸 알게 되자

"내가 그따위 괴물 때문에 도망칠 사람이냐?" 라고 하면서
마을 어귀를 지키는 병사들의 선두에 서는데요.
모양새가 이러다 보니 마치 조관웅이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거처럼 보이게 된 상황에
월령이 운무에 둘러싸여 마을에 들어섭니다.

월령을 본 조관웅은 재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조총으로 월령을 겨누는데요.
바로 그때 서화가 월령과 조총 사이를 막아섭니다.
그 모습에 조관웅도 잠시 조총의 총구를 내리는데요.

서화는 월령에게

이제 됐어요. 그만해요, 월령. 제발 여기서 멈춰요. 월령! 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월령은 갑자기 서화에게로 달려와 서화의 목을 조릅니다.
서화의 목을 조르는 월령의 주변에는 악령들이 감도는데,
월령이 서화가 흘리는 눈물에 반응을 합니다 .

월령의 주변을 감돌던 악령들이 사라지고, 월령은 서화의 목을 잡은 채로
울고 있는 서화를 바라보는데 이때 조관웅이 다시 조총의 총구를 월령과 서화를 향해 겨눕니다.
조관웅이 총을 발사하는 순간, 그걸 본 월령은 서화 대신에 자기가 총을 맞는데요.
총알은 월령의 가슴을 관통하고 서화의 팔을 스쳐 지나갑니다.

총에 맞은 월령은, 그는 더 이상 정령들이 치료를 해 주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괴로워하는데요.

서화는 피가 철철 흐르는 월령의 가슴을 보면서, "월령!"이라고 고함을 치고, 나의 월령이라고 하면서
피가 흐르는 그의 가슴의 상처를 손으로 막습니다.
그 모습에는 조관웅도 다시 총구를 내리는데요.

계속 월령이라고 울부짖는 그녀를 보는 월령에게서 악귀의 흔적이 사라집니다.
그의 몸에서 검게 선 정맥들이 사라져 가는 걸 본 서화가
월령...이라고 부르자

월령은 드디어 그녀를 알아보고 목메인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릅니다.

서화!

그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걸 들은 서화는 주체할 수 없는 정도의 눈물을 흘리며,

네, 기억해요? 라고 묻습니다.

그 물음에 월령은
보고 싶었소라고 대답하고 둘은 껴안습니다 .

둘은 서로를 껴안고 한참을 우는데요.
울던 서화가 마음속으로 월령에게 속삭입니다.

우리 이제 그만 돌아가요. 우리가 있던 그 달빛정원으로.  

서화가 그렇게 생각을 할 때,
마을에는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고, 그 바람으로 인하여 조관웅과 그의 수하들 그리고 병사들이
눈을 뜨지 못하는 사이에, 월령과 서화는 사라집니다.

서화는 달빛정원의 동굴 안에서 눈을 뜨는데요.
동굴 밖으로 나오면서, 그녀는 자기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를 떠올립니다.
그때 이곳은 사방이 정령들의 동그란 빛으로 가득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에도 정령들의 빛은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

그때 "이제 깨어난 거요?"라고 물으면서 월령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월령에게서 월령의 옛 모습을 보는데요.

월령의 가슴에서 아직도 피가 흐르는 걸 본 서화는,
"당신 괜찮아요?" 라고 묻는데,

월령은

겨우 당신 이름만 기억하고 있소, 겨우. 당신 얼굴만 기억하고 있소. 날이 밝는 대로 인간들의 처소로
돌아가도록 해요. 언제 또 이 기억이 사라져 버릴지 알 수가 없으니.
라고 대답하고 뒤돌아서서 서화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월령이 서화로부터 여섯 발자국 떨어졌을 때, 서화는 월령에게

미안해요, 월령.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어요. 당신의 사랑을 감당할 만큼 내 마음이 크지를 못했어요.
당신한테 상처줘서 미안해요. 당신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라고 하면서,

품에 품고 온 나무칼을 꺼냅니다.
그녀와 등지고 서있던 월령은 그녀가 칼을 꺼내자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는데요.
서화는 계속해서 월령에게 말을 합니다.

평생 소중히 간직해 왔어요. 언젠가 혹시라도 당신을 만나게 된다면, 만날 수만 있다면 당신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할 수만 있다면 모두 다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요.

2013.06.05 - [드라마 리뷰] - [구가의 서] (18회) 조관웅의 자충수 & (구가의 서 마지막회/결말에서) 함께 죽을 구월령(최진혁 분)과 윤서화(자홍명 , 윤세아 분)의 슬픈 운명

 

[구가의 서] (18회) 조관웅의 자충수 & (구가의 서 마지막회/결말에서) 함께 죽을 구월령(최진혁 분

글벌레의 구가의 서 새 리뷰가 등록이 되었습다 . 아래 추천 박스 내 글입니다 . 추천 박스 內 글 제목을 누르시면 윗글이 새 탭 또는 새 창으로 뜹니다 . 조관웅의 자충수 글쎄요 ? 발정난 수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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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윗글에서 말하길 서화는 자신이 죽어서 월령을 도로 신수로 되돌려 놓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는데요.
지금 서화는 그러려고 하는 겁니다.

칼을 든 서화를 보면서, 월령은 놀라며

서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요라고 묻습니다.

그의 물음에 서화는
"당신의 영원한 인생에 있어서 나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 한 조각보다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억해
줘요. 나에게는 당신이 전부였어요. 월령."이라고 말하더니,
그 칼로 자신의 가슴을, 심장을 찌르려 합니다.

그녀의 모습에 월령은 안 돼! 라고 외치지만 서화는 그 칼로 자기 심장을 찌르고 맙니다.
월령은 놀라서 서화! 안 돼! 서화! 라고 외치면서 그녀에게로 달려가
쓰러지는 서화를 받쳐 안지만,

악귀 상태인 그는 정령들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치유할 능력이 없기에
칼을 잡은 서화의 손을 잡고 제발 이 손을 놓으라고 합니다.

제발 이 손을 놓으라고 계속 말하는 월령에게 서화는 숨이 넘어가는 걸 겨우 참으면서

사랑해요. 월령... 그리고 미안해요. 내 사랑이 이것뿐이라서라고 말하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월령의 뺨을 어루만집니다.
그리고 그녀는 숨을 거두는데요 ...

그녀의 죽음 위에서만 다시 신수가 될 수 있는 월령이기에 그에게는 그녀를 구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녀를 구할 수 없는 그는 안 돼! 서화! 라는 말만을 계속 외치는데
무정한 그녀는 그의 외침을 울음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세상과 잡은 손을, 월령과 잡은 손을 놓고 맙니다. 

월령은 서화를 부둥켜안고 계속


안 돼! 서화! 라고 말하면서 우는데, 그때서야 다시 신수가 된 월령을 반기려 정령들이 옵니다.

그가 서화의 죽음으로
다시 정령들의 비호를 받는 신수가 되었다 해도,
이미 심장이 멈춰서 완전히 죽은 생명까지도 살릴 수는 없는 일인 건데요.

죽음에서 죽음으로 이어진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슬퍼서 찬란했습니다.
20년 전에는 월령이 그녀를 죽이고는 자기만 신수로써 온전할 수는 없었기에,
월령이 죽음의 길을 선택했었고, 이제는 악귀로 부활한 월령을 도로 제자리에 있게 하고자
서화가 죽음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죽을 수 있었던 그들의 사랑이었기에,
그들의 사랑은 그 악랄한 조관웅마저도 계속 총질을 해 댈 수 없게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비록 우리가 모든 것에 실패한다고 해도
서로 상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사랑을 한다면
우리 인생은 그것으로 족한 거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월령과 서화의 사랑은 너무 찬란하게 빛나서 눈부시게 슬펐지만,
월령과 서화는 행복한 이들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리 보는 구가의 서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  

 

담평준은 여울에게 강치가 구가의 서를 찾아서 떠날 수 있게, 강치를 놓아주라고 하는데요.

구가의 서 2회를 보면 소정법사는 월령에게 구가의 서를 보려면

100 일간

육식을 하지 말고, 사람들의 도움 요청을 거부하면 안 되고, 사람들에게 신수의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월령이 죽었을 때, 열흘만 있었으면 월령이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도 하죠.

이를 삼단 논법으로 정리를 해 보면
월령은 백 일간 금지된 일들만 하지 않으면 사람이 된다.
월령은 백 일간 금지된 일들만 하지 않으면 구가의 서를 본다.

그렇다면

구가의 서는 사람이 되었다는 인증서(?)이거나 또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눈팅을 해야 하는 것으로 백 일의 금기를 지킨 신수들 앞에는 짠하고 나타난다로 요약이 될 거 같은데요.
그렇다면 강치가 구가의 서를 찾아 떠날 이유도 없는 거죠.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여기서는 구가의 서 마지막회 마지막 신의 스포일러를 보기로 합니다.

강치는 조총을 쏘면서 따라오는 네 명의 왜군들을 피해 열심히 달립니다.
왜군의 총알이 얼굴 옆을 스쳐 가는 걸 느낀 강치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뛰는데요.
그때 활과 칼로 무장한 여울이가 짠하고 나타나서 왜군들을 무찌르고,
강치를 구합니다.

"여울아! 정말 너 아니면 나 죽을 뻔 했다! 정말 십년감수했다!" 라고 강치가 여울에게 말하자,
여울은, "죽을 뻔했다가 살아나니 인간이 된 게 후회가 돼? 다시 신수가 되고 싶니?" 라고 묻습니다.

그 물음에 강치는

"아니야. 여울아! 나에게는 너와 함께 늙어서 죽을 수 있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기쁜 일인데!" 라고
말하면서 웃는데, 그때 그들 앞에 왜군들이 떼거지로 나타납니다.

그걸 본 여울이는, " 강치야 ! 네가 신수인 게 나을뻔 했다. 이제 우리 정말 죽었다!"라고 하는데,
그때 검은 옷을 입은 월령이 나타나 왜군들을 순식간에 모두 죽여 버립니다.

왜군을 모두 죽인 월령이 강치와 여울에게로 오자, 강치는
" 아버지........."라고 하면서 잠시 말을 머뭇거리더니,

" 아버지 ! 도데체 언제까지 산속에서 이러고 혼자 살 거예요? 내가 구가의 서 가져다 드려요?"
라고 월령에게 큰소리로 묻는데요.

월령은

"네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는 강치, 네 꼬라지를 보니 너무 한심하다. 나는 됐다." 라고 하며
손사래를 치면서 뒤돌아서서 숲속으로 걸어가는데요.

멀어져 가는 월령의 뒷모습을 보면서 여울은 강치에게 알밤을 먹이며,

"강치야! 네 스스로 네 몸은 지킬 수 있어야 할 거 아냐? 너 증말 맨날 수련에 참석하지 않고 
농땡이 피울래? "라고 하더니, 알밤으로는 모잘랐는지 근처에 있던 커다란 나뭇가지 부러진 거를 들고,
강치는 그 모습에 놀라서 삽십육계 중에 최고라는 줄행랑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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